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교사, 교육행정직 공무원, 교육공무직원 이렇게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여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여러 직종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과 함께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현재 많은 학교들이 해결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현안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원의 중식 제공 문제다. 그 배경은 처우개선비 인상에서 비롯됐다. 교육공무직원의 처우 개선은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노사가 힘을 모아서 고용 안정과 처우개선비를 지속적으로 증액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근속수당과 명절휴가비를 비롯한 여러 항목이 인상되었고, 그 중에 하나인 정액급식비가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조리종사원들의 중식비 납부 문제가 불거졌다. 그동안 조리종사원의 중식비 징수 면제 여부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매년 심의를 거쳐서 결정되었다. 하지만 올해 처우개선비 인상과 정액급식비가 타 공무원과 동일하게 지급되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다시 고민하게 됐다. 그동안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원이 다른 직원들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일을 하면서도 정액급식비가 현실화되지 않아서 많은 학
경기도 우수관광자원 테마여행 1. 파주 다가오는 주말, 장거리 여행을 가기엔 시간이 없고 해외 여행을 가기엔 부담스러울 때 '경기도 속 세계 테마여행'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경기신문은 경기도내 우수테마여행지를 선정,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 여행지'는 파주다. 통일 염원을 꿈꾸는 땅 파주에는 동화 같은 예술인 마을인 '프로방스 마을'과 '헤이리 마을'이 들어서있다. 그 인근으로는 '파주 출판단지(출판도시)'와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있어 가볍게 기분을 전환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군사분계선,민간인통제선이 놓인 옆으로 새로이 건설되는 첨단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진 파주를 찾아보자. <편집자 주> 헤이리 예술이 세상을 바꾸리라는 믿음 동네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독특한 건축 눈길 최첨단 인프라 ‘문화벤처도시’ 부푼꿈 ‘헤이리’란 명칭은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임새’, ‘하자’, ‘할 수 있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마을은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곳은 작가, 미술인, 음악가
유화물감은 화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해왔던 재료였고, 그들의 대표작 역시 대부분 유화로 남겨져 있다. 드가 역시 빼어난 유화를 셀 수 없이 많이 남겼지만, 필자는 그의 파스텔화를 훨씬 더 좋아한다. 드가의 파스텔화에서는 화가의 감성과 재능이 유화에서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곤 한다. 1880년작 ‘무대 위에서’에서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춤을 추고 있는 무희들의 모습이 보인다. 화가의 손놀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청녹색의 스커트는 번지는 듯 날리는 듯 하여 무중력 상태의 포즈가 지닌 아름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감추어지지도 다듬어 지지도 않은 날것 그대로의 파스텔 실루엣은 발레나의 팔을 더욱 우아하게 보이게 한다. 혹자는 드가가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드가의 작품들 역시 그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드가의 파스텔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가 차가운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화면 안에서 작가의 감성이 풍요롭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감성이란 매우 청량하고 자유로운 것인데, 파스텔을 매우 선호했던 드가였기에 그런 느낌이 잘 살아났을 것이다. 드가는 유화보다는 파스텔이 자신이 마음속…
식곤증 /유 희 비켜갈 수 없는 절벽이다 우회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이다 자전의 중심으로 빨려 드는 무기력증 이승과 저승 사이에 휘청이는 갈대인 듯 연옥의 나루터에 출렁이는 뗏목인 듯 나를 잊고 너를 모르는 무뇌의 동상인 듯 감당할 수 없는 무게에 까무러지는 순간이다 먹물 번지듯 세상이 어둡다 돌아갈 길 잊는 몽환의 순간이다 한 방울 욕정欲情마저 산화하는 순간이다 블랙홀 입구에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내가 있다가 없다 없다가 있다 -유 희 시집 ‘틈새’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난센스 퀴즈다. 가볍게 웃어 넘기는 말이긴 하지만 사실 내려앉는 눈꺼풀의 무게란 가히 감당할 수 없이 무거운 것이다. 어느 일터에서나 식사시간은 즐겁다.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오는 근무시간은 나른하다. 소화기관의 포만감으로 인해 밀려들어 오는 잠, 시인은 그러한 식곤증에 빠지는 우리의 그 순간을 비켜 갈 수 없는 절벽이며 우회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이라 한다. 그 앞에서 갈대인 듯 뗏목인 듯 동상인 듯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무기력을 확인하며 까무러지기도 하는 블랙홀, 그와 같은 입구에 내가 있다가 없고 없다가 있는, 누구나 피해갈 수…
한 겨울 꽃나무에게 ‘꽃을 피우라’고 주문을 외우고 간절히 염원해도 이뤄지지 않는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한다 한들 꽃을 피우는 것은 자연의 이치와 때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인간은 몸을 줄여서 작아지도록 설계된 존재가 아니다. 인간도 꽃과 마찬가지로 활짝 피어나도록 만들어졌다. 더 뛰어나게, 그리고 더 비범하게! 과연 무엇이 나를 빛나고 훌륭하게 만드는가? 보통 자신을 뛰어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하는 일에서 전문성을 갖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만드는 일이 그러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메달을 따는 선수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내가 갈고 닦은 성과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세상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뛰어난 성과를 보면서 인정한다. 단순히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여 “그 사람 참으로 훌륭하고 빛나는 삶을 살았지”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하여 뛰어난 인생의 결과라고 인정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뛰어난 삶을 살았다고 칭송받는 경우는 자신의 인생과 직업에서 거둔 발전과 연관될 때이다. 자신이 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 긴 폭염을 거치면서 농작물이 말라붙은데다 수산 및 축산물 가격마저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이달 들어 배추, 양배추, 시금치, 수박 등 채소와 과일 가격이 지난달보다 50% 이상 치솟았다. 고등어, 갈치 등 주요 수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폭염에 잎채소는 녹아들고, 열매채소는 열매조차 열리지 않아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산물은 수온이 오르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추석까지 이어질까 염려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관통하게 되면 농수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앙등이 한 달 남은 추석까지 이어진다면 추석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저조한 소비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다. 그렇다고 가격통제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영세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요식업계가 타격을 받는다. 주부는 장보기 겁나고, 서민은 한 통에 3만~4만 원 하는 수박을 사 먹기가 두렵다. 인건비 부담 증가를 호소하는 요식업계에 식자재 가격 상승은 경영난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식당마다 음식값을 올리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상위와 하위 10%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은 작년 기준으로 그 격차가 4.3배로, 통계가 나온 6개국 가운데 미국(5.07배) 다음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회원 22개국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기준으로 일본은 2.83배. 뉴질랜드는 2.81배라고 하니 한국의 임금 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큰 것은 분명한 듯하다. 한국의 이런 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의 60% 안팎에 그치고 있고,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50∼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상-하위 급여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대기업들이 수출 중심이어서 영업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의 만성화로 활력을 잃고 있다. 이러하니 어느 정도 임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임금 격차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청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지나치게 깎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급여가 대기업 근로자
수원문화재단 관광마케팅팀장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절차는 매우 중요하다. 수명주기(life cycle)가 있는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관광지의 만족도 조사는 제공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관광객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향후 프로그램 개선과 신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관광객의 욕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 만족도 조사는 관광객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다. 경기도 대표 문화역사유적지인 수원화성도 매년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7년도 관광객 만족도 조사결과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방문연령은 30∼40대 층이, 역사 문화체험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92% 정도가 만족하고 있으며 타인 추천의향 92%, 재방문 의향도 80%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관광지 특성상 숙박보다는 당일관광 비중이 83%로 상당히 높았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우수한 관광지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족도 조사의 이면내용을 좀 더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수원화성의 입장료 지불체계와 관광지 수명주기와 관련된 내용이다. 먼저
며칠간의 짧은 휴가를 얻은 둘째의 시간에 맞춰 큰딸내외와 4박 5일간 베트남에서는 세번째로 큰 항구가 있는 풍요로운 도시 다낭을 다녀왔다. 응우옌왕조의 유적으로 유명한 후에와 고풍스러운 올드타운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호이안의 명성에 가려져 최근까지 다낭은 여행지로는 소외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눈부신 햇빛과 한눈에 담기 버거운 긴 해변에 그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하얀 모래밭이 있어 일상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행자의 지친 가슴을 풀어 놓기에 다낭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인천공항에 못지않은 시설과 청결함을 갖춘 현대적인 공항은 매력적인 첫인상이었다. 차보다 더 많은 엄청난 양의 오토바이와 몇 개 되지 않아 눈에 띄지도 않던 신호등, 오토바이의 물결을 요리조리 피하는 택시기사의 곡예운전에 아슬아슬한 긴장으로 공포에 가까운 탄식을 내며 번화가에서 멀지않고 해변에 가까운 리조트에 도착했다. 선베드가 놓인 옥상의 수영장과 조식은 고급스러웠으며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는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30분간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 바나힐. 산위 휴양지로 지어졌다는 프랑스마을에서는 무엇보다 고지대의 구름산책이 즐거웠다. 바로 앞의 사람도 분간키 어려운 구름이 갑자기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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