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이 2014년 한 해 동안 선보일 세 편의 모차르트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그램 ‘모차르트 시리즈 I - 레퀴엠’으로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 수원 SK아트리움 무대에 오른다. ‘안식’이라는 뜻의 레퀴엠은 ‘진혼곡’이라고도 불리며, 장례 미사용으로 쓰이는 곡이기 때문에 종교음악으로 분류된다. 유럽 중세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가톨릭에서 죽음이라는 키워드는 삶만큼이나 중요했으므로 클래식에서 종교나 죽음을 소재로 한 곡들이 작곡돼 왔다. 장중하고 비감 어린 깊은 슬픔의 내용을 주로 담는 레퀴엠 중 가장 뛰어난 곡으로 평가 받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다른 이의 죽음을 애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과 그의 전부였던 음악과의 이별을 예감하고 애도한 곡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수원시립합창단의 ‘모차르트 시리즈 I - 레퀴엠’은 민인기 수원시립합창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소프라노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테너 김세일, 베이스 송필화가 솔리스트로 협연한다. 또 수원시립합창단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장중한 슬픔의 감성을 표현해낼 예정이다
새 음반 타이틀곡 ‘E메이져를 치면’ 발표한 김창완밴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지하 연습실에선 태평소 소리와 함께 '아리랑' 선율이 새어나왔다. 김창완밴드는 오는 31일 열리는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무대를 위해 연습이 한창이었다. 짱짱한 태평소 소리가 밴드의 강렬한 연주를 시원스레 가로지르며 아담한 공간을 채웠다. “태평소 몇 년 했어요? 연주 잘하네.”(김창완) 앳된 얼굴의 태평소 연주자가 “11년”이라고 답하자 그는 기특한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최근 발표한 새 음반 타이틀곡 ‘E메이져를 치면’으로 연주를 이어갔다. 이 곡은 무척 독특하다. 김창완이 라디오 생방송 도중 즉석에서 만든 노래인데 어쿠스틱 기타에 독백 같은 내레이션이 흐른다. “라디오 진행 도중 잠시 기타를 잡았는데 아련한 어떤 게 오더군요. ‘E메이져를 치면’이라고 제목을 짓고 E코드(미-솔-#시)를 쳤는데 뭔가 딱 걸린 것처럼 무척 좋은 느낌이 왔어요. ‘E메이져를 치면 참 좋구나’란 생각을 했죠. 로커들은 대부분 이
한류스타 김수현(26)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중화권의 개인팬이 그를 위해 26일 국내 한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세실리아(Cecilia)라는 이름의 이 팬은 광고에서 김수현의 사진과 함께 “수현씨♡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소망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영원히 응원하고 사랑하겠습니다!!”라는 한글 문장과 영어 문장을 나란히 실었다. 이 일간지 관계자는 “광고 의뢰자는 홍콩 재벌가 부인인데 김수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광고를 내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세실리아가 김수현의 수상을 희망한 백상예술대상은 27일 열린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중국 개인 팬이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봐도 대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류스타의 국내외 팬들이 스타의 기념일 등을 맞아 신문이나 지하철·버스 광고판 등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이런 광고는 대부분 팬클럽 등 단체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개인이 광고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김수현이 주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 내 팬클럽 모임인 ‘아주성성미’(亞州星星迷)는 지난 3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의 논
세월호 참사로 한달 넘게 결방됐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지난 25일 6주 만의 컴백 방송에서 시청률 15.9%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12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15.9%, 수도권시청률 16.9%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시청률은 방송 3사의 일요예능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1위의 성적이다. 이날 KBS 2TV ‘해피선데이’는 11%, MBC TV ‘일밤’은 10.5%, SBS TV ‘일요일이 좋다’는 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개그콘서트’의 이날 방송분은 결방 전인 지난달 초에 녹화한 것이지만, 제작진은 방송 머리에 출연진이 모두 나와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시간을 별도로 촬영해 삽입했다. 김대희, 박성호 등 개그맨들은 모두 검은색 수트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 국민과 함께 애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저희는 저희들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전하려고 한다.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한류스타 이민호(27)와 김수현(26)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이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브랜드들이 나란히 ‘데이트 이벤트’로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속모델인 이민호·김수현과의 데이트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홍보영상에서 이민호와 김수현은 “지금 너를 만나러 간다”, “빨리 만나고 싶다”는 말과 함께 데이트를 준비하며 팬들에게 마음에 드는 음악과 옷, 선물을 골라달라고 요청한다. 이는 두 브랜드의 온라인 이벤트 내용으로 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400명에게 이민호 또는 김수현 팬미팅 초대권과 제품 교환권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CJ푸드빌은 “이벤트 영상 공개 열흘 만에 조회수가 3만 9천여 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 응모는 31일 마감된다.
대안공간눈 전시지원 공모 작가인 김주희와 김명아 작가 개인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제1, 2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김주희 작가의 ‘추억, 그 기억의 잔상’은 화려한 도시의 야경, 겹쳐진 자유여신상과 이순신장군, 여러 각도의 이미지가 겹쳐진 숭례문, 수원화성 등 익숙한 풍경과 사물이 어둠 속에서 화려한 색으로 펼쳐진다. 김 작가는 한 가지 물건이나 장소, 시간 속에 이미지를 중첩해 색다른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러한 중첩은 묘한 형태적 흔들림과 같은 일루전을 만들며 몽환적 분위기를 선사한다. 중첩된 이미지는 특별히 내용이나 의미가 읽혀지기 보다 단순히 각각 다른 이미지의 버무림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결과를 가져온다. 또 그림의 소재들인 자유여신상, 수원화성 등은 작가의 추억과 깊이 연관된다. 그는 “사랑하는 것이 생기면 어김없이 카메라에 담는다. 여러 번 담아 그 장면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 낸다. 그것은 그림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라며 “겹치고 겹쳐 그 이미지가 흐려져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그 추억의 이미지가 선명해진다. 그렇게라도 그 소중했던 순간을 잊지 않고 싶고 여러 번 간직하고 싶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국내 최초로 3억의 예산을 들여 시행한 ‘만화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우수 만화 기획안 30종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까지 접수 받은 기획안은 총 150편으로, 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최종 접수를 마감했다. 최종 선정된 30종의 기획안은 6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취재비, 자료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진흥원이 별도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한 만화 전문기획사인 드림컴어스와 재담미디어를 통해 체계적인 개발 관리는 물론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개발 지원 사업에는 대표적으로 ▲최근 독립영화로 이례적으로 10만 관객을 돌파한 ‘지슬’을 만화로 출간한 김금숙 작가의 ‘서민화가, 박수근’ ▲2012년 올해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불편하게 행복하게’의 노부부 버전인 홍연식, 이민희 부부의 공동 기획작 ‘이랑고랑 너구리부부’ ▲한국 만화 수출 사상 최고 선인세로 유럽에 수출한 ‘아! 팔레스타인’ 원혜진 작가의 차기작 ‘목이 꺽인 새, 필리스트’ 등이 선정됐다. /김장선기자 kjs76@
인천문화재단이 다음달 5일까지 2014 인천통합문화이용권 기획사업 ‘나눔방문’ 예술가 ‘○반장’을 모집한다. ‘나눔방문’은 신체적·경제적 이유로 자발적인 문화예술 향유가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형태의 소규모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나눔방문 예술가 ‘○반장’은 한 공간에 있는 참여대상의 문화향유를 책임지는 예술가의 애칭으로, 인천 어디에서든 우리 주위의 이웃과 함께 문화예술을 매개로 감동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 나와 다른 이웃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공감할 준비가 돼 있는 예술가라면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신체적 또는 공간적 제약에서도 지원대상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예술(연극, 음악, 무용), 시각예술, 전통예술, 문학 등 문화예술 전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한 세대 기본 2회 방문으로 2회차로 진행하기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반장’은 7월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을 신청한 사회복지기관의 담당자와 함께 어르신과 장애인의 집으로 가가호호 방문하게 된다. 재단은 이번 1차 모집기간 이후 수시모집으로 전환해 많은 예술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접수방법은 이메일, 방문접수, 우편접
고양영상미디어센터가 오는 30~31일 양일간 ‘2014 작은기획전 - 고양’을 개최한다. 30일에는 원발성 왜소증으로 인해 1.1㎏으로 태어나 ‘인형소녀’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케나디 쥬르댕 브롬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이프!’와 괴짜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틱한 여행,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간단한 영화 해설이 더해져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어 31일에는 ‘디지몬 어드벤처’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 차세대 감독으로 떠오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영화 ‘늑대아이’, 제목만큼이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국산 애니메이션의 계보를 잇는 장형윤 감독의 영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가 상영된다. 특히 ‘늑대아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어 자막이 삽입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며, 상영 후에는 영화예술교육 전문 강사와 함께 그림일기로 영화 감상을 표현하는 ‘영화 쓱쓱 영화 감상문’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상영 후에는 장형윤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
극한의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 견뎌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심장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가공할 추위, 온몸이 녹아내리는 화염, 몇십 초 만에 패닉에 빠뜨리는 깊은 물속과 높은 고도, 공학의 지원 없이는 생존 불가능한 우주 공간. ‘생존의 한계’는 이런 적대적 조건에서 인체가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반응하고 버텨내는지, 그리고 그 한계를 인류가 어떻게 확장해왔는지를 추적하는 교양 과학서다. 저자인 케빈 퐁 박사는 영국에서 TV 메디컬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BBC TV 다큐멘터리 ‘호라이즌(Horizon)’, ‘세상 끝으로의 여행(To Boldly Go)’,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Back from the Dead)’ 등이 있다. 그중 저자가 극한 조건을 직접 체험하는 ‘세상 끝으로의 여행’은 2013년 KBS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그는 세계 각지의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실제 상황을 다루는 Channel 4의 ‘극한의 사고와 응급구조(Extreme A&E)’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위급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