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도립극단은 23일 수원시 매탄4동 주민센터(센터장 이병덕)와 수원시 휴먼서비스센터(센터장 김경순)에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전달 물품은 책 123권, 옷 50벌, 라면 11박스, 쌀 20㎏ 등으로 이번 기부물품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썬큰무대에 올려진 연극 ‘노년의 황금빛깔 산책 - 소풍’을 통해 모아진 것이다. 도립극단은 지난 2011년부터 기부를 통한 티켓할인 진행하며 기부물품을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으며, 황혼부부들의 단절된 소통, 그 속에 삶과 에피소드를 담아낸 연극 ‘소풍’ 역시 관람료를 대신해 관객이 책, 라면, 쌀 한봉지 등 자율적으로 기부를 통해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도립극단 관계자는 “자율적 기부에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함께 할 줄 몰랐다. 오히려 더 많이 나눌 수 없음을 미안해하는 관객분들에게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발견했으며 공연 못지않은 감동을 느꼈다”면서 “도립예술단으로써 지역사회의 구석구석을 보듬는 도립극단의 작은 움직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기록은 그 행위 자체로 하나의 역사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역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수정되고 지워지고 또 새로 쓰이고 있다. 우리들의 일기장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역사가 아닐까 싶다. 현재 고조선학회와 한민족사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태백과 압록에 얽힌 위사(僞史)를 걷어내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신의 개성적인 관점에서 복원해 나간다. 이 책은 저자의 날카롭고 명확한 사관(史觀)에 입각해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강역이 북경시에서부터 황화에 걸쳐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의 동부지역에 있었다는 낯설고 새로운 사실을 증언한다. 고대 지명들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하기 위해 길고도 험난한 길의 발을 뗀 저자가 중국 25사를 직접 정독하고 해독해 밝혀낸 진사(眞史), 원본의 기록들에 근거해 밝혀낸 사실들이 이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저자는 본문 중에서 이렇게 단호히 말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백성들이 조선시대의 ‘꾸며진 역사’에 근거해 앞으로의 미래 비전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미래 비전을 구상한다고 한더라도 ‘꾸며진 역사’에 근거한 미래 비전은 올바른 비
‘이오덕 교육 문고’ 시리즈 열 번째 책이자 이오덕 선생의 마지막 원고를 묶은 책. 생애 50권이 넘는 저서를 남기고, 한국아동문학상(1976), 단재상(1988),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상(1999), 은관문화훈장(2002)을 수상한 이오덕 선생은 2002년 여름, 우리나라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월드컵 4강 신화 속 붉은 악마의 응원 열기에 감동받아 한 달 보름 동안 1천200매에 이르는 원고를 써 내려갔다. 그 이듬해 이오덕 선생이 생을 달리하며 마지막 유고가 된 이 원고는 2004년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로 처음 나왔다가 절판됐고, 이후 이오덕 선생의 아들인 이정우 ‘이오덕 학교’ 교장이 원고의 본 제목이 ‘백의민족이 왜 붉은 악마가 되었는가?’임을 전하며 새롭게 출간됐다. 이오덕 선생은 온 국민이 참여해 온 세계를 놀라게 한 ‘붉은 악마’의 함성에서 8·15해방 때 온 겨레가 외쳤던 함성과 똑같은 ‘해방’의 소리를 들었다. 그는 붉은 악마가 내지르는 해방의 외침을 전 국민을 내리누르는 온갖 정치&mid
카를 슈미트는 20세기에 독일 법률가가 집필한 글 중 가장 주목받은 글을 발표한 저자이며, 자신의 전문영역을 넘어선 호응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학자이자, 비슷한 영향력을 지닌 다른 독일 법률가를 찾을 수 없는 법률가인 동시에 나치스의 어용학자라는 오명을 지닌 학자다. 계파를 막론하고 인용과 연구가 거듭된 그의 사상이 한국에서도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것이 유신 헌법의 배경으로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책 ‘반대물의 복합체’는 독일의 유명 법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카를 슈미트가 세상을 떠난 후 독일 슈파이어 행정대학원에서 개최된 특별 세미나 ‘20세기 법학과 정신과학에서 카를 슈미트의 위상’에서 발표된 글을 담은 저서다. 1986년 개최된 이 세미나에 참여한 각국의 국법학자, 정치학자, 사회학자, 역사학자 등 60여 명의 카를 슈미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이 담겼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카를 슈미트를 공식적·조직적인 전문가 모임의 주제로 삼은 이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토론한 사람들은 대다수가 슈미트의 제자나 관련 인사, 친척이었다. 때문에 슈미트 개인을 탐구·해명하고 사죄하거나 단죄하려고 하기보다는 학문적인…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27일과 28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Rock&樂 Concert’의 두번째 무대 ‘로맨틱펀치’의 공연과 세번째 무대 ‘몽니’의 공연을 연달아 선보인다. 27일 무대에 오르는 ‘로맨틱펀치’는 레이지(기타), 트리키(드럼), 콘치(기타), 배인혁(보컬), 박하나(베이스)로 구성된 로큰롤 밴드로 2013년 KBS ‘탑밴드 시즌2’에서 2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 디지털싱글 ‘햇살 밝은 날’로 데뷔한 이래 로맨틱펀치는 놀라운 에너지와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빠져들게 만드는 강력한 흡인력을 보여줘 왔으며, 독특한 섹시함으로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어 28일 공연하는 ‘몽니’는 공태우(기타), 김신의(보컬), 이인경(베이스), 정훈태(드럼)로 구성된 모던록 밴드다. 이들은 2004년 KTF 매직 앤 가요제 YAMAHA ‘특별밴드상‘ 수상과 2012년 올레 뮤직 ‘이달의 아티스트상’을 수상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오랜만에 피아니스트로 돌아와 존 메네시와 완벽한 호흡 선보여 편안하고 여유로운 무대 선사 클래식에 대한 벽 허물어 ‘메트’ 데뷔 30주년 맞이한 소프라노 홍혜경, 폐막공연 장식 앵콜곡을 위해 다시 무대에 자리한 김대진과 존 메네시. 건반 위로 향하던 김대진의 손이 순간 멈칫 하더니 주머니에서 뭔가를 찾는다. 땀을 닦을 손수건을 짐작하고 좌석 뒤로 기대던 몸이 곧 박수와 함께 다시 무대로 쏠린다. 웃음바다가 된 객석의 웅성거림과 함께 그의 주머니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 아닌 두 개의 선글래스. 그 중 하나를 건네 받은 존 메네시는 기다렸다는 듯 선글래스를 써 보이곤 한껏 분위기를 잡는다. 앞선 연주 중간중간에도 소소한 위트를 담은 제스쳐로 분위기를 화기기애애하게 만들던 두 사람의 마지막 ‘한방’에 객석은 다시금 유쾌함을 입었다. 이어 “거슈윈!”이라는 존 메네시의 짧은 한 마디와 함께 앵콜곡 ‘I got rhythm’이 연주됐고, 관객은 환호 속에 마지막 곡을 온 몸으로 즐겼다. 지난 20일의 ‘존 메네시&am
남한산성이 우리나라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과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5일부터 카타르의 수도 도하 국립컨벤션센터(Qatar National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리고 있는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12월 9일), 창덕궁, 수원화성(이상 1997년 12월 4일),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12월 2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6월 27일), 조선왕릉(2009년 6월 30일), 한국의 역사마을인 화회와 양동(2010년 8월 1일)에 이어 남한산성까지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국이 됐다. 특히 경기도는 평지성(수원화성)과 산성(남한산성)을 모두 등재시킴으로써 국내 성곽 문화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광역 지자체로 입지가 격상되는 괘거를 이뤄냈다. 이번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총 49건의 등재 신청 유산 가운데 사전 완전성 평가에서 탈락한 9건을 제외한 4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만의 색채를 담아 준비한 제138회 정기 연주회 ‘콘체르토’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폴란드의 국민적 영웅이며 음악사적으로 후기 낭만주의에서 20세기 근대음악의 교량적 역할을 담당한 ‘카롤 시마노프스키’와 현대음악의 베토벤이라 불리우는 ‘벨라 바르톡’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시마노프스키의 교향곡 4번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와 벨라 바르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국내 무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매튜 라이, 스티븐 이설리스 저, 2009)에 선정 될 정도로 음악적 가치가 높은 곡들이다.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교향곡 4번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라는 부제처럼 피아노협주곡적인 색채가 강한 교향곡이며, 벨라 바르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교향곡처럼 구성
인천시민들의 일상에 비타민 같은 활기를 불어넣어 줄 ‘2014 Incheon Vitamin Art’s Festival’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인천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독립예술가&신진예술그룹, 만나다’라는 주제로 올해 9번째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극단 예술터, 비오는 날 愛, 극단 연명, 아트팩토리 사람 등 신진예술그룹 4팀과 노영아, 박영희, 이미라 등 독립예술가 3명이 나와 공연을 펼친다. 축제 첫날인 24일에는 연극과 문화예술교육활동을 한 지 10년 이상된 예술가들의 뜻을 모아 올해 창단한 극단 예술터의 ‘3인극 멕베스’가 오후 8시부터 선보인다. 김동훈 연출가는 “인간의 권력에 대한 유혹과 야욕은 시대를 초월해 존재한다. 특히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성장할수록 더욱 강렬해진다”며 “인간의 욕심 중에 타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무너뜨리는 권력욕에 대한 이야기를 셰익스피어의 ‘멕베스’를 통해 소통하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25일과 26일 같은 시간에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미술전시관이 주관하는 ‘2014 으뜸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수원포럼’의 2부 ‘수원 문화예술 바로읽기’가 오는 24일부터 일정에 들어간다. 지난달 13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진행된 1부, ‘동시대 문화코드 읽기’는 ‘공부하는 뜨거운 화요일’로 불릴 만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고등학생부터 학교 교사, 배움에 뜻을 둔 장년·노년층들까지 매주 100여명이 참석해 열정 가득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같은 열의를 이어받아 진행되는 2부 ‘수원 문화예술 바로읽기’는 전통문화에서 관광까지 한 눈에 읽어볼 수 있다. 2부 강좌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시작으로 수원의 역사성과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통해 우리의 흔적을 살펴보고 예술의 흐름을 짚는 한편, 수원의 문화예술을 바로 읽고 함께 향유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강연일인 24일에는 송혜경 한국의정신과문화알리기회 상임이사가 ‘한국 문화 재발견’을 주제로 강연하며, 다음달 1일에는 박영택 경기대학교 예술학과 교수가 나서 ‘수원, 미술의 흐름’ 강연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수원미술의 위상, 수원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조명한다. 이어 7월 8일에는 김연희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