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24일 옛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의 추억이 담긴 경복궁 나들이를 했다. 과천종합사회복지관의 자조모임인 과천 시니어공동체 16명의 회원들은 이날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기분으로 근정전과 경회루, 연못정원인 향원정 등을 둘러보며 잠시나마 젊을 적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경복궁을 찾은 젊은이들은 주름진 얼굴에 교복을 입은 모습을 신기하듯 쳐다보기도 했다. 공동체 이상필 대표는 “학교 졸업 후 다시 교복을 입으니 학창시절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고 잠시나마 몸과 마음이 십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같이 참석한 김영옥(59)씨는 “내가 학교 다닐 때 입던 교복은 아니지만 그립고 풋풋했던 십대 소녀로 돌아간 것 같아 즐거운 옛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했다. 이들 일행들은 광장시장에 들러 점심을 마치고 돌아와 어린이와 학부모와 사진 촬영과 청소년수련관 샛뜨락에선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프로그램에 참여기도 했다. 과천종합사회복지관 이상복 관장은 “시니어 세대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시니어단체를 더 만들어 이웃돕기와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 보탬이 되
‘2016 제7회 안중근 평화축구대회’가 지난 22일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육군사관학교 축구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구대회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7주년을 기념하고,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육군사관학교 축구팀 등 13개팀 50여 명이 참여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이날 참가팀들은 안중근 의사가 법정에서 ‘대한민국 참모중장’으로서 독립전쟁 중 독립군 자격으로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했다는 말에 따라 안중근 의사를 ‘의사’가 아닌 ‘장군’으로 호칭하고, 안중근 정신을 찾자는 취지에서 안중근 장군을 외쳤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우리 조국이 어려울 때 안중근 의사가 몸을 던져 우리나라를 살려냈듯 우리 모두 안중근 정신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의정부시도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되찾는 데 동참하기 위해 시의 중심인 의정부역 앞 공원을 안중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고, 내년에는 동상도 설치해 안중근 정신을 찾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경기대학교는 24일 경기대 관광종합연구소(소장 고동완·사진)가 관광학 분야 최초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6년 인문사회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대는 앞으로 최대 6년 간 12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한국형 지역사회 기반 관광모형 및 국가 관광경쟁력 강화모형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제는 연구소가 그동안 독창적으로 축적해 온 지역관광개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지역사회 기반형 관광에 대한 실천적 방법론을 개발하고, 이를 저개발 국가의 지역관광개발로 확산하는 전략모형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소는 지역사회 기반형 관광의 개념적 논쟁과 이슈 분석, 비영리 조직 및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권한강화, 관광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협력 모형 등을 개발하고 이를 저개발 국가의 지역관광개발로 확산하는 관광 공적개발원조(ODA) 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고동완 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관광개발 분야의 대학 교육과 연구, 우수 연구인력 양성 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지역관광개발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
최근 양평군의 양근향교에서 어린이 부부 세쌍이 탄생했다. 양근향교와 양평문화원이 어린이들에게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예절교육을 실시하고자 옥천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전통혼례 체험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어린이들은 전통혼례의 예법에 따라 서천지례 서부모례 세배우례(하늘과 부모와 배우자에게 서약하는 전통혼례)를 순서대로 체험하며 우리 고유의 혼인문화에 대해 체험했다. 체험에 참여한 아이는 “많이 보던 결혼식이 아니라 어려웠다”면서도 “아주 오랜 옛날에는 이렇게 결혼식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체험소감을 밝혔다. 이철화 양근향교 전교는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가 이제는 이색적인 문화가 되버린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통혼례 이외에도 우리고유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아이들은 물론이고 지역곳곳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양평=김영복기자 kyb@
고양시가 지난 22일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달래는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8호인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고양시의 대표적인 전통 장례의식을 연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내용으로 선보여졌다. 특히 공연에는 전통무용과 민요, 위안부의 넋을 기리는 독축, 상여소리 시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우규 상여소리 보존회장은 “향토문화재인 상여소리를 통해 억울함을 위로받지 못하고 고인이 되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연계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일본정부의 성의 있는 자세와 사과를 104만 고양시민을 대표해 촉구하고 어르신들의 명예가 회복되는 날이 빠른 시일 내 오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양=고중오기자 gjo@
‘일하는 듯 노는 듯 배우면서 쉬는 곳’이란 큼직한 현수막이 걸린 과천시 갈현동 355-14 일대 730㎡ 부지에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간편한 차림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평소 잘 아는 듯 정다운 인사를 나눈 뒤 일상생활의 소소한 얘기를 나눴고, 그 사이 30여분이 지나자 50여 명이 삽시간에 모였다. 이들은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도시농업을 배우는 사람들로 텃밭 가꾸기로 보다 세밀한 농사법을 배우고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고구마 캐기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일정을 미루고 이곳으로 발걸음 했다. 연령대는 40~70대로 직업이 현직 교장과 어린이집 원장, 대기업 부회장, 건설회사 사장, 직장인, 주부, 농협직원 등 다양했고 거주지역 또한 서울, 안양, 군포, 과천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열 여개로 구획된 텃밭엔 이들이 가꾼 배추와 가지, 고추, 파 등이 자라고 있었고 참가자들은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로 만든 친환경 농약을 직접을 농작물에 뿌려보는 한편 빈 밭에 양파 모종과 마늘종자인 주아도 심어보았다. 한켠에서 주부들이 각종 야채와 가지, 고추, 쪽파 등을 섞어 부침개를 만들었고 현지에서 재배한 한련화를 고명으로
최근 위기에 빠진 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는 경찰 가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안양동안경찰서 인덕원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권재용(39·사진) 경사와 그의 아내 지남희(37)씨다. 이들이 위기에 빠진 가정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게 된 것은 인덕원지구대로 걸려온 한 20대 여성의 신고에서부터 시작됐다. 권 경사는 지난 4월 한 여성으로부터 “남자가 모텔에 자신을 감금해놓고 때린다” “남편이 자살한다는 문자를 남겨놓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면서 이들 20대 동갑내기 부부를 알게 됐다. 이후 안부차 이들의 집을 방문했던 권 경사는 비위생적인 환경에 놀라고, 직업이 없어 생후 6개월 된 어린아이를 키울 능력이 되지 않아 부인 강양의 작은 아버지집에서 어린아이를 돌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권 경사는 아내 지씨와 이를 의논해 아이 옷과 장난감, 책 등을 이들에게 전달했다. 권 경사는 “앞으로도 어린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내와 함께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국제구호단체인 ㈔한국제이티에스가 지난 21일 성남지역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에 전해 달라며 성남시에 1억원을 기탁했다. 시는 이날 오후 시장 집무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한국제이티에스 이사장인 법륜 스님, 김기진 이사, 박상복 복지보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돕기 성금 1억원 전달식’을 했다. 성금은 기부단체의 뜻에 따라 성남지역에 사는 한부모가정 1천423가구, 차상위계층 503가구, 위기가정 74가구 등 2천가구에 가구당 5만원씩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전달한다. 법륜 스님은 “서민들이 살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얘기를 들으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탁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해외 구호활동을 주로 했는데 이렇게 큰 규모로 국내에 기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양극화로 서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는데 어려운 성남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의미를 잘 살려서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0일 경찰의 날을 기념해 청사 강당에서 서범수 청장을 비롯해 주민대표, 학계·법조계·언론계, 경찰협력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이 묻고 경찰이 답하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개청 후 첫 경찰의 날을 맞아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올 한해 주요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함은 물론, 경기북부경찰이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며 잘된 점과 보완할 사항을 분석·진단함으로써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북부경찰청 홍보동영상 시청, 지역주민 질의 및 경찰지휘부 답변, 참석자 의견 청취, 청장 당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경찰관들의 교통 법질서 단속, 금융사기 근절방안 마련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범수 경찰청장은 “주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고 도움을 주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정된 경기북부 치안유지를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에 귀를 더욱 기울여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보완해 나가 경기북부지역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심재설 박사가 한국해양재단에서 주최하는 ‘제10회 장보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심 박사는 ‘해양수산업의 미래산업화 및 체계적 해양영토관리’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진행 중인 ‘종합해양과학기지 구축 및 활용연구’의 책임자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등을 구축해 국가 해양과학기술의 발전 및 해양 관할권 강화를 위한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08년 국내 최초로 폭풍해일 침수범람을 예측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침수범람 예상도를 제작해 태풍 내습 시 실시간 예측정보를 지자체에 제공하는 등 국가의 해양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수행의 과학적 대응기반을 마련했으며, 2013년부터 국내 연안에서 발생하는 연안침식을 최소화하고 국토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연안침식 대응기술 개발의 총괄 연구단장로 활동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심 박사는 “이 상의 의미는 해상왕 장보고의 정신을 널리 계승하는 것이니만큼, 그 정신을 이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