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안산갑에 출마하는 장성민(국힘)·양문석(민주)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경제공약을 검증하던 중 양문석 후보의 위장대출 논란을 시작으로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장성민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예산이 부족한 안산시의 실정을 거론하면서 “양문석 후보의 딸 명의 사업자대출 11억 원은 상록구 소상공인 지원예산의 최대 73%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 예산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소상공인 사업자 등록 지원비로 나가야 될 예산이 주택 담보 대출로 활용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서민이 혜택을 봤을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양문석 후보는 “이번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 대출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두고두고 좋은 정치로 갚아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장성민 후보는 “편법 대출해서 11억 원을 딸 명의로 했는데 9억 원으로 재산등록 축소신고를 했더라”며 “양문석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을 논의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반면 양문석 후보는 “장성민 후보 이야기를 들으면 윤석열 정부는 완결하고 무결한 정권이고 경제정책을 잘한 정부인 것 같다”며 “중국과 최악의 상황에서 제대로 교류할 수 있도록 정상화해야 한다”고 통상 외교를 주제로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양문석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존심이 없어서, 성깔이 없어서, 정치적 계산을 할 줄 몰라서 중국을 윤석열 대통령처럼 까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된 수많은 산업적 연관성 속 대한민국 수출기업들을 살려내고 정상 무역의 효과가 국민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자존심을 뭉개면서, 참으면서 중국과 관계를 풀었던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안산갑 유권자들이 누르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심판하자’로 터져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도 따져주면 좋겠다”며 양평 고속도로, 명품백, 주가 조작 등 리스크를 지적했다. 다만 “다시 한 번 편법 대출에 대한 부분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오직 안산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갚겠다”고 덧붙였다. 장성민 후보는 “민주당은 경제정책이 없다. 있는 곳간 다 털어먹는 것 외에는 경제를 모른다”며 “국회로 보내야 될 사람은 국회에 가서 안산지역 경제를 살리도록 뽑아주고 깜빵을 보내야 될 사람은 깜빵으로 가도록 해야 정의로운 사회가 바로 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양문석 후보는 상록수역세권 개발과 안산사이언스밸리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장성민 후보는 이민청 유치와 소상공인 예산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대구수성새마을금고는 양문석 후보가 편법 대출 의혹을 인정함에 따라 11억 원 전액 상환을 4일 통보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양문석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약 31억 2000만 원 상당 아파트를 구매했다. 이듬해 4월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딸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 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당시 대부업체로부터 빌린 6억 3000만 원과 중도금을 내며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코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경찰이 부정 사례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 할 것이라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안전한 선거 뒷받침을 위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정당 주요 인사들에 대한 피습 등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최근 사전투표소 내 불법카메라 설치 사례가 발생하면서 예년과 달리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경찰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조직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 요청을 받아 전국 사전투표소 및 본 투표소 내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지원한다. 또한 본 투표뿐 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조 4000억 원을 1조 원 이상 상회한 수치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 원)보다도 많다. 매출은 71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 4646억 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직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75%, 영업이익은 134.04% 각각 증가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국회 문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인천 현안들만큼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1대 국회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21대 국회는 총선 이후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본회의에 상정할 안건들을 심사할 계획이다. 우선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인천 고등법원 설치와 해사법원 설립을 위한 관련법안들이 심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고등법원 설치를 위해 김교흥(민주·서구갑), 신동근(민주·서구을) 의원이 각각 발의한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법사위 소위원회 심사 안건으로 올랐으나 여러차례 시간을 이유로 미뤄졌다. 해사법원 설립을 위해 배준영(국힘·중구강화군옹진군), 윤상현(국힘·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이 발의한 법률안들도 여전히 법사위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또 재외동포청이 들어선 인천에 이민청 유치까지 이끌어내려면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의 통과가 필요하다. 반면 지역사회 염원이 큰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공항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은 상임위에 상정조차 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22대 국회의원 후보들은 앞다퉈 해당 현안들을 22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선은 21대 국회내 해결이다. 실제 국회의원 선거 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러 법안이 통과된 선례가 있어서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1개월 전 하루만에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와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됐던 인천지법 북부지원 설치법과 같은 해 21대 총선 이후 20대 국회가 연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과거사법 개정안과 n번방 방지 후속법안 등이 그 예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도 21대 국회 통과를 위해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김교흥 의원은 “인천고법 설치법이 국회 마지막 문턱인 법사위 통과만 남은 상태로 5월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모두 인천의 오래 묵은 과제들로 정부의 의지 문제기도 하기에 정치권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21대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22대 새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 계류 중인 법률안들은 21대 국회 폐회시 자동 폐기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암 진료협력병원을 47곳으로 늘렸다. 전공의들이 떠난 뒤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등은 파견 기간을 연장했다. 보건복지부는 4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제27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진료협력병원 168곳 중 암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1, 2등급을 받은 병원들과 암 진료 협력병원을 운영 중인데, 이날로 2곳을 추가해 암 진료 협력병원을 총 47곳 지정했다. 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뒤 집 근처 암 진료 협력병원에서 예후 관리를 받게 하는 것이다. 전병왕 중수본 총괄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진료 협력병원들은 암 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병원들”이라며 “이런 종합병원들도 상급종합병원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암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센터를 설치하고, 5일까지 직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11일 1차로 파견한 공보의와 군의관 154명의 파견 기간이 오는 7일 끝남에 따라 110명은 파견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44명은 교체하기로 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환자 전원(轉院) 시에 주는 정책 지원금을 기존 8만 9000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의료전달체계에 맞춰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으로, 현재 이와 관련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고 제안한 만큼 정부는 이날도 의사들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전공의는 대화 제안에 적극적으로 응해주길 바란다”며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이고 통일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펫보험을 운영 중인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보장 대상을 넓히고 한도를 높이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펫보험 시장의 잠재력도 점점 커지는 데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도입으로 시장 활성화가 전망되고 있어서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의 독주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KB금쪽같은 펫보험'을 개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주요 3대 질환(종양, 심장, 신장)에 대해 기존 대비 보장한도액을 2배로 늘렸으며, 반려동물의 수술 1일당 치료비와 연간 치료비 보장한도도 높였다. 다른 손보사들도 최근 들어 펫보험의 보장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다이렉트 전용상품 '착한펫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반려동물의 의료비를 300만 원까지 보장하며, 특약을 통해 반려견 장례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펫보험 가입 대상을 고양이로 확대했다. 또한 늘어나는 반려동물의 수명을 감안해 보험 갱신 주기를 3·5년에서 7·10년으로 늘렸다. 나아가 타 업권과 손잡고 펫보험 가입자에게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KB손보와 국민카드는 지난 1일 펫보험 가입자의 보험료와 동물병원이나 간식·옷 등 반려동물 용품 비용을 20% 할인해주는 '마이펫카드'를 출시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앞다퉈 펫보험의 혜택을 강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펫보험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지난해 말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10개 손보사의 보험 계약 건수는 10만 9088건으로 전년 대비 51.7% 증가했다. 손보협회도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에 맞춰 펫보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출시될 카카오페이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펫보험 선두주자인 메리츠화재는 물론, 빅4 손보사(삼성·현대·DB·KB)들도 해당 플랫폼에 상품을 탑재할 전망이다. 손보업계에서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펫보험 가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전체 반려동물 개체 수 대비 펫보험 가입률은 1.4% 정도다. 이와 관련해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이 있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메리츠화재가 독식하고 있는 현재의 펫보험 시장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장기 펫보험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다만 2022년 80%에 육박했던 점유율은 다른 손보사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인해 지난해 말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수요가 분명해 보험사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펫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회사가 늘어나면 가입자가 분산돼 메리츠화재의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용인특례시의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이날 환송식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환송식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환송 행사에는 한국 언론뿐 아니라 주요 외신과 중국 매체들도 많이 나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환송식에서 만난 이상일 시장과 싱하이밍 대사는 ‘자이언트 판다’가 양국의 우호 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한 것에 대해 서로 존중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 2016년 ‘판다외교’의 하나로 한국에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판다로 많..
4월은 꽃의 계절이다.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이 마냥 즐겁고 화사한 벚꽃 길을 걷는 풍경이 정겹다. 누군가와 함께 분홍빛 철쭉동산에 올라 새로운 추억을 담아도 좋고, 알록달록한 나만의 봄을 새겨도 좋다. 일부로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꽃길에서 풍성한 봄꽃 축제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길가의 한송이 꽃에도 설레는 계절, 4월 내내 꽃이 피는 경기도가 함께 한다. ■2024 경기도 문화사계 ‘봄꽃축제’ ‘경기도 문화사계’는 옛 경기도청 부지의 지역 명소화와 경제 활성화를 돕고 경기도민의 문화향유확대를 위해 기획된 경기도의 대표 문화 축제다. 올 봄에는 ‘문화사계’ 행사 중 하나인 ‘봄꽃 축제’가 4월 5일부터 7일까지 옛 경기도청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요 행사로는 우선 매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밴드, 퓨전국악, 뮤지컬,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 벚꽃 길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조명 벚꽃 산책길을 운영한다. 전문 DJ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문객의 생일축하, 프러포즈 등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공익 홍보 및 체험부스, 사회적 기업과 자활 기업의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재활용놀이터와 소방안전체험관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축제를 즐긴 후 벚꽃 가득한 팔달산길로 수원화성 서장대에 올라서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을 함께 즐긴다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경기도 No.1 철쭉 ‘군포 철쭉동산’ 화사한 철쭉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군포가 가장 먼저다. 산본신도시의 철쭉동산은 철쭉나무 20만여 그루가 모여 있는 수도권 최고의 철쭉군락지이다. 철쭉동산에 도착하면 우선 시원스레 물줄기가 쏟아지는 철쭉 폭포를 만난다. 바로 옆 계단으로 오르면 온통 핑크빛 철쭉이 융단처럼 펼쳐진다. 꽃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철쭉동산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눈앞에 펼쳐지는 화사한 철쭉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선경이다. 제10회 군포 철쭉축제가 20일부터 28일까지 철쭉동산과 초막골생태공원 등 군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콘서트를 시작으로 먹거리장터와 버스킹 공연은 물론, 다양한 전시·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주말과 휴일에는 차 없는 거리 ‘노차로드’가 운영된다. 철쭉동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다.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가 철쭉공원으로 연결되고, 걸어서 3분이면 철쭉동산에 도착한다. 그러니 주말에 여유롭게 늦잠을 즐긴 후에도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봄꽃의 설렘 ‘용인농촌테마파크’ 용인농촌테마파크는 다양한 테마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벗어난 전원 체험과 가족단위의 휴식을 제공한다. 아울러 봄의 색이 가장 뚜렷한 곳으로 입구의 화려한 꽃양귀비를 시작으로 팬지와 라넌큘러스 등 알록달록 꽃길에 마음마저 설렌다. 테마파크에 접어들면 들꽃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 소망의 언덕 등 각 주제 정원이 펼쳐진다. 각각 튤립, 철쭉, 루피너스 등 봄꽃이 온통 화사한 자태를 뽐내니 어디든 카메라만 꺼내면 그대로 작품이 되는 곳이다. 농촌테마파크엔 39개의 원두막이 있는데, 관람객들은 도시락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등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농경문화전시관, 유아부터 성인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체험관도 필수 코스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 시설도 잘 갖추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알맞다. 27일과 28일에는 농업 체험과 농산물 판매 등 관광객과 농업인이 어우러지는 도농 어울림 행사가 열린다. ■봄날 벚꽃 산책 ‘설봉공원’ 이천시 설봉공원의 설봉호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벚꽃 길은 단연 돋보이는 화사한 봄길이다. 게다가 설봉공원을 지나 언덕 위 이천 세라피아까지 화려하게 물들어 벚꽃 동산을 이루니 상춘객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하다. 푸른 저수지로 흩날리는 연분홍 꽃잎을 맞으며 산책을 즐겨도 좋고, 이색적인 조각 작품의 화려한 꽃 배경에 홀려도 좋다. 그 덕에 여러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했는데, 특히 안공암벽장과 카페 주변 왕벚나무의 큰 꽃송이가 탐스럽고 달빛에 어우러지는 밤 풍경도 아름답다. 설봉호 둘레길에 세워진 ‘사랑스러워’, ‘보고싶다’ 등 글귀도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준다. 따듯한 글과 함께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설봉공원, 경기도자미술관, 이천시립박물관 등 함께 둘러볼 곳이 많으니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여유로운 봄날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호젓한 철쭉 명소 ‘은계호수공원’ 은계호수공원은 시흥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곳이다. 호수 옆 오난산에 벚꽃을 시작으로 철쭉이 만개하면 비로소 진짜 봄이다. 은계호수공원은 시흥시 은행동 일대에 조성된 공원으로, 시민들의 쉼터이자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공공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저녁에는 호수공원의 랜드마크인 음악분수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봄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호수공원 바로 옆의 오난산전망공원은 가볍게 걷기 좋은 동산이다. 공원 진입계단으로 올라가서 전망데크 1과 2를 지나 생태습지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철쭉 감상 최적의 코스다. 그중에서도 정상 부근의 팔각정은 붉게 펼쳐진 철쭉과 은계호수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이다. ■가평의 신상 힐링파크 ‘베고니아 새정원’ 가평에 새로운 힐링파크가 탄생한다. ‘꽃 중의 꽃’ ‘여왕의 꽃’이라 불리는 베고니아를 메인 테마로 새와 정원을 더한 베고니아 새정원이다. ‘일상의 삶에서 힐링의 쉼으로’를 목표로 설계된 국내 최대 온실에서 형형색색의 베고니아를 감상하고 향기로 채워진 온실을 걸으며 희귀 앵무새도 만날 수 있다. 말끔하게 정비된 연못과 정원을 지나면 대형 유리 온실이 시선을 잡는다. 왼쪽 온실이 열대식물과 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버드존, 오른쪽 온실이 4,000여 종의 베고니아로 꾸민 플라워존이다. 버드존은 새들의 서식 환경에 맞춘 5개 구역에 수백 마리의 다양한 새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플라워존으로 이동하면 온실에 가득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베고니아가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600개가 넘는 화분을 8단으로 쌓은 스탠드플라워존에서는 화려한 베고니아에 둘러싸이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4·10 총선에서 수원무에 출마하는 염태영(민주)·박재순(국힘) 후보가 3일 밤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이 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역 현안에 대한 책임을 상대 정당에게 돌리는 이른바 ‘남 탓 공방’에 이어 상대방을 향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재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원지역 현안인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염 후보가) 수원시장 시절부터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해) 수십 억, 수백 억을 썼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군공항 이전이) 100대 과제에 들어가 있었는데 왜 못 했는가, 그때 국회의원, 도지사 모두 민주당이었다”고 지적했다. 염태영 후보는 “군공항 이전은 누구도 받지 않는 사업이다. 경기국제공항 사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경기도지사와 함께 ‘국제공항추진단’을 만들고 조례·예산을 꾸려서 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10년, 길게는 20년을 (민주당 소속의) 지자체장, 국회의원에게 맡겼다. 그러나 군공항을 이전했는가, 지금도 그 자리 그대로”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토론 중반까지 지역 현안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오갔다면 토론 후반부터는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염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정조인문예술재단의 이사가 바로 김준혁”이라며 “특히 2019년에 서수원 개발 공공기여금 60억 원이 회계처리되지 않고 정조인문예술재단에 기부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수원시 제1금고인 기업은행에서 시민들을 위해 공공 기부금을 준 것으로 안다”면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공공 기부금이) 수원시 재정관리 이용 통장이 아닌 별도의 통장으로 운영됐다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염 후보는 첫 번째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행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답한 뒤 두 번째 의혹에 대해선 “주장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또 “서수원 하나로마트에서 수원시에 임대료를 지급하는데 수원시 재정 관리용 통장이 아닌 별도의 통장으로 운영됐다고 한다”며 “그 돈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것인가”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염 후보는 “일제 순사가 다루듯 하는 그런 식의 토론은 전혀 유익하지 않다”며 “(수원시는) 매년 감사를 받고, 여러 기관으로부터 견제와 지적을 받는다. 행정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염 후보도 과거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박 후보는 경기도의원 당시 망포지구에 밭 3000㎡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2017년 시행업체에게 이 밭을 팔아넘기면서 115억 8000만 원을 보상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 땅보다 3배나 많이 받은 것”이라며 “도의원 신분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은 것은 아닌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역공에 나섰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선 조사도 받았고 무죄 판결이 났다. 지금 염 후보가 언론의 가짜뉴스를 말하고 있는데 그곳을 개발한 사람, 주범이 누군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염 후보는 “언론 보도가 잘못됐으면 그곳에 소송을 해서 바로잡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검찰 대 경찰’ 출신의 대결로 이목이 집중된 용인갑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상식(민주) 후보가 이원모(국힘) 후보의 ‘충성서약’ 논란을 제기하며 신경전이 고조됐다. 두 후보는 지난 3일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에서 송출된 ‘총선 후보자 TV 토론회’ 10분 자유 상호토론 코너에서 격돌했다. 먼저 발언권이 주어진 부산지방경찰청장 출신 이상식 후보는 “앞서 한 유튜브에서 타 후보의 배우자 문제를 언급하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기에 ‘배우자와 가족 문제는 언급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후보자 본인이 직무상 행한 행동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묻고, 따지고, 비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검사 출신 이원모 후보에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22년 6월 치안감에서 치안정감 승진자들 면접했다는 얘기 들었나”라고 말했다. 이상식 후보는 “제보에 따르면 그 자리에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동석했다고 한다.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원모 후보는 “인사 과정에 대한 말씀은 드릴 수가 없다. 그게 원칙”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이상식 후보는 “이 후보가 면접 당사자 중 한 명에게 ‘최근 경찰에서 성남 FC 사건에 대해 수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던데 사실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원모 후보는 “인사 과정에 대한 건 말씀드릴 수 없고, 저는 성남 FC 사건 관련된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이상식 후보는 “똑바로 답하시라. 검사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까지 하고 그렇게 자신이 없나. 저한테 온갖 말 다 해놓고”라고 질타하자 이원모 후보는 “경찰 근무하며 정보 관련 일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당시 취득한 정보 다 얘기할 수 있나”라고 되받았다. 이상식 후보는 “승진 대상자가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장관과 면담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경찰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이자 개안에 대한 충성서약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상식 후보는 GTX-A 반도체지선 건설, 국립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설립,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정책 추진,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원모 후보는 반도체 메가시티 지원 특별법 제정, 반도체 마이스터고 조기 개교,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출산 시 아빠 휴가 1개월(유급) 의무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