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불 /박형준 아버지가 죽은 방에서 늙은 어머니가 가을 이불을 꾸민다 서리 내리는 계절 창호지에 드나드는 저녁 그늘 수놓인다 이제 집 마당에 서리는 부풀어 어는 어둠 속에 반짝이며 깔리는지 고향 집 늙은 어머니가 꾸미는 가을 이불 한 채 찬란하다 -시집‘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2011년 아버지가 죽은 방에서 가을 이불을 꾸미는 늙은 어머니는 어떤 빛깔로 물들고 있는 걸까 푸르고 높은 가을하늘에 깔리는 구름 이불들은 제 각각의 무늬를 연출하는 그윽함과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어머니는 가을이 오면 풀 먹인 호청을 다듬이질로 매끄럽게 손질해서 향기로운 이불을 꾸며주시곤 했다. 살포시 서리가 내리는 새벽녘 끌어당기는 이불깃에서 어머니의 정성어린 사랑을 듬뿍 느끼며 달콤한 숙면을 취하곤 했다. 창호지를 비추며 드나드는 저녁 그늘을 배경으로 앉아서 한 땀 한 땀 그리움을 꾸며가고 있은 어머니의 짙은 그림자, 붉은 알전등 밑에서 밤늦도록 스스로의 독백을 즐기고 계신 것은 아닐까. 가을은 깊어 서리는 어둠 속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며 부풀게 깔리고 고향 집 늙은 어머니가 꾸미는 찬란한 가을 이불이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정운희 시인
아직도 남녀 간의 불평등구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불평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해가야 한다. 오랜 역사 속에 손해와 희생만 당해온 여성 불평등문제를 조속히 개선해야할 당면과제이다. 경기도민의 반 이상은 여성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성 2명 중 1명은 성희롱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 7월19일부터 8월9일까지 도내 거주 만 19~64세 성인남녀 1천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민 성 평등 의식 정책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6%가 여성이 불평등하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66.15%의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 남성이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남성의 불평등구조는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 미미한 실정이다. 성차별을 경험한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62.6%가 가장 많이 성차별을 느끼는 부문은 임금이라고 답했다. 성차별에 따른 임금 편차극복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 다음으로 사회생활 49.5%, 성희롱 45.9%, 가족 내 재산 분배 30.3%, 가족 내 교육 기회 22.9%, 학교생활
본보는 지난 9월23일자 사설을 통해 공해, 특히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서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확대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 충전시간 단축, 충전소 확대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가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 대형 신축건축물에 충전기 설치와 전용 주차면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한다는 소식도 알렸다. 도는 미세먼지 감소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과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 도내에 있는 전기자동차는 550대지만 2020년까지 5만대로 증차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자동차를 대폭 늘리겠다는 도의 계획을 환영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오는 2020년 3천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엔 1천만대였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친환경 자동차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경기도 차원의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정부의 보급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연구원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국내외 주요현황과 지원정책, 과제를 다룬 ‘친환경 자동차 확대, 허와 실’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 친환경 자동차…
도로에 나가면 출퇴근 시간을 불문하고 넘쳐나는 차량들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우리 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우리의 인식은 어떠할까? 잊고 있을지 모르지만 운전면허를 취득한 우리는 운전면허 실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방향지시등 조작을 교육받고 그대로 행동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운전 습관을 핑계로 서서히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렸고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고 차로에 진입하게 되었을 경우, 도로교통법 제38조 위반(제차신호조작불이행)으로 범칙금 3만원(벌점없음)이 부과된다. 이렇게 도로교통법에 의해 단속될 수 있음을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단속된 이후 인식하게 된다. 최근 인터넷 국민신문고나 스마트 국민제보 어플을 통해 접수되는 공익신고 중 ‘제차 신호조작 불이행’ 위반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운전을 하다보면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불쑥 내 차선에 치고 들어오는 차량을 아주 빈번하게 목격하게 되고, 그 순간 우리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의 인격을…
지난주 미국 대선결과 미국 국민들은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한 도널드 트럼프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지난 6월 영국 국민들은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했다. 유럽에서도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난민유입에 반대하는 포퓰리즘에 편승한 극우정당 지지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로 눈을 돌려보면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필두로 한 일본경제 우선주의를 강화해 왔으며 러시아와 중국도 강력한 지도체제를 바탕으로 자국이익을 극대화하는 제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자국우선주의 확산을 촉발시킨 배경으로는 2008년 발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들 수 있다. 금융위기 직후 각국 정부는 위기에 빠진 대형 금융회사들을 구제했지만 이를 위해 투입된 막대한 구제금융과 성장률 급락으로 재정적자가 급격히 커지면서 재정여력이 축소되자 실업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경기부진 속에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중산층이 붕괴된 데다 유럽에서는 중동발 난민급증 문제까지 불거졌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무기력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자국우선의 고립주의가 힘을 얻게 되었다. 초점을 미국으로 돌려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기간중 밝혔던 주요 경제정책 공
소방차나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복잡한 차량들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 출동하는 모습을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소방차는 촉박한 시간을 다투며 위험을 감수하고 수많은 차량을 피해 사고현장으로 출동해야만 한다. 각종 재난 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하는 것은 재산 및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이 지나면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해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고 화재진압 또한 어렵다. 심정지 환자 발생 후 4~5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지는 시간이다. 이처럼 골든타임 5분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현장 도착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꽉 막힌 도로에 갇혀버린 구급차, 이를 외면하고 제 갈길 가기 바쁜 차량들, 그리고 긴급차량을 추월하는 차량들까지 있다. 또 야간 아파트 단지 내 이중주차와 이면도로 양방향 주·정차행위, 도로모퉁이 주차, 소화전 앞 주차 등으로 출동이 지체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법적으로 올 2월부터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긴급자동차 미양보에 따른 과태료를 인상했다. 또한 소방차 출동 시 악의적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소방기본법 위반으로 5년
경기도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주는 처우개선비 지원 대상자를 2천800명에서 1만6천3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신 그동안 월 10만원씩 주던 것을 5만원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절반으로 줄인다고 해도 총지금액은 기존 33억6천만원에서 97억9천500만 원으로 약 세배가량 증가한다. 도는 내년부터 도내 2천200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만6천300명에 월 5만 원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5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기준도 까다롭다. ‘사회복지시설로 신고(등록)를 완료하고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시설 근무자’, ‘4대 보험가입자이며 주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일제 근무자’ 등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다. 현재 도내엔 현재 2만6천83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13만1천200명의 종사자가 있는데 지원대상은 1만6천300명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장기요양시설, 어린이집, 노인교실·노인복지주택·경로당 등 2만3천883개소 11만 4천900 명이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물론 제외된 사유가 있긴 하다. 장기요양시설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처우개선비가, 어린이집은 보육교사처우개선비가, 노인교실·노인복지주택·경로당은 복지관에 근무 직원이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대도시전역에 첨단IT사업을 확대하여 시민생활의 편의를 증진시켜간다. 날로 발전하는 첨단IT사업을 원 도심까지 확대하여 도시전역으로 바꿔가게 된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어 편리성과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내 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U-City사업을 원 도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일부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이 스마트하게 탈바꿈하게 되었다. 인천시는 U-시티 사업을 남동구와 남구 등 구도심으로 확대해서 시행한다. U-시티는 첨단 IT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서비스를 도시 공간에 융합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인천지역에선 송도와 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신도시에서 주로 시행되었다. 인천시는 2032년까지 3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구도심에도 U-시티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진부한 사업추진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도입되는 지역은 남동구와 남구·동구·부평구·계양구 등이다. 그러나 옹진군은 섬 지역으로 이뤄지고 연수구는 설치비용 문제 등으로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앞으로 이지역의 사업 확대에 따른 철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시는 재정여건을 감안해 이 사업을 수익
2023년이면 저출산 영향으로 입학 가능 인원이 4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체 대학의 4분의1인 100여개 대학이 입학정원부족으로 문 닫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가 관 주도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대학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교육부가 얼마 전 대학구조개혁 후속 이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정부재정 지원사업 관련 불이익을 감내해야 할 27개 부실대학의 명단을 공개하였다.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66개교를 대상으로 후속조치인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조치이다. 그런데 교육부 특성화전문대학(SCK) 육성사업으로 선정되었던 강원도 한 사립전문대는 2015년 35억7천만 원, 2016년 8월에는 22억5천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대학은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 명단에 들어 있었다. 이때문에 2017·2018년 받기로 돼있던 SCK사업을 더 이상 지속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내년도 재정지원 제한 대학인 41개대 중 12곳이 같은 처지다. 4년제 대학인 상지대·청주대·호원대는 대학 특성화사업, 전문대인 송곡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