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집현(대표 최경희)이 오는 27일 인천의 학산 소극장에서 연극 ‘왕에게’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극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이번에 공연하는 연극 ‘왕에게’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주인공인 햄릿, 오델로, 맥베스, 리어왕을 저승의 염라대왕 앞으로 불러내 심판하는 내용으로 발상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에 의해 비극적 운명으로 그려진 네 인물을 통해 권력의 집착, 야심, 복수, 질투, 어리석음을 전달한다. 이들은 저마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주인공들로, 여인들로 인해 비극이 초래됐다는 동류항으로 묶어 저승의 대왕 앞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심판 받게 된다. 이에 작품은 탐애와 탐욕, 분노와 집착, 통찰의 부족과 어리석음으로 수많은 넋들의 고통과 불행, 슬픔과 분노, 좌절과 공포, 아픔과 억울함 등을 풀어내는 전통광대놀이 형식을 차용했다. 특히 극단 집현의 상임 연출가인 이상희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공연을 주최하는 극단 집현은 지난 1980년 창단해 40주년을 맞고 있으며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고(故) 조일도와 친우들의 힘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인터넷 보안회사 맥아피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5명 이상이 휴대용 전자기기를 이용해 성적 이미지나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저장했으며 전혀 모르는 사람과 공유한 경우도 1.6명에 이른다고 한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간의 차이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회적 현상을 연구하는 매튜 홀과 제프 헌은 ‘리벤지 포르노’를 통해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급부상한 불법 촬영과 상대방의 동의 없는 사생활 노출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오늘날 리벤지 포르노라 불리는 사회적 문제가 불거진 원인은 세계 각국에서 상호 간의 동의를 얻지 않은 성적 이미지나 동영상을 제지할 만한 법률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영국 특허청과 미국 헌법과 연방 저작권법에서는 이미지 생산자(사진을 찍은 사람)가 저작권을 보유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에 찍힌 사람이 동의하지 않아도 생산자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서는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의 80퍼센트가 문제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료에 대한 법적 권리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매…
국내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6명이 유튜버(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 직업 조사에서는 변호사,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N잡러’의 시대인 만큼 직장인과 실버 세대에게도 부업과 취미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유튜버를 꿈꾸는 이가 많아진 이유는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대박을 터뜨리면 평범한 직장인의 연봉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또한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주거나 자아실현의 수단 혹은 세상과의 소통 창구가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튜버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 학원, 온·오프라인 강의 프로그램이 여럿 등장했다. 이 콘텐츠들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획·촬영·편집·업로드·채널 관리 등 유튜버에게 필요한 기본 스킬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유튜버가 되기 전에 무엇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지,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어떤 마음가짐과 가치관을 가져야 할지,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이를…
선물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해왔다. 특히 물자가 부족했던 근대 이전 사회에서 선물은 일상을 보완하는 하나의 경제방식이었기에 음식과 온갖 문구류, 의복과 가축 등 생활에서 소용되는 수많은 물건이 선물로 사용됐으며, 또한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뜻을 전하는 매개이기도 했다.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술잔과 도검, 선비가 벗에게 보내는 종이와 벼루,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재산 분배록인 분재기,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며 새롭게 만날 사람에게 전할 요량으로 챙긴 청심환과 부채 등의 선물은 시대와 상황, 문화에 따라 품목과 의미가 달라졌다. 그래서 선물에는 주고받는 사람 사이의 정서적 특별함과 사회적 상징이 담겨 있다. ‘선물의 문화사’는 임금부터 사대부, 민초에 이르기까지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하고 인간사를 풍요롭게 이끈 19가지 선물을 담았다. 상대에게 소용될 것 같아서, 지금 시절에 좋은 물건이 생겼기에, 격려나 위로 등 특별한 뜻을 담아 보내온 선물은 시대를 들여다보는 좋은 창이자 인간사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이러한 물건들은 대부분 경제적 틈새를 메우는 것임은 물론 그 시대에…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오는 25일 예수성탄대축일을 앞두고 교구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요한 1,13)라는 성구를 바탕으로 한 이번 메시지의 화두는 ‘평화’이다. 이 주교는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에게 왔다. 그 평화는 은총의 빛으로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 믿는 이들은 그분을 알아보고 경배하며 평화를 누린다”며 “분단의 현실 앞에서 아직도 불안한 평화를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지만 주변 강대국들과의 이해관계 속에 얽혀있는 분단의 현실은 여전히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힘겨루기로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12월 1일 대림 시기부터 2020년 11월 28일까지 우리 교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며 매일 밤 9시에 ‘주모경’을 바침으로써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 성모님, 요셉 성인이 이루는 성가정은 모든 가정의 원형이고 모범”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가정에 당신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희망하시기에 사랑과 평화가 필요한 곳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군포문화재단은 다음달 17일까지 ‘2020년도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의 신규 교육단원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재단이 아동·청소년의 상호학습과 협력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합주활동을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을 돕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에 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자립거점기관으로써 국고보조금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클라리넷 등 오케스트라 악기의 연주법을 전문교육강사의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으며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내년 2월부터 파트별 악기 교육 및 앙상블교육, 합주 교육 등이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마다 진행되며, 1인당 1악기를 무료로 대여해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모집은 총 21명으로 관내 만 10세부터 13세까지 청소년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를 참고하거나 전화(031-390-3533)로 문의하면 된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군포문화재단은 지난 21일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자치조직 청소년들과 재단 직원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산타대작전’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산타대작전은 연말을 맞아 소외되기 쉬운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선물을 전달함으로써 지역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이에 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자원봉사단 ‘아우름’이 주도로, 청소년운영위원회와 군포시차세대위원회, 청소년홍보단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50명 등이 관내 60여명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다. 수혜 대상 가정을 방문한 청소년수련관 자치조직 청소년들은 캐롤을 부르고 트리를 만들며,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산타대작전에는 재단 청소년활동본부의 직원 50여명도 함께 참여해 수혜대상 가정에 전달할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청소년 산타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차량 운행을 지원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은 오는 3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프로젝트룸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전시 ‘예술로 가득 찬 우리 동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예술로 가득 찬 우리 동네’는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와 지역사회가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에 이번 전시에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수원 소재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개최된 ‘하나!둘!하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소개된다. 김찬동 관장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어린이들의 상상력으로 가득한 ‘예술로 가득 찬 우리 동네’프로젝트와 함께 즐겁고, 따듯하게 보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suma.suwo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지난 20일 진흥원 웹툰스타트업캠퍼스에서 다음웹툰컴퍼니(대표 박정서)와 공동으로 ‘다음웹툰 공모대전7’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다음웹툰 공모대전7’에선 독자 투표 및 전문가 심사로 챰 작가의 ‘내 친구는 선녀보살’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내 친구는 선녀보살’은 고등학생 무당이자 SNS 스타인 김선녀가 펼치는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로, 전통적인 소재를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리며 폭넓은 연령층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백작 작가의 ‘록산’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이서 작가의 ‘무지개다리 파수꾼’과 이제환·하래 작가의 ‘현세이의 보이는 라디오’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후기·머토 작가의 ‘기억 보관소’, 낑깡 작가의 ‘미래의 사진’, 반디 작가의 ‘종말의 세레니티’, 박은비 작가의 ‘파륜아이’ 등 8편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천…
군포문화재단은 내년 3월 28일까지 수리산상상마을에서 어린이 체험형 기획전시 ‘균형·탐색·등반·하강: 놀이 숲을 지나서 가자’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는 수리산상상마을 어린이창의예술센터의 상상숲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체험과 놀이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움과 예술적 감성을 발견하는 경험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들은 수리산상상마을의 상상숲에서 도심 속 놀이터에서 벗어난 색다른 예술놀이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시장에 들어서면 이리저리 놓여있는 첩첩 산중을 마음껏 오르내리고, 사각사각 소리가 날 것 같은 장대 숲길을 지나 고요한 숲속에 있는 오두막에서 매달리고 미끄러지며 나만의 놀이 공간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군포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강장원 작가와 놀이멋짓연구소장인 김성원 작가, 공유지 프로젝트와 만지고 놀 수 있는 조각을 주제로 작품을 만드는 정효경 작가의 작품이 설치된다. 이에 예술 작품과 함께 하는 체험과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몸짓 놀이의 기본 요소인 균형과 탐색, 등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