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왕숙신도시 조성 현장에서 철거가 진행된 부지에 대규모 외국인 근로자 숙소가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도시 개발로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난 자리에 외국인 인력이 집단 거주하는 가설시설이 조성되면서, 건축 적법성과 행정 관리 책임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주민 제보에 따르면 남양주시 진건읍 신월리 549 일대 왕숙신도시 철거 예정지 한복판에 약 1000평 규모의 가설건축물 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전체 점유 면적은 약 2000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에는 미얀마 국적 근로자를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100여 명이 숙식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조립식 패널 형태의 건물들이 밀집해 들어섰고, 내부에는 취사 시설과 생활 집기까지 갖춰져 있어 단순한 현장 대기 공간이 아닌 사실상 장기 주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러한 시설 운영이 건축법령 취지에 부합하는지 여부다. 가설건축물은 공사용 등 일시적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주거용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존치 기간이 만료되면 철거해야 한다. 주민들은 “현장은 단기 임시시설을 넘어
21세기 예술과 사회를 아우르는 새로운 인식 체계로 주목받는 ‘Emergentism(조건미학)’이 이상근 작가에 의해 제안됐다. 이 사상은 단순히 예술적 실험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인간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Emergentism의 핵심은 예술 작품이 작가의 의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다는 점이다. 경기신문은 ‘Emergentism(조건미학)’을 제안한 이상근 작가를 만나 조건미학의 사회적 의미와 확장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Emergentism(조건미학)’이라는 개념으로 주목받고 계십니다.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Emergentism의 핵심은 예술이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 작품 ‘조건의 문’은 전기나 모터 없이, 관객이 문을 여는 단순한 행위만으로 골프공과 줄이 상호작용하며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만들어냅니다. 작가인 제가 미리 설계한 것은 단지 ‘조건’뿐이고, 결과는 세계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겁니다. ◇단순히 예술적 실험을 넘어 사회적 의미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화성특례시가 주민자치회 행사에 참여한 주민에게 수건이나 부채, 컵 등 일상용 물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다가 제동이 걸렸다. 지난 19일 시의회 심의를 앞둔 해당 조례안이 갑작스럽게 안건에서 빠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가 내세운 조례 개정의 명분은 ‘주민 참여 촉진’과 ‘주민자치회 운영의 투명성 제고’였다. 주민총회나 각종 주민참여 행사에 예산 범위 내 홍보물품을 제공해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겉으로 보면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무난한 시도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례안이 공개되자마자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핵심 쟁점은 공직선거법과의 충돌 가능성이다. 공직선거법 제112조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자체가 선거구민에게 금품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기부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히 수건·부채·컵처럼 일상생활에 사용 가능한 물품은 기부행위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 선거법 해석의 일반적인 흐름이다. 주민자치회 행사가 특정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행사 참여자에게 물품을 제공하는 행위가 결과적으로 ‘선거구민에 대한 이익 제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2011년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뉴욕타임스 광고에 실은 문구다. 더 많이 팔기 위해 경쟁하는 시기에 오히려 소비를 멈추라고 제안한 이 메시지는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파타고니아가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지금 이 소비는 정말 필요한가, 그리고 어떤 가치를 지지하는 선택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이 광고는 과잉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넘어 소비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가격이나 유행이 아닌 환경과 지역, 사람의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선택 역시 충분히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제 이러한 가치소비를 시민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남양주에 들어선다. 남양주시는 사회적기업과 장애인·여성기업 등 사회가치 공급자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홍보판매장 ‘가치#’ 조성을 통해 시민의 소비가 곧 지역의 가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주광덕 시장의 공약사항인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 확대,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위한 컨설팅 지원, 오프라인 나눔장터 행사 정례화
아동양육시설 등을 떠나 이른 나이에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화성특례시가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시민단체와 손을 잡고 ‘법률 울타리’를 세우기로 했다. 시는 22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와 ‘자립준비청년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법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주거 계약이나 근로 현장, 금융 거래 등 일상의 문턱에서 법적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를 받다 만 18세(본인 희망 시 24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되는 이들로, 기댈 곳 없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각종 법적 분쟁에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협약에 따라 시는 법률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발굴해 칸나희망서포터즈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칸나희망서포터즈는 연계된 청년들에게 전문 변호사 상담 등 실질적인 법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안착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고립을 막고 안정적인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촘촘한 행정 지원을 이어가
화성도시공사(HU공사)는 연말을 맞아 임직원과 지역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사랑의 케이크, 함께하는 연말'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HU공사 임직원과 지역 아동이 1대 1로 조를 이뤄 직접 케이크를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케이크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완성된 케이크에는 서로를 향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아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HU공사 측은 이번 활동이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임직원과 지역 아동이 제작 과정을 함께하며 세대 간 교감을 나누고 따뜻한 추억을 쌓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HU공사 관계자는 "임직원과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 웃고 이야기하며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에서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사람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안성시 노크청년봉사단이 연말을 맞아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노크청년봉사단은 지난 22일 사회복지법인 한길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하는 안성시서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에 저소득 아동·청소년 크리스마스 지원을 위한 후원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지난 14일 진행된 ‘사랑의 군고구마·군밤 판매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으로, 전액 아동·청소년과 사회적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된 후원금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케이크와 홈파티 밀키트 세트, 텀블러, 목도리,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따숨박스’로 제작돼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특히 이번 기부는 지난 2월 신학기 지원을 위한 후원에 이은 두 번째 나눔으로,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문제에 응답하며 책임 있는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성 회장은 “크리스마스만큼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청년들의 작은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사회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성문화원 제17대 원장 선거에서 박석규 현 안성문화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안성문화원 지난 19일 실시된 원장 선거 개표 결과 박석규 원장이 찬성 105표, 반대 2표, 무효 0표로 당선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26년 3월 1일부터 4년간 안성문화원을 이끌 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로, ‘안성문화원 원장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단독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거인단은 선거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연속해 안성문화원 회원 자격을 유지한 33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1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선거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고, 투표 종료 직후 현장 개표를 통해 같은 날 오후 8시 32분께 최종 결과가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이종국 위원장을 비롯해 김상희·유선권 부위원장, 이학범·남성우·신구호·황상열 위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감독 아래 치러졌다.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 운영을 위해 총 6차례 회의를 열고 선거 전 과정을 점검·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규 원장은 2023년 12월 보궐선거를 통해 안성문화원장에 취임한 이후, 조직 운영 정상화와 내부 쇄신에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
한신대학교는 22일 오후 2시 경기캠퍼스 장공 중회의실에서 ‘2025 한신 별빛페스타 시상식 및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달 4일 열린 ‘2025 한신 별빛페스타’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친 기획단 학생 4명과 수업 연계 셀러 학생 15명에게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됐다. 문철수 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신 별빛페스타는 대학과 지역이 연계돼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 축제”라며 “꿈틀거리 기획단과 수업 연계 셀러 학생들에게는 강의실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다. 별빛페스타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도교수로 참여한 오창호 교수는 “별빛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 주도가 아닌 학생 주도라는 점과, 학생들만의 축제로 끝나지 않고 학교 앞 상권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왔다는 데 있다. 지난 10여 년간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사가 이어져 온 점이 매우 뜻깊다. 별빛페스타가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와 지역, 세대를 잇는 의미…
오산시는 지난 19일 NH농협 오산시지부로부터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백미(20kg) 100포(1000만 원 상당)를 기탁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마련된 것으로, 기탁식에는 나상관 NH농협 오산시지부장을 비롯해 오산농협 이기택 조합장 등이 참석해 나눔의 뜻을 함께했다. 기탁된 백미는 관내 저소득 가구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으로,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식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상관 지부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마음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나눔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주시는 NH농협 오산시지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물품은 꼭 필요한 분들께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농협 오산시지부는 매년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및 현물 기탁은 물론,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지역사회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 경기신문 = 지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