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해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과세를 강화한다. 이번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과표 94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3주택 이상,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게는 종부세 최고세율을 6.0%로 적용한다. 이는 현행 3.2%의 2배에 달하며, 지난해 12·16 대책 때 제시된 4.0%보다도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주택 보유 법인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중과 최고세율인 6.0%를 적용한다. 법인의 주택분 종부세에는 개인에 적용되는 기본공제 6억원과 세부담 상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 단기보유 주택 매매에 대한 양도세가 강화된다. 2021년 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11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빈소를 찾았고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염 추기경은 "박 시장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참 안타깝다"며 "유족에게 위로하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광역지자체장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고, 사실관계도 전혀 모르지만,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께서 평생을 바쳐서 이뤄왔던 시민·인권 운동, 공유경..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에서 SF밀실코미디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감독 최은종)가 반전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11일 오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장인 부천 CGV 소풍 10관에서는 ‘코리안 판타스틱 : 경쟁’ 부문의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상영됐다. 이날 최은종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조병규, 배누리, 이현웅, 윤진영, 김규종, 윤재가 참석했다.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 경쟁’ 부문은 최근 유래없는 팬데믹의 광풍 속에 마치 이를 예견이라도 했듯 황량한 미래, 전염과 재해, 인간의 고립과 생존의 문제를 SF장르 속에 담아낸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최은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2020년 지구, 노란색 액체 외계인의 침공으로 대다수 인류가 사라진 가운데 간신히 살아남은 소수의 ‘외계인 연구동호회’ 사람들이 모여든 지하벙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각자 섹터 넘버를 가지고 지하 벙커에 모여든 이들은 누군가에 묻어 잠입한 외계인을 잡아 죽이지 않으면 모두가 죽게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서로 의심하며 색출에 나선다. 특히 이 영화는 지하벙커라는 한 장소에서 3일간 촬영한 밀실드라마 장르의 장편영화이다. 최은종 감독은 “SF는 저예산으로 절대 안할 것 같은 장르 같지만 좋아하는 배우들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서 기획했다”라며 “다시 한번 느끼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이 열정으로 같이 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조병규는 극 중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체대생인 도건태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밀실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연기해야 해서 배우들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했다”며 “독특해 보이기 위해 연구하기도 했고, 모두 애드리브를 잘해서 대본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윤진상 역을 맡은 윤진영은 “감독님께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주셔서 많은 걸 준비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윤진상은 세글자로 끝난다. 그러나 평소에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배우들은 극 중 배역의 이름을 각자 정했다고 말하며 애정을 전했다. 극 중 윤미미(윤재)와 사랑에 빠지는 백마탄 역의 김규종은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이름을 들어봐서 좋았다”면서 “이름처럼 사랑하는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미미를 지켰다”고 소개했다. 이에 조병규가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두 사람만 장르가 달랐다. 로맨스를 찍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고 해 배우들과 관객들이 폭소했다. 덧붙여 극 중 자신의 이름 도건태는 태권도에서 따온 배우 태항호의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이 안에 외계인의 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묻는 질문에 윤진영이 3표를 얻었다. 그는 “비가 많이 내리고, 촬영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배우들과 장난치듯이 재미있게 찍었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름처럼 진상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배우들은 외계인을 찾아내는 결말과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를 겪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수진 역의 배누리는 “작년 이맘때 영화를 찍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다시 한번 벙커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고, 박사 역의 이현웅은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종 감독은 “영화 촬영 당시만해도 코로나19 발생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영화는 관객과의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뜻이 너무 좋잖아요. 베이스를 훔치고, 팬들의 마음을 훔친다는 뜻이잖아요. 무엇보다 타격과 상관없는 별명이라서 좋아요." 프로야구 kt wiz의 유격수 심우준(25)은 팬들이 붙여준 여러 별명 중에서 '심스틸러'가 가장 좋단다. 영화에서 주연배우보다 더 주목받는 조연배우를 일컬어 '신스틸러'라고 부르는데, '심스틸러'는 여기에 심우준의 성을 결합해 만든 파생어다.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심우준의 재치 만점 주루 플레이가 '심스틸러'에 딱 들어맞는다. 당시 심우준은 7회 초 3루 주자로 누상에 있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과정에서 포수가 1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심우준은 찰나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어 득점도 올리고, kt 팬들의 마음마저 훔쳤다. 최근 타격이 저조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심우준은 이 별명이 타격..
이천시가 추진하는 시립화장시설 건립 예정지가 여주시 주변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주시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여주시에 따르면 이천시의 화장장 건립 후보지 6곳 중 죽당1리, 고백1리, 수정리 등 부발읍 3곳과 인접한 여주시 양거리·용은리·매화리 주민들이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부발읍 등 예정지에 대한 제외를 주장했다. 3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이천 부발읍 화장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시가 건립하려고 하는 화장시설의 신청지 6곳중 3곳이 부발읍에 몰려 있다”며 “인근 지자체에 대해 역지사지의 입장을 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주시의회 박시선 의장과 서광범 부의장 등 시의원들과 여주시 이장단협의회 등 사회단체장, 마을 이..
음주운전 처벌에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버젓이 음주 운전을 하고 있다. 음주 운전자는 비음주 운전자들보다 상황 판단 능력이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에 음주 사고는 일어났다 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9만8000여건이다. 사망자는 2100여명, 부상자는 1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은 집계했다. 연도별로 보면 사고는 2015년 2만4399건에서 지난해 1만5708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남부지역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음주운전 사고로 20명이 숨지고 2735명이 다쳤다. 9일 오전 3시 30분쯤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해 대법원에서 원심판결이 위법하다며 파기환송을 하자 시민사회는 물론 지역정가의 엇갈린 분위가 전했다. 9일 오전 10시 성남시청은 적막한 분위기 가운데 저마다 인터넷으로 이날 10시 10분 열리는 대법원 판결에 주목했다. 당시까지 시장직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공직자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고법으로 돌려보내자 다행이라는 분위기와 함께 대법원의 판결에 실망했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나왔다. 시청 공무원 A씨는 “대법원 판결은 결국 100만원 이하로 시장직을 유지하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시정 안정을 위해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고 전했고, 또 다른 B씨는 “2심 판결이후 지역 내에서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야권 후보군이 있었다”고 전하고 “은 시장이 앞으로 더욱 시정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과 지역정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법원 판결에 시민 전 모씨는 “매우 다행스러운 결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시민 박 모씨는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아 법을 어긴 것은 분명한데 판결이 약하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편 성남시는 2006년 사망한 제1대 오성수 시장을 시작으로 2대 김병량 시장, 3~4대 이대엽 시장까지 민선시장 3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갖고 있다. 초대 민선 시장이었던 오성수 전 시장은 1998년 상가 개발업자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제2대 김병량 전 민선시장도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4년과 2006년 두 번에 걸쳐 구속된 바 있다. 이어 3~4대를 역임한 이대엽 전 시장은 2011년 뇌물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당시 로얄살루트 50년산 위스키와 황금열쇠 등을 몰수하면서 또 한번 화제가 됐으며, 큰조카와 이 전 시장의 아내 등이 같이 징역형을 받으며 ‘비리 종합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이 전 시장이 구속되면서 성남시는 민선 지자체장이 모두 수뢰혐의로 구속되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긴바 있다. 이는 성남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각종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와 시장간 연류된 사건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어 민선 5기로 취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선거 당시 지하철역에서 명함을 돌린 혐의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벌금 50만원을 확정받고 시장직을 유지했지만, 이 시장에 이어 은 시장까지 선거법 등으로 고초를 이어왔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
안산시는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일시적 폐쇄 명령을 내린 상록구 A유치원의 폐쇄 기간을 오는 17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A유치원에 대해 지난달 말까지 폐쇄 명령을 했으나, 여전히 식중독 발생 원인이 파악되지 않음에 따라 보다 면밀한 역학조사를 위해 이달 17일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 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정확한 식중독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원생 5명과 가족 1명 등 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증 환자는 4명(원생 3명, 가족 1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의 원생이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윤 시장은 유치원의 관할 주체가 교육청인 것과는 무관하게 학부모와 시민의 불안감을..
범여권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 벽을 돌파하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한자릿수로 좁혔다는 결과가 나왔다. 8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주말부터 사흘간(4·6·7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여권에서 이낙연 의원이 28.8%로 선두를 달렸고, 이재명 경기도사는 20%로 2위를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전달 발표된 6월 2주차 조사보다 4.5%포인트 하락했으나, 이재명 지사는 지지율이 5.5%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양자간의 격차도 8.8%포인트로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이어 이 의원과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3.3%), 박원순 서울시장(2.6%), 심상정 정의당 대표(2.4%), 김경수 경남지사(1.4%) 김두관 민주당 의원(0.9%) 순이었다. 선호 주자가 '없다'는 응답은 26.2%였고 '기타 인물' 9.3%, '잘모르겠다' 혹은 '무응답'은 5.1%였다. 이낙연 의원은 연령대별로 40대에서 34.7%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50대(30.4%), 60대 이상(30.1%), 30대(29.0%) 순으로 나타났지만 18~19세를 포함한 20대의 지지율은 18.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지지율이 58.0%로 단연 높았고,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에서 33.9%로 가장 지지도가 높았다. 반면 학생은 10.5%의 선호도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지지가 낮았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30대와 40대가 각각 35.0%와 22.3%로 높았고, '직접 영향권'인 인천·경기(24.8%)는 물론 대구·경북(20.3%)에서도 강세였다. 직업별로는 사무·전문직(25.7%), 학생(21.6%)에서 많았다. 또 이념성향 별로는 중도성향(23.5%)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진보성향층은 20.3%, 보수성향층에서는 15.0%의 지지를 받았다. 범야권 조사에선 대권주자로 거론된 5명 모두 10% 미만의 지지율을 보이며 각축전이 벌어졌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4%로 경합했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6.8%), 오세훈 전 서울시장(6.2%),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5.2%), 원희룡 제주지사(4.6%)가 바짝 뒤를 쫓았다. 김태호 무소속 의원 지지율은 1.5%였다. 야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과 6~7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4.9%)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법을 위반한 이통3사에게 총 5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역대 최대 과징금 규모다. 방통위는 8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용자간 지원금 차별 등 단말기유통법을 위반한 이통3사에게 총 512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차별적 지원금 지급중지 등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223억원, KT 154억원, LG유플러스 135억원이다. 또한 사전승낙제를 위반하거나 부당하게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한 125개 유통점에도 총 2억7천2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방통위는 5G 상용화 이후 불․편법적 단말기 지원금이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과 LGU+의 신고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통3사의 119개 유통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