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말,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세계 첫 인공지능 무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고'를 오픈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이 상점은 계산대에서 따로 결제할 필요 없이 상품을 집으면 자동 결제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마트와 달리 입장할 때 소비자가 아마존 고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물건을 고르면 퇴장할 때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소비자들은 집었다가 내려놓은 상품은 자동으로 구매 목록에서 삭제되며, 결제를 위해 따로 줄을 서지 않아도 돼 쇼핑 시간이 절약된다며 매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시스템의 중심은 매장 내부에 설치된 3D 카메라와 센서가 모두 감지해 연계된 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시스템을 ‘무인경제’라 부른다. 즉 인간의 노동력이 아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로봇 등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에 차용된 시스템을 의미하는것으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제조, 제품, 서비스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제 활동을 말 할 때 사용한다. 무인경제가 산업 전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우리 주변만해도 셀프 주유소, 무인 빨래방, 스마트 택배, 자동판매기, 코인 노래방 등 일상
나이 /이성수 소용돌이가 귀청을 때리며 구멍을 낸다. 오늘 하루, 내 행적은 동그란 구멍에 빨려 들어 움푹 파인 형상으로 절룩거린다. 허리를 서산에 걸쳐놓은 세월이 핏빛으로 씨름하다가 또 하루가 숨넘어간다. 한해의 끝자락에 들어선 풍경은 창문너머로 울먹이고 지워져 버린 내 기억은 쏘아버린 화살이 되어 저만치 앞서 달려간다. 소설가의 시는 어떤 것일까? 시를 만나고서 필자는 그와 동행한 날을 그려본다. 날선 시간의 흐름을 디시 기억해 보는 것이다. 시를 쓰는 것은 집 잃은 아이가 제 집을 짓는 행위일 것이다. 시의 메시지는 더 깊고 성찰이 날카로워서 세상의 어머니가 되기도 하고, 그 어머님은 전신을 다해 말을 건네기도 한다. 정갈하고 담백한 소설가께서 시간의 관념을 구체화하면서 회자하는 성찰의 늪으로 여행하는 연유는 어디에 있을까? 울먹인 괴로움에도 자신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익숙하지 않는 생의 노래를 자신에게 무한정 던지고 반문한다. 시인의 사유에 빛나는 것은 긍정과 행복이라는 두 축의 시학임에 시인의 얼굴이 다시 떠오른다. 수원과 아산을 오고가며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일들을 게을리 하지 않는 시인의 운율적인 격조가 이어지는 시를 만날…
오늘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특히 김여정은 고 김일성 주석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으로서 처음 남한 땅을 밟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참석 만으로 그 상징성이높이 평가 되기 때문에 김여정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갖고 오는 거 아니냐는 희망적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이 주목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 어렵게 다시 열린 남북대화를 잘 살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여정이 어떤 메시지를 갖고 왔는지에 큰 관심이 쏠려 있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기대 하나는 개막식을 전후해 북미 간 회동이 이뤄지느냐 하는 것이다. 당장 의미 있는 만남을 기대하기는 물론 어렵다. 그러나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 위원장이 우연히 만나기만 해도 그 상징적 의미는 크다. 얼마 전까지 미국은 북미 접촉 가능성에 노골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에 북한 대표단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이 들릴 정도다. 하지만 미국 쪽
경찰관에게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가지고 있는 인권이 있다. 경찰은 경찰공무원법, 경찰관직무집행법상의 의미로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의 보호, 범죄예방, 진압 수사, 교통 소방 기타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 작용을 말한다. 이렇게 명시되어 있듯이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국가 기관이다.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처하거나 도움을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경찰이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일선 지구대에서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양한 신고들을 접하게 된다. 국민들의 작은 것부터 이유를 막론하고 경찰은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신속하게 출동하고 도움을 주는 국민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다. 일선에서 대한민국의 경찰관으로 근무를 하다보면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많은 노인분들까지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취자들의 이유없는 폭언과 악성 민원 등에 시달릴 때가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해맑게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들과 순찰을 할 때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와 따뜻한 격려 한번 해주시는 시민들이 있기에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과 젊은 주취자들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통시장은 적막감이 들 정도로 썰렁하다는 본보 기사(8일자 1면)를 보면서 가슴이 더 시리다. 추위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데다 설 대목시즌에 많이 판매되는 상품들을 난방시설이 잘 된 시중 대형마트에서도 판매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 대목을 못 느낀다는 상인과 시민들의 말처럼 소상공인들은 장기간 계속된 강추위와 경제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바로 우리의 가족 중 한 사람이고 이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서민경제의 근간인 것이다. 이들의 어려움은 곧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다. 대기업이 아무리 물건을 만들어도 서민들의 지갑이 비어 살 수 없다면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는다. 서민경제가 풍족해야 나라살림이 잘 돌아간다. 과거 두 정부는 서민의 삶보다 기업의 이윤을 우선하는 대기업과 재벌 위주의 경제 정책을 펴왔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일 국회 시정연설서 우리 경제의 지향점으로 ‘사람중심 경제’를 제시했다. 과거 정권의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지만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는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 절기인 입춘이 지났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한파의 추위가 매섭다. 특히 올해 겨울은 대형화재 참사가 끊이질 않아 국민적 불안이 커져만 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은 2018년 1월1일부터 1월29일까지 가정용 소화기가 지난해보다 148% 늘어난 4천300여 개가 팔렸으며, 불이 나면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판매도 늘었다고 밝혔다. 11번가에서는 같은 기간 가정용 소화기 판매액이 186% 증가했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87%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5일부터 모든 주택에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보급률은 30~4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에선 소화기와 감지기만 잘 갖춰도 불이 날 경우 실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용도 많이 들며 설치도 너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대상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이며, 설치기준은 소화기는 가구별, 층별 1개 이상 비치해야 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면 된다. 인터넷 매장…
재외동포재단이 대학과 협력하여 재외동포 이해교육 사업을 시작한 것이 2013년부터다. 대학은 재외동포 관련 강좌를 정규과목으로 개설하고 재단은 전문가 초청강사비와 한국 체류 동포집거지의 현장탐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확대로 재외동포의 생활세계와 정체성이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초국가적으로 변모하고 있고, 거주국과 모국 간의 인적교류와 자본이동이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재외동포사회에 대한 이해가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중국동포타운? 거기 좀 위험한 곳 아니야?”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가리봉동) 중국동포타운에 견학을 간다고 말씀 드리자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다. 아버지께서는 마음이 불안하신지 몇 번이고 물어보셨다. 사실 나도 처음 중국동포타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맨 처음 떠올랐던 단어들은 ‘조선족’이나 ‘불법체류’, ‘조폭’ 등 부정적인 것 일색이었다. 수업을 들으러 가는 거니까 괜찮겠지? 그렇게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남구로역으로 향했다 (…) 중국동포타운이 생기게 된 역사적 배경, 차
우리 원에서 진행된 부모참여 수업 때 한 아이가 율동 대열에서 빠져나와 소리를 지르며 마구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 어머니의 절규였습니다. “그만하고 빨리 이리 와! 정말 나는 너 안 낳고 싶었단 말이야!”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아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얼굴로 변했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원장님이 어머니를 권유하여 저와 상담을 받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 내면의 상처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 질문을 건넸는데, 엄마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저를 낳지 말 걸 그랬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 자랐어요.” 부모님께 환영받지 못한 기억, 아이 양육의 막연한 어려움과 거부감, 닮고 싶지 않던 부모님과 비슷한 자신을 볼 때마다 드는 자괴감…. “그동안 상처를 안고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누구나 언젠가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야만 해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우리 내면에 자유를 선물하는 것이랍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좋은 성품을 회복하면 어머님이 달라지고 소중한 아이에게
조선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은 평창 진부를 이렇게 읊었다. “중원의 서기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옛 고을 쓸쓸한 옛 산의 모퉁이로다. 문 앞의 땅은 좁아서 수레 두 채를 용납할 만하고, 하늘이 낮아 재 위는 겨우 석 자 높이로구나.” 이러한 평창군 진부면에 오대산이 있다. 요즘도 강원도 강릉 사람들 사이엔 ‘오대산에 가서 밥을 먹지 못하면 사흘을 앓는다’는 말이 지금도 회자 된다. 월정사에 가서 밥을 못 먹으면 한이 된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월정사나 상원사 같은 이름난 절들이 있는 오대산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연꽃을 닮았다는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에 얽힌 사연은 불교 설화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평창의 고구려 때의 이름은 욱오현(郁烏縣)이었다. 신라 때 백오현(白烏縣)으로 고쳤다가 고려 때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조선 태조 원년, 목조의 비인 효비의 고향이라 하여 군으로 승격되었다. 오대산 아랫자락 진부에서 대관령으로 가는 길목엔 도암면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대관령면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그곳을 가로지르는 횡계천은 예로부터 명태를 말리는 덕장이 명물이다. 하지만 ‘한국 스키의 발상지’로 더 유명 하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