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 죽은 친구를 본 기억으로 고향을 떠나 늘 외톨이로 지내온 인수(강하늘). 한을 풀어달라는 귀신들의 잇따른 민원에 지친 인수는 똑같은 능력을 가진 삼촌 선일(김정태)이 있는 시골집으로 돌아오지만, 인수를 괴롭히는 초등학교 동창 해철(박두식) 때문에 전학 온 학교 생활도 순탄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기억을 잃고 학교를 맴도는 또래의 소녀 귀신(김소은)을 만난 그는 조금은 특별한 그녀와의 우정을 쌓으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저주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능력에 대애서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학교에서는 정체불명의 핏빛 마스크 괴담이 떠도는 가운데 반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의문의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쫓던 인수는 소녀귀신조차 두려워 하는 괴담 속 마스크 귀신과 그녀의 관계에 얽힌 끔찍한 비밀을 점차 알아가기 시작한다. 올해 첫 한국 공포영화로 3일 전야 관객들과 만나는 ‘소녀괴담’은 학교에서 퍼져나가는 괴담을 소재로 귀신을 보는 소년과 소녀 귀신의 설레는 로맨스까지 가미한 색다른 감성공포 작품이다. 소년 인수와 소녀 귀신이 함께 등장하는 공간들은 공포영화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경기도박물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이달의 유물’로 ‘이지란 초상’을 선정, 오는 29일까지 2층 역사실 입구에서 특별 전시한다. 이지란(李之蘭, 1331~1402)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 대하사극 ‘정도전’에 등장했던 인물로, 옛 초상을 통해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지란은 본래 여진 사람으로, 성은 퉁이고, 이름은 쿠룬투란테무르(古論豆蘭帖木兒)이다. 1371년 공민왕 20년 때 부하들을 이끌고 고려에 귀화했다. 이성계를 도와 왜구를 무찌르고, 위화도회군에 참가하는 등 많은 공을 인정받아 개국공신 1등에 녹훈됐다. ‘이지란 초상’은 가슴까지만 그린 반신상으로, 크기로 미뤄 조선 후기에 사당에 모시기 위해 서화를 본떠서 그린 것으로 보인다. 관리가 조정에서 일할 때 쓰는 사모(紗帽)의 높이가 낮고, 모자 양쪽으로 펼쳐진 양각은 폭이 좁고 아래로 처져 있으며, 흉배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흉배는 없는 등 조선 초기의 관복 형식이 잘 드러나 있다. 이지란의 신도비(神道碑, 왕이나 고관의 무덤 앞 또는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사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에는 “용모가 단정하고 아름다워 마치 여인네와 같았다”고 적혀 있다. 신도비가 이지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됐던 ‘제1회 만안잔치’가 오는 5일 오후 1시부터 안양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만안문화발전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만안문화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잔치는 관 위주로 만들어진 지역 축제가 아닌 이 지역 사람들의 상상으로부터 만들어진 문화·예술 축제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부스의 운영과 만안지역의 공연팀 참가, 서바이벌 형식의 경합과 멘토링 과정을 거쳐 최종 진출한 12팀의 참가자가 벌이는 ‘슈퍼스타 만안’이 펼쳐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슈퍼스타 만안’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지역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5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지난 몇 달 간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최종 무대 진출자 12명에 대해서는 현장 평가단 100인과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선정하게 된다. 또 댄스스포츠 3팀과 밴드 8번 출구, 그룹사운드 념, 방석근의 어울터 밴드, 재성×창훈 어쿠스틱 듀오, 가수 전진아, 주부 가수 엄선영 등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
수원시니어합창단이 오는 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2014 정기연주회 ‘흑인연가&아리랑’을 연다. 참되게 살아온 아름다운 인생의 삶을 합창으로 사회에 환원하고자 2011년 창단한 수원시니어합창단은 실버 개념의 합창단으로, 만 51세부터 70세 이후까지 60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니어합창단은 이번 음악회에서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장의 지휘와 김혜경의 반주에 맞춰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흑인 영가 ‘쿰바야(Kum Ba Yah)’, ‘아베마리아’, ‘흔들리는 포장마차(Swing Low, Sweet Chariot)’, ‘그날이 오리라(Soon Ah Will Be Done)’와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는 ‘아리랑 환타지와 함께’를 부른다. 이와함께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출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생으로 구성된 LOGOS 7인조 아카펠라 흑인중창단과 20여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소울(Soul) 흑인연가 남성합창단, 난파엔젤스예술단(단장 전예진), 중국연변자치주 10대 특수기능 장원으로 선정된 소프라노 한선녀가 특별출연해 한국·미국·중국의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서막 연주와 마지막 무대인 연합합창 중 마지막 곡
두루여성합창단이 고양시민을 찾아가 싱그러운 화음을 선사한다. 고양시는 오는 3일 저녁 7시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두루여성합창단이 주관하고 시가 후원하는 ‘두루여성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두루여성합창단 박은주 단장의 지휘와 성병숙의 사회로 베이스에 나윤규, 바이올린 권명혜 등 다양한 게스트를 초청해 정통 합창곡뿐 아니라 가곡과 오페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하며 두루여성합창단이 지난 1년 간 갈고 닦은 기량을 모두 보여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두루여성합창단은 해가 갈수록 더 성숙하고 깊어진 연주를 선보이며 고양시를 대표하는 여성 합창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느 해보다 강력한 더위를 예보한 이번 여름의 문턱에서 가족, 친지, 연인의 손을 잡고 이웃이 직접 만들어 보여주는 아름다운 합창 공연을 보며 무더위를 이길 감성 에너지를 충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수원지부(수원민예총) 풍물굿위원회 풍물굿패 삶터가 주최하는 ‘2014 삶의 터전에서 벌어지는 풍물굿-일과 놀이’가 오는 6일 오후 3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경기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된 풍물굿패 삶터는 일터, 쉼터, 놀이터 등 생활이 살아 숨쉬는 일상의 터전 속에 풍물이 가진 현장성과 민주성을 뿌리내리기 위해 지난 1987년 수원문화운동연합에서 문화공간 삶터를 거쳐 풍물굿패 삶터로 개편, 오늘에 이르고 있는 풍물단체다. ‘삶의 터전에서 벌어지는 풍물굿-일과 놀이’는 그동안 풍물굿패 삶터가 한 해 절기와 두레 풍습에 따라 벌여온 칠보산 달집축제,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호미모둠굿, 풍물대동놀이한마당, 호미씻이굿, 가을굿, 동지굿 등의 여러 가지 마을굿 행사들을 모티브로 해 회원들이 배우고 익혀온 여러 풍물굿의 모습들을 풀어낸 작품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사물놀이나 타악 퍼포먼스가 아닌 공연 내용의 전부가 전통 풍물로 이뤄진 이번 공연에는 지난 2012년 풍물굿패 삶터의 25주년 공연을 리메이크해 20여명으로 많아진 출연진이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절기에 따른 두레 풍습과 관련해 정월대보름굿, 풍장굿, 가을굿,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5일부터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통해 한여름밤의 열대야를 식혀줄 ‘야한(夜寒)음악회’를 시작한다. 행궁광장의 여름철 대표 상설 야외음악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야한음악회’는 7~8월 동안 매주 토요일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퓨전국악, 재즈, 밴드 등 한여름 밤 분위기에 걸맞는 각색의 프로그램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5일의 첫 무대는 유쾌한 세남자의 퓨전밴드 ‘퍼니 그레이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이 그룹 ‘리듬 몬스터즈’의 화려한 댄스와 힙합, 바이올린 연주자 ‘김바이올린’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어 19일에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하’, 재즈그룹 ‘아스더’와 함께 시원한 로큰롤을 선보일 ‘B.P LOVE’가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26일에는 ‘더스트링’의 퓨전국악, ‘크레센도’의 성악과 뮤지컬, ‘Soulful J’의 재즈 무대가 준비됐다. 이 밖에 다음달 2일에는 ‘모노크롬’과 ‘퍼플트리’, 23일은 ‘더홀릭’, 30일 ‘쿵따리쇼’ 등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큰 즐거움을 마음껏 제공할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
■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5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영화 속 OST를 국악으로 듣고 보는 ‘국악과 함께 夏-영화이야기’를 공연한다. 재단이 군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세종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마련하고있는 지역밀착형 자체 브랜드 공연, ‘국악과 함께 春夏秋冬’ 중 두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은 관객과 연주자가 서로 호흡하며 힐링 할 수 있는 치유음악회의 성격으로 진행된다. SBS 스타킹과 tvN 슈퍼디바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밀양며느리’ 뮤지컬 배우 장은주가 해설로 나서며, 메조소프라노 유애리의 협연은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연주곡의 대부분이 세종국악관현악단 작·편곡자인 이지혜의 편곡으로 악단만의 색깔을 입혀 새롭게 초연함으로써 신선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연주 프로그램은 지난해 겨울,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과 ‘Let It Go’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The Mission’ OST와 ‘시네마천국’ OST, 영화 ‘여인의 향기’의 OST로 유명한 ‘Por Una Cabeza’ 등
인천문화재단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문화행사 지원사업 신청을 공모한다. 재단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문화행사 지원 사업’과 관련한 공고 내용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행사 개최 장소를 기준으로 ▲인천 ▲협력도시 두 분야 2개 사업에 대한 신청접수가 진행된다. 접수기간은 오는 18일까지며, apply@ifac.or.kr로 이메일 접수한다. 지원신청 양식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ifac.or.kr/) 공지사항에서 내려 받아 작성할 수 있다.(문의: 032-455-7152) /김장선기자 kjs76@
명작 가족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명보아트홀 다온홀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희망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파랗고 노란 색채감과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그의 작품 세계를 고흐와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즐겁고 유쾌하게 표현한다. 색채의 마술사인 고흐의 작품세계를 무대라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시 시대를 바탕으로 작품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넣어 마치 살아 있는 고흐와 그의 작품을 만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도록 무대를 연출했다. 또 공연 속 내용에서 등장하는 각각의 미술 작품들은 고흐 작품의 동일한 이미지와 무대가 일체돼 화려한 빛과 색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음악들은 공연 속 화려한 춤과 클래식에 맞게 편곡됐다. 평일(월요일 휴관) 오전 11시·오후 2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 1~18일 평일 11시 공연만 운영. R석 2만5천원, S석 2만원.(문의: 02-3157-2505)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