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혹은 손과 발을 사용해 겨루는 무예(武藝)는 무사 집단의 전유물로만 인식돼 왔다. 한국전통무예연구소 소장이자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상임연출인 최형국은 20여년간 전통 무예를 수련하며 무예가 문화의 산물임을 체득했다. 무예는 당대 신체 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인간의 생존 본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인문학의 시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무예에 담긴 역사, 문화, 철학 등 인문학적 요소를 소개하는 ‘무예 인문학’을 펴내 무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인류는 이족 보행을 하고 손을 쓰게 되면서 무기를 사용하고 원시적 형태의 무예를 발달시키기 시작했다. 먹고 살기 위한 생존본능에 의해 무예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공동체를 이루면서 무예는 사회성을 띄게 됐다. 살생의 위험을 낮추고 공동체 내의 순위를 결정짓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스포츠로 발전, 이후 예술성을 갖춘 춤과 놀이로 활용되기도 했다. 책에는 무예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검무(劍舞)를 소개한다. 무기를 들고 춤을 추면서 하늘과 소통하고 전쟁의 승리를 기원한 검무는 축제나 연회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기복의 의미가 더해지면서 날로 화려해져 조
선거를 앞두고 정치가들의 갖가지 ‘말’이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고, 그 한마디 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대중과의 소통이 정치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이래 정치가의 ‘말의 격’은 때로는 가장 쉽게 공격 가능한 약점으로, 때론 대중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두꺼운 갑옷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가에게 ‘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절대성과 중요성은 상당히 크고 강하다. 유권자는 정치가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그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 연설 등 ‘말’을 통해 그들을 판단할 뿐이다. 따라서 유권자 역시 정치가의 말에 집중해야 한다.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혹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가릴 수 있어야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 정치가의 말을 눈여겨 봐야할 시기, ‘정치가의 언격’을 통해 진짜 지도자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학자이자 작가인 후쑹타오는 오랜시간 마오쩌둥을 연구했다. 마오쩌둥은 ‘위대한 혁명가’와 ‘간악한 독재자&rsq
부산 아미동에는 ‘비석마을’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일제 시대 때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던 곳으로,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온 사람들이 묘지 위에 터전을 만들고 살기 시작했다. 무덤들이 있었던 비탈진 산등성이는 작은 집들로 빼곡히 채워졌으며, 실향의 그리움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애달픈 사연을 간직한 비석마을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이다. 2년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그림책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이들이 모여 ‘창작 공동체 A’를 꾸렸고, 지역 작가들이 모여 내가 살아온 지역 이야기로 그림책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이들이 2년동안 나눈 꿈과 열정으로 완성한 첫 번째 책이다. 이야기는 비석마을에서의 기묘한 만남에서 시작된다. 비가 쏟아지던 밤, 비석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는 천둥번개가 치던 순간 등장한 귀신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일본인의 복장을 한 귀신은 다리를 걸어 할아버지를 넘어뜨리고, 이후로 계속 할아버지 눈앞에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귀신은 “여긴 원래 내 무덤이었다”면서 할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차세대 클래식 연주자들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경기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경기실내악페스티벌은 국내외 실력있는 연주자들을 초청해 밀도있는 실내악 무대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13일 서울을 시작으로 고양, 연천, 구리, 수원, 안산 등 경기도 전역의 공연장에서 총 8회에 걸쳐 풍성한 클래식 공연을 선물한다. 거장을 중심으로 했던 지난 페스티벌과 달리 올해는 차세대 주목받는 음악가들로 채워져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피아니스트 김정원, 박종훈, 첼리스트 송영훈, 이정란 등 젊은 아티스트들이 13일부터 16일까지의 공연에 참가하며 이번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로망 귀요, 조영창, 김영호, 김상진, 이경선, 선형훈 등 중견 음악가들의 무대는 17일부터 23일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17일 구리아트홀 공연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돼 윤이상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가락’, ‘리나가 정원에서&rs
‘다큐멘터리 사진전 남한산성’ 전시가 오는 28일까지 만해기념관에서 열린다.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을 알리고자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가 주관한 전시는 최용백, 최중욱, 조승미, 최태종, 민주식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시각으로 바라본 남한산성의 모습을 소개한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 1부 사찰의 미소 망월사, 장경사에서는 최용백 작가가 담아낸 사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2부 성곽의 숨결에서는 돌의 무게감과 역사성을 흑백사진에 담은 최중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옛길의 흔적’ 섹션에서는 조선운 작가가 담아낸 서정적이고 정감있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최태종 작가의 작품은 4부에서 이어진다. 남한산성의 문화적·역사적 장소를 기록하는 최태종 작가는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목조건축들을 담아 역사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끝으로 ‘예술의 혼(魂)’섹션에서는 남한산성문화제, 숭열전 제향, 현절사 제향, 도당굿 등 남한산성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전통문화제들을 담은 민주식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이 품고 있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3일 경기옛길 테마탐방 프로그램 ‘풀 내음 맡으며 즐기는 경기옛길’을 진행한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신경준이 1770년에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에서 언급된 6개의 옛길을 조성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세 번째 테마탐방 프로그램으로 삼남길(과천시~안양시~의왕시~수원시~화성시~오산시~평택시) 1구간을 걸으며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삼남길의 생태를 주제로 과천 남태령 고개에서 시작해 용마골, 과천향교 지나 인덕원 옛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진행되며 ‘숲에서 길을 묻다’, ‘유일한, 한그루 버드나무처럼’의 저자인 유영초 산림문화콘텐츠연구소장의 강의도 이어져 숲길에서 흙과 나무, 바람을 느끼며 여유롭게 걷는 즐거움을 느껴본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생태탐방은 자연에서 천천히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안내는 경기옛길 공식홈페이지(http://ggoldroad.ggcf.or.kr/) 및 공식카페(http://cafe.naver.com/oldroa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231-8574) /민경화기자 mkh@
Tolerance Art Studio의 ‘아이들과 그림으로의 소통’展과 조신영의 ‘The traveler’展이 오는 18일까지 수원 예술공간봄에서 열린다. Tolerance(똘레랑스)는 프랑스어로 ‘관용’을 뜻한다. 자신과 다른 종교적, 정치적 의견을 존중함으로써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똘레랑스를 지향하는 Tolerance Art Studio는 아이들이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관용의 의미를 되짚는다. 전시는 Tolerance Art Studio 19명 아이들의 작품을 소개, 각각의 개성이 담긴 그림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2전시실에서는 Tolerance Art Studio 대표인 조신영 작가의 ‘the traveler-흔적찾기’展이 이어진다. 작가의 여행 회고록과도 같은 이번 전시는 괌, 도쿄, 사이판, 타이완, 홍콩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보고느낀 순간을 화폭에 담았다. 한편 전시장과 이어지는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최재 작가의 ‘음양괘’ 전시가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최재 작가는 찰나의 시간이 모여…
전곡선사박물관은 지난 2일 ‘국제 인류유산 협회(THE WORLDWIDE FRATERNITY OF HUMAN INHERITANCE)’ 창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4개국의 대표기관은 인류기원의 대표적인 유적인 아프리카 탄자니아 올두바이 유적의 ‘Proud of Tanzania Safari’, 유럽인의 기원과 관련된 스페인의 아타푸에르카 유적의 ‘Living Paleolithic NGO’, 남미대륙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거주 유적으로 알려진 칠레 몬테베르데 유적의 ‘Puerto Montt 2053 재단’,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구석기유적에 소재한 전곡선사박물관 등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류기원과 관련된 각 대륙별 대표적인 유적들 간에 유적의 보존과 활용에 관한 다양한 교류 사업을 전개하며 올해 11월 칠레 몬테베르데 유적에서 열리는 국제교류 사업에 참가한다. 전곡선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맺은 4개국 외에도 향후 호주를 비롯한 각 지역의 대표적인 인류기원유적들과 협력망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박물관이 세계적인 문화유산 보존활동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용인민예총과 공동주최로 ‘효사랑 국악한마당’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효사랑 국악한마당’은 용인민예총 단체 및 예술인들이 함께 꾸며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공연으로 (사)한국전통민요협회용인지부 예술인들을 비롯 서울국악예술단, 김병섭류설장구보존회, 버꾸춤보존회 등 실력있는 국악단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타악 퍼포먼스로 시작하는 공연은 회심곡, 부채춤, 아쟁산조, 설장고, 경기민요, 북춤, 판소리, 버꾸춤 등 국악의 다채로운 면모를 통해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춤으로 꾸며진다. 특히 ‘KBS 국악한마당’의 사회자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소리꾼 남상일의 판소리를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예능보유자인 이춘희 명창의 ‘이별가’, ‘정선아리랑’ 등이 이어져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사전 예매로 진행된다.(문의: 031-323-6346) /용인=최영재기자 cyj@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신나는 꿈나무 동화마당’이 오는 12일과 13일 화성행궁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화성행궁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마당, 꿈마당, 체험마당, 그림마당, 동화마당 등 다섯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아이들을 위한 6편의 인형극, 매직캣과 함께하는 버블매직과 비눗방울 놀이, 호렁지기 전통놀이체험, 풍선아트쇼와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한편 14일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문의: 031-290-3635)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