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염원이었던 굴포천이 내년부터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상습 침수문제 해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시에 의하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중앙하천관리위원회에서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의결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홍수조절기능의 사각지대로 불려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가 되풀이 되어왔다. 굴포천은 인근 유역의 40%가 한강 수위보다 낮은 저지대로서 오랜 세월동안 침수피해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곳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국가하천 승격을 건의해왔으나 이번에야 지정을 받은 것이다. 지방하천으로 분류돼왔던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우선 인천시에서만 관리하던 것에서 떠나 하천의 홍수방재 및 수질개선 등을 위한 대규모 개선사업은 국가에서 맡게 되기에 재정이 열악한 인천시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하천의 정화 등 소규모 유지관리 사업 역시 국가의 예산지원을 통해 인천시가 관리하게 된다. 굴포천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수질개선과 홍수조절기능 회복 등을 통해 오염하천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체계적인 개발과 관리방안도 마련되면 한강-아라뱃길-굴포천으로 이어지는 쾌적
하남시 금암산 고분군에서 삼국시대 한강유역 최대 규모 신라고분군 존재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본보 29일자 1면). 전 국민의 관심이 온통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집중돼 있고 그들이 저지른 후안무치한 범죄들이 속속 드러나는 시점에서 자칫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는 뉴스다. 그러나 역사를 알아야 세상을 읽고 앞날도 예측할 수 있는 법, 역사의 교훈을 무시한 자들의 농단으로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놀림감이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의미가 깊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가 한강유역 확보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삼국 쟁패의 현장이다. 예로부터 한강유역을 차지한 세력이 이 땅의 패권을 차지한다고 했다. 삼국시대엔 백제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한성백제국을 건설했다. 이후 삼국의 국경지대로서 한강일대엔 산성과 읍성 보루 등이 많이 축성됐다. 강 양안엔 양진성, 옥수동토성, 수성리토성, 아차산성, 몽촌토성, 삼성동토성, 풍납토성, 금암산성, 암사리토성이 있다. 상류엔 귀산토성, 남한산성과 검단산성, 이성산성 등이 있다. 이 삼국 간 쟁패의 최종승자는 신라였고 통일을 이루었다. 요동과 만주, 한반도 한강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단순히 기술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사회 및 경제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기술적 혁신과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적 변화가 나타난 시기를 산업혁명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2차례 산업혁명을 경험하였고, 현재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산업화,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시스템 변화,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이끈 디지털혁명으로 산업혁명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1월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전 세계에 던졌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자동차,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이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용어다. 올 3월에 있었던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은 승패를 떠나 우리 사회가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도래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환경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론적 시각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다중이용업소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화재예방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온도가 내려가면서 난방을 위해 화기를 다루는 기회가 많아져 사람들의 감각을 기초로 한 차갑고 더운 것에 대한 판단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화재는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인위적인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어떤 경우이든 화재가 발생하는 데는 기상 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론 동절기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과정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춥다는 사실이 오히려 담당자의 점검과정을 부정확하게 또는 소홀하게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예고없이 화재가 찾아오는 것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다중이용업주는 높은 안전의식을 갖추고 화재예방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겨울철에 화재를 예방하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생활속 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 첫 번째는 꼭 다중이용업소뿐만 아니라 각 가정이나 직장 등 사람이 있는 곳은 항상 소화기를 비치하고, 노후된 가압식소화기를 교체하는 일이다. 또한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에도 단독경보형 감지기
지난 1월 25일이었다. 아이들이 담보로 잡힌 누리과정을 둘러싼 극한대립 속에 사상 초유의 ‘준예산’ 파문과 함께 학부모들과 어린이집의 우려가 깊어지던 당시, 수원시는 앞서 예고한대로 관내 어린이집 378곳의 보육료 27억원과 보육교사 처우개선비·어린이집 운영비 7억8천만원 등 1월 누리과정 비용 34억8천만원을 시 예산에서 집행했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십니까. 어린이집 원장님께서는 평상시대로 동요하지 마시고 보육에 전념하시고, 학부모님들께서도 평소처럼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주세요”라고 어린이집 원장에게 직접 안내문을 보냈던 염태영 수원시장의 결단은 학부모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고, 수원시민들은 경기도에서 최초로 누리과정 예산 혼란에 따른 피해에서 벗어났다. 온전히 수원시민들의 피해와 불안을 미리 막아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염 시장에게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은 물론 야권 전체가 정부와 싸우고 있는데 반하는 것 아니냐’는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의 불만족스러운 시선이 있기도 했다. ‘왜 다른 정치인들처럼 약지 못하냐&rsqu
연말이 가까워 오면 한해를 정리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용기와 희망을 준 말부터 말 값을 못한 말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돈 없는 네 부모를 원망하라”며 이죽거렸던 정유라의 말은 청년세대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라고 한탄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은 패러디 1위 말이 됐고 최순실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는 ‘가증스런 말’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입에 담기도 역겨운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도 역시 공분을 샀던 말이다. 알파고와의 대결 뒤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게 아니다”라고 한 말은 희망의 상징으로 회자됐고 정치권에서 나온 “사이다는 밥이 아니다. 고구마는 배가 든든” “이 한 몸 불사르겠다”는 등의 은어성 말들도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올해의 말 중엔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도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 표준어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고 재미를 느낀 단어들이다.모두젊은 층의 생각과 사회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올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신조어는 무엇일까? 부르
비 오는 날 /김신용 비의 바늘을 닦는다. 녹슬지 않게…… 암울한 구름 덮힌 이 공치는 날 빗물 스미는 방에 속절없이 갇혀 세상 무너지는 빗소리에 흐르고 있다 보면 구름장 더욱 낮게 고여오는 가슴속 비의 바늘, 못이 되어 박혀와도 입김 호호 불어 아픈 마음으로 닦는다. 삶의 터를 진흙탕으로 만드는 저 빗물이 갈증으로 갈라 해진 흙의 입술에 풀잎의 마음 한 술로 적셔지고, 아무도 몰래 땡볕에 몸 비틀던 뿌리에 젖어 꽃 한 송이 떠올려 주는 저 비의 바늘, 보이지 않는다고 잊지 않게…… 잃어버리지 않게…… - 김신용시집 ‘버려진 사람들’ /고려원·1988 14살부터 구두닦이 부랑생활 지게꾼 등을 전전하며 아프게 살아온 시인이다. 얼마나 아팠으면 비를 바늘이라 했을까. 게다가 몇 푼 되지 않는 벌이마저 공치는 날엔 바늘이 못이 되어 박혀 온다. 주로 서울역을 근거지로 연명하던 시인에게 그래도 진흙탕으로 만드는 빗물이나마 마른 입술 적시며 꽃 한 송이 떠올려 주는 고마운 바늘이 되기도 한다. 도시의 빌딩 그늘 아래 이름 없이 살아가는 지금의 아픈 우리들에게도
김포시 새로운 미래 이끌 김포도시철도 2013년, 인구 30만을 넘어서며 수도권 서북부의 명품도시 반열에 우뚝 선 김포시. 도시와 자연이 하나되는 전원생태도시, 남북교류의 중심이 되는 통일화합도시, 시민이 주인 되는 지속 가능한 창조도시를 이뤄내기 위해 김포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고 있다.김포시는 서울 도심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광역교통의 중심지이며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바탕으로 50만 인구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의 교통난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한강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며 주변 도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녹색교통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로 도시철도사업이다. 김포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시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여줄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2018년 11월 개통된다.특히 전 구간 지하화하고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건설되는 경전철로 사업비 1조5천여 억원을 들여 조성을 진행,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김포시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속 가능한 창조도시로 태어나게 할 김포도시철도의 추진과정과 첨단시스템 등 현황, 개
격랑 속에서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온 나라를 흔들다 못해 수렁에 빠뜨릴 것만 같았던 사건의 연속이라고 해도 세월은 언제나 같은 보폭으로 걷는다. 그런데 올 연말은 다른 때와는 뭔가 다른 것 같다. 언제나 들리던 캐롤도 들리지 않고 설렘 가운데서도 한 해를 돌아보게 하던 교회의 성탄 트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인근 교회도 십자가 등만 쓸쓸하게 어두운 하늘을 지키고 늦은 밤 취객들의 욕설이 섞인 떠들썩한 목소리도 모두가 깊은 침묵 속으로 가라앉고 세상에는 두 여인과 그의 측근들만 남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성탄 트리 대신 촛불에 눈길이 향하고 캐롤이나 송년모임을 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얼어붙은 경기에 움츠러든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대신한다. 병신년, 얼핏 욕설처럼 들리는 그래서 매사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던 2016년이 이렇게 역사 속으로 묻히고 있다. 스포츠센터 로비에는 조화 벤자민 화분이 진짜보다 더 파릇한 자태로 사시사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매달고 각자의 소망을 하나씩 적어 붙이도록 했다. 처음에는 썰렁하던 나무가 색색의 종이가 달리면서 제법 예쁘게 변해간다. 나도 준비된 여러 가지 모양의 조그만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