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는 17일 ‘반언론적 지시’를 내려 논란이 불거진 양우식(국힘·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촉구했다.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약 (양우식 위원장에 대한) 엄중한 징계가 없을 경우 연대의 행동으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양 위원장이 최근 언론에 “양심까지 팔아먹고 불의에 타협해서 살고 싶진 않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편집권 침해 행위를 정당화한 채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회는 양 위원장에 대한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탈당 조치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도의회 국민의힘의 양 위원장 수석부대표직 박탈 및 당무 배제 ▲도의회의 징계 절차 착수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협의회는 “(양 위원장이) 홍보비를 명목으로 자신이 주문한 기사를 원하는 면에 집어넣으라는 시대착오적이고 폭력적인 언론관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게 이번 사태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도 그(양우식)의 발언을 규탄했고 국민의힘 경기도당까지 윤리위를 통한 징계 검토에 나섰음에도 양
경기도가 4개월 동안의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생 현장실습생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임금·노동시간·작업환경 등 실습생들의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연구 단계에서는 설문조사와 표적 집단 인터뷰(FGI) 등을 활용해 현장실습 경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현장실습 노동조건 실태 분석 ▲국내외 우수 사례 조사 ▲노동인권교육 기준 마련 ▲안전한 실습환경 구축 방안 ▲단기·중장기 정책 제안 등을 논의했다. 보고회에서 발표된 실습생들의 경험담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됐다”, “실제 직무를 경험하며 취업 준비에 유용했다”, “채용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한 기회가 됐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부정적인 반응으로는 한 실습생이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선택지가 별로 없어 원치 않는 실습기관을 택했다”고 토로했다. 일부 실습생들은 직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단순 보조 업무만 하다 실습을 마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본래 취지인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이 단순 노동력 제공으로…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다음 달 7일까지 미국 등 해외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34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경제 여건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민선8기 경기도 대표 청년정책이다. 도는 이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진로 개척 등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올해 연수 기회를 더욱 확대했다. 기존 5개국 9개 대학에서 8개국 12개 대학으로 늘렸으며 모집 인원도 270명에서 340명으로 확대했다. 연수 대학은 ▲미국 미시간대·버펄로대·워싱턴대·UC어바인 ▲호주 시드니대·퀸즐랜드대 ▲영국 에든버러대 ▲중국 북경대 ▲싱가포르국립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대 ▲스페인 알카라대 등 12개교다. 연수 프로그램은 어학 수업, 현지 문화 체험, 자기 주도 팀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프로그램 비용이 전액 지원된다. 선발 과정은 기존 서류 심사, 인성검사, 면접심사 3단계에서 ‘합숙심화면접’이 추가됐다. 도는 해외연수 전 기초 현지어 수업과 안전교육 등 역량강화 교육 진행 과정 기간에 합숙심화면접을 실시한 후 최종 참여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신청…
경기도가 대규모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최종 수립했다. 도는 도로·철도·도시 개발 분야에 총 112조 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도에 따르면 SOC 대개발 구상은 2040년까지 ▲도로와 철도 교통 기반시설(인프라) ▲경기둘레길 등 감성여가 분야 ▲도시개발 등 민관개발 분야 ▲행정지원 및 제도개선 등 개발지원 분야 등에서 224건의 세부사업을 선정하고 112조 원을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도는 이를 통해 155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구상은 지난해 개최한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이후 1년간 민관이 협력해 마련한 결과물이다. 경부축 중심의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부(화성·안산·평택·시흥·파주·김포·안성)와 동부(용인·남양주·광주·이천·양평·여주·가평) 지역 14개 시군이 대상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는 총 76개 노선, 총사업비 34조 1000억 원 규모이며 ▲화성~안성 등 고속도로 11개 노선 ▲제2경춘 등 국도 26개 노선 ▲기흥~처인 등 지방도 34개 노선 ▲우정~향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공동의장을 맡은 당 민생연석회의에서 내놓은 20대 민생의제 중 ‘전세계약 10년 보장’ 임대차법 개정에 대해 “민생을 위한 논의 주제일 뿐 추진하기로 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슬러 정책 효과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전문가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일 민생연석회의에서도 20대 민생 의제가 추진 과제나 공약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불필요한 억지 논란이 더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지난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열었다. 이 대표도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의제 중 하나가 전세계약 보장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는 계약갱신청구권를 사용해 2+2=4년까지 전세로 거주할 수 있으나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승복 입장을 함께 밝히자며 압박에 나섰다. 헌재의 탄핵 인용 또는 기각 후 탄핵 찬반 집단의 물리적 충돌 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헌재 결정 승복’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민주당도 같은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승복에는 동의하나 헌재 앞 탄핵 각하 릴레이 농성 철수와 헌재를 향한 모욕적 언사를 행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 등 실질적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탄핵 기각 시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 선동하는데,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하라”고 했다. 헌재를 향해선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말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공식입장은 헌재 승복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까지 ‘8전 8패’ 탄핵 선고 결과에서조차 승복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해 과연 승복할지 의문“이라고 진정성을 의심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승복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배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핵무장론’ 등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가 대한민국을 민감 국가 및 기타 국가로 지정한 것을 두고 정부·여당을 공격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이 탄핵당한 상황에서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고, 친중반미 노선의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거론하며 “북한은 미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테러 지원국이어서 위험국가로 지정돼 있다. 이런 인물이 유력 대권 후보라고 하니 민감 국가로 지정된 것”이라고 탓을 돌렸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국의 한국 ‘민감 국가’ 지정과 관련해 “완벽한 외교 실패이자 외교 참사고, 정부의 실패”라며 ‘핵무장론’을 주장해 온 여권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핵무장론과 동맹국에 대한 통보·언질 없는 계엄 선포, 등이 대
다음 달 2일 전국 각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탄핵 심판 직후 진행되는 재보궐선거가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전국 23개 선거구에 총 67명의 후보들이 등록해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의회 의원(광역의원) 선거구 2곳(성남6·군포4)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되며 총 5명이 등록,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 선거구에서 선출되는 도의원의 임기는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이지만 조기 대선 여부에 따라 ‘지역 러닝메이트’로 활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직후 이뤄지는 이번 선거의 특성상 성남6 등 박빙지역의 개표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포4 등 경기지역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텃밭으로 알려진 데 반해 성남6은 ‘초박빙지역’으로 분류된다. 성남6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 있으며 분당지역은 지난 22대 총선 등에서 여야 한쪽이 크게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접
대선출마를 암시했던 대권잠룡 단체장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동안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렸다. 야권 단체장들은 빠른 탄핵 인용에 입을 모았고 여당 소속 단체장들은 견제, 자조, 대선행보 시동 등 각기 바쁜 활동을 이어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SNS에서 “헌법재판소는 더 이상 지체 없이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막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단식농성장을 찾는 등 목소리를 더했다. 김 지사는 “오늘도 광장은 민주주의와 일상회복을 위한 외침으로 가득하다”며 “내란수괴는 반드시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경수 전 지사 단식농성장 방문, 1인시위 등 유사 행보를 펼친 김영록 전남지사도 “헌재는 역사적 소명과 책임감을 갖고 윤석열 파면 결정을 즉각 내려달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이 탄핵촉구 집회를 위해 천막을 설치한 것을 ‘불법’, ‘이기적인 행태’로 규정하며 막판 견제에 주력했다. 오 시장은 “언제부턴가 분쟁이
관권선거를 앞장서 비판해 왔던 더불어민주당이 실제로는 당 정책과 현수막 등에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 지은 듯한 행보로 반발을 사고 있다. 16일 취재에 따르면 최근 당은 ‘이재명이 이끄는 민생연석회의, 20대 민생의제 발표’를 제목으로 한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20대 민생 의제를 살펴보면 지역화폐 확대와 주4일제 보장 등 오랜 시간 이 대표가 주장해 왔던 민생 정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시점에서 이 대표의 이름을 강조한 당의 민생의제와 정책과제 발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조기 대선을 염두한 행보로 풀이되는데, 이 대표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혹시 (대선) 공약이나 이런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안 생기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민생은 민주당 경제는 이재명’, ‘먹사니즘으로 민생회복, 잘사니즘으로 경제성장’ 등 이 대표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연상케 하는 현수막이 전국 시도당에 내려졌다. 현수막은 중앙당 차원에서 추진됐는데, 내부 검토 결과 당대표의 이름을 현수막에 담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인용·기각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