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어떤 공간, 어떤 교육’이 진행된다. 디자이너 그룹 ‘코우너스(Corners)’가 함께하는 관람객 참여형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로,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생각을 적어 벽면에 붙이거나 드로잉을 해볼 수 있으며, 코우너스가 제작한 스탬프를 이용해 이미지를 만드는 활동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3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관에서는 ‘MMCA 전시토크’가 오후 5시에 열린다. 신소장품 2013-16 ‘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전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 4년간 미술관 소장품의 수집 과정을 소개한다. 참여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한 사전 예약으로 가능하다.(문의: 과천관 02-2188-6000, 서울관 02-3701-9500)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도 흥미로운 프로그램
이현무의 ‘V escape Ⅱ’ 展과 마틴 배런(Martin Barron)의 ‘error’ 展이 다음달 6일까지 수원 예술공간봄에서 열린다. 2012년 데뷔한 이현무 작가는 2014년 제1회 아마도 사진상에서 수상하며 ‘V escape’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첫 개인전에서의 열정을 다시 찾고자 ‘V escape Ⅱ’전시를 개최, 인간의 내면을 포착한 그간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우주선이 대기권을 탈출하기 위한 속도’를 의미하는 ‘V escape’를 천명한 작가의 동적인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의 ‘Still Life’ 시리즈는 paper negative-pigment 방식을 사용해 대량 생산된 공산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Lifeless Portrait’도 흥미롭다. 눈을 감은 지 15~30분 사이의 얼굴을 촬영, 영혼이 생명을 빠져나가는 상황을 포착하는 실험을 통해 생명과 존재, 그리고 심리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표현 방식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용인문화재단이 준비한 ‘정오의 문화디저트’가 오는 29일 오후 12시 20분 용인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재즈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미국 애리조나 출신의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제이콥 콜러(Jacob koller)의 무대로 꾸며진다. 로맨틱 피아노의 귀공자로 불리는 제이콥 콜러는 2010년 국내에 앨범을 출반한 이래 총 8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10회의 내한 공연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9년 5월부터 일본에서 작·편곡가 및 전문 재즈 피아니스트로 연주활동을 시작해 2010년 출반한 ‘Falling in Love with Chopin’ 음반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2015년 일본 아사히 TV 인기 프로그램 ‘피아노왕 결정전’에서 우승하며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정오의 문화디저트’에서 콜러는 쇼팽의 ‘즉흥환상곡’, 마이클 잭슨의 ‘Smooth Criminal’,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시네마 천국’ 주제곡과 ‘오버 더 레인보우’ 등 친숙한 영화음악과 팝,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특유의 재즈 감성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감미로운 재즈 연주와 함께 완연해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문의: 031-
천주교 수원교구 정자꽃뫼성당은 지난 26일 새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교구 사제단과 7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봉헌식은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봉헌식미사, 축하식, 마침예식 순으로 진행됐다. 정자꽃뫼성당은 1999년1월 조원동성당에서 정자2동성당으로 분당했으며 2001년3월 현 정자꽃뫼성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신자수 증가와 임시성전노후로 2014년10월 성당 신축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 26일 새성전 봉헌식을 가졌다. 지난해 9월 준공된 정자꽃뫼성당(대지면적 1천400㎡)은 지하 2층 지상 4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1층에는 사무실과 사제집무실, 만남의방, 카페, 성물방이 마련됐으며 2~3층에는 500석규모의 대성전, 3~4층에는 사제관과 수녀원을 갖췄고 지하 1층과 2층에는 각각 교육공간과 주차장으로 꾸며졌다. /민경화기자 mkh@
군포문화재단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은 다음달부터 군포지역 초등학생 대상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생존수영 교육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워진 교육부의 수영교육 방침과 교육기본법에 의거해 추진, 군포에서는 수영장 시설을 갖춘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이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 10월까지 운영될 생존수영 교육은 관내 초등학교 3학년 41학급 학생 1천여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수중 호흡법과 물에 뜨는 법, 잠수방법, 체온유지법, 구명조끼 착용법 등 수상사고시 생명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수영법을 실습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생존수영을 운영할 강사들이 관련 연수는 물론, 타 기관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등 교육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
사람들은 누군가 투표를 하면 같이 투표를 하고, 다른 사람이 먹으면 덩달아서 많이 먹는다. 이처럼 타인은 미처 의식할 겨를도 없이 우리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영향력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상품, 의료보험 선택, 학교 성적, 그리고 직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은퇴를 대비해 저축을 할지 주식 투자를 할지에 대한 선택, 기부금 내기, 조합 가입, 에너지 절약, 그리고 새로운 혁신안 도입 등에도 작용한다. 심지어 범죄 가담이나 직업만족도 평가에도 사회적 영향력이 작용한다. 지난 15년 동안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온 조나 버거는 펜실베이니아대의 와튼스쿨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수백 번의 실험과 수천 번의 비교 분석, 그리고 수백만 건의 구매 기록 조사를 통해 우리 삶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있음을 간파한다. 조나 버거는 다양한 심리 실험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의 행동에 작용하는 놀라운 타인의 영향력을 한권의 책에 담아 소개한다. 저자는 인간의 모방 습성에 대해 설명하며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한 조앤 K. 롤링의 사례를 소개한다. 롤링은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lsq
귀엽고 애교 많던 딸아이가 훌쩍 크는가 싶더니, 갑자기 아빠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독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어느새 사춘기를 맞이한 것이다. 주변에 무관심한 것은 물론이고, 친구와의 전화통화는 길어지면서 부모에게 하는 대답은 짧아졌다. 뿐만 아니라 매사에 늘어나는 짜증만큼 요구하는 건 많아졌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겸 작가인 얀 바일러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기로 마음 먹었다. 딸이 친구와 하는 통화를 몰래 엿듣는 것은 기본이고, 딸의 페이스북에 친구 신청을 한다. 십대들이 읽는 잡지를 몰래 사서 읽기도 하고, 딸의 친구들과도 몰래 연락을 주고 받는다.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에 저자는 “사춘기 자녀를 둔 아빠의 노골적인 무관심은 정신적 물질적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같은 관심이 필요하다. 나는 내 딸이 이런저런 사고를 피하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항변했다. 딸을 사랑하는 만큼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딸 관찰기를 담은 ‘사춘기 괴물들의 왕국’은 어른들이 십 대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춘기를 이겨내는 과정은 전세계 어디서나…
유전인자는 3대에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즉 ‘내’가 받은 유전인자는 증조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이 3대 물림은 미신으로 치부된 전통풍수를 과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해낸 결과로, 전통풍수에서 내려온 명당과 산형과의 관계, 산형과 인물의 상관성을 지질학과 전자탐사기로 유의성 5%내 통계에 의해 연구됐다. 서울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7살에 영남대학교 공과대학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효제(본명 이문호) 교수는 16년간 전국 터와 산, 가옥, 묘지를 다니며 제도권 풍수학을 연구했다. 이 체계화한 연구로 명당이 무엇인지, 부귀손(富貴孫)이 누구로부터,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로 나타나는지 밝혀냈고 ‘대한민국 재벌과 권력’에 담아냈다. 이 책은 조선시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물과 가문을 주로 다룬다. 충무공과 율곡으로 대표되는 덕수이씨 이식가문, 19세기 세도정치의 주역 안동(장동)김씨 김상헌 가문, 500년 부(富)의 신화를 이룬 경주 최부자 최국선 가문을 조명,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부귀손 발복(發福)이 어떻게 나타나고 흘러왔는지 말한다. ‘전직 대통령들의 영광과 운명’에서는 박정
‘리무앙상블의 달크로즈 음악여행’이 오는 30일과 3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달크로즈 음악여행’은 스위스의 음악 교육자이자 작곡가인 에밀 자크 달크로즈(Emile Jaques-Dalcroze, 1865-1950)가 창안한 음을 신체의 운동으로 환원하는 리듬교육법인 ‘달크로즈 위리드믹스’를 활용한 음악회로, 음악의 기본 요소인 리듬, 박자, 템포, 강약, 음색, 화성, 악곡 형식들을 머리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표현하면서 음악성과 창의성,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공연의 1부 ‘달크로즈 음악게임’을 주제로 음악의 다양한 요소들을 게임 형식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2부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시간에는 달크로즈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 속 이야기의 움직임과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공연’과 ‘교육’이 접목된 에듀 콘서트(Edu-Concert)로 예술가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하고 청중들에게는 오감으로 음악을 경험하는 공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리무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된다. 달크로즈 교수법을 바탕으로 통합 예술의 무대를 기획해온 한국달크로즈연구소의 노하우가 빚어낸 ‘달크로즈 음악여행’을 통해 음악을 통해 할…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음달 4일과 5일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분열된 영토들 : 1989년 이후 아시아 미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테이트 리서치 센터: 아시아’와 공동 기획 및 주최하는 첫 학술행사로 1989년 이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미술이 정치적, 경제적 격변 속에서 어떠한 예술적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첫 번째 섹션 ‘전시의 역사와 그 이면’은 세계 곳곳의 미술 기관들이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를 걸쳐 비서구 미술을 대안적 미술 서사로 재현하기 시작한 정황을 분석하고, 아시아 내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동시대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등장하기 시작했는지 진단한다. 두 번째 섹션 ‘새로운 세대의 출현’은 한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새로운 세대 작가들에 주목하며 세 번째 섹션 ‘탈식민주의적 조건’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미술에 등장하는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이슈들을 다룬다. 이 가운데 아시아 미술에서 식민주의의 잔재와 이에 대한 극복이 미술 창작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불 작가와 트린 T. 민하 작가가 기조 연설을 맡으며, 패트릭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