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흡사 재난영화의 도입부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왜곡된 입장을 갖게 하고, 왜곡된 입장은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한다. 이를 위해 김현일 저자는 새로 출간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ASF 사태에 대한 설명과 대책, 아프리카 풍토병이 한국에까지 오게 된 사연, 지금까지 밝혀진 ASF에 대한 과학적 브리핑,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대책을 소개한다. 책은 먼저 지난 2일 확인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사례를 시작으로, 가족이 무리지어 생활하는 야생 멧돼지 특성을 바탕으로 한 대책 마련을 이야기하며, 체코에서 실시했던 야생 멧돼지 포획 전략을 소개한다. 여기에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논란이 되는 살처분에 대한 입장으로, 확산을 막기 위한 무조건적인 살처분보다는 ASF의 질병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대책을 제시한다.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긴 ASF는 살처분 이후에도 돼지 사체에 오랫동안 바이러스가 살아 있을 수 있는데, 자칫 뒤처리를 잘못하면 침출수 등으로 더 확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48시간 동안 사람과 차량…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언을 고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인류사회 최후의 이데올로기라고 단정했을 때만 해도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비롯한 자유·평등·복지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날 경제성장 둔화와 불평등의 확산, 세계화의 부작용 등이 시민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결함과 취약성이 드러나, 권위주의 후계자들이 이를 쉽게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에 ‘20세기를 생각한다’, ‘폭정’에서 이미 민주주의의 한계와 위기를 경고한 바 있는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가 권위주의는 어떻게 권력을 잡는지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를 통해 소개한다. 책은 지난 2012년 푸틴의 장기 집권 수립부터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16년 브렉시트와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훑으면서 러시아가 민주주의로 가장한 신권위주의를 어떻게 부활시켰는지 치밀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논리적 정합성이나 사실적…
우리의 자랑, 한글은 왜 그토록 우리 민족에게 천시를 받아 왔을까? 구한말에 우리 민족 스스로가 이룩한 근대는 정말 없었을까?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당시 편찬된 교과서를 근거로 명쾌하게 제시한다. 책은 단순히 한글을 찬양하거나 그 우수성을 무조건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역사의 한 뒤안길에 묻어버리거나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당시 편찬된 교과서로 근거 삼아 끈질기게 파헤치고 있다. 이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지난 1446년에 창제한 후부터 조선왕조시대가 저물어가던 19세기 후반까지, 즉 대략 45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은 한글을 어떻게 수용해 왔는지에 대한 의문과 대답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이 한글을 마땅히 사용해야 할 문자로 받아들여 왔던지 아니면 철두철미하게 무시하고 경멸했으며 또 천시해왔던지 그 여부이다. 사실 한글은 당시 ‘암클’, ‘상말글’이라고 불리며 조선사회에서 철저히 무시당했을 뿐만 아니라 조롱거리였다. 그런데 그 환경에서도 한글은 들불처럼 조선팔도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고, 야생화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했다. 그렇게…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지난 4월 경기북부지역 전통문화 활성화, 경기북부 대표 문화 브랜드 발굴을 위한 9월 공모를 시작으로 ‘북부맞춤형’ 문화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가 공모지원 사업은 지원 공백기인 연말연시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경기북부를 특화할 수 있는 자유공모 지원까지 총 2개 분야로, 전체 84건이 접수됐다. 이중 심사를 통해 최종 18건(전통문화 활성화 14건, 자유공모 4건)을 선정해 총 3억7천885만원을 지원한다. 공모는 전통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정월대보름 행사 등 전통 세시풍속과 관련한 지원이 많았고, 자유공모에서 ‘바리데기 설화’를 주제로 삶과 죽음을 유쾌한 축제로 풀어낸 ‘2020 바리 페스티벌-神나는 웰빙·웰다잉’축제와 그림자극을 통해 세대 간의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양주 그림자 페스티벌’ 팀 등이 선정됐다. 재단 관계자는 “동절기 지원사업 공백기에 벌어지는 민간세시풍속 사업을 집중 지원해 북부지역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으며, 북부맞춤형 문화예술 자유공모를…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오는 31일 과천 대강당에서 개관 50주년을 맞아 미래세대를 위한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해 보는 ‘미술관교육 국제 심포지엄_미래세대 성장의 공간, 참여와 확장의 미술관’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미술관교육 국제 심포지엄_미래세대 성장의 공간, 참여와 확장의 미술관’은 사회학·미술관교육·디지털 환경 등 다양한 관점에서 창의적 성장 공간으로서 미술관의 미래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이다. 국내 발제자로는 최샛별 이화여대 교수, 김선혁 레벨9 대표, 서민우·지정우 EUS+건축사무소 소장이 참여해 각각 사회학과 건축학, 디지털 환경의 관점에서 문화예술 교육과 미술관 건축 등을 발표한다. 해외 초청 연사로는 하이디 히니쉬(Heidi Hinish)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갤러리·스튜디오 교육 부장, 까트린느 귀유(Catherine Guillou) 프랑스 퐁피두 센터 교육·관람객 서비스 부장, 그리고 엘레나 돈디나(Elena Dondina) 이탈리아 밀라노 어린이 박물관(Museo dei Ba…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문화의 날’을 맞아 오는 19일 수원화성 안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의 날은 지난 1973년 3월 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6615호)에서 정한 날로, 방송·잡지·영화 등 대중 매체의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하고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행사를 벌이는 국가기념일이다. 이에 재단은 전통문화에 현대적 느낌을 담은 프로그램들로 수원화성 안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먼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제철 재료를 활용해 평범하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도락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 ‘토요미식회’가 진행된다. ‘토요미식회’는 어려운 전통음식이 아닌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주말 프로그램으로, 음식에 대한 이론과 조리기구 사용법을 비롯한 조리법 등을 배운 후 직접 음식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날 보양식 안동 닭찜과 가을무 굴 무침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시풍속-북새통 ‘중양절’ 프…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이우종)은 지난 11일 도문화의전당 컨벤션센터에서 제1기 ‘SNS 전지적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지적 서포터즈는 고객 소통과 온라인 콘텐츠 확장을 위해 도문화의전당에서 새로 기획한 고객참여 프로그램이다. 전당은 고객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대표적인 것이 고객자문단이다. 올해 2년째 운영 중인 ‘경기도문화의전당 고객자문단’은 주로 4050 중장년 관객으로 구성되며, 특정 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과 자문으로 진행된다. 이에 반해 전지적 서포터즈는 2030 젊은 관객의 니즈를 전달하고, 온라인미디어를 통하여 전당의 공연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당은 지난달 공연예술에 관심있는 20~30대를 모집하고, 총 60명의 지원자 중 25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25명은 영상, 웹툰, 그래픽 등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무대 위 다양한 공연을 참신한 온라인 콘텐츠로 재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당 관계자는 “전지적 서포터즈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젊은 관객과의 소통에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정옥)은 지난 11일 도내 성평등위원회 위원 및 담당공무원들과 지역 성평등정책 내실화와 민관협치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성평등위원회는 성평등정책에 대한 자문과 관련 기금의 관리·운용 등에 대한 사항을 심의 및 조정하는 민관협력기구다. 이날 간담회는 연구원의 정책연구와 민관협치기구인 성평등위원회 간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된 사업으로 정정옥 연구원장을 비롯해 관련 연구자, 도 및 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 담당 공무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연구원 정혜원 박사의 성평등위원회 기능과 역할에 대한 발제와 각 지역별 위원회 운영 현안발표로 진행됐다. 특히 지역사회 내 성평등 실현을 위한 성평등위원회의 민관협치 기능 강화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정정옥 연구원장은 “민선7기 경기도에서 강조되는 실질적 성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 내 성평등위원회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구원이 광역과 시군, 민관을 함께 연계하는 ‘성평등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달까지 도내 타 지역 성평등위…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창립 이래 처음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기초문화재단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련 부서와 문화 관련 기관 등을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재단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도내 시군의 직접 방문은 지역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청취하고, 도 문화예술의 정책 수립과 현장 목소리에 기반 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기 위한 행보였다. 특히 도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개선사항과 재단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한 청취는 물론, 각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이슈와 현안, 중점사업 확인을 통한 긴밀한 소통을 위한 것이었다. 나아가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 기반 한 실질적인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향후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간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같은 재단의 이례적 방문에 대해 지자체 현장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고무적인 행보라는 반응을 보였다. 31개 시·군 현장에서는 광역문화재단으로서 정책적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기대는 물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문화예술 지원, 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통합 홍보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 콘텐츠 지원, 다년간 경험에 의한 전…
아주대병원(병원장 한상욱) 교직원들이 최근 국내 혈액보유량의 감소 등으로 혈액수급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 10일 응급환자 등의 수혈에 지장이 없도록 자발적 헌혈에 나섰다. 이날 헌혈은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이 지원한 차량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됐다. 또한 아주대병원은 병원내 혈액은행에서 교직원 및 보호자(지정헌혈) 대상으로 헌혈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상욱 병원장은 “그동안 혈액수급이 어려울 때마다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 왔다. 이번에도 최근 혈액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특히 아주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특성상 많은 혈액을 비축해야 하는데 이번 헌혈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