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장 선거는 현 시장이 물러나면서 시장직을 수성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탈환하려는 국민의힘 간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부천시는 전통적으로 진보 강세 지역이다. 역대 7번의 지방선거에서는 제4회 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도 민주당 우세가 예상됐으나, 경선에서 현 시장이 탈락하면서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이번 부천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힘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져 혼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변호사인 조용익(55) 후보를 내세워 시장직 수성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경쟁자인 장덕천(56) 현 시장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조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더밝은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 선거가 처음이지만, 지역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소통하면서 지지세력을 키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광역동 체제 폐지, 폐쇄회로(CC)TV 안전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이 있다. 조 후보는 21일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 운영 전반에 관한 판단 능력을 키웠다. 무엇보다 부천 발전을 위한 중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용산 집무실에서 첫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하는 것으로 방한 이틀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은 청사 5층 집무실 등에서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이어진다.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한미 언론을 상대로 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회견에서 한미 공동선언도 발표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된다. 두 정상은 전날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함께 시찰한 뒤 한미동맹 성격을 군사·경제동맹에 더해 기술동맹으로 진전시키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 협력과 공급망 확보가 양국 공통의 관심사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북 확장 억제력 강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측의 대중 견제 메시지에 윤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주목된다. 회담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삼성 반도체공장을 시찰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동맹 업그레이드와 북핵 대응, 글로벌 공급망 강화 등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방한의 첫 일정에서 맥락도 없이 투표 관련 발언을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으로 직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동행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했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장에서 삼성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았고, 이후 '피터'라는 이름의 미국인으로부터도 관련 설명을 들었다. 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이자 삼성 협력사인 KLA 직원으로, 이 자리에서 KLA가 삼성 반도체 제조에 기여한 바를 소개했다. 설명이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뜬금없이 "피터,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 당신이 여기에서 살 수도 있지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며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했다. 때아닌 선거 관련 발언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취재진 사이에선 '또 하나의 실언이 아니냐'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진짜 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기술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기투합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미 경제협력의 우수 사례이자 첨단기술의 상징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에서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이 먼저 4분짜리 연설에서 "오늘 방문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 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며 동맹의 영역을 기술과 공급망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AI(인공 지능), 로봇 등 모든 첨단 산업의 필수부품이자 미래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4년 한미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반도체와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 등 양국 반도체 협력 사례를 언급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공식선거 둘째 날인 20일 남양주, 포천, 의정부 등 경기도 북부지역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봉선사를 찾아 교구 스님들과 차담회를 갖고 경기북부 발전 방안에 대한 고견을 청취했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경기북부는 남부에 비해 소외됐다”며 “불교를 비롯한 종교뿐 아니라 도내 정책적 부분까지 생각하신 것을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통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도 정치의 일부분”이라며 “북부의 무한 잠재력을 끌어내고 발현시켜 대한민국 성장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후보는 포천시로 이동했다. 김 후보는 신읍사거리에서 박윤국 민주당 포천시장 후보와 시‧도의원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로 포천시가 거론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대체지로 선정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천 시민들은 그동안 수도권 쓰레기 대체지 문제로 걱정이 많았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저와 박윤국 시장 후보가 힘을 합쳐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매립지로 포천이 나오는 것은…
“반세기 넘게 각종 규제로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를 입은 경기북부 도민들을 위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설치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꼭 이루겠습니다.” 20일 오후 7시30분쯤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은 파한 물결로 가득 찼다. 잠시 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이 한데 모여 뜨거운 환호로 김 후보를 반겼다.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경제전문가인 제가 볼때는 경기북부는 대한민국에서 단연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작정하고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이야기를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북도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손가락으로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북부의 제대로 된 성장,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 북부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이 저의 담대한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편은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이 선거 전략이라고 하는데 저는 소신을 갖고 34년 공직생활을 해왔다”며 “경기북도 설치는 선거 전략도, 정치 공학도 아닌 소신과 도지사로서의 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경기 남부와 북부의 불균형을 이야기 하고, 경기남부에서 세금을 걷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22일까지 2박3일간 정상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 만이기도 하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오산 미군기지에 착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착륙한 지 약 10분 뒤 검정 마스크와 검정 선글라스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트랩을 내려 온 바이든 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함께 미군 관계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약 10분간 환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 시찰을 위해 전용 차량으로 약 20분간 이동해 윤 대통령과 처음 대면한다. 현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정상을 수행하며 직접 안내를 맡는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과 관련한 양국 정상의 연설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시찰이 끝나면 서울 숙소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맞상대인 김동연 후보를 두고 “나라의 국정을 망쳤으면 경기도정을 망치지 않겠다는 각오부터 얘기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0일 오후 부천시에서 진행한 선거유세에서 “경기도를 위해 전념한다면 이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사실은 사실대로 말씀 드려야겠다”며 비판을 시작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는 일머리가 있는 경제부총리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패한 경력은 경륜으로 포장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그렇게 힘들어했던 10번 이상의 부동산 정책은 세금폭탄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우리의 비극이 시작됐다”며 “일머리나 능력을 말할 것이 아니라 도민들의 삶이 왜 이렇게 파탄이 났는지에 대한 부분부터 해명해야 책임 있는 도지사 후보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경기도와 부천시를 민주당의 실험 대상으로 넘기고 싶지 않다”며 “부천시는 부천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고 헌신할 수 있는 후보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유세에서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장 후보와 함께 정책협약서에 서명하며…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공식선거운동을 개시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준 후보는 이날 공식선거운동을 개시하며 저녁 7시 덕양구 화정동 화정역 광장에서 고양특례시장 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이재준 후보는 "오직 고양시민의 이익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열심히 뛰어왔고, 고양시장으로 각종 공약이행률이 98%일 정도로 4년간 성실히 일해왔다"며 “기업을 유치하고, 지하철을 놓으려면 밑그림을 그리고 준비를 해야하지 않느냐, 상대 후보가 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지난 4년간 그런 것들을 다 마련해 놨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진행 중인 정책들을 완성하고 명실상부한 경제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필코 당선되어 화룡점정을 찍어야 한다. 고양시민들의 지지로 오는 6월 1일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이동환 국민의힘은 고양시장 후보가 중앙당에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요청하고 추진에 나섰다. 이동환 후보는 20일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현장 회의에 참석해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 이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도 정책협약을 맺었다.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진해, 광양만권, 경기, 대구·경북, 충북, 동해안권, 광주, 울산 등 총 9개가 조성ㆍ운영되고 있다. 경기도는 2008년 평택 포승·현덕지구와 2020년 시흥 배곧지구가 지정 받았으나 경기 북부에는 아직 지정된 곳이 없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동환 후보는 이어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함께 고양시의 발전을 막고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법,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법 등을 국회와 논의해 개정해 나가겠다”면서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기업 투자 활성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