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세계를 품다’ 19일 공연 가야금, 거문고, 아쟁, 대금 등 국악기로 둘러싸인 무대에 외국인 지휘자가 나선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국악기로 표현한 클래식 음악은 더욱 낯설다.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온 경기도립국악단은 무모할지도 모를 시도를 과감히 무대 위에 올린다. 그 결과물인 ‘세계를 품다’ 공연이 오는 19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국악기는 깊은 소리와 특색있는 시김새를 가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악기지만 음 높이에 한계가 있어 조성을 옮겨가며 손쉽게 연주할 수 없는 제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은 음악적 표현에 있어 한국 음악에만 국한될 수 밖에 없다. “현재 국악기는 보편적인 악기에 속하지 않는다. 올림픽으로 비교하자면 모두가 똑같은 출발선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우리악기는 규정에 맞지 않아 예선에 출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여기서 규정이란 대중들과 소통하는 음악 혹은 악기의 ‘보편성’을 의미한다”며 “세계의 음악을 연주하며 우리 전통악기의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야 악기(도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 결국 보편악기로의 변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우리 시대를 관통할 수 있어야 전통이 사
피난민·화교 등 이주민 역사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내 국내외 활동 200여명의 작가 다큐멘터리 사진 1천여점 수원화성 일대 곳곳에 전시 사진은 어느 예술장르보다 생생하게 시간과 기억을 담는 도구로 활용된다. 인물의 찡그린 표정, 깊게 패인 주름 등 사진은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이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 이미지로 보여주는 인문학 역할을 한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만날 수 있는 ‘제3회 수원국제사진축제’가 오는 30일까지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다. ‘이주 끝없는 여정’을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는 아시아 지역 이주에 관해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사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구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200여명의 작가의 작품 1천여점이 전시된다.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은 한국전쟁 이후 고향에 가지 못한 함경도 피난민들이 모여든 곳이다. 바닷가에서 주워온 나뭇가지나 부서진 뱃조각으로 움막을 만들어 피난살이를 시작하면서 생겨난 부락이 오늘의 ‘아바이 마을’이다. 70년 세월이 지나 마
김용배의 해설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가 오는 30일 오전 11시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다. ‘중앙아시아의 초원’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마티네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나영과 첼리스트 김용식이 협연자로 나서 감미로운 선율을 선물한다. 피아니스트 김나영은 KBS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보스턴 NEC 필하모닉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중에 가장 어려운 곡으로 평가 받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제 1악장을 연주해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인다. 첼리스트 김용식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부천시향 등에서 객원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포어스트만콰르텟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용식은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첼로 협주곡 가장조를 경쾌하고 다채로운 첼로의 선율로 선보인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실력있는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이번 마티네콘서트를 통해 초원을 상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청소년들이 여가생활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원청소년자유공간 ‘청개구리 연못’이 지난 13일 개관했다.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청개구리 연못은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교동우체국 건물 3층에 연면적 117.59㎡ 규모로 리모델링됐으며, 카페홀, 파티룸, 밴드실, pc존 등 다양한 시설로 구축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13일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여러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식은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져 청개구리 연못의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개관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청소년들이 언제나 쉽게 찾아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휴식공간이다”며 “바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청소년자유공간 청개구리 연못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쉼의 공간이자 친구들과 소통하며 청소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개구리 연못’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학교에 직접 찾아가 영화에 대해 특강하는 ‘찾아가는 영화페스티벌’ 참가 학교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군포문화재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하는 군포레디액션을 진행, 이와 연계해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찾아가 영화 특강을 비롯해 군포레디액션을 통해 제작된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하며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를 선정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18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시민문화팀(031-390-3073)으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
중견작가들의 모임인 ‘그림향기’ 회원들의 전시회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과천시민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처음엔 취미생활로 출발한 18명의 작가들은 그간 10여년 갈고 닦아온 자신들의 작품을 170점의 작품을 내걸었다. 한국고유의 멋이 풍기는 수묵화를 비롯, 수채화, 서양화, 동양화 등은 각자 독특한 화풍을 지닌 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정자 작가는 수채화 기법을 빌려 그린 작약, 동백 꽃, 장미 등은 강렬한 멋이 풍겨나고 유화작인 계곡은 하얀 거품이 무게감이 있으면서 사실감 있게 묘사됐다. 붓과 손가락을 사용해 그린 여인의 모습은 굵직하고 가는 선들이 조화를 이뤘다. 이 모임의 지도교사인 한국미술협회 성남지부 전영혜 부원장은 “우리 회원들의 수준이 상당하다”며 “관람하는 동안 실망을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수도권에도 가을 나뭇잎이 물들어 절정이다. 산과들에 불어오는 바람과 단풍잎에도 마냥 즐거워 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한해 마무리가 가까워 오면 더 힘들어 하는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우울감없이 갱년기를 맞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갱년기증후군 여성이 폐경으로 이행하는 기간에 겪는 증상들을 말하는 것으로, 여성의 난소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여성호르몬 생산 감소 등 호르몬 변화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갱년기 증상은 보통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폐경이 완전히 되고 1년 후에까지 지속된다. 단 증상의 기간과 정도는 개인차가 많다. 공통적으로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주기가 길어지거나 양이 불규칙해짐) 갱년기 초반 증상으로 안면 홍조와 발한, 상기감, 피로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급성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들 중 10~20%는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감,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성적으로 여성 호르몬이 결핍되면 피부, 질, 방광요도 등에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호르몬의 변화로 피부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비뇨생식기계의 점막
■ 환절기 건강관리 사상 최대의 폭염 속에 저녁 기온이 30℃가 넘어가며 숙면을 괴롭혔던 2016년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의 쌀쌀한 기온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연히 가을을 느끼게 한다. 일교차가 10℃이상 나게 괴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혼란을 겪게 된다.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이 같은 기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의 경우 일교차가 1℃커지면 사망률이 2.5%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때문에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관리를 잘 해야 하며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노인들은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환절기 건강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나이 들수록 면역력 저하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불가역적인 신체의 변화를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와 장기의 회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 즉 면역력도 떨어진다. 그렇다면 가뜩이나 면역력 약한 노인들은 만병의 근원인 감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건조한 실내공기는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
이억배 작가 그림책 원화전, 내일부터 개최 그림책은 예술과 문학, 출판의 경계에 위치한 장르로, 그 안에 그려진 그림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절대적 언어이자 예술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동시대 예술의 다양함 속에서 그림책 원화가 가지는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이억배의 그림책 원화전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를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개최한다. 홍익대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이억배 작가는 민화, 풍속화, 탱화 등 전통 미술 기법을 가지고 우리 주변의 풍경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눈길로 꺼내 그림책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용인에서 출생해 수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 작가는 1980년대 수원의 풍경을 담은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비롯해 전래 동화를 작가 고유의 색감과 동심의 필치로 풀어낸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가족의 참 모습을 그림 ‘5대 가족’ 등 자신만의 기법으로 그린 그림책을 발표하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는 이억배 작가가 그린 1980년대 중반부터 최근 작품으로 구성, 300여점의 원
이지숙 작가 ‘공유공간’전 열려있으면서도 닫힌 광장 ‘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 윤태준 작가 ‘회한의 무게’전 사진에 저장된 과거의 기억 마주했을 때 느낀 ‘낯선 감정’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전시 이지숙의 ‘공유공간 NEON WATER’展과 윤태준의 ‘회한의 무게 Weight of Remorse’展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의 공간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광장’과 같은 의미로 본 이지숙 작가는 각자의 삶에 따라 저마다의 모습으로 채워지는 공간을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재개발 지역을 보고 느낀 생각과 시선을 사진, 영상 등을 통해 보여주는 이 작가는 열려있으면서도 닫힌 광장이면서 밀실인 이 사회에 분포된 공간들의 속성 속에 방황하는 시선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공간을 ‘물’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포착한다. 첫 번째 은유는 흐르고 있지만 고여 있다는 혼성적인 의미이다. 카메라 렌즈에 동결된 물의 흐름은 포착된 시간 속에서 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