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익!’ 마크 가이거 주심이 휘슬을 울리자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모두 쓰러져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비록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 만든 기적의 한판이었다. 축구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 막판까지 독일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점유율 30%에 그칠 만큼 극단적으로 밀렸지만, 골문을 틀어막으며 버티고 또 버텼다. 대표팀은 후반 48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영권이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후 손흥민이 텅 빈 골대에 추가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대표팀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어와 기쁨을 만끽했다. 모든 체력을 쏟아부은 여파 때문인지 큰 제스처로 기쁨을 표현하진 못했지만, 모든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
디펜딩 챔피언 독일 축구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여러 군데에서 불길한 징조를 보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칭송받던 독일 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은 월드컵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잡음을 노출했다. 뢰프 감독은 지난달 자국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던 리로이 자네(맨체스터 시티)대신 신예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를 선발했는데 당시 독일 언론은 “뢰프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인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팀의 핵심 멤버인 메주트 외질(아스널)과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찍은 사진 한 장도 독일 대표팀을 크게 흔들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과 귄도안은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독일 축구팬들은 두 선수의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뢰프 감독은 외질, 귄도안 뿐만 아니라 가나계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혈통을 합류시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었는데, 그의 축구 철학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 독일 대표팀의 조직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월드컵 개막 직전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도 한 발 더 뛰고 결정적인 한 방으로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28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전차군단’ 독일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김영권(광저우)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낚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여겨졌던 대결에서 한국이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던 독일을 잡은 원동력은 한 발 더 뛰고, 빠른 역습을 이용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기 때문이다. 기록에서 독일의 점유율 축구가 확인된다. 독일은 볼 점유율에서 70%로 30%의 한국을 배 이상 앞섰다. 패스도 725회 중 625회 성공했다. 반면 한국은 공을 점유하고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패스도 241회 중 178회 성공에 그쳤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한 발 더 뛰며 독일의 높은 볼 점유율을 상쇄했다. 우리 선수들이 뛴 총 거리는 118㎞로 115㎞의 독일보다 3㎞가 많았다. 패스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독일의 벽을 넘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체력이 고갈될 정도로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다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한국의 눈부신 선전이 일본 축구 대표팀에도 커다란 자극제가 됐다. 일본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는 28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팀 훈련에 참가한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 나섰다. 일본은 이날 오후 11시 이곳에서 폴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의 축구 전문 매체인 ‘사커 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가가와는 “폴란드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잘 준비했기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H조에 속한 일본은 1승1무(승점 4점)로 폴란드(2패)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5개 나라 중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 한국 등 4개국은 모두 탈락했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가가와는 “폴란드 선수들은 잃을 것이 없기에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선수도 몇 명…
축구에 죽고 사는 멕시코가 27일 ‘한국 감사 인사’ 물결로 뒤덮였다.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이날 스웨덴에 졌지만, 한국의 예상 밖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따내자 한국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열광했다. 수도 멕시코시티 폴랑코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는 이날 경기 직후 수백 명의 멕시코 응원단이 한국과 멕시코 국기를 들고 몰려와 “totdo somoso corea(우리 모두는 한국인)”,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라고 외치며 감사 인사를 외쳐댔다. 이 때문에 한때 대사관 업무가 마비됐다. 응원단이 계속 늘자 경찰차가 대사관 주변에 집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만일의 사태를 감시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한국대사관 상공을 선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텔레문도, 텔레비사 등 멕시코 주요 언론은 멕시코 응원단의 한국대사관 방문 풍경을 담아내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서는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사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났다. 멕시코의 상징인 소칼로 광장의 멕시
디펜딩 챔피언 독일 축구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여러 군데에서 불길한 징조를 보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칭송받던 독일 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은 월드컵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잡음을 노출했다. 뢰프 감독은 지난달 자국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던 리로이 자네(맨체스터 시티)대신 신예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를 선발했는데 당시 독일 언론은 “뢰프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인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팀의 핵심 멤버인 메주트 외질(아스널)과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찍은 사진 한 장도 독일 대표팀을 크게 흔들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과 귄도안은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독일 축구팬들은 두 선수의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뢰프 감독은 외질, 귄도안 뿐만 아니라 가나계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혈통을 합류시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었는데, 그의 축구 철학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 독일 대표팀의 조직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월드컵 개막 직전 오
‘삐익!’ 마크 가이거 주심이 휘슬을 울리자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모두 쓰러져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비록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 만든 기적의 한판이었다. 축구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 막판까지 독일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점유율 30%에 그칠 만큼 극단적으로 밀렸지만, 골문을 틀어막으며 버티고 또 버텼다. 대표팀은 후반 48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영권이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후 손흥민이 텅 빈 골대에 추가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대표팀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어와 기쁨을 만끽했다. 모든 체력을 쏟아부은 여파 때문인지 큰 제스처로 기쁨을 표현하진 못했지만, 모든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진부한 표현은 ‘정신 승리’의 다른 표현일 때가 많았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갈수록 나아진 모습을 보이다 급기야 세계최강 독일까지 꺾으며 축구 팬들의 쓰린 마음을 달랬다.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만나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비록 16강 진출은 무산됐으나 세계랭킹 57위인 한국인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전차군단’ 독일을 꺾는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당초 월드컵 조 편성이 결정되고 조별리그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의 예상은 조별리그가 진행될수록 어려운 경기가 되리라는 것이었다. 마지막 상대인 독일은 그야말로 ‘넘사벽’이기 때문에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팀의 생각이기도 했다. 그런데 양상은 정반대로 흘렀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스웨덴을 상대로 대표팀은 유효슈팅 0개의 졸전을 펼치며 0-1로 패했다. 비록 페널티킥 실점으로 인한 1점 차 패배이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홈 경기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7월 7일 제주 유나이티드 전과 7월 14일 전북 현대 전을 홈에서 치르는 수원은 이 두 경기의 입장권을 2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를 시작했다. 수원은 제주 전이 7월 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것에 착안해 ‘7-7-7 잭팟데이’로 정하고 파격적인 경품을 준비했다. 삼성 QLED TV 5대를 비롯해 구단 스폰서인 스위스 고급시계 자스페로 10대, 노보텔 식사권 10매, 라메르아이 식사권 20매, 에버랜드와 캐러비안베이 자유이용권 26매 씩을 팬들에게 제공하며 경품은 경기 전 SNS 이벤트와 장외이벤트, 하프타임 이벤트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또 K리그 선두 자리를 두고 벌이는 빅매치 전북과 홈 경기는 ‘봉화를 올려라’라는 주제로 연간회원 등 수원팬 총동원령을 발동하며 이에 맞춰 서포터스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 봉화를 올렸던 수원화성 봉수대에서 착안한 걸개와 카드섹션을 준비한다. 곽광선은 지난 4월 29일 전북 원정 때 자신이 받은 벌금을 팬들이 대신 납부해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신의 등
김지민(파주 문산수억중)이 제56회 보람상조배 회장기 전국남녀중고학생탁구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지민은 2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중등부 단식 결승에서 변서영(군포중)을 세트스코어 3-0(11-8 11-6 11-3)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민은 이다은(문산수억중)과 팀을 이룬 여중부 복식에서도 김서윤-이호진 조(서울 문성중)를 세트스코어 3-0(11-9 11-7 12-10)으로 제압하고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고부 김종화(수원 청명고)도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김종화는 여고부 단식 결승에서는 이다은(대전 호수돈여고)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11-8 11-5 9-11 7-11 11-8)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뒤 복식에서도 최지인(청명고)과 팀을 이뤄 이다은-윤아린 조(호수돈여고)에 3-2(6-11 7-11 11-9 11-5 11-5)로 역전승을 거두고 2관왕에 등극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