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수원은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이 28라운드까지 진행된 17일 현재 21승3무4패, 승점 66점으로 독보적인 리그 1위를 지키며 ‘절대 1강’에 올라 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11승8무9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6경기에서 전북은 4승1무1패를 기록한 반면 수원은 1승2무3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수원은 지난 8월 27일 서정원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이후 치른 정규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2015년 11월 29일 전북에 2-1로 승리한 이후 2년 가까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16년에는 3차례 맞붙어 1무2패를 기록했고 4번을 맞붙은 2017년에도 1무2패로 승리가 없다가 그해 11월 17일 3-2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전북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수원은 4월 29일 0-2, 7월 14일 0-3으로 패하는 등 2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전북만 만나면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 달 29일 서정원 감독 사퇴 이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데얀의 멀티골과 한의권의 쐐기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후 정규리그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홈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르게 된 수원은 2골 이상만 내주지 않으면 4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문제는 수원의 공격력이 지난 1차전 이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은 지난 2일 대구FC에 2-4로 패한 뒤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잇따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전북은 경남FC에 3-0, 제주에 4-0 등 최근 2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며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안심할 순 없는 이유다.
수원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사실상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전북은 최근 2경기를 통해 충분히 예행연습을 마친 셈이다.
최근 득점력이 무뎌진 수원이 이동국, 아드리아노, 로페즈, 한교원 등 무서운 공격자원을 갖춘 전북을 상대로 1차전 3-0 리드를 지키고 아시아 정상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