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예술이 오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파주 DMZ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정기현 작가 개인전 ‘변방을 우짖는 유령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유령적인 것들이 돌아오는 형식이 얼마나 내밀하고 역설적인가’를 질문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오래된 신문이 있다. 독일 유학 시절, 베를린 국방부 본부 건물 해체 작업에 참여하던 작가가 벽지 분리 과정에서 발견해 개인 소장 중인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신문이 주요 오브제로 등장한다. 벙커 속 곰팡이 냄새, 대남방송의 확성기 소리 등 시대의 잔향을 품은 오브제들이 공간을 채우며, 역사와 기억이 교차하는 감각적 풍경을 구성한다. 정기현 작가는 헤겔의 역사철학이 종착하고 나치즘의 그림자가 드리운 시대의 긴장과 잔향을 예술로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서울에서 베를린까지’(백남준)를 연상시키는 가로지르기 감각을 품고 있으며 역사적 폐허 속에서 귀환하는 ‘유령적 시간’을 드러낸다. 작가는 대남방송의 소리를 분해·재구성해 귀신소리, 여우소리, 늑대소리 등으로 레이어화하며, 백석의 ‘여우난곬족’에 담긴 시적 울림과도 맞닿는다. 정 작가는 이미 파이프 형태의 시간 장치 작업을 통해 ‘시간의 교차와 굴절’을 탐구해 왔다.
평택시가 1조 8339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센터 구축 사업인 ‘평택 AI 메가 클러스터 개발’에 나섰지만 ‘특혜시비’와 ‘민민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여론에 휩싸였다. 시가 ‘공개 경쟁’이 아닌 특정업체에게 ‘독점적 사업권’까지 주려고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데이터 센터 구축 사업은 ‘짬짜미 사업’ 논란마저 불거졌다. 5일 시는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1229번지 등 냉열사업부지에 민간 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데이터 센터 3개 동과 수소연료전지발전소(40MW)를 건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민간 사업자인 A사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여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구축하지 않고, 공간·전원·네트워크를 임대해 고객 소유 서버와 장비를 설치·운영하는 코로케이션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 A사와 MOU까지 체결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시의 특혜성 MOU 체결에 대해 ‘공개경쟁’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민관 갈등’이 예상된다. 공개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MOU에 대해 반대 의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는 A사와의 MOU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 스스로 ‘특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고양 지역 학생들이 우주와 하늘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미래의 우주항공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특화 교육에 나서고 있다. 일반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학교 밖 청소년까지 빠짐없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졸업 후 빠른 사회 진출을 노리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는 보다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은 소형 무인기나 비행 시뮬레이터를 조종하면서 현장에 필요한 실무 능력을 체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달 23일 고양교육지원청은 우주항공 꿈나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행사도 열었다. '제30회 고양 꿈돌이 한마당'에서 우주·항공 부스와 프로그램을 열어 학생과 학부모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본 기사에서는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우
GS건설이 글로벌 조경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아시아·태평양 조경 어워즈(IFLA APR LA Awards) 2025’에서 메이플자이로 주거부문과 문화·도시경관부문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5일 GS건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조성된 메이플자이는 리브랜딩된 ‘자이(Xi)’의 조경 철학을 구현한 대표 단지로, 자연 친화적 설계와 도시 경관 조화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플자이’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에 지은 330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리브랜딩 된 자이(Xi)의 조경철학을 담은 대표 단지로 꼽힌다. 아파트 이름에서 연상되듯 단풍나무의 추억을 주요 모티브로 두개의 단지로 나눠 조성된 아파트를 연결하는 공공 보행길에 아름다운 단풍나무 길을 연출함으로써, 주거공간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메이플자이는 조화로운 도시 경관을 완성한 색채 디자인으로 한국색채대상에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상을, 통합형 사이니지 시스템으로 2025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자이(Xi) 리브랜딩 이후, 단순한 건축 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일상 속 경험에서 영감을 얻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하며 건설현장의 무인화·스마트화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실증은 지난 9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1공구 월호도 구간에 적용됐다. 해당 구간은 암반 굴착 비중이 높고 풍랑 등 기상 악화로 월평균 5일 이상 공사가 중단되는 지역으로, 사람과 장비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도서·산간 현장이다. 원격 굴착기 실증은 2023년 체결된 포스코그룹과 HD현대 간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MOU’의 후속 성과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원격제어 굴착기와 조종 시스템을 제공하고, 포스코이앤씨는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통신 인프라 구축, 경제성 분석을 맡았다. 양 사는 협업을 통해 인력난이 심화되는 건설산업에서 무인 장비 활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마트건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실증 장비는 내륙의 원격조종실에서 실시간으로 장비 조종이 가능하며,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장애물 감지 레이더, 안전 경고등 등이 장착됐다. 통신이 불안정할 경우 장비가 자동 정지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면 즉시 작업을 멈추는 사고 예방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실증을 통해 악천후에 따른 공사 중단을 최소
성남시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거점이 될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5년 이후 미활용 상태였던 분당구 정자동 253번지 일원(옛 주택전시관 부지, 9만 9098㎡)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2023년 3월 도시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으로 K-바이오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세부 계획에 따르면, 탄천과 도로에 인접한 복합용지 1(1만 8939㎡)에는 앵커기업을 유치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을 조성하고, 복합용지 2(2만 7313㎡)에는 강소기업, R&D센터, C&D플랫폼, 시민 커뮤니티 시설 등을 집적해 생명과학 및 의료 분야의 연구개발(R&D), 기업활동, 시민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함으로써 추진 속도를 높이고 공익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혁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올해 11월 실시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내년 상반기 인가 및 착공을…
포천시는 5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유수율이 무려 90%에 달하고 있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상수도 공급에서 발생되는 누수률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올 현재, 총 381억 원(국비 210억 원, 시비 171억 원)을 투입해 상수관망 정비, 노후관 교체, 블록시스템 구축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이 결과 수돗물 품질 향상은 물론, 누수 방지와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사업 대상지인 일동면과 내촌면은 사업 전 50%대에 머물던 유수율이 90% 가까이 상승했으며, 당초 목표였던 85%를 조기 달성했다. 이로써 연간 약 41만 톤의 누수를 방지하게 돼, 수도요금 부과액 기준 약 4억 원의 예산을 절감, 시민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전환점이 됐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시는 올해 후속 노후상수관 정비사업에도 환경부로부터 2회 연속 선정돼 약 356억 원(국비 50%, 시비 50%)의 사업비 확보를 통해 총 총31.5km의 노후 상수관 교체와 기존 관로의 정밀 누수탐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장기도서관에서 ‘김포시 교육발전특구, 성과에서 비전으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종혁 김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현주 의원,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 및 시민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김포시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추진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혁신을 지역발전 전략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기관·학교 현장·학부모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해 정책·현장·시민 관점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좌장을 맡은 김현주 의원은 “김포는 교육을 도시의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도시·산업·청년·돌봄 정책을 하나로 엮어가는 통합적 발전 모델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김성기 협성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는 “교육발전특구는 단순히 사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관리 체계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포가 특구로서 실질적 교육혁신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의 특례를 중앙정부에 제안하고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은화 김포시 교육자치팀장은 “김포시는 교육을 시정 핵심 전략으로 삼고, 돌봄·글로벌 교육·AI 기반
파주 파양초등학교는 지난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특수교사의 지도 아래 전교생을 대상으로 점자의 필요성과 종류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먼저 점자의 탄생 배경과 필요성, 그리고 한글 점자의 구조와 종류에 대한 설명이 듣고 ‘자기 이름을 점자로 써보기’ 활동을 통해 점자 읽기와 쓰기의 기본 원리를 익혔다. 또한, 학생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점자 교구를 직접 체험하면서 장애인의 학습 도구와 생활용품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시간에는 점자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함께 읽고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는 ‘활동 소감 작성’ 시간도 진행됐다. 강정수 파양초 교장은 “이번 점자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점자와 시각장애인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포용적 태도를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한국남동발전(주) 분당발전본부는 지난 4일 성남시 자율방재단(단장 용인중)과 재난안전 분야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성남시 자율방재단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자율봉사조직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난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안전문화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경일 본부장은 “각종 자연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성남시 자율방재단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지역사회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분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용인중 자율방재단장도 “분당발전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재난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 재난안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성남지역의 재난안전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