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지식산업센터(지산)가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빠졌다. 정부가 유휴 지산을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며 재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익성과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전환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산은 아파트 규제의 풍선효과 속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겹치며 공급은 급증했고 투자자들은 몰려들었다. 그러나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담보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경매 건수는 1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경매 매각가율은 64.7%까지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감정가의 10%대에 낙찰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수도권에만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지산 부지가 111만 7000㎡, 아파트로 환산하면 최대 2만 5000가구에 이른다. 공급 과잉이 뚜렷하다. 정부는 지난 9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지산을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그러나 모든 지산을 일괄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리모델링 비용
경기지역 총산출 규모가 2020년 기준 1175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국 총산출의 2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절반가량을 점유하며 지역 경제의 양대 축 역할을 한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도소매·부동산 등 서비스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각됐다. 2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기지역의 산업 구조와 지역 간 연계 효과를 분석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경기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경기 지역이 여전히 전국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하며 반도체 중심의 수출 의존도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통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총부가가치는 539조 5000억 원으로 전국 비중 26.5%를 차지, 2015년에 이어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했다. 농림수산품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도 비중이 확대되며 경제 집중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경기 지역의 총공급 중 67.9%가 지역 내 생산에서 발생하며 전국 평균(65.7%)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비중이 12.3%로 전국 평균(10.3%)을 상회,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산업이 총산출의 13.5%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유리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공장 노후화 우려와 맞물려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창원공장 건물의 유리창 일부가 추락하면서 근로자가 놀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국GM 측은 “직접적인 부상은 없으며 정밀 검진을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단순 안전사고를 넘어 한국GM의 장기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안을 키운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GM의 국내 투자 규모가 줄면서 시설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전날(21일) 고용노동부 주최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본사 차원의 사업장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발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외자 기업 CEO가 해당 법안에 대해 공개 반대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GM은 과거 호주, 태국, 유럽 등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 한국GM은 2018년 정부의 8100억 원 공적자금 지원과 ‘10년 잔류’ 합의를 통해 철수 위기를 넘겼으나, 합의 만료 시점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사모펀드식 경영’으로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소비자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카드가 대주주 MBK 관계사에 거액의 신용공여를 집중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고, 이에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규제 허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2022년 기준 홈플러스 등 MBK 관계사 7곳에 총 1460억 원, 2023년에도 1420억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집행했다. 신용공여 비율은 2020년 11.21%에서 2023년 22.25%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자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2022년 3310억 원에서 지난해 1731억 원으로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MBK가 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관계사 자금줄로 롯데카드를 활용하면서 내재적 리스크 규제가 무력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MBK의 과도한 개입으로 롯데카드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도 대규모 차입을 통해 레버리지 매입(LBO)을 활용하며,
농협중앙회 경기농협과 경기노조가 22일 광주시 퇴촌면의 한 화훼농가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범식 중앙회 총괄본부장, 김성록 은행본부장, 김현일 NH농협지부 경기지역위원장, 이창욱 농협자산관리 경기지사장, 김현영 NH투자증권 수원금융센터장 등 임직원 3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인력난을 겪는 화훼농가를 찾아 제초작업과 주변 환경 정비 등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엄범식 총괄본부장은 “국내 내수 부진으로 꽃 소비가 줄고, 농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화훼농가의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농협은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일 위원장 역시 “이번 일손돕기를 통해 화훼농가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작은 힘이나마 농가에 보탬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신한은행이 고객 중심 상담 혁신에 앞장선다. 22일 신한은행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2025 KS-CQI 콜센터 품질지수 조사에서 11년 연속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동시에 AX컨택센터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KS-CQI’는 국내 콜센터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한국표준협회와 한국서비스경영학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콜센터 상담서비스 품질 측정 조사다. 올해는 57개 부문 256개 기업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신한은행은 ▲본원적 서비스 ▲부가 서비스 ▲접근 용이성 ▲신뢰성 ▲친절성 등 전항목에서 은행권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AX컨택센터혁신상은 AI 기반 상담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해 차별화된 혁신활동을 추진한 기업에 수여된다. 신한은행은 ▲CEO 리더십 ▲혁신성 ▲고객만족 부문에서 높은 접수를 받았으며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인력·시스템을 아우르는 종합적 혁신을 실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CX 전담 컨시어지팀’을 신설해 상담사 피드백 체계화, 고객 친화적 스크립트 개발 등을 추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는 상담센터에서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더 큰 가치를 전달하겠다”며 “
롯데삼동복지재단이 10월 경로의 달을 앞두고 울산 울주군 어르신 1만 명에게 1억 원 상당의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지원하며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사랑을 이어갔다. 22일 롯데삼동복지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울산 울주군 삼동면민체육관에서 '신격호 롯데 효사랑 어르신 선물세트 전달식'을 열고 울주군 12개 읍·면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울주군에 거주하는 어르신 1만 명에게 1인당 1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담은 선물세트를 지원했다. 올해는 울주군을 시작으로 울산 지역 5개 구·군(중구,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어르신 2만 명에게 총 2억 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장혜선 이사장은 “외할아버지이신 故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매년 고향 마을 잔치에 참석해 어르신들 안부를 여쭙고 소식을 들으시곤 했다”며 “이번 지원 사업은 할아버지의 고향사랑을 잇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준비한 선물세트를 통해 고향을 사랑하고 어르신들을 공경하셨던 할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격호 롯데 효사랑 어르신 효도잔치 지원 사업’은 롯데그룹 창업주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고향 울주군 어
현대차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의 신규 트림 ‘에센셜’을 출시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가성비 중심 모델로 고객 접근성을 확대한다. 22일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 에센셜(IONIQ 5 N Essential, 이하 에센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에센셜은 기존 아이오닉 5 N의 고출력 모터, 대용량 배터리, N 특화 기능 등 핵심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편의 사양을 최적화해 가격을 약 200만 원 낮췄다.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7490만 원이다. 에센셜 트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탑승자·교차로 대향차 포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및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 앤 고)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에센셜 전용 선택 사양으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트 Lite’ 패키지를 추가했다. 이외에도 컴포트 플러스 패키지에 2열 리모트 폴딩 기능을 새로 넣어 상
현대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맞아 2조 228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고, 전국 각지에서 취약 계층을 위한 상생 활동을 펼친다. 22일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그룹사와 거래하는 6천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임직원 상여금,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집중되는 자금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에도 2·3차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선순환 효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협력사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 2조 3843억 원, 올해 설 2조 446억 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외 통상 환경 변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협력사들이 자금난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
KB라이프사회공헌재단이 조혈모세포 기증 확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KB라이프의 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0일 서울 NH아트홀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문화 확산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재단은 2007년부터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을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1300여 명이 등록, 27명이 실제 기증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아울러 청소년 봉사대회 국무총리 표창, 아동복지 유공자 장관 표창 등 사회공헌 성과를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생명존중 가치를 바탕으로 기부문화 확산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선도한 모습이다. 재단 관계자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혈액암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을 실천하며 건강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