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대지’라는 뜻의 ‘테라 마드레’는 건강한 땅에서 건강하게 농사지은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전 지구적 음식공동체 네트워크다. 전 세계 153개국의 농부와 어부, 목축인, 요리사, 여러 분야의 전문가 등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권리를 되찾으려 하는 조직이다. 1980년대 중반 로마에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면서 전 세계 슬로푸드 운동을 이끈 카를로 페트리니에 의해 테라 마드레가 만들어졌다. 카를로 페트리니는 테라 마드레를 통해 건강한 음식 문화를 지켜 인간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자고 부르짖고 있다. 음식이야말로 인본주의 회복을 위한 열쇠이며, 부자든 가난하든 누구나 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고 살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웰빙과 유기농이라는 것이 왜 화두로 떠올랐는지, 현대 사회는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그 역사와 배경을 역사, 사회, 정치, 경제, 전반적으로 걸쳐 차분하게 짚어본다. 감소된 종자의 수, 농업 인구수 비교, 지구촌 음식공동체의 유기농 농사 현황 등 여러 가지 구체적 예를 제시하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점검한다. 그리고 음식 문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스쿨 교수로 기업인들에게 ‘지적 생산 전략’과 ‘지적 생산 성과’를 가르쳐 온 저자가 말하는 지적 전략 99가지를 제시한 책. 20~30대를 광고기업과 외국계 컨설팅 펌에서 보낸 저자는 지적 생산을 주업으로 하는 전형적 직종인 광고기업이나 컨설팅 펌에서는 ‘사고의 기술’을 가르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실제 자신의 업무가 아닌 데서 배운 그런 기술은 지적 성과에 그다지 공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지적 생산성을 위해서는 목적에 맞게 정보를 수집하고, 모은 정보를 분류하거나 조합해 시사점과 통찰을 끌어내고, 그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거나 보고서로 정리하는 일련의 작업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물론 이 프로세스 중 일부는 ‘사고의 기술’을 활용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적 생산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저자는 지적 생산의 프로세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 외에도 많은 도구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중에 요리사를 예로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요리사는 완성된 요리를 상상하며 시장에서 음식재료를 구하고 조리하고 그릇에 담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할 시민체험단을 모집한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대왕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을묘년 화성원행을 재현하는 행사로, 시민체험단은 220여년 전 반차도에 기록된 역사 속의 인물이 돼 과거의 복장을 갖추고 왕실 행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체험단 모집은 17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다음달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는 10월 9일 오후 2시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장안문, 화성행궁, 팔달문을 거쳐 지동초교까지 약 3.4㎞ 구간에서 진행한다. 이 밖에 혜경궁 홍씨 진찬연 등의 다양한 전통재현행사와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참가비 5천원./민경화기자 mkh@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5시30분 용인조정경기장 잔디밭에서 ‘2015 용인거리아티스트-미니콘서트’를 선보인다. 재단은 지난 3월부터 용인지역 곳곳에서 ‘2015 용인거리아티스트’ 공연을 펼쳐 왔으며, 이번 ‘미니콘서트’를 통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인디밴드’, ‘사물놀이’, ‘색소폰 연주’, ‘마샬아츠’, ‘바텐더 쇼’, ‘디제잉’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캘리그래피 작가가 원하는 문구를 그려 야광으로 빛나는 배지(badge)를 만들어 주는 ‘나만의 야광 배지 만들기’와 풍선 안에 반짝이는 LED 전구를 넣어 만드는 ‘LED 풍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용인시민들에게 신나는 여름밤의 추억과 낭만을 선사한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과 사항은 용인거리아티스트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yistreet)와 온라인 카페(http://cafe.naver.com/yongincf)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323-634)/용인=최영재기자 cyj@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바람난 국악’ 첫 시리즈를 오는 18일 오후 5시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 무대에 올린다. 퓨전국악의 매력을 선보이고자 기획된 바람난 국악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는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가 꾸민다. ‘고래야’는 거문고, 대금, 장구 등의 국악기와 기타, 브라질 퍼커션이 결합된 사운드에 판소리 보컬이 결합된 6인조 밴드로, 2011년 신진국악 콘테스트 ‘천차만별 콘서트’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2년 CJ튠업 아티스트 선정,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2’ 16강에 진출해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그룹이다. 또 ‘스핑크스 믹스드(Sfinks Mixed)’,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세계적인 음악마켓 ‘미뎀(MIDEM)’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우리 음악을 알리는 문화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전당은 ‘고래야’와 함께 대한민국 청춘들의 답답한 속내를 시원히 풀어줄 흥겨운 판을 준비했다. 랩배틀 형식으로 숫자 1부터 10까지의 언어유희가 돋보이는 ‘잘못났어’와 태평가를 각색한 ‘전폭적으로 놀아보세’, 브라질 북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가수 루이즈 곤자가(Luiz Gon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이퍼파사드 판타스틱 쇼 ‘더 블루’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강원도 속초 신세계 영랑호리조트에서 열린다. 건축물을 비롯한 각종 구조물 표면을 입체적으로 스캐닝 해 영상을 제작하는 하이퍼파사드 기법을 활용한 ‘더 블루’ 쇼는 76m 높이의 신세계 영랑호리조트와 50m 규모의 와이드한 스테이지 무대에 3D 효과를 입히고 그 곳에 몸짓과 소리, 리듬과 비트 위주의 넌버벌 퍼포먼스를 결합한 국내 최대 스케일의 쇼다. 박칼린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은 이번 공연은 우주용 ‘블루’의 지구 탐험 이야기를 환상적이고 다채로운 영상과 퍼포먼스로 표현한 메인쇼를 비롯해 홍록기와 인기 K-POP가수들이 펼치는 애프터 쇼로 구성돼 80분 간 진행된다. 공연과 함께 체험존, 먹거리존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여름철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속초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최대의 판타지쇼를 속초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획일적인 관광을 벗어나 관람객의 볼거리를 극대화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계속 개발, 발굴해 문화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R
광주 영은미술관은 다음달 16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박동삼 개인전 ‘사물의 상상’展을 연다. ‘사물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투명테잎 입체 조형물 시리즈를 시작한 박 작가는 사물이 지닌 물질적·기능적 특성과 일반적으로 기호화된 관념을 해체해 투명하게 바라보고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테이블, 의자, 여행용 가방, 종이박스, 기와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상 속 물체들을 투명한 톤을 중심으로 입체 형상을 만든 뒤 공간에 따라 자유로이 설치한다. 그의 작품 ‘박스(Box)’는 이동이 잦았던 삶의 패턴을, ‘여행가방’은 빈번한 짐 패킹(packing)을 하는 이민자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렇듯 작품을 매개체로 감상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추론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박동삼 작가는 “나의 작품들은 여행용 가방과 큰 박스를 유리테이프를 이용해 속을 비우고 모양으로만 만들어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이는 관람객들이 빈 공간에 무엇이든 새롭게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
2수원역 광장 오늘 기념캠페인 경기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14일 오후 4시 수원역 광장에서 ‘인구의 날’ 기념 캠페인 행사를 갖는다. 세계 인구의 날은 세계인구가 50억명을 넘은 1987년 7월 11일 인구문제 논의를 위해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지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도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저출산과 고령화 대응에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7월 11일을 인구의 날로 제정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인구의 날 홍보와 메시지 전달을 위한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인구의 날 관련 OX퀴즈, 저출산 극복을 위한 희망메시지 전달,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가족사진 전시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또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인구의 날 제정 의미와 출산장려를 위해 바라는 정책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김장선기자 kjs76@
포은아트홀 이달 16일 공연 무대 피아니스트 심희정 등 출연 그리그·피아졸라 등 음악 선봬 용인문화재단의 7월 ‘마티네 콘서트’가 오는 16일 오전 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그리그와 피아졸라, 모차르트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첫 곡으로 연주될 ‘홀베르그 모음곡’은 그리그가 같은 노르웨이 출신이면서 덴마크로 건너가 ‘덴마크의 몰리에르’로 추앙받은 루드비 홀베르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1884년에 작곡했다. 그리그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됐으나, 수개월 후 편곡된 현악합주용 판본이 훨씬 더 유명해 진 이 곡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고유의 음색이 어우러져 무더운 여름의 청량한 음악으로 다가온다. 두 번째 곡은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며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연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 ‘여름’이다. 피아졸라가 비발디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작곡한 이 작품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숙명여대 음대 교수)이 협연한다. 이어 연주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4번’은 1786년 3월 24일에 완성돼 그해 4월 7일 빈의 한 극장에서 초연됐다. 모차르트가 오페라 ‘피가로의
경기도박물관, 23일부터 10월25일까지 전시 남파 박찬익·신건식·오건해·박영준 등 주인공 한국 광복군 훈련사진 등 100여점 최초 공개 용인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광복과 독립운동가의 삶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연다.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파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집안에 대해 다룬 전시로,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 모두가 독립 운동에 일생을 바친 집안의 후손이 박물관에 독립운동 자료 2천여점을 기증하면서 마련됐다. 전시의 주인공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이었던 남파 박찬익(1884~1949), 임시정부 재무부차장이었던 신건식(1889~1955)과 부인 오건해(1894~1955), 이들의 자녀이자 광복군 부부인 박영준(1915∼2000)과 신순호(1922~2009)다. 전시는 박찬익의 손녀이자 유물기증자의 회상과 설명에 따라 제1부 ‘나의 할아버지 ‘박찬익’’, 제2부 ‘나의 아버지 ‘박영준’’, 제3부 ‘나의 어머니 ‘신순호’’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정승이 될 소년이 기울어져가는 조선을 위해 상공학교에 입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