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없으면 가난하다는 말 /이현승 가족이라는 게 뭔가. 젊은 시절 남편을 떠나보내고 하나 있는 아들은 감옥으로 보내고 할머니는 독방을 차고앉아서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삼인 가족인 할머니네는 인생의 대부분을 따로 있고 게다가 모두 만학도에 독방차지다. 하지만 깨칠 때가지 배우는 것이 삶이다.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쓸 계획이다. 나이 육십에 그런 건 배워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고 묻자 꿈조차 없다면 너무 가난한 것 같다고 지그시 웃는다. 할머니의 말을 절망조차 없다면 삶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로 듣는다. - 이현승 시집 ‘생활이라는 생각’ 이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회복불능의 실패, 목숨만큼 소중한 어떤 가치의 상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등이 우리를 한두 번도 아니고 자주 절망의 상태로 몰고 간다. 시에서 할머니는 가족들을 모두 잃었다. 절망도 이런 절망이 없다. 그런데 할머니는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는 꿈을 갖는다. 왜 라고 묻자, 할머니는 그것마저 없다면 너무 가난한 것 같다고 지그시 웃으면서 말한다. 삶은 절망의 연속일지 모른다. 그런데도 누가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그게 삶이니까, 라고 대답해
지난 봄, 지인의 소개로 안동 도산서원에 다녀왔다. 그곳은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시대 성리학자 퇴계 이황이 학문을 닦고 연구하던 곳이다. 이황 선생의 족적에는 다른 위인들과는 달리 크게 드러나는 청렴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후손들이 자신의 삶을 과장하여 표현할 것을 우려하여 스스로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라는 단출한 비문만을 적어 남기셨다. 퇴계 이황은 평생 겸손함을 강조하며 살았으며, 생각이나 헤아림을 멈춘 상태에서 마음을 고요하게 간직하는 사색과 경(敬)을 중시했다. 그는 34세의 나이에 급제하였으나 수년 만에 관직을 사퇴하고 고향에 내려가 학문을 연마하였다. 또 여러 번 조정의 부름을 받았으나 오래 머물지 않았으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중앙이 아닌 외지의 관직을 맡았는데, 단양과 풍기군수를 역임한 것이 이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다. 청렴한 공직문화는 국가발전의 근본이 되고,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데 기초가 되는 요소이다. 공무원의 6대 의무 중에서도 청렴의 의무가 있고 공무원 행동강령에서도 청렴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언론에서도 부패척결·청렴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추가 배치에 중국의 반발이 심상찮다. 중국 언론들이 연일 원색적인 용어까지 써 가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반발심리로 주식시장도 중국 관련주들의 하락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최근 1면에 게재한 논평을 통해 “미국은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드 무용론을 주장했다. 심지어는 철수와 봉인까지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수십억 달러의 첨단 무기 거래를 추진하고, 탄두 중량 제한을 취소하는 등 북핵위협을 과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서 수소폭탄 실험가지 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사드 추가배치 반대에만 열을 올리는 가당치 않은 일이다.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키 위한 조치에 시비를 거는 것은 내정간섭이나 다름 없다. 더욱이 북한의 이같은 위험한 행동에는 무언의 옹호자세를 취하고 핵을 막으려는 우리의 노력을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중국은 또다시 경제보복
경기도 수원시와 고양시에 이어 용인시도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경남 창원시도 100만명이 넘는다. 그 가운데 수원시는 120만명이 살고 있다. 광역행정수요를 가지고 있는 대도시들이지만 기초자치단체다. 광역급 도시엔 그에 걸 맞는 광역급 행정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원활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시민들로서는 불평등이며 차별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발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이들 도시는 그동안 꾸준히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를 요구해왔다. 그 요구는 매우 타당하다. 아이가 성장해 성인이 되면 그에 알 맞는 옷과 식량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중앙정부는 다 큰 어른에게 어린 아이 옷을 입고 어린아이만큼만 먹으라고 했다. 행정·재정 권한을 움켜쥔 채 요구를 묵살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희망이 보인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실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이다. 역차별을 당해 온 100만 이상 도시 시민들은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아침 일찍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장관과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대도
무수한 광고들은 우리를 소비하는 인간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소비하는 인간들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유발하여 우리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문명을 일으켰지만 인문을 타락시켜온 우리 경제에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쓰나미는 어떤 영향을 줄까? 이 흐름은 해안가 방파제의 밑돌을 뽑아서 기득권과 대기업의 담벼락을 만들거나 방품림을 벌목해서 특권층 별장의 기둥을 만들어 오던 중 맞이한 경제 쓰나미 또는 폭풍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 곳곳에 짓다 만 집이나 빈집이 늘어나서 결국 부동산 버블이 터질 일은 1차적으로 국정의 실패이지만, 멀리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과도 관련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특정 국가나 특정 권력이 주도하는 흐름이 아니다. 아래로부터의 작은 혁신이 모여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성장하던 패러다임에는 각자의 이기심을 채우도록 사유재산을 허용하면 모두 부자가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자본주의의 성장이 만든 꽃이지만 열매는 아니다. 수많은 기업들은 IOT와 AI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래야 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보는데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병든 감나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각각의 기업은 일단
대기가 건조해지고 습기가 적어지는 가을철에는 시민들의 외출이 잦아지면서 부주의로 인한 집안 내 화재와 단풍구경 등 가을산행으로 인한 화재가 빈번한 시기다. 먼저 흔히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인 주택 내 화재는 주로 전기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한 주택화재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첫째, 전열기기는 콘센트 용량에 맞춰 꽂고,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가지 전열 기구를 꽂아 사용하지 않으며, 둘째, 콘센트 주변 먼지청소를 통해 청결을 유지한다. 또한 오래된 전기배선은 빨리 교체해야 하고 네 번째로는 외출 시 모든 화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잠들기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전원을 모두 꺼야 한다. 두 번째로 가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산불이다. 산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등산객의 부주의이다. 물론 강수량이나 건조 일수 등 일기 탓도 있겠으나, 발생한 산불 통계를 살펴보면 논·밭두렁 소각, 담뱃불실화,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부주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산불을 막기위한 간단한 안전수칙을 알아야한다. 먼저 산불을 발견하면 산림 관서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방문하고 푸틴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제재를 이야기했고, 푸틴 대통령도 북한의 핵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두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대북 문제 해결에 대한 명확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바라는 시민들의 촛불정신에 의해 정권을 획득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상당수의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북한 핵문제를 풀어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대북 유화정책을 기조로 한다고 하면서도 러시아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중단을 촉구했다. 이 요구에 대해 오히려 푸틴 대통령은 대북 원유중단이 올바르지 않다고 한다. 그가 올바르지 않다고 한 이유는 첫째, 원유 공급량이 그리 많지 않아 북한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없고, 둘째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병원에 전기를 공급할 수 없어 환자들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이것은 러시아가 대북 압박을 피하기 위한 표면적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화조월석(花朝月夕)의 계절, 가을이다.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는 단풍은 모처럼 도시를 벗어나게 하고 여행의 들뜬 마음을 재촉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통사고사망자는 가을(9∼11월)에 전체의 29.2%인 1,391명이 발생했다. 특히 10월은 교통사망사고 발생 건수의 33.7%인 47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교통사고예방 안전수칙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운전 중 졸음이 올 때는 반드시 쉬어가야 한다. 행락철에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졸음운전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가을 산행 후 피곤한 몸으로 운전을 하다 보니 졸음운전이 높아 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고속도로에는 졸음쉼터가 많이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장소가 있는 만큼, 장거리 운전시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환기를 시켜 준다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음주운전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도로 위의 폭력행위이자,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전 좌석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야 한다. 실제 사고가 났을 경우 안전벨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이래 전국적으로 성매매 집결지가 하나둘씩 폐쇄됐다. 인천의 유명한 홍등가였던 ‘옐로우하우스’도 올 연말에 폐쇄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수원시에는 아직도 버젓이 존재한다. 역사와 문화, 인문학의 도시라는 수원시의 관문 수원역 앞 첫인상이 성매매집결지인 것이다. 현 염태영 시장도 이를 인식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아직도 밤이 되면 붉은 조명 아래 선정적인 옷차림을 한 성매매 여성들이 지나가는 남성들을 유혹한다. 이 근처를 지나다 보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르르 모여 이른바 ‘흥정’을 하고 있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망신살이 뻗쳤다. 수원역 앞 성매매업소 집결지는 1960년대 초부터 형성됐는데, 현재 99개 업소에 200명의 성매매 종사 여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원시는 2015년 말부터 부동산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성매매업소 집결지 개발사업 참여를 요청해왔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는 지난 3년간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성매매업소 집결지 정비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토지주와 성매매업주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실시하면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설득작업을 해왔다. 아울러 사업 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