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따뜻하니까. 지하철에 앉아서 종일 한 바퀴 돌지.” 눈이 10㎝ 정도 쌓이고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던 15일 밤 수원역에서 만난 노숙인 A씨(60).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추운 듯 온몸을 떨며 말했다.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추위를 견디기 어려웠던 그는 이날 지하철을 타고 종일 돌다가 밤 늦게 수원역으로 왔다고 했다. 지난주 중순부터 수도권 일대에 찾아온 한파는 노숙인과 같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취약 계층에게 일반 사람들보다 몇 배는 큰 시련이다. 한파로 인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시달릴 수 있고, 심각한 경우 동사하기도 한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수원역 일대, 공원 등 노숙인 거점지역을 야간 순찰하며 노숙인의 건강 상태와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에게는 ▲응급구호 물품 제공 ▲시설 입소 유도 ▲입원 치료 안내 등 조치를 하고 있다. 노숙인들의 동사 사고 등을 대비하고자 수원시는 한파 대피소 ‘정나눔터’를 취침 공간으로 임시적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이용율은 저조하다. 또 경기 남부권에 노숙인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수원 다시서기 지원센터 ‘꿈터’가 한 곳 있지만
수원시 청소년의회 의원들이 ‘우리는 수원페이로 버스 탄다!’ 등 5개 정책을 제안했다. 17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수원시 청소년의회 제안정책 발표회’에서 청소년의회 의원들은 지역화폐 사용처에 버스회사를 추가하자는 '우리는 수원페이로 버스 탄다!' 사업을 비롯한 5개 제안정책을 발표했다. 나머제 제안 정책은 ▲수원시 자립준비 청년 법률 및 심리 상담 지원·개인형 이동장치(PM) 주차장 확대(복지안전위원회) ▲청소년 수련시설 활성화(문화체육교육위원회) ▲학교 내 환경교육 개선 방안·플라스틱 컵 수거 기계 설치 시범사업(도시환경위원회) 등이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청소년 의원들이 제안한 정책을 하나하나 살펴봤는데 아이디어도 무척 좋고 수준도 높았다”며 “청소년 의원들의 제안한 정책을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출범한 ‘수원시 청소년의회’는 청소년을 위한 정책·사업을 발굴해 수원시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구성된 ‘2022년 수원시 청소년의회’는 중학생 10명, 고등학생 11명, 대학생 9명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1년이다. 청소년의회는 시의회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소년…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이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이하 연구회) 권고대로 이뤄질 경우 주당 90시간 넘는 극단적인 장시간 노동도 가능해진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8일 “연구회 권고안대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단위로 확대하면 1주 최대 90.5시간까지 적법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지난 12일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를 ‘주’에서 ‘월, 분기, 반기, 연’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권고했다. 연구회는 관리단위를 바꿀 경우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69시간(하루 11.5시간씩 6일 근무)까지 늘어날 수 있지만, 근로일 사이 11시간 연속 휴식을 강제하는 장치를 통해 과도한 장시간 근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갑질119는 “현행 제도는 휴일을 포함해 7일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52시간으로 정한 것”이라며 “연구회 안은 80.5시간(11.5시간씩 7일 근무) 상한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첫째 날은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24시간 근무도 가능하다”며 “1일 차에 21.5시간(휴게시간 2.5시간 제외) 일하고, 2∼7일 차에 매일 11.5시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석 달여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52명 증가한 520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19일(508명) 이후 90일 만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9월 13일(547명) 이후 96일 만에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신규 확진자 수 역시 계속 증가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8862명으로,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15주(8월 4일, 7만 2112명)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58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만 649명, 부산 3844명, 경남 3597명, 인천 3536명 순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최근 BN.1 변이 등 새로운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재감염 발생 비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데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영향으로 보인다.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위중증,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가 접종을 독려해왔다.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2명 발생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2단계에 걸쳐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해제를 판단할 지표의 기준과 이런 기준이 충족될 것으로 예측되는 때를 함께 발표하는 방식으로 해제 시점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뒤, 다시 모든 시설에서 전면 해제하는 방식으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단계 해제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설 연휴 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유행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1단계 해제에서 제외되는 시설을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으로 정하기로 했다. 밀접·밀집·밀폐 등 '3밀' 환경과 감염취약층 보호 필요 여부 등이 제외 시설을 정하는 기준이다. 계획대로라면 학교나 어린이집 등 교육·보육 기관이나 공공기관은 1단계에서 의무가 해제된다. 고령자도 많이 이용하는 마트의 경우 해제에서 제외될지 포함될지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여러 지표를 토대로 유행 예상치를 예
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8억 원이 넘는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56)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이 23일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김 전 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을 23일 오전 10시에 연다.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공여자인 남욱 씨도 함께 재판받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인 신문을 비롯한 증거조사 계획을 세운다.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지난해 4∼8월 남씨에게서 대선 자금 명목으로 4회에 걸쳐 8억 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남씨가 건넨 돈 중 1억 원은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고 1억 4700만 원은 전달하지 않아, 김 전 부원장이 실제 받은 돈은 총 6억 원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 돈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대표의 선거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용처를 수사하고 있다. 김 전 부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2단계에 걸쳐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해제 시점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즉 설연휴 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유행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정부는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해제를 판단할 지표의 기준과 이런 기준이 충족될 것으로 예측되는 때를 함께 발표하는 방식으로 해제 시점을 제시할 방침이다. 18일 복수의 방역·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먼저 일부 시설을 제외(네거티브 방식)하고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뒤, 다시 모든 시설에서 전면 해제하는 방식으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는 1단계 해제에서 제외되는 시설을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으로 정하기로 했다. '3밀'(3密=밀접·밀집·밀폐) 환경인지, 감염취약층 보호가 필요한지 등이 제외 시설을 정하는 기준이다. 계획대로라면 학교나 어린이집 등 교육·보육 기관이나나 공공기관은 1단계에서 의무가 해제된다. 고령자도 많이 이용하는 마트의 경우 해제에서 제외될지 포함될지 추가 논의를
부천시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지하층에 살던 모녀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80대 노인이 숨졌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분쯤 부천시 소사본동 한 주택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났다. 이 불로 80대 A씨와 50대 B씨 모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장비 17대와 소방관 50여 명을 투입해 12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경기도 부천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지하층에 살던 모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80대 어머니는 결국 숨졌다. 17일 부천 소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분께 부천시 소사본동 한 주택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각각 80대와 50대인 모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어머니 A씨는 끝내 숨졌다. 딸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불이 난 주택은 지상 1층·지하 1층짜리 건물이며, A씨는 장애가 있는 딸과 함께 지하층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17대와 소방관 50여 명을 투입해 12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 지하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 딸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어머니는 사망했다"며 "소방당국과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29 참사’로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159명 희생자들의 마지막 길을 시민들이 눈물로 배웅했다. 16일 오후 6시 이태원 1번 출구 앞에선 10‧29 참사 희생자들의 49재를 맞아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시민 추모제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추모제 주최 측이 나눠 준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가 적힌 팻말을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이날 추모제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단의 종교의식과 처음 ‘압사’ 신고 시간인 6시 34분에 맞춰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후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희생자 한명 한명의 이름을 외치며 “기억하겠습니다”고 울부짖었다. 이어 유가족들은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손수 작성한 편지를 한 사람씩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한 달이 지나 혹시 너를 잊을까 두려워 편지를 썼다”, “이렇게 떠날 줄 몰랐는데, 더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편지를 읽어 내리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추모제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유가족들의 편지 낭독을 듣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몇몇 시민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