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스웨덴 출신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한 것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지난해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들’을 뽑아 해마다 주는 상이다. 보통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연구 실적 검증 등의 이유로 평균 25년이 소요돼, 노벨 과학상을 직접 수상하기까지는 한평생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일본이 지금까지 총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 외에는 수상 실적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2016년 ‘네이처’지에서는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이유로 기초 과학 투자의 부족과 과도한 규제, 양적 성과에 치중한 평가제도, 정부의 연구 개발 투자 및 관리 부족 등을 꼽았다. 최근 우리나라의 연구 개발 예산 중 기초 과학 투자 비중은 17%로, OECD 평균인 2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정권이 교체되면서 특정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연구 개발 사업이 수시로 바뀌어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영 노벨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일까?…
6년간의 사내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한 빌과 멜린다는 지난 1993년 약혼을 기념해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멜린다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장면을 하나 목격한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아이를 안고 업고, 장작더미까지 머리에 이고 있는 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먼 길을 걸어온 것이 분명한 그녀 주위에는 신발도 신고, 짐도 들지 않은 채 담배를 피우며 노닥거리는 남자들이 있었다. 어떤 마을을 지나든 똑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멜린다는 의문을 품었다. ‘왜 그들의 삶은 이런 모습일 수밖에 없는가?’ 그로부터 3년 뒤, 첫아이의 출산을 앞둔 멜린다는 10년간 일한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멜린다는 회사로 다시 돌아올 생각도, 유명해질 만한 어떤 활동도 할 생각이 없었다. 그저 빌 게이츠가 회사에 전념하는 동안, 전업주부로 집안의 일들을 건사하고 싶었다. 기사 하나를 보기 전까지는 정말로 그럴 작정이었다. ‘뉴욕타임스’의 한 기사에서는 설사로 인해 개발 도상국가에서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누구도 죽지 않은 질병으로 여전히 아이들이 죽어가고…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 했던 우리시대의 큰 스승이었던 법정스님의 원고 68편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원적 10주기 추모집으로 출간됐다. 책은 법정스님이 지난 1963년부터 1977년까지 불교신문에 게재한 원고를 모은 것으로, 그동안 스님 명의로 출간된 바가 없어 사상적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법정스님은 이 당시 불교신문 주필과 논설위원을 맡으며 불교포교를 위해 다양한 글들을 실어왔었는데, 책에는 법정스님의 유명한 저서 ‘무소유’를 비롯해 ‘영혼의 모음’, ‘서있는 사람들’ 등 초기 저작에도 불교신문에 게재했던 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책은 68편의 원고를 성격으로 분류해 11개 영역으로 나누어 신문에 실린 제목을 그대로 실었고, 일부는 새로 제목을 달았으며 원고 끝에 게재 일을 표기해 글을 쓸 때 당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부는 시기가 오래된 원고여서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일부 원고는 전체 맥락이 변하지 않는 범위에서 극히 최소한 문장을 수정했고, 어법 또한 현대문법에 맞췄다. 책은 스님…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은 지난 26일 국제 뮤지엄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내몽고박물원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박물관은 내몽고박물원 푸닝(傅寧) 부원장과 향후 협력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중의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및 교류전시 프로그램(2020년 거란 문물전 추진) ▲연구 프로젝트의 협력 ▲공동 국제학술회의, 세미나, 심포지움 개최 ▲연구자 교류 및 교육 ▲논문, 보고서, 간행물 및 기타 학술정보의 교환 등을 합의했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경기도와 중국 내몽고자치구가 주도적으로 협력해 한중 문화교류를 열어가기 위한 발전적인 첫걸음”이라며 “내년 8월 경기도박물관과 내몽고박물원이 함께 준비해 개최하는 ‘거란(요)문물 특별전’은 한국 고대 문화와 관련이 밀접하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중국 북방민족, 거란(요)의 문화유산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관련 학계와 역사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7월 24일 국제적인 뮤지엄 협력사업을 위해 내몽고박물원을 처음 방문한데 이어 9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오는 1월 2일부터 정형외과 전문의인 박철 원장<사진>을 영입해 진료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박철 원장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광주보훈병원 전공의를 거쳐 전남대학교병원 관절센터 전임의를 수료하고 국군수도병원, 동탄시티병원 등에서 임상경험을 쌓았다. 또한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슬관절학회, 대한견주관절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골절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내외 학회 발표와 학술지를 통한 논문 게재 등 꾸준한 연구 활동을 보이고 있다. 박 원장은 다음달 2일부터 인공관절 수술, 스포츠 손상 및 골절 등 어깨, 무릎과 족부관절 손상을 전문적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박철 원장은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절질환은 더 이상 어르신들의 질환이 아니다”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을 빨리 찾아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관절주치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춘근 병원장은 “박철 원장의 영입으로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의 전문성이 더욱 강화됐다&rdq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30일 남양주시 평내동주민자치센터에서 남양주영사위원회의 경기북부 에코뮤지엄 조성 연구모임 세미나 ‘에코뮤지엄, 그리고 궁집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에코뮤지엄, 그리고 궁집 이야기’은 위원회가 한 해 동안 연구모임에서 논의했던 내용들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자리로, 남양주시의 문화예술 정책방향과 현황을 공유하며 궁집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되짚어 보는 자리이다. 이에 이번 행사는 평내동 지역주민이 참석해 궁집에 얽힌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한국탁본자료박물관 윤종일관장의 궁집이 가진 생활사적 가치에 대한 설명과 남양주시립박물관 김형섭 박사의 에코뮤지엄에 대한 발제로 구성됐다. 또한 올해 개최된 연구모임이 다큐멘터리로 아키이빙 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의정부문화재단은 최근 생활예술동아리 합동공연 ‘2019 별별예술마당 We Camp!’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29일 밝혔다. ‘2019 별별예술마당’은 재단이 의정부지역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는 단체(동아리)를 지원하는 생활예술지원사업이다. 이에 재단은 문화예술 활동이 전문예술인과 전문예술공간에서만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의 창작자와 향유자가 될 수 있으며 일상 속의 다양한 공간들이 예술창작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자 매년 그 규모와 지원을 강화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19 별별예술마당’은 기존 장소였던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아닌, 미군반환기지 내 새롭게 건립된 ‘의정부아트캠프’에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별별예술마당 We Camp!’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단체가 무대에 올라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지역동아리들이 기악연주, 밴드, 난타, 무용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펼쳤다. 재단은 별별예술마당에 참여한 각 참가단체들에게 동기부여와 자체…
성남문화재단은 내년 1월 2일부터 3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20년 성남큐브미술관 첫 전시이자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국내 특별전이다.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순회전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유료 관람객 13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화제의 전시로 떠올라 성남에서 그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인 에릭 요한슨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상상의 세계를 사진예술로 구현해, 단순히 디지털 기반의 합성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아내는 작가이다. 특히 작가는 풍부한 상상력과 세심한 표현으로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에릭 요한슨의 대형 사진작품 50여 점을 비롯해 작품의 제작과정을 기록한 메이킹 필름, 아이디어 스케치, 사진 등을 입체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커미션 프로젝트 ‘당신을 위하여: 제니홀저’ 전시 연계 문화상품 7종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전시 연계 문화상품은 작가의 ‘경구들(Truisms)’(1977-1979)과 ‘선동적 에세이(Inflammatory Essays)’(1977-1982) 포스터를 활용한 제품으로 티셔츠, 에코백, 15㎝ 자, 마스킹테이프, 엽서세트, 엽서, 전시 포스터 등 7종이다. 이는 관람객이 전시 관람 후에도 작품을 곁에 두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상품 제작을 위해 작가와 함께 품목을 선정해 눈길을 끈다. 특히 작가의 의견을 반영해 티셔츠와 에코백의 경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단을 사용했으며, 엽서로 제작된 종이는 재생지로 제작됐다. 티셔츠는 앞면에 과천관 석조 다리 위에 영구 설치된 11개의 ‘경구들’ 중에서 3개의 문구를 선정해 인쇄하고, 뒷면에는 국문으로 번역된 경구를 인쇄한 총 4가지 종류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에코백은 2종으로 출시되며 ‘경구들’ 중 ‘BOREDOM MAKES YOU DO C…
최근 고속도로에 생긴 ‘블랙 아이스’(Black Ice) 때문에 차량 40여대가 추돌해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블랙 아이스는 눈, 비 등이 노면에 얼어붙어 생긴 살얼음으로, 아스팔트의 색깔이 투영돼 검은 얼음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이런 블랙 아이스를 조심해야 하는 건 차량만이 아니다. 요즘은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집밖에 나설 때는 누구나 블랙 아이스로 인한 낙상 사고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살얼음이 언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나 더 미끄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한 노인들은 가벼운 낙상이 사망 위험까지 높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2006∼2012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에 참여한 65세 이상 3천9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이 이런 경험이 없는 노인보다 사망위험이 최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이 가장 주의해야 할 낙상 관련 부상은 엉덩이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하는 고관절 골절이다. 60대 이후부터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질 때의 가벼운 외상만으로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고관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