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버스와 지하철, 상·하수도 요금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민생안전특별위원회를 민관협력으로 폭넓게 구성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평복은 “식품업계에서 인건비, 물류비, 가스·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식료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고 4월부터 주류도 인상될 예정”이라며 “서울시에서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을 계획 중인데, 인천지역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민들은 난방비 폭등과 고물가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까지 삼중고로 인해 삶이 더 팍팍해 질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추경을 편성해 폭넓은 지원과 버스 요금 동결을 발표한 만큼 인천시도 같은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시는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고 기본거리는 2㎞에서 1.6㎞로 줄이는 요금안을 오는 3월쯤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올해 인상 시기와 인상액을 검토 중이며, 지하철 역시 매년 무임승차에 따른 적자폭이 커져 서울시의 움직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상수도 요금은
바우처로 지급하는 정부의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는 문제를 인식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가 시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로 한 명의 장애인이 한 달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최소 60시간에서 최대 480시간이다. 장애 정도에 따라 15개의 바우처 등급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맞춰 이용 시간이 정해진다. 이렇게 받은 시간은 세면∙식사 등의 도움을 받는 신체활동, 청소∙빨래 등의 도움을 받는 가사활동, 외출 등의 도움을 받는 사회활동, 방문 목욕, 방문 간호 서비스에 사용한다. 문제는 이 서비스를 한 달에 4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이 별로 없다는 데 있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모두 11만 명이다. 이중 4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은 5명이 전부다. 장애인 11만 명 중 50%는 하루에 4시간씩 한 달간 120시간을 이용한다. 몸을 움직이기 힘든 중증장애인의 경우에도 바우처 등급이 높게 측정돼 이용 시간이 생각보다 적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시에서는 인천형 장애인활
우리 동네 문화재를 소개합니다 ‘우문소’ 2017년 5월, ‘인천 강제동원 평화역사기행’에 참여한 고교생들은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에 대한 역사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눈을 반짝였다. 그들에게는 일상적인 길이었고, 줄사택은 그냥 낡고 허물어져 가는 건물이었다. 그랬던 곳이 일제 식민지 당시 아픔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대상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 내가 발 딛고 사는 인천에도 역사가 있고, 그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살아 숨 쉰다는 사실에 눈을 뜬 것이다. 그들이 역사를 인식한 인천시민으로 각성하는 순간이었다. 문화재는 그런 힘이 있다. 경기신문은 2023년 인천시민들의 일상에 녹아 있는 지역 문화재를 소개한다. 관리되는 지정문화재보다 아직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한 비지정문화재에 무게를 둔다. 2. 문양이 없는 ‘석제 맨홀’… 도시화의 흔적? 오늘도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길을 걷는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맨홀을 지나치지만, 생김새는 어렴풋이 기억할 뿐이다. 맨홀은 수도관이나 하수관, 배선 등을 점검하기 위해 사람이 드나들 수 있게 만든 구멍이다. 맨홀에 새겨진 문양으로 설치한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로터리 부근에는 특이한
인천 연수구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와 관련해 인도적 차원의 구호금을 전달하고 구민과 연수구 공직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성금모금 활동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먼저 예비비를 활용해 대규모 지진으로 인적·물적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 지역에 주한튀르키예대사관 지정계좌로 1만 달러(1260만 원) 규모의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구민과 구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성금모금 운동을 전개해 모금된 성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송금키로 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의 강진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피해복구 활동 등이 시급해 무엇보다 복구비용이 필요하다는 긴급한 국내·외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인천시가 발 빠르게 구호금을 전달키로 하는 등 자생단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중심으로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 성금 모금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에 참전하며 우리에겐 형제의 나라로 불릴 만큼 가까운 국가로 지금 강진으로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명구조뿐 아니라 구호물품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서울 낙원구 행복동 46번지 무허가 집에 살던 난장이 가족은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살던 집이 헐리자 은강시로 이사한다. 공장 지대가 만들어진 이곳에서 난장이의 3남매 영수, 영호, 영희가 일한다. 피로와 잠을 쫓으며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1970년대 노동자의 삶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그대로 보여 준다. 난쏘공의 배경인 은강은 인천이고, 3남매가 일했던 작품 속 기계 도시는 동구 만석동이다. 이 일대를 걷는 것은 당시 노동자의 삶을 따라 걷는 것과 같다. 지난 11일 오전 조세희 작가의 49재 추모 답사 ‘난장이들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 걷다’가 진행됐다. 조 작가는 지난해 12월 2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답사는 중구 인천역 광장에서 시작했다. 답사에 참여한 60여 명은 뱀골과 새우젓골목을 지나 북성포구의 좁은 골목을 따라 걸었다. 송미영 해설사와 김도진 도시산업선교회 담임 목사가 해설을 맡았다. 골목길에서 나오자 난장이의 아내와 아이들이 살던 만석동 43번지 일대에 도착했다. 현재 만석3차 주공아파트가 있는 이곳은 공장 노동자들과 생업을 위해 굴을 따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공장들을 연결해 주는 산업 철도를 따
인천 중구는 초.중학교 학생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마을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23년 중구마을학교 지원사업’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구교육혁신지구 일환으로 지역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배움과 돌봄의 마을교육공동체를 조성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대상은 중구 내 동아리와 비영리단체로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지방보조금 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중구청 평생교육과(032-760-7932)를 방문하거나 이메일(moonaka@korea.kr)로 신청 가능하며, 각 마을학교 당 5백만 원 이내로 총 8천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마을학교는 5월부터 11월 중 ▲문화예술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체험 ▲인성교육 ▲인문학 ▲생태·환경 등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김정헌 구청장은 “중구마을학교의 다양한 교육콘텐츠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중구시설관리공단은 폐건전지·종이팩을 교환한 새 건전지와 종량제봉투를 지역 복지기관에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은 전직원들이 지속적인 ESG 공헌활동을 통해 사무실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건전지와 종이팩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거한 폐자원은 신흥동행정복지센터에서 새 건전지 294개와 종량제봉투 20L 14장으로 교환해 업무협약기관인 구립연안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앞서 아동센터에는 매년마다 여름방학 중 어린이에게 실내 수영장을 제공하고, 지난해에는 600권의 도서와 폐자원 교환품 기부를 통한 새건전지 448개, 종량제봉투 20L 18장을 전달한 바 있다. 원문희 공단 이사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활동으로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며, “ESG 자원순환 및 사회공헌활동이 공단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정부가 지방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하겠다고 밝히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0일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계획’을 통해 6개 분야 57개 권한의 지방정부 이양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17개 시·도지사, 교육부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추진계획에는 비수도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에 대한 권한을 기존 30만㎡에서 100만㎡로 늘리고 농지전용 권한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인도서 개발사업계획 승인 권한 이양 ▲지방항 항만배후단지 개발·관리 권한 이양 ▲자유무역지역 사업 운영 권한 등 강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대학 설립 승인 등 권한 이양 ▲대중형 골프장 지정 권한 이양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항만배후단지 개발·관리 권한 이양은 인천시의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의 대상지 중 한 곳인 인천내항은 인천항만공사(IPA)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PA는 5000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K-콘텐츠 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0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연구원과 공동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K-콘텐츠산업 육성 연구’ 착수 보고회와 전문가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사업은 올해 연말까지로 인천연구원에 위탁하고 연구단을 설치해 공동 협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자리에선 김규찬 한국문화관광진흥원 연구위원이 ‘K-콘텐츠 산업 현황과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사업은 현재 콘텐츠 산업 생태계 진단을 통해 인천시 특화 분야를 도출하고 주요 특화 분야별 투자유치 전략을 제시한다. K-콘텐츠 산업 육성 마스터 플랜의 비전과 전략을 통해 특화 분야별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별 세부 사업과 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K-콘텐츠산업 육성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콘텐츠산업 업계, 복합리조트, 산업정책, 도시계획 분야 등 전문가를 자문 그룹으로 운영키로 했다. 지역 내 문화콘텐츠 자산, 인천시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 등과 연계·협력, 콘텐츠산업 특화 분야별 투자수요 조사와 이해 관계자 심층 면접조사 등을 통해 실제 수요
인천 연수구는 최근 중장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험군 1인 가구 33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음료 배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경제적 위기상황과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어르신, 중장년층 등 1인 가구에게 협력업체 건강음료 배달매니저가 주 3회 정기적으로 방문해 음료를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대상가구에 배송된 음료가 그대로 남아 있거나 이상 징후 발견 시 배달매니저가 즉시 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알려 대상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확인해 혹시 모를 위기상황을 대처한다. 지난해 11월엔 음료배달을 하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대상가구를 눈여겨 본 배달매니저가 동 담당자에게 즉시 알려 병원입원 조치를 연계하는 등 고독사 예방 사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호 구청장은 “동네 주민들과 밀접 접촉하는 건강음료 배달매니저 52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확대 위촉하려 한다”며 “지역사회 내 인적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해 고독사 없는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