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장기에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았던 집은 이제 없어 가족과 시간보내며 ‘사는 공간’ 관심 … 집안가꾸기 열 올려 사람들, TV보기·인터넷 정보 검색 등 집에서 바쁘게 활동 시간과 돈 부족…리얼리티 TV프로그램 보며 대리만족 경험 ‘2016 대한민국 트렌드’는 국내 1위 온라인리서치 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110만 명의 소비자 패널들에게 리서치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면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읽어낸 트렌드 전망서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대중 소비자들의 큰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현재 소비자들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들은 과학적으로 조사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집’이라는 공간에 새롭게 주목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의 ‘집’은 돈을 벌 수 있는 강력한 지렛대가 돼 왔기 때문에 교환 가치가 더 중요했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들에게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가 사는 공간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다 보니 &lsquo
각종 매체에서 ‘가면’이라는 소재가 등장 외면보다 내면에 집중 트렌드 형성되기도 젊은 40대 등 9가지의 라이프스타일 제시 딱딱한 지표와 통계 대신 일상을 통해 향후 트렌드를 전망하는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서. ‘라이프 트렌드’는 출간 첫해인 2013년에는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X세대의 활약을, 2014년에는 불황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프리미엄 소비를 ‘그녀의 작은 사치’라는 주제로 조명했다. 지난해 출간된 ‘라이프 트렌드 2015’에서는 ‘가면을 쓴 사람들’을 키워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상적 가면을 쓰는 사람들과 가면에 지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전망했는데, 올해 ‘복면가왕’, 마녀와 야수’ 등 각종 매체에서 ‘가면’이라는 소재가 등장해 외면보다 내면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기도 했다. 트렌드 분석가이자 저자인 김용섭은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 다음해 주요 트렌드를 9가지 유형의 라이프스타일
정의를 부탁해- 권석천의 시각 권석천|동아시아|416쪽|1만5천원 25년차 기자 권석천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은 칼럼집. 그는 목청 높여 무언가를 주장하기보다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시간 있으면 함께 얘기 나눠보실래요?’ 하고 묻듯이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주고받는 물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가리키는 방향과 다른 관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우리가 믿고 있는 게 최선일까’라는 고민하게 된다. 그는 책에서 우리가 서 있는 자리(1부)를 돌아보고,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2부)를 확인한 다음 한국 정치, 검찰, 사법, 범죄, 언론의 현실에서 정의를 묻고(3부),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4부)을 모색한다. 주제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주제들을 하나로 묶는 건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과 새로운 지향점에 대한 고민이다. 또 80여 개의 칼럼들을 통해 스타일의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소설체, 반어체, 고어체, 대화체, 편지체, Q&A 등 다양한 문체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소설 ‘페스트’와 ‘레미제라블’을 텍스트 삼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대응과 이명박 정부의 법질서 캠페인을 비판
파주 리앤박 갤러리는 강성훈 작가 초대전 ‘WindymalⅢ’을 오는 29일까지 연다. 전시부제인 ‘windymal’은 windy와 animal의 합성어로, 구리선의 뭉침과 풀림을 통해 역동적인 조각 작업을 하는 강성훈 작가는 구리선의 유연한 성질을 이용해 동물이 바람이 돼 움직이는 듯한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수많은 구리선들을 용접해 만들어진 동물조각들은 입체드로잉처럼 표현돼 무거운 금속의 질감을 가볍게 변환시킨다. 작가는 2마리 사자의 대면을 통한 긴장관계를 조성해 의미를 무한대로 확장시키고 생동감 넘치는 전시공간을 보여준다. 무성한 갈기가 휘날리는 두 마리 사자의 극적인 공간 연출은 무한 경쟁시대에 치열한 생존 경쟁을 겪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구리선 사이로 작가가 구현해 내는 그림자는 감상하는 시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 바람까지 잡아내려는 작가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월·화요일 휴관.(문의: 031-957-7521) /민경화기자 mkh@
인천시 연수청학도서관은 다음달 5일까지 도서관 3층 YCL갤러리에서 김인교 작가 개인전 ‘꽃과 휴식’을 연다. 지난 7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꽃과 풀, 나무를 모티브 삼아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색채로 그려낸 총 2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캔버스에 피어난 꽃을 감상하며 잠시 쉼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CL 갤러리 사용신청은 연수구립공공도서관 홈페이지(www.yspubliclib.go.kr)나 전화(☎032-749-8280)로 문의하면 된다./인천=윤용해기자 youn@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내년 7월 27∼31일 5일간 부천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원 측은 “그동안 BIC OF는 8월 중순에 개최됐으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보름 간격으로 열리는 데 따른 행정력 낭비와 한여름 무더운 날씨로 발생하는 여러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BICOF 개최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 만화와 영화 축제를 동시에 열어 시너지 효과가 생기고 시민과 마니아 입장에서도 같은 기간 집중 관람할 수 있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년 7월 21∼31일 부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올해 첫 유료화에도 총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난 12만8천585명을 기록했다. 유료 관람객은 2만3천512명이다./김장선기자 kjs76@
6·25 당시 남북 병사 무인도 고립되는 소재 여신의 존재 부각시켜 누이·어머니 등 대입 전쟁 통해 잃어버린 꿈·희망 되찾는 이야기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13~14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선보인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 전쟁이 발발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6명의 병사들이 무인도에서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6·25 한국전쟁이라는 암울한 소재를 가지고 캐릭터들의 관계를 통해 절망, 아픔, 상처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긍정의 감정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따스함, 평안함, 희망의 감동을 전달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타인에 의해 총대를 겨눠야 했던 그들이 전장에서 잠시 떨어진 무인도라는 공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진한 우정을 쌓아간다. 또 처음에는 살기 위해 여신의 존재를 믿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차츰 여신의 존재에 그리웠던 첫사랑, 누이, 어머니를 대입하며 전쟁 속에 잃어버렸던 꿈과 희망을 되찾게 된
수원문화재단은 다음달 30일까지 수원시전통식생활체험관 전시실에서 ‘쓰리고!연장전!’ 전시를 선보인다. ‘썰고, 깎고, 베고’를 줄인 ‘쓰리고’와 도구를 의미하는 ‘연장전’에서 가져온 ‘쓰리고! 연장전!’전은 식칼을 주제로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프롤로그, 칼의 구조, 영상 존, 식칼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칼의 사용법과 종류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영상 존에서는 ‘다양한 식품과 칼의 사용법’을 주제로 한식·갈비·중식·일식·제빵 분야에서 쓰이는 칼을 가지고 식자재를 손질하는 사용법에 대해 보여주며 ‘조리장의 식칼’ 코너에서는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이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실제 사용했던 칼을 비롯해 각 분야 조리장의 손때가 묻어 있는 칼들을 만날 수 있다. 박현주 학예연구사는 “다채로운 색감과 신선함을 자랑하는 식재료와 불, 물을 이용해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요리를 선사하기까지 조리장의 손과 칼은 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불어넣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식칼의 다양한 세계를 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
파주 한향림옹기박물관은 오는 22일까지 ‘장영필의 옹기- 다양한 모색’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도기류의 범주 안에서 ‘옹기, 푸레독, 회령도기’에 대한 연구와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장영필 작가와 함께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기획하게 됐다. 장 작가는 단국대학교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를 받았다. 2013년 제10회 대한민국 도예공모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16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대표작인 푸레독과 그동안 연구해온 회령도기를 처음 선보인다. 회령도기는 함경북도 회령군을 중심으로 생산됐던 우리 고유의 도기로, 분단 이후 잊혀져 왔으나 최근 들어 화려한 유약의 색감과 독특한 형태감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한향림 한향림옹기박물관장은 “박물관은 생활 속 도기의 가치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현대 생활 속에서의 쓰임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기반으로 회령도기 제작기법 및 유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문의:031- 948-1001)/김장선기자 kjs76@
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16일까지 G1 갤러리에서 올해 입주 작가인 김우영의 개인전 ‘야간채집’을 연다. 이번 전시는 플랫폼이 연 1회 공모를 통해 국내외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선발해 창작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마련하게 됐다. 강우영 작가는 개인과 집단 속에서 발현되지 못했거나 소통되지 못한 말들, 하지만 무시하지 않고 지켜봐줘야 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채집한다. 그리고 채집된 순간들을 작가의 언어로 해석해 시각적 이미지(작품)로 선보인다. 그는 주로 어두운 아파트 단지, 지하 우물, 빈 집, 전시장 등 특정한 장소 속에서 작품을 설치, 관람객의 새로운 해석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우리에게 펼쳐진, 펼쳐지고 있는 어둠의 실체들에 관한 전시로 ‘야행’, ‘암중모색’, ‘귀소’를 비롯한 12가지의 테를 덧대어 표본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어두운 공간 속, 잠식당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표본물들에 빛을 비추며 길을 탐색할 수 있다. 무료.(문의: 032-760-1006)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