‘사법 농단’ 연루 의혹을 받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일선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는 헌정사상 최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의사국장을 통해 보고했다. 탄핵소추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4일쯤 표결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주도한 이번 탄핵소추안은 범여권 의원 16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본회의 의결 정족수인 151명 넘긴 만큼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본회의에서 법관탄핵소추안이 가결된다면 헌정사상 첫 사례가 된다. 앞서 1985년 발의된 유태흥 대법원장 탄핵안은 부결됐고, 2009년 발의된 신영철 대법관 탄핵안은 회기가 끝나도록 표결에 부쳐지지 않아 폐기됐다. 한편 야권은 이번 탄핵을 ‘사법부 길들이기’로 규정,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낸 논평에서 “아무 실익 없는 일로 국정을 낭비하는 행태, 그야말로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국민탄핵이 시작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이며, 포용적 자세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정부 부처와 공직자들에게 마음가짐을 보다 새롭게 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며 전 세계가 모두 힘겨운 시기를 건너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지만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계곡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전'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두려워하는 자에게 승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 대응할 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더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당당히 맞서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의 계기로 삼았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낸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혁신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회복’은 단순히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다. 미래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회복”이라며 “위기 극복의 과정이 혁신의 과정이 된다면, 위기의 시간이 곧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2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한국판 뉴딜 등 정부가 올해 집중 추진할 적극행정 과제 171개를 선정했다. 또 국무총리가 분기별로 범부처 회의를 직접 주재해 진척 상황을 챙기기로 하고, 소극행정은 수시 특별점검을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적극행정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71개 적극행정 과제에는 백신·치료제 공급(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질 좋은 평생주택 공급(국토교통부), 전기·수소차 확대(산업통상자원부),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환경부) 등이 포함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의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게 된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협의체를 꾸리기로 했으며, 실무 단위 회의는 격주로, 총리 주재 회의는 분기별로 개최해 추진 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연 2회에 그쳤던 소극행정 특별점검을 수시로 하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소극행정 신고센터 접수 사례를 분석해 오는 7월 소극행정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4050 해외지역위원회가 온라인 발대식을 갖고 해외 동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일 더불어민주당 4050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시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4050특별위원회 해외지역위원회가 온라인 발대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온라인 발대식에는 민주당 4050상설특별위원회 임종성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 위원장과 해외지역위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발대식은 해외지역위원회 하보이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해외지역위원회의 주요 역할과 임원, 지역별 대표 소개, 결의문 낭독과 2021년 계획 공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임종성 위원장은 “해외지역위원회가 민주당이 100년 정당으로 나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를 잇고 청년층과 노년층을 잇는 가교로서 민주당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4050특위는 지난 2019년 2월 비상설특위로 출범한 지 1년여 만에 상설특위로 격상됐으며, 4050특위 산하 해외지역위원회는 해외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 4050세대의 입장을 수렴, 대변하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면 설 연휴 전 방역조치 완화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인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은 2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일주일 동안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재확산 위험성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동향에 대해선 "최근 확진자 발생 장소가 병원, 노숙인 시설, 고시텔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고 감염재생산 지수도 다시 상승하고 있어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에 대비해 이동과 모임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고 각급 학교의 개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확진자 수가 확실하게 감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2월 중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범부처 합동으로 총력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고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의 접종 상황과 시행착오 사례도 면밀히 분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 추진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사회안전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생활기준 2030’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처럼 민생과 경제에도 백신과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며 "추경 편성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 국민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경기 진작을 위한 전 국민 지원은 코로나 추이를 살피며 지급 시기를 결정하겠다. 적절한 단계에서 야당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대표는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돌봄, 환경 등 전 영역에서 국민 생활의 최저기준을 보장하면서 적정기준을 지향하는 '국민생활기준 2030'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세계은행과 국제노동기구 등은 대전환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보편적 사회보호' 필요성을 2015년에 제기했다. 사회 구성원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포괄적이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자는 것"이라며 "보편적 사회보호를 한국에 맞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키우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문건’으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USB에도 원전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무렵 주례회동에서 대통령은 저에게 특별히 지시하셨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등에서 유관 부처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시였다”라며 “대통령님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극비리로 지어주려 했다는 건 완벽하게 잘못 짚은 거짓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가했다”며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거짓을 서슴없이 말하고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정치의 신뢰를 손상하며 국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는 합리적 보상과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등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익공유제에 대해선 “도입 방안이 구체화하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부도 이날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손실보상제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마련되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4월 보궐선거가 끝나는 대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야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개회사에서 “올해가 21대 국회가 개헌을 실행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국민통합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이라며 “격변하는 시대와 발맞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개헌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올해 안에 개헌에 대한 국회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며 “올해 개헌하지 못하면 산업화시대에 만든 헌법을 40년 가까이 끌고 가는 셈이 된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선거법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민심을 있는 그대로 의석에 반영해야 하며 의석 구성은 득표율과 비례해야 한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선거법 개정은 어려워지기 때문에 늦지 않게 논의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여야 협치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특위 중심 민생 보호 대책과 초당적 의회 외교도 주문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당적 의회 외교가 절실하다"며 "코로나19 등 미국의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초당적 국회의원 방미단도 구성하고 여야가 국익을 위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명단에 범여권 국회의원 161명이 이름을 올렸다.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를 확보해 오는 4일 국회 본회의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탄희(용인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국회의원 161명은 정당과 정파의 구별을 넘어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사법농단 헌법위반 판사 임성근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함께 한 4개 정당의 소속 국회의원들은 재판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헌법위반 판사'를 걸러내고, 반헌법행위자가 다시는 공직사회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사법농단 브로커’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7시간’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사건(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2015년 쌍용차 집회 관련 민변 변호사들에 대한 체포치상 사건 ▲유명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도박죄 약식명령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