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사무실 컴퓨터가 말썽이다. 인터넷 뱅킹을 통해 송금을 하려면 상대방 계좌번호를 자판을 두드려 입력시키는 게 익숙한데 마우스를 이용해서 입력하라니 그게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컴퓨터 화면에 숫자판 위로 커서를 옮겨가며 계좌 번호를 입력하려니 같은 숫자가 두세 번씩 찍혀 속된 말로 환장할 노릇이다. 뭔 놈의 컴퓨터가 이모양이야 하며 컴퓨터를 원망해 보지만 뾰족한 해답이 없다. 오늘도 출근을 해 거래처에 돈을 보낼 일이 있어 컴퓨터를 켜고 송금부터 하려는데 역시나 컴퓨터가 말썽이다. 정말 왜 이러지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먹었나 아님 마우스가 고장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문득 생각나는 곳이 있어 밑져야 본전이니 하는 생각으로 전화를 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전화 연결이 바로 되었다. 차분하고 고운 상대방 목소리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황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계좌 이체를 하려면 곤혹을 치른다. 바이러스의 감염인지 아님 해킹당한 건지 마우스가 고장인지 왜 마우스를 이용해서 숫자를 입력하라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설명을 하고 나니 상대방에서 첫마디가 전화 잘 하셨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원격으로 조정하여 도움을 드리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16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방한은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북한선제타격을 가정한 ‘4월 북폭설’을 비롯해 한반도의 ‘4월전쟁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오후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북핵문제와 한미동맹 등 양국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추가도발시 강력한 징벌적 조치, 사드의 한국내 조속 배치·운용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북한에게 경고했다. 이어서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도 밝혔다. 이런 발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시 군사력의 사용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북한도 반응해오고 있다. 북한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 직전, 16일 새벽에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펜스 부통
요즘은 후보가 직접 돈을 내 벽보를 제작하고, 이를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받아 붙여주는 형태지만 로마시대엔 달랐다고 한다. 후보자는 가만있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후보이름과 구호를 벽에 적었다는 것이다. 영국 대영박물관은 2천여 년전 화산폭발로 묻힌 폼페이에서 이 같은 선거 벽보를 출토, 소장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처럼 종이로 만든 화보형 선거벽보는 아니다. 후보자 지지구호나 문구가 새겨진 주택 외벽들이다. 2013년 전시회도 열었다. 분석결과 폼페이 공직자 선출 벽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중 하나에는 건축 토목 축제를 담당하는 2명의 행정관을 뽑아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과 함께 이름을 게재해 놓고 있어 현대 선거벽보와도 매우 유사하다. 예나 지금이나 벽보는 유권자가 후보자들과 만나는 미팅 공간이다. 특히 후보자의 대한 정보가 압축적으로 드러난 홍보물이기 때문에 후보자 선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선거벽보에 적힌 짧고 강렬한 메시지는 유권자의 마음을 흔드는 강력한 열쇠여서 후보마다 차별화에 심혈을 기우린다. 해방과 더불어 등장한 우리의 선거벽보들도 그랬다. 변변한 통신시설이 없던 1950년대 3대 대통령 선거에서 신익희
20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제20회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가 ‘조선왕실 500년, 사기장의 혼(魂)을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16일 동안 곤지암도자공원(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에는 ‘제10회 광주중소기업제품박람회’와 22일부터 5월28일까지 열리는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함께 열려 축제의 규모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번 광주왕실도자기축제의 개막식은 21일 오후 3시 경기도자비엔날레와 함께 성대하게 축제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 개막식에는 남경필 도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유관기관단체장, 도예인, 교류도시 대표단 및 지역주민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해 축제를 축하할 예정이다.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행사 개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도 열려 이번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접목 8관문 통해 달항아리 제작 체험도 축제기간 공연 등 이벤트도 풍성 도자 체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첫선 이번 광주왕실도자기축제에는 조선 왕실에 제공하던
‘5·9 대선’에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17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에서 각 후보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현재의 판세는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그 뒤를 범보수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이 늘 그랬듯이 막판 뒤집기도 있게 마련이고, 여론조사 또한 맹신할 게 못 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례들을 많이 보았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그저 바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최근 유권자들은 표심을 곧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많다. 침묵하고 있는 부동층이 많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표심향방을 후보들은 주목할 때다.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수도권의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7일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열전을 시작했다. 국가안전과 해상안전을 염두에 둔 것이었지만 인천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의미가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인천을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는 한, 세월호의 인양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고,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미수습자 9명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기원”(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 “사회가 침몰하는 것은 악인들의 외침 때문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 때문”(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선체는 인양됐지만 진실은 아직도 인양되지 않았다”(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대통령 후보를 낸 각 당이 지난 16일로 3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강조한 말들이다. 대부분의 내용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적폐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16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한말처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세월호
우연히 시작된 상록수와의 인연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처음 만났던 상록수는 그저 심훈의 소설 ‘상록수’ 속 이름이었을 뿐, 그 정체성이나 스토리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 않았다. 오늘은 ‘인간 상록수’로 불리는 최용신 선생을 만나러 여행을 떠나보자. 최용신 기념관은 도심 아파트 사이 상록수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작은 공원 내에 위치한 탓인지 일반인들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최용신 기념관이 들어서기 전으로 그 사이 훌쩍 20여년의 시간이 흘러버렸다. 시간은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낡고 쓰러질듯했던 그 공간들은 이제 소박하지만 세련된 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공원 입구 최용신 기념관 표지판을 시작으로 계단을 오르면 최용신 기념관과 마주하게 된다. 단층짜리 건물이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2개 층으로 이루어져있다. 1층은 상설전시관이, 2층은 사무실과 체험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최용신 선생의 건국훈장을 비롯해 유언장, 상록수 초판본 등 관련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용신 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최용신 선생의 제자들때문이다.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홍석필은 집을 팔아 마련한 돈을
개와 인간과의 관계는 수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원시인이 살았던 동굴의 암각화에도 종종 개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벽화속의 인간과 개의 형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친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으며 오래전부터 개를 인간이 길들여 왔음을 알 수 있다. 개만큼 인간에게 충직한 동물은 많지 않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獒樹面)이 있는데 이 지역에는 주인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주 오래전 가난한 농부와 그가 기르던 개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어느날 농부는 밭에서 힘든 일을 하다 잠시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있었는데 이윽고 깊은 잠에 들었다. 어디선가 “타닥 타닥” 소리를 내며 나뭇잎들이 불에 타들어 오고 있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서 깊은 잠에 빠진 농부를 포위하며 다가왔다. 순간 위험을 직감한 농부의 개는 타들어가는 불섶위로 몸을 굴리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은 잠시 주춤하다 살아나서 주인에게로 다시 달려오고 있었다. 개는 밭두렁 아래 개울가로 내려가 물속에 몸을 적시고 난 다음 다시 불이 붙은 나뭇잎 위로 몸을 뒹굴어 진화에 나섰다. 이렇게 수십번 불을 끄자 불길은 잦아들고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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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수원화성돌기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조의 효(孝)사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13회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5.74km의 화성성곽을 따라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조선 최고의 개혁군주인 정조의 얼과 효심을 되새겼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출발해 서장대, 장안문, 방화수류정, 수원천, 창룡문을 거쳐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화성돌기행사의 다양한 모습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 화보에 담았다./편집자주 수원화성돌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돌기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17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수원화성돌기’출발선에서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 등 참석내빈들과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화성돌기행사에 참석한 춤동아리 학생들이 멋진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우고 있다. 수원화성돌기 참가자들이 친구들과 벚꽃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