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이다. 두 사람은 119 소방당국에 의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함에 따라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께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 이들은 케이블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제2 수직갱도 구조 경로를 통해 걸어서 지상으로 이동했다. 암석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3편 본선갱도'(평면도 상 상단갱도) 마지막 폐쇄 지점 약 30m 구간이 예상과 다르게 20여m가 뚫린 상태였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뚫린 갱도에는 펄(토사)도 조금 있었다고 한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 지점은 두 광부가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곳 인근이었다. 두 사람은 갱도 내에서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 서로 의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한 수백억 원의 금융자산을 동결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의 245억 원 상당 주식에 대한 추징보전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결된 주식은 나노스(SBW생명과학) 주식 2000만 주로 김 전 회장이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제우스1호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한 주식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 전 회장의 4530억 원 상당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다음날 수원지법이 이중 일부를 인용했다. 추징보전은 형이 확정되기 전 범죄로 인해 취득한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일체의 매매나 양도 등의 행위를 막는 조치다.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등이 연루된 대북사업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이 쌍방울그룹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직전인 지난 5월 말부터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범죄수익 추징보전절차에 만전을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하남시의 냉동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4일 오전 7시 40분쯤 하남시 풍산동 미사지구의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40대 작업자 A씨가 7층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들의 신고를 접수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공사 시작 전 7층 벽제 설치를 위해 안전 난간을 해체하고 출입금지용 로프를 설치하던 중 48m 아래인 지상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해당 사업장 시공업체 상시근로자 수가 50명 이상이며, 공사액이 50억 원이 넘는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임을 파악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을 인지하자마자 사고내용을 확인한 후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을 중지시켰다. 고용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시공업체 최고경영자가 근로자 안전을 위한 의무 조치를 다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안전수칙 미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중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엄중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교도소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된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54)이 16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돼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4일 성폭력 처벌 및 피해자보호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과 공무집행방해,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김근식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아동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16년간 미제 사건으로 분류된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신원 미상 범인의 유전자와 김근식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걸 밝혀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김근식의 자백을 받아냈고, 지난 1일 김근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2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김근식의 출소 하루 전 재수감 사유였던 ‘16년 전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범행’ 건은 추가 수사 결과 피해자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김근식이 구금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혐의 없음’ 처분됐다. 또한 검찰은 김근식이 수감 중 교도관을 폭행한 일을 밝혀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김근식은 2019년 12월 해남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이를 제지하는 교도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계속 4만 명대를 넘겨 올겨울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4만34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4만6896명)보다는 3천447명 줄었지만, 4만 명대를 유지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3만5913명)보다 7536명 늘었고, 2주 전인 지난달 21일(2만4731명)보다 1만8718명 증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312명→3만4492명→1만8506명→5만8367명→5만4753명→4만6896명→4만3449명으로, 일평균 4만1967명이다. 코로나19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04명으로, 전날(290명)보다 14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적은 35명 발생했다. 경기도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1만27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1만3826명)보단 1천117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1만450명)보단 3376명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이 올해로 96돌을 맞았지만, 여전히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점자를 읽는데 어려움이 많아 관심과 개선이 요구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날은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의 발표를 기념하는 ‘한글 점자의 날’이다. 박두성 선생은 초성, 중성, 종성을 모아쓰는 우리말 표기 방식에 맞게 6점을 조합해 만든 ‘훈맹정음’으로 시각 장애인의 손끝에 우리말을 전했다. ‘한글 점자의 날’은 지난 2020년 ‘점자법’이 개정되며 작년부터 법정 기념일이 됐다. ‘한글날(10월 9일)’, ‘한국 수어의 날(2월 3일)’ 등과 함께 언어 관련 법정 기념일로서 위상을 갖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기업들도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의 움직임을 실천하고 있다. 3일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전원, 동작·정지 등 기능을 인지할 수 있는 공용 점자 스티커를 고객들에게 무상 배포한다고 밝혔고, 오뚜기도 제품 포장에 점자 표기를 확대 적용한다고 하는 등 국내 기업들도 점자를 통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구글 코리아도 지난달 새로 설계한 사무실 바닥에 점자…
‘성범죄자 알림e’가 도입된 지 약 10년이 지났지만 주위에 성범죄자가 산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시행된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로로 법원에서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신상공개 명령 결정이 내질 경우 해당 범죄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이는 ‘성범죄자 알림e’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14일 미성년자 11명을 연쇄 성폭행한 김근식의 신상정보를 출소 당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20대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박병화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이는 언론에 보도돼 관심이 몰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경우다. 그러나 보도되지 않아 출소 후 사회에 복귀했지만 일반인들이 모르는 성범죄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에 거주하는 이모(31)씨는 “성범죄자 알림e를 매일 확인하지 않아 인근에 성범죄자가 사는지 몰랐다”며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경우는 주위에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신상정보가 공개된 성범죄자는 수원시에만 팔달구에 25명, 권선구에 23명, 장안구에 22명, 영통구에 9명으로 총 79명이다. 이 중 영통구 거주하는 A씨는 2006년부터 20대 여성…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과 ‘사고’ 표현 등을 두고 외신이 잇따라 비판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인위적 참사’"라고 비판했으며, "경찰과 공무원 인력을 더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재난’"이라며 이번 참사의 원인을 한국 정부의 치안 대응 실패로 꼽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람을 밀어낸 범인 수색에 나선 경찰에 대해 "‘매우 이례적’ 이며 사고원인을 이들에게 돌린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의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1일 외신 기자 브리핑을 열어 대응에 나섰지만 논란만 증가됐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참사(Disaster)가 아닌 사건(Incident)으로 표현됐다. 정부는 이태원은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참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고’로 통일한 바 있다. 이에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고라는 단어를 쓰지만 내 생각에는 참사가 맞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용어 표현 통일에 대한 지적에 “용어 통일은 권고
‘유치원 멍키 스패너 학대 사건’의 가해자로 의심받은 교사가 긴 소송 끝에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4-3부(이의진·남세진·김용두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양모(3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고소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 아동 진술의 오염 가능성이 배제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피해를 주장하는 일부 아동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데다 학대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신체적 상처도 없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범죄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2016년 남양주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멍키 스패너로 손가락을 조이는 등으로 5살짜리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유치원 멍키 스패너 학대 사건’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당시 학부모들은 당해 9월 아동학대와 성희롱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양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떼를 쓰고 ‘선생님 화 안 났지’라는 말을 혼자서 수십 번 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이들을 추궁하니 ‘선생님이…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지휘부 보고를 늦게 한 책임을 물어 총경급 경찰 간부 2명을 대기발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서울경찰청 류미진 인사교육과장(총경)과 현장 책임자인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총경)이 업무를 태만히 한 사실을 확인해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참사 당시 현장과 112상황실에서 경찰 지휘부로 향하는 보고가 지연됐다는 의혹에 대한 감찰이 수사로 본격 전환한 셈이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상황관리관으로서 112 치안종합상황실장을 대리해 서울경찰청장에게 치안 상황을 보고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경찰청 상황실에도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류 총경은 치안 상황을 총괄 관리·보고할 의무를 게을리 해 참사를 뒤늦게 파악하고 늑장 보고를 한 사실이 감찰에서 확인됐다. 이 총경은 사고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장으로서 현장을 총괄할 의무가 있는데도 뒤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고도 지연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청은 전날 이 총경을 대기 발령하고 이날 업무태만을 이유로 류 총경과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