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넘어온 감나무 가지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담장 밖 감은 따먹어도 될까, 안될까? 현대인이라면 담장 밖 감이라도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를 잠시 바꿔보자! 수원군공항에서 사용하는 탄약고는 수원군공항부지일까, 수원군공항부지가 아닐까? 6.3㎢ 규모 수원군공항 부지 중 1,1㎢는 탄약고부지다. 이 탄약고부지는 화성시 관할권이고 나머지는 수원시 관할이다. 흥미로운 것은 2015년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을 건의할 당시 수원시는 스스로 탄약고부지를 군공항 종전부지에서 제외했다. 감나무 주인이 담장 밖 감은 내 감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이전 건의를 할 때는 어려움을 피하고자 탄약고부지를 제외해 놓고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후 1년이 넘도록 사업에 진척이 없자 이제는 다른 주장을 하기 시작한다. 원래 수원군공항은 화성시에 소재한 탄약고 지역도 포함되기 때문에 ‘수원화성군공항’이라 부르는 것이 정당하고 ‘수원시 군공항 이전 지원 조례’에 화성시 ‘황계동’을 명시하고 이전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수원시의 말바꾸기를 한두번 본 것도 아니지만 화성시와 화성시민을 얕잡아 본 것이
최우선 과제는 악취문제 해결 위해 양주시와 협의 이재명 도지사 공약으로 해결 기대 사회적 약자 보듬는 시민중심 시정 일자리 창출 사업은 반환미군 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개성공단 협력 기업 유치 유리할 듯 상패동 국가산단 조성 확장 추진 ■ 최용덕 시장이 그리는 ‘더 좋은 동두천’ 청사진 “동두천 시민은 반세기를 훌쩍 넘도록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수했다. 이 같은 희생이 유의미 할 수 있도록 시정 운영을 이끌겠다.” 취임 달포를 맞은 최용덕 동두천 시장의 일성이다. ‘즐거운 변화, 더 좋은 동두천’을 시정구호로 내세운 그는 기업과 인구가 증가하는 경기북부의 핵심도시, 시민이 만족하고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동두천, 모든 시책과 정책을 시민존중·시민우선으로 하는 동두천시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최 시장의 시정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민선 7기 동두천시 수장으로서 각오는. 동두천시는 부족한 일자리와 여러 가지 환경적인 영향으로 계속적인 인구감소가 있었다. 한반도 평화협정 등으로 그 동안 존재 했던 투자리스크가 많이 줄어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환미…
한국식 커피의 대명사인 ‘커피믹스’가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1976년이다. 한 식품회사가 다방에나 가야 마실 수 있었던 커피를 등산이나 여행할 때도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 만들었다.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방 ‘보통 커피’와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커피와 프림·설탕의 배합비율도 1대3대2로 맞췄다. 소비자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거기에 1978년 커피자판기가 등장하고 1987년에는 설탕량을 조절하는 스틱형까지 나오면서 국민 기호품으로 자리 잡았다. 커피믹스가 국민적 유행을 타게 된 것은 외환위기 때와 구조조정 바람이 불었던 1990년대 말이다. 당시 ‘커피 타 줄 여직원’이 사라지는 바람에 일정한 커피맛을 보장하는 믹스가 직장을 중심으로 퍼져갔다. 뿐만 아니다. 인기는 수출로 이어져 효자상품이 된지도 오래다.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동남아 등지에 수출되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귀국선물 1호였던 것이 크게 기여했다. 그런가하면 한때 미국 LPGA 프로들도 ‘달달한’ 한국식 커피믹스를 선호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적절한 흥분상태가 필요해 커피를 챙겨 마시는 프로선수들에게 언제든 갖고 다니며 순식간에 뚝딱 타먹을 수 있는 믹스가…
벌써 73주년 광복절이다. 내 목숨보다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고 조국독립을 위해 싸우다 희생하신 의사 열사들과 드러나지 않게 숨어서 활동하신 분들의 공로로 자주독립 국가의 국민으로 살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압제를 경험하지 않은 우리는 어른들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나 책이나 매스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암울한 역사를 느끼고 경험하게 된다. 우리 어머니 세대만 하더라도 일제의 만행을 몸으로 겪으며 사셨던 분들이라 그 시절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부터 커지고 감정이 격앙되는 모습을 보이신다. 일 년 내내 고생하면 농사라고 지으면 쌀은 다 빼앗아 간다고 한다. 조상님 제사에 메를 지을 쌀이라고 해도 소용없고 자리보전하고 앓는 노인의 방 돗자리 밑에 깔아놓은 벼도 걷어 갔다고 한다. 어머니는 동생을 보며 여러 식구 먹을 감자를 까면 놋수저는 한쪽이 옴폭하게 닳고 손가락은 까맣게 물이 들어 어느 날은 동생이고 감자고 다 내버리고 개울에 가서 놀다 날이 어두워졌다. 막상 놀기는 했지만 집에 들어오려니 혼날까봐 무서워 집 앞 뽕나무 밑에서 울고 있으니 할머니가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오셔서 데리고 들어갔다고 하며 그 때 질려서 감자는 지금도 좋아하지 않으신다. 놋숟가락도 다…
최근 지방정부 정책의 추세는 지역차원의 맞춤형 복지정책을 창안하여 시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방차원 복지정책이 인접 지방간에 경쟁적 모습을 띠면서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본질적으로 지방자치에는 지방정부간 경쟁이 내재되어 있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면 할수록 각 지방은 주민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해 경쟁적 모습을 띠고 각 지방정부별로 정책의 고유성과 독자성이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같은 논리로 지방의 경쟁을 통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여 국가 전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강조하기도 한다. 지방의 경쟁으로 경제나 교육여건이 좋은 곳이 발생하게 되고 이곳으로 인구가 모여들고, 주택 등 지역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지방의 개발 지향적 경쟁 환경에 대하여 폴 피터슨(Paul Peterson)은 ‘도시의 한계(City Limits)’라는 저서에서 전통적으로 지방정부는 교통, 물리적인 시설, 경제개발과 같은 곳에 투자를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사회복지와 같은 부문에 대한 투자나 지출은 등한시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지방자치의 부족함에 대한 지적이라 할 수 있다.
써커스맨 /최혜순 뜨거운 법문을 외며 맹렬하게 달리는 8차선 도로 난간 위에서 재주를 부리듯 곡예를 한다 허리에 묵직한 연장 가방을 매달고 다른 쪽 허리엔 아내와 아이들 굴비처럼 엮어 치렁치렁 매달고 있다 관객은 없지만 공중곡예 서커스보다 더 간이 녹는다 난간 위에서 뚝뚝 떨어지는 한낮의 물컹한 슬픔 시적사유와 언어를 통해 시인들은 세상을 경험하고 이해해 왔음을 위 시를 통해 알 수가 있다. 다양하게 변주되고 확장되는 슬픔의 시학을 ‘난간위에 뚝뚝 떨어지는 한낮의/ 물컹한 슬픔’으로 펼쳐놓는다. 시인은 그 변주와 확장을 통해 ‘슬픔’은 개인적인 아픔과 고독을 견디는 힘인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참여하는 인식의 창문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대 가장들이 견뎌내고 살아가는 이유를 일상적 언어가 아닌 시적언어로 승화시켰다. ‘뜨거운 법문을 외며// 재주를 부리 듯 곡예를’ 하는 어린 가장은 무거운 연장통을 매달고 다른 옆구리에는 ‘아내와 아이들을 굴비처럼 엮어/ 치렁치렁 매달고’ 있는, 한낮에 아무것도 덧칠하지 않은 날것의 슬픔을 보면서 시인은 발꿈치를 들어…
안양8동 대학가 인근 위치 시니어층과 젊은층 공존 ‘카네이션 하우스’ 어르신 대상 빵 브렌딩 워크숍·한글수업 등 소셜 아트&소셜 프로덕트 작업 ‘만드는 사람, 개발자, 제조자’를 뜻하는 메이커스는 문화적 개념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공장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던 제작 과정이 개인, 가정,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 제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메이커스 문화는 제작자의 차별화된 기술과 노력, 시간이 축적된 결과물로 완성, 다양성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창업의 대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경기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창생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이 사업은 구도심, 유휴지, 방치된 공공 또는 민간 공간을 대상으로 생산이 가능한 작업공간, 예술상점, 카페, 실험실 등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안양의 이모저모 도모소, 수원의 생활적정랩 빼꼼과 칠보산마을 꿈꾸는 자전거, 성남의 창의공작소 재미, 남양주의 공도창공 수동, 오산의 미디어랩 문화전파사, 안산의 문화공간 섬자리, 고양의 별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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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70년의 아침이다. 1948년 8월 15일 오전 11시 중앙청 광장에서 ‘대한민국정부수립 국민축하준비위원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정부수립 선포 및 광복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그로부터 70년을 맞은 오늘까지도 정부수립이니, 국가수립이니 또 건국절이니 하는 논란만 거듭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일을 의식해 내년이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되는 해라고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주권이 있어야 국가가 성립하기 때문에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이 자명하다고 주장한다. 건국절의 논란도 마찬가지다. 물론 역사를 바로 찾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1948년 오늘은 어쨌든 선거를 통해 초대 대통령을 선출하고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정부로 출범한 날임에는 틀림없다. 이쯤에서 자기 논리만을 주장하는 소모적인 논쟁은 잠시 접어두자. 학자마다 또 보수와 진보의 생각이 다르기에 그러하다. 이같은 논쟁은 자칫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이 훼손될까 두렵다. 아무튼 광복 73주년과 건국 70년은 대한민국을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빈곤국가에서 세계 9위 무역대국, 올림픽 10
경기도는 2015년,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일’ 행사에서 “참혹한 인권침해의 역사적 사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대한민국이 당했던 선량한 국민들이 당했던 참혹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반드시 세계기록으로 남겨 다음 세대들에게 다시는 과거와 같은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독일은 스스로 반성하고 지금도 나치범죄자들을 찾아 처벌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라고.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그런데 이 마땅한 말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문화·기술 선진국인데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 사실을 감추고 왜곡하려 애쓰고 있다. 국민의식은 훌륭할지 몰라도 국가의식은 후진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자행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는 1991년 8월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공개한 후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