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대표팀이 다음 주 29년 만에 평양에서 격돌하지만, 남측 응원단 파견은 현재로선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응원단 파견 문제 관련해 “그동안 북측의 의사를 타진했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까지 한 일주일 정도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상황이 쉽지 않다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남측 응원단 파견을 위해 여러 경로로 북한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전에서 응원단을 평양에 파견한 전례가 없는데다, 북한의 묵묵부답 속 최근 북미실무회담까지 결렬되면서 더 불투명해졌다. 또 민간인으로 구성된 응원단 파견은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경기 당일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응원단 없이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보인다. 지난 2017년 4월 평양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 당시에도 응원단은 방북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기 이틀 전인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길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아직 통일부에 대표팀의 방북 신청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변인은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역대 가장 화려했다고 얘기하지만 대회에 출전한 시도선수단은 개최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할 정도여서 개최지인 서울시가 손님맞이에 신경을 쓴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지난 4일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시도선수단에서 개최지인 서울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도선수단의 전체적인 상황을 관리·감독하는 시·도 상황실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아닌 제1주차장 부지에 콘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마련했다. 이 때문에 개회식 날인 지난 4일 시도상황실이 설치된 컨테이너박스가 강한 햇빛으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상황실 내부에 있는 시도체육회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업무를 처리해야만 했다. 더욱이 개최지인 서울시가 컨테이너 박스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상황실 마저 선풍기 바람에 의존한 채 더위와 싸워야 했다. 선수단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서울시내 각 경기장마다 선수단 차량에 대한 주차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곳곳에서 선수단과 주차관리원의 충돌이 빚어졌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시도체육회 임직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컵대회 남자부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안산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9-27)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014년 안산 대회 이후 5년 만에 패권을 차지하며 통산 4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2018~2019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올해 컵대회 우승으로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9~2020시즌 V리그 활약 기대도 키웠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컵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에서 OK저축은행, 천안 현대캐피탈, 대전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4강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제압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OK저축은행을 완파했다. 컵대회 전승 우승은 2017년 한국전력 이후 2년 만에 나온 역대 5번째 기록이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창단 이후 첫 컵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블로킹·서브 1개씩을 포함해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왕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중월 솔로홈런으로 LG 트윈스에 1-0으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를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리며 길었던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필승 카드로 등장한 제이크 브리검(키움), 타일러 윌슨(LG) 두 팀의 에이스가 눈부신 역투로 준PO 1차전의 문을 화끈하게 열었지만 승부는 마지막 9회에 갈렸다. 올 시즌 홈런 33개를 쳐 개인 통산 5번째로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가 고우석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펜스 바깥으로 넘겨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양 팀의 2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에릭 요키시(키움)와 차우찬(LG) 두 왼손 투수가 팀의 명운을 걸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정민수기자 jms@
인천 유나이티드가 ‘닥공’ 전북 현대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1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5승11무17패, 승점 26점으로 11위를 지키며 리그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23점)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인천은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는 전북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벽을 세우며 맞섰다. 리그 최강이라는 전북의 공격라인을 철저히 차단한 인천은 무고사를 이용한 역습으로 득점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인천은 후반 초반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무고사의 슛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과 연결에 실패했다. 인천은 후반 17분 김도혁을 투입하는 등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통산 88번째 슈퍼매치에서 1-2로 패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역대 전적에서 32승23무33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며 16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16분 박주영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
경기도 바둑과 수상스키웨이크보드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도 바둑은 6일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2개, 은메달 1개로 종목점수 767점을 얻어 제주도(337점, 은 1·동 1)와 울산시(357점, 은 1·동 1)를 제치고 바둑이 전국체전 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2017년 제98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종목 정상에 올랐다. 또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수상스키웨이크보드도 금 1개, 은 1개, 동메달 3개로 종목점수 90점을 따내 서울시(80점, 금 2)와 세종시(80점, 금 1·은 2)를 꺾고 2017년 종목 채택 이후 첫 패권을 안았다. 지난 해까지 종목우승 4연패를 달성했던 체조는 이번 대회에서 금 6개, 은 5개, 동메달 5개로 2천651점을 얻어 서울시(3천672점, 금 8·은 8·동 6)에 우승을 내줬고 산악(297점, 동 1)은 6위, 댄스스포츠(269점, 금 1·은 2)는 8위, 세팍타크로(365점)와 승마(669점, 은 1)는 각각 10위에 머물렀다. 45개 정식종목 중 7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경기도는 금 63개,…
레슬링 금메달-이승환(한국체대)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몸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세계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대학부 그레코로만형 87㎏급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결승전에서 김상웅(부산 경성대)을 테크니컬 폴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환(한국체대·사진)의 각오다. 용인 문정중 1학년 때 현 국군체육부대 레슬링 감독인 아버지 이중섭 씨의 권유로 레슬링을 시작해 재미를 붙이면서 본격적인 자유형 선수로 활약한 이승환은 2학년에 진학할 때쯤 무릎부상을 입어 상체만 이용하는 그레코로만형으로 전향하며 성남 서현중으로 전학했다. 서현중을 거쳐 성남 서현고에 진학한 이승환은 고교 2학년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교 2학년 때인 2015년 제96회 전국체전에서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76㎏급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정상을 지켰고 한국체대 진학 후에도 75㎏급 1인자의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해 85㎏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에도 이 체급 정상을 지켰던 이승환은 올해 다시 87㎏급…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서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위해 다시 모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2시30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다. 소집 대상 선수 25명 가운데 황인범(밴쿠버)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조금 늦게 합류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발렌시아) 등 23명은 소집 당일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어 13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길에 올라 15일 오후 5시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한국 남자축구가 ‘평양 원정’에 나서는 건 1990년 10월 11일 남북 통일축구 1차전 이후 29년 만이다. 이에 따라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 잔디 환경과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따라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방북 전 파주 NFC 근처의 인조 잔디 구장에서 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행히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득점포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32년 만의 올림픽 단체전 출전이라는 목표를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이정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 기계체조대표팀은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한스마르틴슐라이어할레에서 끝난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예선에서 16위에 머물렀다. 여서정·함미주·엄도현(이상 경기체고), 이윤서(서울체고), 김주리(광주체고), 이은주(강원도체육회)로 이뤄진 대표팀은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56.662점을 획득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1∼3위 팀인 미국, 러시아, 중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먼저 확보한 상황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단체전 9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보다 등수가 2계단 하락한 바람에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32년 만의 단체전 출전이라는 꿈을 접었다. 예선 12위에 올라 막차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페인(159.021점)과 우리나라의 격차는 3점이 되지 않았다. 내년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일본, 스페인 12개 나라가 출전한다. 북한도 20위에 그쳐 단체전…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셋째 날 단독 5위를 차지, 또 한 번 짜릿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세영은 6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단독 선두 제이 마리 그린(미국·14언더파 199타)을 5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5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은 대회 최종일 극적인 역전 우승을 많이 해서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김세영이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메디힐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을 이어 시즌 3승, 통산 10승째를 거두게 된다. 김세영은 2번 홀(파5)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버디만 5개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선두 그린은 전반 8번 홀까지 돌면서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펼쳤다. 후반에는 버디 2개, 보기 2개를 추가하며 총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3위 이정은(23)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낸 뒤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