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안양점이 다음달 2~17일 16일 간 정광희 작가 초대전 ‘대숲에서-선비의 정원에 들다’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물질문명이 간과하고 있는 정신성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고, 현대인이 상실한 본연적인 삶의 가치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의 설치작품 1점과 회화작품 3점을 선보인다. 서예와 한국화를 전공한 정광희 작가는 문자와 서체에 함축된 사상적 특질과 조형미를 추상적인 패턴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정 작가는 장지를 일정한 두께로 접어서 얇고 긴 합판 조각을 감싼 뒤 이를 네모진 형태로 만든다. 그 위에 고서에서 떼어낸 종이를 붙이는데, 이 1㎝ 내외의 조각들을 붙여 하나의 큰 화폭을 구성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얇은 합판 조각이 아닌 150여 개의 거대한 대나무 위에 먹물로 배채한 순지를 입히거나 그 위에 고서를 붙이는 작업을 보여준다. 개개의 대나무는 전시 공간 안에서 숲을 이루는데, 전체적으로 진한 먹물이 상단부로 올라가면서 점점 옅어지는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이 설치물을 화폭으로 간주할 때, 대숲은 수묵의 농담으로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 작가는 또 대나무가 상징하는 선비정신에 집중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속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곧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선정하는 이달(12월)의 유물로 ‘풍차’(風遮)를 선정, 다음달 30일까지 2층 상설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바람을 가린다’라는 뜻의 ‘풍차’는 조선시대 필수 방한용품 중 하나로, 양반들이 쓰다가 점차 백성들에게 확대됐다. 겉은 흑색·자색·남색의 비단으로, 안쪽은 남색·초록의 명주를 넣어 만들었고 가장자리는 흑색이나 밤색의 토끼, 여우의 모피를 두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남바위와 비슷한 형태로 꼭대기에는 둥글게 공간을 뒀으며, 앞은 이마까지 오고 옆은 귀를 덮게 돼 있다. 남자용은 이 위에 관이나 갓을 쓰며, 여자용은 앞뒤에 봉술을 달고 산호, 비취 등으로 장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풍차는 여성용으로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비단과 안감으로 초록색 융을 사용했고, 가장가리는 담비털로 장식해 방한성과 멋을 더했다. 귀와 뺨, 턱을 가리는 볼끼를 달았는데, 필요 없을 때는 뒤로 접어 끈을 매어 고정할 수 있게 했으며, 모자의 앞뒤로 분홍색 봉술이 달려 있다.(문의: 031-288-5400) /김장선기자 kjs76@
경기문화재단 문화나눔센터는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BC 쇼케이스’ 행사에 문화소외계층 40여명을 초청해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재단과 BC카드가 함께 진행하는 특별 초청행사로, 뮤지컬 ‘킹키부츠’의 최종 리허설 현장에 경기도내 기초생활수급자, 시설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연출자 인사 및 작품 설명, 출연자 인터뷰, 즉석에서 펼쳐지는 하이라이트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BC카드는 매년 ‘BC 쇼케이스’를 통해 1편의 뮤지컬을 선정해 주연 배우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뮤지컬 내 하이라이트 공연이나 리허설 현장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BC 쇼케이스로 선정된 뮤지컬 ‘킹키부츠’는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반 만에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토니상 6관왕 수상, 2014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뮤지컬앨범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김장선기자 kjs76@
오산문화재단과 코리안쳄버오페라단은 다음달 5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2014년 오산문화재단 상주단체인 코리안쳄버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평화와 치유를 향한 모차르트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코리안쳄버오페라단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직접 보고 느끼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왔다. 지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페라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 코리안쳄버오페라단은 직접 기획한 공연에 청소년들이 배우로 활동하는 자리도 마련하는 등 오페라를 통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코리안쳄버오페라단은 오페라 ‘마술피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원작에 담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즉, 모든 인간 군상들이 어떻게 고난을 이겨내고 화해와 용서로 희망찬 내일을 일궈 나가는지를 일깨우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D 맵핑 영상기술을 활용한 무대와 코리안쳄버오페라단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진 공연은 관객에게 그 동안 오페라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순 코리안쳄버오페라단 대표는 “
법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 5개존 30가지 분야 체험 사례 등 전시 친근감 높여 준법의식 향상 기여할 듯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은 오는 29일 오후 1시 수원남부경찰서와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법(法)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한 축제 ‘제1회 청소년 법 축제’(Youth Law Festival)을 연다. 수원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광교청소년수련관 법 특성화 동아리 청소년들이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한 내용들을 토대로 직접 기획한 축제로 체험, 공연, 전시, 퀴즈, 이벤트 등 5개존 30가지 분야의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체험존에서는 법조문 외우기, 법퍼즐 맞추기, 법복 입어보기, 재판유형 맞추기, 유용한 긴급번호 알아보기, 학교폭력예방 보드게임 등 20개의 법과 관련된 체험거리를 선보이며, 공연존에는 청소년 모의재판과 학생자치법정 시연, 학교폭력예방 인형극 공연이 열린다. 청소년들의 일상이 얼마나 법과 관련돼 있는지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전시존은 등굣길을 지켜주는 법, 학교정화구역, 급식법, 학원과 과외, 학교폭력예방과 관련된 사례와 법규 등을 전시해 청소년과 지역주민 모두가 법에 대
부평아트센터는 오는 29일 달누교 극장에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차오름프로그램인 ‘두잉 갤러리(Doing Gallery)’의 2014 하반기 결과 발표를 진행한다. ‘두잉 갤러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및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공모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된 부평아트센터는 하반기 활동으로 인천, 부평지역 내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총 14회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결과 발표는 지난 상반기 ‘얼굴’에 이어, ‘손’이라는 주제로 드로잉, 회화, 즉흥표현 등 미술의 다양한 표현기법과 연극, 영상 등의 예술 활동이 융복합된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다. ‘당신에게 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교감을 통한 소통’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여러 상황에 대해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며 나 자신과의 소통, 나아가 타인과 세상과의 소통에 대해 어린이들의 유연하고 개성있는 사고와 몸짓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에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부평아트센터 홈페이지(www.bpart.kr) 또는 전화(0
■ 이효리, 직접 키워 판 콩 ‘유기농’ 표기 ‘논란’ 가수 이효리가 직접 키운 콩에 ‘유기농’ 표기를 했다가 행정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7일 “이효리 씨가 인증을 받지 않고 유기농으로 표기한 사안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다. 표기 경위나 고의성 등 여러 측면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효리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효리 씨는 유기농 인증제가 있는 줄 몰랐다”며 “좋은 취지로 판매에 참여하면서 농약을 안 뿌리고 직접 키워 유기농이라고 한 것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조사 의뢰가 들어왔다며 연락이 왔고 조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직접 키운 콩을 판매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효리가 사진 속 팻말에 ‘유기농’이라고 표기한 것을 본 누리꾼이 관련 기관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 취급하려면 관계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법령을 위반한 경우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받을 수 있지만 고의성이 없는 등 경미한 사안이면 행정지도 처분으로 마무리
수원시미술전시관 어린이분관인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북수원)과 어린이미술체험관(동수원)은 다음달 2일부터 ‘아듀2014’展을 각각 진행한다. 각 체험관의 전시연계 교육·체험프로그램의 결과 보고전인 이번 ‘아듀2014’展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작품과 사진,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은 2014년 한 해 동안 ‘봄보리’展, ‘빛깔’展, ‘자연일기’展, ‘초록생각’展을 진행했다. 맥간공예를 소개한 ‘봄보리’展에는 보리알을 이용한 보리알 마라카스를 만들기와 자연물을 이용한 엽서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한국 전통염색을 소개한 ‘빛깔’展에서는 조각보 재구성해보기 활동과 한국전통염색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자연을 관찰하고 세밀하게 그린 그림을 소개한 ‘자연일기’展은 직접 자연 관찰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그린(green)디자이너가 참여한 ‘초록생각’展에서는 6가지 주제에 따른 전시연계 워크숍이 진행됐다. 어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씨네오페라 프렌치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마스네의 ‘베르테르’를 상영한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프랑스의 작곡가 쥘 마스네(1842~1912)가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4막의 드라마 리리크 양식의 오페라로 작곡한 작품이다. ‘카르멘’의 비제와 ‘파우스트’의 구노와 함께 프랑스의 3대 오페라 작곡가로 꼽히는 쥘 마스네는 오페라 ‘마농’, ‘타이스’ 등을 통해 프랑스적 뉘앙스가 살아 있는 시적이고 감각적인 특성을 살린 음악을 소개하며 프랑스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의 오페라 ‘베르테르’의 가장 큰 특징은 베르테르가 자살하는 마지막 장면이 원작과는 다르게 표현된 점이다. 원작에서 쓸쓸하게 표현된 베르테르의 자살 대목은 오페라 ‘베르테르’에서는 죽음을 앞둔 베르테르가 여주인공인 샤를로트를 만나 그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렬한 사랑의 고백을 들으며 눈을 감는 것으로 표현됐다. 한편, 이번 상영작은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Jonas Kaufmann)’이 주인공 베르테르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공연분이다. 요나스 카우프만은 독일 에코 클라식(Echo Klassik
지난 5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운영 지원에 따라 잠정폐쇄됐던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라이브러리가 오는 27일부터 다시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그동안 도민들에게 현대미술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로비라이브러리에는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사진, 건축, 디자인 관련 주요 잡지와 타 미술관 발행 도서, 미술관에서 발행한 전시 도록, 교육 자료집이 갖춰져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앞으로 로비라이브러리 운영을 점차 확대해 도 대표 현대미술작가의 자료를 수집해 정리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를 연구자와 도내 예술동아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획전시와 연계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 관련 자료들을 함께 열람하는 코너도 마련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현대 미술과 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예정이다. 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옆에 위치한 로비라이브러리는 매주 목·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문의: 미술관 학예팀 ☎031-481-7037)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