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와 인천 남동구 논현2택지개발지구를 연결하는 ‘소래IC’ 설치가 십수년 표류 끝에 인천시 자체 재정으로 우선 추진된다. 소래IC를 기다려온 남동구민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소송 중인 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지난해 2심에서 LH의 승소로 판이 뒤집힌 탓에 당초 약속된 사업비 450억 원마저 못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시에 따르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소래IC 설치를 위한 설계비 20억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야 정부에서 추진 중인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와 연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와 맞물린 소래IC 설치에 500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기를 벗어나면 차량이 다니는 상태에서 진입로를 만들어야 해 공법 등에 차이가 생겨 사업비가 1000억 원으로 오른다. 관건은 사업비 부담의 주체다. 시는 재정사업으로 소래IC 설치를 우선 진행하고, LH와 소송에서 이기면 구상권을 청구해 돈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의 판세로 볼 때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래IC 설치는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남동국가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어통용도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국어 사업엔 손을 놓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청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 사업은 2건으로 예산은 1억 원 가량이다. 반면 이번 영어통용도시 사업으로 비전선포식, 축제, 외국인 친화사업 등으로 5억 3000만 원을 예산을 배정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사업은 거주외국인 대상 한글교실, 한글말하기 대회 등인데, 예산만 봐도 5배 넘게 차이 나는 셈이다. 또한 인천경제청은 인천시 산하기관이라는 이유로 기관 내에 국어책임관을 두고 있지 않다. 2017년 개정된 국어기본법에 따라 각 공공기관은 국어책임관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정책이나 업무를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쉬운 용어 개발·보급과 정확한 문장 사용 장려, 공공 기관 직원 국어 능력 향상 등이 임무다. 인천경제청의 보도자료는 외래어 투성이다. 최근 보도자료만 보더라도 ‘IFEZ글로벌센터 리오프닝 데이’, ‘로보타이제이션 패키지(Robotization Package)’, ‘커스텀 AMR(Customizable AMR)’ 등 외래어 사용이 없는 보도자료를 찾아보
인천 중구는 녹색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식목 행사를 성황리 개최했다. 지난 6일 운남동 호수공원(영종하늘도시35호근린공원)에서 김정헌 중구청장, 강후공 중구의장, 지역주민, 하늘고 학생 등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8회 식목일'을 기념해 식목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녹색자원’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민관이 함께 ‘녹색도시 인천 중구’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배롱나무, 이팝나무, 산수유, 목백합 등 총 35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특히, 때마침 내린 봄비와 함께 새로 심은 수목들이 튼튼히 뿌리를 내리길 정성으로 기원했다. 또 산불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산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차원에서‘산불 예방 캠페인' 어깨띠를 두루고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중구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영종하늘도시 별빛광장, 자유공원 등 총 7곳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방울철쭉, 스킨답서스 등 총 1만 그루를 나눔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녹색도시 중구를 만들고 숲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자리로 뜻깊게 생각한다” 며, “나무들이 튼튼하게
인천 동구가 각종 건설 현장의 순환골재 의무사용을 적극 추진한다. 구는 최근 본청 공사발주 담당자를 대상으로 순환골재 의무사용 교육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공공부문 건설공사에 순환골재를 사용토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환골재 사용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는 지적에 따라 설계 단계부터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건설자원협회 강사를 초청해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건설폐기물 재활용의 필요성, ▲순환골재 의무 사용 절차, ▲순환골재 활용사례 등 고품질의 순환골재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 “골재 수요와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자원 선순환과 환경보전을 위해 순환골재의 활용이 중요하다” 며, “실무 담당자의 인식개선과 업무능력 향상을 통해 건설공사에 적극 활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유권홍 전 인천시 시정혁신관이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상임이사(원장)에 지원했다. 9일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진흥원 원장 공개모집에 모두 4명이 지원, 이 중 서류전형 합격자 3명을 발표했다. 원장직 서류 합격자는 유 전 시정혁신관, 최정학 현 진흥원 사무처장, 공무원 출신 김모 씨 등이다. 오는 12일 면접을 거쳐 최종 2명의 후보가 추려지고, 유정복 인천시장의 최종 결정을 통해 임명이 이뤄진다. 원장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유 전 혁신관은 유 시장의 지난해 지방선거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급 상당의 혁신관으로 임명된 후 5개월여 만인 지난 1월 13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유 전 혁신관은 시에서 나온 직후 인천연구원의 부원장 자리에 서류를 냈지만 부원장 최종 추천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고, 인천연구원은 ‘적격자 없음’으로 부원장 재공모를 예고한 상태다. 임기가 내년 10월 16일까지인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은 지난달 부로 사표를 냈다. 이에 유 전 혁신관이 인천연구원 원장 자리로 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당시 부원장 자리에 적격자가…
6.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중구 ‘인천신사·애탕신사’와 미추홀구 ‘주안신사’ 인천에는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다. 개항으로 인해 많은 일본인의 신도들이 인천에 머물렀다. 이들은 높은 곳에 ‘신사(神社)’를 세웠다. 찬탈자의 정신적 지주였던 만큼 신사는 잊어서는 안 되는 상흔이다. 현재 기록을 통해 확인된 인천의 신사는 중구 ‘인천신사, 애탕신사’와 미추홀구 ‘주안신사’ 등 3곳이다. 인천 중구 신생동에 있는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자리에는 ‘인천신사’가 있었다. 14명의 일본인이 대신궁건립을 발의하고 모금운동을 통해 1890년에 지어졌다. 이전에는 인천대신궁으로 불렸다. 일본왕의 조상신인 천조대신을 모시는 사당이었다. 대신궁이라는 이름과 달리 규모는 매우 작았다. 1916년 개축되면서 명칭도 인천신사로 바뀌었다. 같은 해 메이지신궁에서 보내온 신령을 합사해 인천신사의 제신은 천조대신과 메이지천황 등 2좌로 정해졌다. 인천신사 인근에는 일본인 전용 공원인 ‘동공원’도 만들어졌는데, 일본인들이 벚꽃놀이 등을 즐겼다. 당시 자유공원은 ‘서공원’이라고 불렸다. 신사의 흔적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래도 도리이(기둥)과 일본식 석등 등이 아직 남아있다. 인
인천 남동구 간석지구에 세 번째 저류조가 설치되면서 폭우로 인한 인근 지역 침수피해가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시는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피해예방을 위한 간석지구(제3저류조)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이 행정안전부의 2024년 우수유출저감시설 신규 사업지구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126억 원을 포함해 모두 253억 원이다. 남동구 간석동 석정어린이공원 지하(640번지 일원)에 저류용량 1만 4080㎥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우수저류시설은 폭우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시설이다. 비가 그치면 저장한 빗물을 방류해 저지대 침수를 예방한다. 시가지 밀집지역인 간석지구 일원은 빗물이 흘러가는 하수관거의 통수능력이 부족해 침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박찬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간석지구 내 공사 중인 제1저류조(주안로), 제2저류조(희망공원)와 함께 이번 신규 사업지구인 제3저류조(석정어린이공원)가 구축될 예정”이라며 “공사가 끝나면 50년 빈도의 확률 강우량에서 간석지구 내 전체 평균 침수심이 59㎝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햔편 인천에는 모두 12개의 우수저류시설이 설치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그동안 닫혀있던 인천의 흡연부스가 다시 문을 열고 있다. 하지만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 흡연부스는 여전히 이용이 불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흡연부스 폐쇄로 갈 곳을 잃은 흡연자들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비흡연자들은 그 담배냄새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찾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남광장과 북광장. 두 광장에는 각각 흡연부스가 설치돼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흡연부스를 잠정 폐쇄’한다는 대형 안내판이 입구를 막고 있다. 그런데 흡연부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누군가 피웠던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 흡연부스가 막혀있자 그 밖에서 피우고 떠난 것이다. 미추홀구 용현동에 사는 주민 A씨는 “흡연부스가 막힌 뒤부터는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우더라”라며 “마스크도 해제됐는데 차라리 전처럼 흡연부스에 모여 피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2020년 금연구역인 주안역광장에 설치했던 흡연부스를 폐쇄했다. 평소 주안역은 유동인구가 많아 흡연부스에도 흡연자들이 가득했는데, 자칫 코로나19 확산지가 될 수도 있어 방지 차원에서 문을 잠근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이어 올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의정 모니터 운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제6기 의정 모니터 5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의정 모니터는 조례 제정이나 개정 등 의정 활동에 필요한 각종 조언을 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안한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생활 불편 사항도 건의한다. 인천시의회 의정 모니터는 누리집에 정책을 제안하고 불편 사항을 건의한다. 제안된 정책 등은 심사위원회가 평가하고 집행부나 시의회 상임위에 전달한다. 우수 의견으로 선정되면 봉사활동 시간을 제공하고 활동 우수자에게는 의장 표창을 수여한다. 서울시의회의는 인천에 비해 의정 모니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누리집에서 수시로 각종 건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달 정해진 주제에 대한 정책 제안도 받는다. 지난 3월 주제는 불법 주정차 개선 방안, 이번 달 주제는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 개선 방안이다. 평가 방법도 세부적이다. 서울시의회는 들어온 제안들을 달마다 S~C등급으로 평가한다. S~A등급은 의회 상임위와 집행부의 검토 의견을 받고 모니터단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평가 등급에 따라 1인당 30만 원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보상금도 지급된다. 현재
3년만에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크루즈선이 입항하면서 모처럼 인천이 여행객들로 활기를 찾았다. 인천시는 지난 7일 오전 8시 독일선적 튜이 크루즈사의 마인쉬프5호(9만 8000톤급)가 승객 2121명, 승무원 1026명 등 3147명을 태우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고 9일 밝혔다. 이어 앞서 인천 내항에는 하팍로이드사의 유로파2호(4만 3000톤급)가 승객 419명과 승무원 370여명 등 총 789여명을 태우고 1시간 먼저 입항했다. 인천항크루즈터미널을 찾은 마인쉬프5호는 지난 30일 홍콩에서 출발해 일본 가고시마, 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인천항으로 입항했다. 이후 인천을 떠나 대만 타이페이 기륭항으로 향한다. 이번에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대만 등지에서 온 사람들로 송도프리미엄아울렛,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국제시장 등을 관광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크루즈선 입항을 기념해 첫 승객과 선박 선장 등 선사 관계자에게 기념패와 꽃 목걸이를 증정하는 환영식을 가졌다. 시는 인천항에 본격적으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지면서 이달에만 8400여명, 올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