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이사장 김상호) 하남역사박물관은 오는 27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에서 ‘하남 감일동 백제고분군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감일동 유적은 2015년부터 하남 감일동 공공주택지구 조성터를 발굴 및 조사해, 4세기 중반부터 5세기 초반 사이의 백제 횡혈식석실분 50여기가 발굴된 곳으로 우리나라 단일 유적에서 발굴된 백제 초기 고분군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감일동 유적은 백제 고분군 이외에도 ‘청자 호수호(虎首壺: 호랑이머리가 달린 항아리)’, ‘금제구슬’, ‘중국 자기’ 등 한성백제시대 중앙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대량 출토돼 중요도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는 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과 중부고고학회가 지난 6월 21일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으로 진행한다. 행사는 하남 감일동 백제 고분군의 고고·역사학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백제 횡혈식석실분의 구조와 특징, 출토유물의 국·내외 사례를 비교 검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하남역사박물관 홈페이지(w…
불면의 밤에 그려 낸 ‘환(幻)’의 풍경.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김두안의 두 번째 시집. 그가 “안녕(Goodbye)”을 고한다는 또 하나의 시집을 내 놓아 최근 눈길을 끌고 있디. 10년 만에 60편의 시를 들고 돌아온 시인 김두안이 건네는 인사다. 그가 애써 건넨 “안녕”은 다름 아닌 작별의 인사다. 떠나보내야 할 것들을 그러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은 그는 “내가 쓴 詩들에게”(‘시인의 말’ 중에서) 작별 인사를 건넨다. 색채와 공기, 말과 기억, 사연과 사물 등이 뒤엉켜 있는 뭇 시들에게. 어쩌면 이 시집이 무려 ‘10년 만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오래도록 준비한 ‘작별 연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 짧은 한 마디 “안녕”을 발음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밤을 불면에 뒤척이며 보냈을지, 섣불리 헤아릴 수조차 없다. 다만 10년의 공백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는 있겠다. 분명 그의 세계에 숱한 변 화가 일었으리라는 것. 2006년 ‘한국일보’로 등단…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유명한 독서광이다. 그는 ‘게이츠 노트(The Gates Notes)’라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과 리뷰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인문·사회·정치·경제·역사·문학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돼 있다. 그중 특이한 점은 과학책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구글의 지주 회사인 알파벳의 CEO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그 경우이다. 세계 최고의 경영인들은 왜 과학책을 읽을까? 흔히 인문·사회·경제·정치를 현대인의 필수 교양이자 상식이라고 여기지만, 과학은 일상과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조직을 이끌고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업무적 역량을 높이는 활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여긴다. 이처럼 과학은 해당 업계에 종사하거나 흥미와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의 영역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하지만 빌 게이츠를 비롯한 최고의 경영인들에게는 그…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치매 아빠를 7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 노인은 약 20%가 크고 작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치매는 앓고 있는 당사자도 고통이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족들은 환자에게 간병인을 붙이거나, 환자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킨다. 그것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가정에서 환자를 돌보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도 즐겁고 행복할 순 없을까? 그럴 수 있다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치매라는 끔찍한 질병 앞에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은 특별한 사랑으로 치매 아빠를 행복하게 해준 딸의 이야기로 그 방법들을 제시한다. 평범한 30대 사업가였던 저자는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온 이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아빠를 돌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 시간을 처절한 고통이 아닌,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자와 치매 아빠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상상 속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그 세계는 대개 어둡고 고통스럽다.…
군포문화재단 군포교육협력지원센터는 오는 26과 27일 군포시민체육광장에서 2019 제4회 군포시청소년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 및 설계를 돕기 위해, 관내 20개 중·고등학교의 1학년 학생 1만 7천여 명이 참여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박람회는 총 121개 부스에서 진로직업체험, 학과탐색, 미래직업체험 등이 진행되며, 특히 올해는 군포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참여하는 특화 부스도 마련된다. 그중 진로직업체험존에서는 문화, 예술, 스포츠, 자연환경,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이 직접 청소년들과 만나 자신의 직업에 대해 안내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직업존에서는 청소년활동과 접목할 수 있는 드론, VR 등 IOT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IT체험과 3D프린터, 로봇, AI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체험, 천문·우주과학 관련 체험도 할 수 있다. 학과탐색존에는 경희대, 명지대 등 18개 대학 26개 학과와 2개 전문학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설계를 돕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을 위한 고입 탐색관도 마련된…
최동호 시인<사진>이 올해 발간된 시집 ‘제왕나비’로 영월문화재단(이사장 최명서)에서 제14회 김삿갓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삿갓문학상의 심사위원회(위원장 문효치)는 “간결한 시의 여백이 불러일으키는 극서정의 명징성을 바탕으로 시를 통해 정신과 구극(究極)의 길을 가고 있다”며 “특히 표제작 ‘제왕나비’에서 생명의 빛을 찾아가는 나비를 통해 현실의 고단함을 뚫고 궁극적으로 생명에 이르는 파노라마가 그 안에 들어있다”고 평했다. 최동호 시인은 “‘제왕나비’를 쓰던 시절은 아주 고독하고 어려운 시기로 끊임없이 시행과 구절을 바꾸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고민하였고, 목숨을 걸고 빛을 찾아 대륙을 날아가는 제왕나비의 기나긴 여정에서 생의 비의를 깨달을 수 있었다”며 “김삿갓의 생과 시에서 시인의 운명을 깊이 배우면서 앞으로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고독한 시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영월 김삿갓문학관에서 열리는 제22회 김삿갓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한편 최동…
건축사진 전시그룹 KAP(Korea Architectural Photography, 이하 케이에이피)는 오는 29일까지 안양시 오픈스쿨에서 기획전시 ‘田지적 창견시점: Ways of Seeing Windows’展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KAP는 지난 2016년에 창단한 신진 건축사진 창작 그룹으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건축사진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건축 사진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이에 매년 활발하고 지속성 있는 전시 활동을 통해 신진 창작자를 발굴하고, 복합적인 고민을 가진 개인 창작자들이 모여 건축사진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田(전)지적 창견시점’은 KAP의 네 번째 기획 전시로, 5명의 신진 건축사진가(김종구, 김 원, 김예슬, 이준석, 이한울)가 독립 기획자 박하은과 함께 작업한 건축사진 30여점을 다양한 시각적 연출을 통해 선보인다. 다섯 명의 신진 건축사진가들은 현대 사회에서 창과 삶이 서로에게 개입하는 순간과 창문에 비친 혹은 창문 너머로 발견되는 삶의 모양들을 다양한 시각적 방법 하에 구성한 건축사진을 통해 조명 했다. 박하은 독립기획자는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오는 24일 서울관 교육동에서 ‘미술관/박물관, 대학 그 창의적 결합의 가능성’을 개최한다. 이번 연구토크에서는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박물관학, 미술사 연구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주제인 ‘전통과 혁신: 미래의 미술관-대학’을 다뤄, 연구기관으로서 미술관/박물관과 대학의 협업을 이론적 및 실천적으로 탐구해 학계와 기관의 협력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클레멘타인 델리스(Clementine Deliss) 독일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HFBK Hamburg) 교수는 미술관/박물관이 역사적이고도 동시대적인 소장품에 기반하며 고도의 시각 교육을 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미래의 ‘미술관-대학’이란 두 기관을 연결함으로써 전통(대학)과 혁신(미술관)을 결합한 곳임을 강조하며, 이번 주제 발표에서 2019년 독일 칼스루에 미술디자인대학(HfG Karlsruhe)의 학생들과 함께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현대미술관, 국립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등의 전시 공간을 실험한 미술관-대학의 한 모델을 소개한다. 이어 종합 토…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박명숙)은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참여 작가인 김금숙 작가<사진>의 작품 ‘풀’이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 휴머니티가 선정하는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풀’은 김금숙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그린 작품으로,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올해 제정된 휴머니티 만화상은 인간의 삶과 인권을 다룬 만화작품을 선정해,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 2개 부문을 시상한다. 심사위원단은 ‘풀’에 대해 “16세에 일본군 성 노예로 팔려가 60년이 지난 뒤 한국에 돌아갈 수 있었던 이옥선 할머니의 삶의 의지와 1940년대 한국사회의 상황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 평했다. 김 작가는 “이번 수상은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독립운동의 위대한 역사도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천문화재단은 시민미디어센터가 운영을 지원하는 미디어 제작 동아리 ‘부천 시니어 멘토스쿨’(이하 ‘부시멘’)이 2년 연속 ‘서울노인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아리 ‘부시멘’은 부천문화재단 시민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시니어 대상 영상 제작 교육 프로그램에서 시작돼, 미디어 분야 멘토와의 만남과 동아리 활동 공간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 지원을 해왔다. ‘부시멘’에서 활동하며 올해 본선에 진출한 강복녀 감독(73)은 ‘나의 일생’(15분·다큐멘터리)을 통해 삶을 담담히 그려냈으며, 지난해엔 ‘우리 하람이를 위한 할미의 편지’(7분·다큐멘터리)에서 손자를 향한 사랑을 담아 감동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26일 대한극장에서 ‘국내경쟁 2: 미래의 우리들’ 부문으로 스크린에 오를 예정이며, 상영 이후엔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단 시민미디어센터장은 “어르신의 제작에 대한 열정과 센터와의 협업이 2년에 걸쳐 쾌거를 이뤄냈다&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