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에 걸친 집념 어린 추적이 빚어낸 동해와 일본해 이름에 관한 연구서. 동해가 만주족의 지명임을 밝힌 드 페르의 ‘동아시아’ 지도에서 태평양을 대일본해라고 표기한 다카하시 가게야스의 ‘신정만국전도’까지 결정적 증거들을 100여 점의 고지도를 통해 이 한 권에 담았다. 동해의 명칭 문제를 국내에서 최초로 연구하고 문제 제기한 저자들이 이 책을 쓴 이유는 2천년이 넘는 토착명이지만, 지금은 세계인의 뇌리에서 사라진 ‘동해’를 되찾기 위해서다. 동해의 명칭 문제는 국가 영토를 둘러싼 정치적 분쟁뿐 아니라 자원 개발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외교적 위상까지 얽힌 복합적인 이슈다. 가령 독도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우리가 “독도는 동해에 있다”고 설명해도 외국 사람들이 “동해가 아닌 일본해에 있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발생하며, 우리가 동해의 영역에서 지하자원을 개발해도 외국에서 한국이 일본해에서 지하자원을 개발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동해의 이름은 이처럼 복잡다단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 사안이다. 동해의 이름을 잃는 것은 독도를 잃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미국의 3대 신문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릿 저널(WSJ)에 일본해 표기가 틀렸음을 지적하며 실은 전면광고. 영화 ET에 열광하던 시절, 미래의 지구인 역시 팔과 다리가 퇴화하고 뇌가 발달해 머리가 비대한 ET의 모습과 같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가곤 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친구들과 주고받는 이 미래 지구인의 청사진이 모습을 달리한다. 팔과 다리를 대신하는 도구의 발달로 팔과 다리가 퇴화한다면, 사고를 대신하는 도구가 발달하면 뇌의 기능 역시 퇴화되는 것은 아닐까. 한바탕 웃어넘기다가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농담이다. 시골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아이들은 왜 생각하지 않을까?’를 묻고 묻던 중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그렇게 마침표만 찍고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충격을 받고 잃어버린 물음표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책의 전체 내용을 이끌어가는 핵심 소재는 사람들이 부호로만 알고 있는 마침표와 물음표다. 마침표와 물음표는 단순한 부호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마침표와 물음표는 생각을 ‘하도록’ 하기도 하
흔히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막아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치매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모유에 많이 들어 있으며 칼로리는 0, 두뇌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라는 점이다. 콜레스테롤을 악당으로 생각하던 우리는 당황한다. 이러한 예는 숱하게 많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항산화제가 암을 예방한다고 볼 수 있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늘날 수많은 전문가들이 흑백논리로 음식이나 영양소를 평가하고 있다. 이건 먹고, 이건 먹지 말라는 그들의 조언은 TV, 라디오, 책,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다. 혼란은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계속된다. 우리는 마요네즈 하나를 살 때에도 일반 제품, 기름을 반으로 줄인 제품, 콜레스테롤 0% 제품, 올리브유로 만든 제품, 유기농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혼란의 이면에 숨은 것은 식품 회사들의 건강 마케팅이다. 결핍을 지적하고 채워준다는 ‘결핍 마케팅’은 효과적이다. 우리는 이들의 말을 신뢰하고 몸에 좋다는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게 된 것은 건강이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8월 재개관을 맞아 다음달 15일까지 팝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The Great of POP ART’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키스 해링(Keith Haring), 탐 웨슬만(Tom Wesselmann),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의 회화 및 설치 작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팝 아트는 1950년대에 영국에서 시작 해 60년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현대 미술의 한 경향으로, 자본주의의 영향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산업 사회의 모습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 작품에 수용했다. 특히 텔레비전이나 신문, 잡지, 광고와 같은 매스 미디어와 대중 문화 속에 등장하는 시각적 코드들을 적극적으로 예술 속으로 끌어들여 순수 미술과 대중 미술, 상류 문화와 저급한 상업 예술 사이에 존재하던 이분법적이고 위계적인 구분을 뛰어 넘는 새로운 미적 이미지를 보여줬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들을 재치 있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창조해낸 팝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은 기존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2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3, 4 전시실과 멀티프로젝트홀 중층, 복도에서 2014 국제 현대미술 특별 기획전 ‘매트릭스: 수학_순수에의 동경과 심연’을 연다. 국제수학연맹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 한국 개최(8월 13~21일)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의 제목 ‘매트릭스(행렬)’는 근대 이후 수와 계산 또는 행렬과 연산에 의해 통제 받는 ‘수학화된 오늘날’을 상징한다. 전시는 회화와 조각, 디자인, 뉴미디어, 사운드, 건축공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우리 삶에 내재한 수학적 사고와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국·내외 15명 작가의 작품 11점을 통해 영원 불변의 진리를 추구하는 수학자의 ‘순수에의 동경’과 계산으로는 불가능한 영역 ‘심연’의 사유를 통해 다른 종류의 삶을 상상하게 만드는 예술가의 힘을 볼 수 있다. 특히 수학적 기호와 회화, 조각 등을 접목해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창작발레 ‘왕자호동’이 오는 29~3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창작발레 ‘왕자호동’은 서양의 대표적 예술장르를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라는 가장 한국적인 설화와 결합시켜 자연스럽게 우리문화를 알리고 이해하게 만들어 21세기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모범 사례를 제시할 목적으로 2009년 국가브랜드화 사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또 ‘왕자호동’은 우리나라 무용사에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다. 1974년 고(故) 송범 선생의 안무로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왕자호동’이 공연됐고 1988년에는 국립발레단 초대단장 고(故) 임성남의 안무로 공연됐다. 이번 작품은 이를 이어 안무가 문병남이 새롭게 창조했다. 왕자호동 설화는 극적인 구성이 백미이다. 특히 낙랑으로 대표되는 한족과 호동으로 대표되는 고구려족 간의 갈등에 현대적 테크닉을 세심하게 반영, 2막 12장의 화려하고 웅장한 작품으로 탄생됐다. ‘왕자호동’은 2009년 초연 후 연출, 안무, 음악 등을 수정 보완해 2010년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되었고 2011년에는 국립발레단 창단 49년 만에 발레의 본고장 이탈리아 최고의 무대 산 카를로 극장에 초청돼 현지 언론과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오는 13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만화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 ‘만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만화 콘텐츠의 건전한 유통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만화 저작권자인 웹툰 작가들을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7일 열리는 ‘만화저작권 보호를 위한 작가와의 만남’에는 ‘찌질의 역사’, ‘골방환상곡’으로 유명한 심윤수 작가가 참석, ‘만화저작권 관련 O,X퀴즈’, ‘작가와의 대화’ 등을 실시한다. 특선만화페어관에서는 사전 신청한 60명의 만화팬과 작가가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편안하게 소통한다. 또 5명의 작가들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만화저작권 보호를 위한 작가사인회’에는 13일 ‘와라! 편의점’의 지강민 작가, 14일 ‘패션왕’의 기안84 작가, 15일 ‘고삼이 집나갔다’의 미티 작가, 16일 ‘갓 오브 하이스쿨’의 박용제 작가, 17일 ‘찌질의 역사’의 심윤수 작가 등 인기 웹툰 작가들이 총출동한다. 이 밖에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만화저작권 보호 서약’을 하는 선착순 1천명
만화작가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만화연합’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광복절을 맞아 12일부터 22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전시장에서 앙굴렘 일본군위안부 피해 한국만화기획전 ‘지지않는 꽃’ 국회 순회전을 연다. 국회여성가족위원회와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모임, 여성가족부에서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렸던 위안부 만화전 ‘지지않는 꽃’의 출품작을 비롯해 당시 현지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포함, 국내 순회전의 여러 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 전시는 국내에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의 앙코르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인천근대문학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고양국제꽃박람회, 대전시청, 나주학생운동기념관 등을 순회했으며 13일부터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9월부터는 LA한인축제, 12월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거제, 마산 등 순회전도 앞두고 있다. /김장선기자 kjs76@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다음달 21일까지 월전 장우성(月田 張遇聖, 1912-2005)이 그린 위인들의 영정 초본을 확인할 수 있는 ‘월전의 영정 초본’展을 진행한다. 한국근현대 화단을 이끌어온 월전 장우성은 신문인화적 예술세계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영정 제작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그는 그 재능을 인정 받아 현재 정부표준영정으로 지정된 ‘충무공 이순신 영정’을 그렸다. 아산 현충사에 봉안된 이순신 영정을 비롯해 진천 길상사의 김유신 영정, 낙성대에 봉안돼 있던 강감찬 영정, 예산 충의사의 윤봉길 영정, 한국은행의 정약용 영정, 정몽주 영정 등 정부표준영정으로 지정된 월전의 작품은 총 6점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이순신, 윤봉길, 강감찬, 김유신, 권율 등의 영정 초본과 영인본 등 총 31점을 감상할 수 있다. 위인의 영정 초본은 단순히 영정을 위한 밑그림을 넘어 문헌을 비롯해 역사학자와 미술사학자를 통한 고증 등 영정 주인공의 원래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전시는 월전이 초상화를 그렸던 당시로 돌아가 그 초본을 살펴보고, 초본 제작에 대한 이해와 함께 위인, 현인, 학자, 열사 등 역사에 빛나는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가 10일 전국 시청률 27.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수도권 시청률은 29.6%로 30% 턱밑까지 갔다. 이같은 수치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이며, 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 집계에서는 ‘왔다! 장보리’의 수도권 시청률이 30.5%로 30%를 넘어섰다. 주인공 도보리(오연서 분)의 출생의 비밀이라는 핵심 카드를 놓고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고 있는 이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 속에서도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방송에서는 도보리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혼란 속에서 차마 밝히지 못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KBS 2TV 주말극 ‘참좋은 시절’은 시청률 27.7%로 종영했다. 지난 2월22일 23.8%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50회 평균 시청률은 24.5%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2월23일 방영한 2회의 30.3%. 시청률에서 보듯 초반의 기대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경주를 배경으로 4대가 한집에 사는 대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 드라마는 김희선, 이서진, 옥택연, 윤여정 등 스타 캐스팅에도 이렇다 할 동력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