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공동으로 경기도립무용단이 기획·제작·출연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태권무무 달하’를 선보인다. ‘태권무무 달하’는 세종문화회관과 국립극장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의 해외 초청 공연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과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화려한 볼거리와 스토리를 가진 옴니버스식 넌버벌 퍼포먼스인 이 작품의 태권무무는 ‘태권 무공을 찬미하는 무용예술’을 뜻하며, 태권도의 직선적 움직임과 우리 전통무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태권무무 달하는 태초 이전 무의 세계, 두 남녀의 탄생 및 천(天), 지(地), 수(水), 화(火) 신들의 탄생, 남녀 간의 사랑, 그리고 이들을 갈라놓는 약육강식의 세계, 선과 악의 대결을 통해 새로운 기운과 생명이 탄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선무도와 택견, 태권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무술 전문 무예인이 펼치는 고난도의 무예와 어우러진 남녀 무용수들의 춤사위를 볼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이번 공연의 막을 올리기가 많이 망설여진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런 분위기일수록 역동적인 태
인천시립극단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9~11일 인천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박범신의 원작 소설 ‘소금’을 뮤지컬로 각색해 선보인다. 뮤지컬 ‘소금’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는 아버지의 희생과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아버지라는 이름의 명패 뒤에 숨겨야 했던 그들의 청춘과 꿈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가 박범신의 40번째 소설인 소금은 ‘은교’ 이후 홀연히 논산으로 내려가 고향 논산에서 최초로 쓴 것으로,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에 이어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발언’을 모아 펴낸 3부작 중의 마지막 작품이다. 뮤지컬 ‘소금’은 셋째 딸 시우가 홀연히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가족에게 돈 벌어오는 기계쯤으로 여겨지던 아버지가 돌연 사라진 뒤 홀로 남은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시우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아버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담고 있는 아버지의 노트를 따라간 그녀는 과거의 그림자가 아닌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를 본 시우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시작할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아버지와 작별한다. 이 작
수원미술전시관이 올해의 특별기획전으로 7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인류의 기록문화에서 거대한 축을 담당한 ‘종이’를 주제로한 전시 ‘화이트 스펙트럼, White Spectrum’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종이 안에 내재돼 있는 새로운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작가가 저마다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종이를 다루는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김도명, 김정은, 박석, 신지영, 유미연, 이재복, 장형순, 조재영, 최필규, 한성민 등, 종이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킨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에는 평면, 조각, 영상, 설치 작품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종이’의 발명은 문자, 인쇄술의 발명과 함께 인류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다. 문명의 역사와 더불어 장구한 역사를 지닌 종이는 활자나 이미지를 얹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매개체로의 역할뿐 아니라, 포장이나 접기와 같은 공예에도 활용돼 왔다. 디지털 시대, 종이를 대신하는 스마트 기기와 태블릿 PC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매체로써의 종이의 가치와 가능성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종이의 사
양평군립미술관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가족사랑’전을 연다. 개관초기부터 ‘가족 미술관’의 가치를 표방해 온 양평군립미술관은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독창적 인상을 주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상상의 가족’, ‘역동의 가족’, ‘친환경가족’, ‘상생의 공간’, ‘미디어 공간’, ‘동화가족’ 등 총 6개 주제로 나눠져 있다. ‘상상의 가족’은 애니메이션, 팝아트로 귀여운 동물 가족을 패러디해 전시하고 ‘역동의 가족’은 이명환 작가의 설치작품이 재미있는 경사로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친환경가족’에서는 탄생, 성장, 죽음과 관련된 희노애락의 감정을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통해 어린이들과 관람 할수있도록 편안하게 표현했다. ‘상생의 공간’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그린 섹션이다. 어미의 꼬리를 잡고 나들이를 나서는 코끼리가족을 표현한 이정윤의 작품과 어미새와 아기새로 비유해 표현한 김혜연의 작품, 전국노래자랑에 가득 모인 군중의 모습을 담아낸 이상헌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동화가족’에서는 동화, 애니메이션 등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족사랑’전에는 가
안성 조병화문학관은 시인이며 화가였던 조병화(1921~2003) 서거 11주기를 맞아 오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기획전시 ‘조병화 인물소묘展 -고독한 혼과 혼의 대화’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조병화 시인과 교류했던 김환기·이봉상 등 화가와 김구용·송지영·허영자·펄벅·스펜더 등의 국내외 문인, 아들·손자·손녀 등 가족, 그리고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인물 스케치화를 전시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조병화 시인 특유의 간결한 터치로 그린 문인·예술가들의 인물 스케치 38점, 노상 만남 18점, 가족 8점 등 모두 64점으로, 단순한 표정의 기록이 아니라 시인의 눈으로 발견한 각자의 고독한 영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10일 오후 1시 ‘조병화 문학세계 III’ 심포지엄이 열린다. 조병화 시인의 시에 담긴 철학이 현대인의 삶과 어떠한 관계에 놓여있는가를 대주제로 홍용희 경희대 교수, 오형엽 고려대 교수, 이형권 충남대 교수가 각각 조병화 시에 나타난 죽음의식, 단독자의식, 영원성의 추구의식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김장선기자 kjs76@
마이클 더글라스·로버트 드니로 모건 프리먼 등 명품 배우들 뭉쳐 뒤늦게 결혼한 친구를 위한 할배들의 라스베가스 여행기 DJ REDFOO·50cent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총출동 ‘라스트베가스’ 8일 개봉 헐리우드판 꽃할배들이 온다. 품격있는 꽃할배들의 물이 다른 총각파티. 8일 개봉하는 영화 ‘라스트베가스’는 이름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명품 배우들의 동반 캐스팅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마이클 더글라스, 로버트 드니로, 모건 프리먼 그리고 케빈 클라인까지. 이제까지 출연한 작품 수만 300여편이 넘는 명실공히 할리우드 최고 연기파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32세 연하 애인과의 결혼을 전격 발표한 빌리(마이클 더글라스). 인생 마지노선에서 사고친 절친을 축하하기 위해 58년산 우정을 자랑하는 패디(로버트 드니로), 아치(모건 프리먼) 그리고 샘(케빈 클라인)이 라스베가스에서의 총각파티를 떠난다. 노후연금을 건 카지노 한판은 물론, 비키니를 입은 쭉빵미녀들의 풀장 콘테스트에 신나는 음악과 술이 있는 댄스 클럽, 대미를 장식할 최고급 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야심차게 시작한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149’의 첫 작품인 ‘매직 더스트’가 오는 7~8일 오후 8시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프랑스에서 온 ‘매직 더스트’는 3D멀티미디어 영상과 마임, 그리고 인형극이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결합된 작품이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청소부 제피르(Zephir Dust)와 뛰어난 여가수 올가(Olga Gitter)가 서로 알아가며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첨단의 기술을 마술처럼 펼치며, 영화적 재미와 연극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지난 2010~2011년 아비뇽 오프에서 선보이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이다. ‘매직 더스트’의 작가이자 배우이며, 영상과 무대디자인을 맡은 장 마리 지누(Jean-Marie Ginoux)는 호기심 많은 예술가이다. 그는 음악, 그림, 조명 관리, 공간 연출, 미술, 디지털 디자인 등과 같이 넓고 다양한 영역의 예술 활동을 탐구했다. 장 마리 지누는 14세의 나이에 &l
성남문화재단은 어버이날인 오는 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어버이날 기획공연으로 연극 ‘어머니’를 공연한다. 연극 ‘어머니’는 지난 1999년 정동극장 초연 때부터 주연을 맡았던 연극배우 손숙이 “앞으로 20년간 이 작품에 출연할 것”을 약속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손숙의 어머니’는 이후 2000년과 2001년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고, 2004년 코엑스 아트홀 개관 기념 공연 당시 전회 객석 점유율 90%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어머니’는 제3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손숙에게 여자연기상을 안겨주기도 했으며 러시아 타캉가 극장에 초청돼 기립박수와 함께 ‘MAMA’를 외치는 관객들의 환호를 받아 한국의 정서가 보편성을 갖고 세계인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분단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관통함과 동시에 남편의 바람기, 혹독한 시집살이,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했던 우리네 ‘엄마의 어머니 이야기’를 가슴 절절하게 그리고 있다. 손숙은 이 작품에서 세련되고 지적인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강한 생명력을 지닌 ‘우리 시대의 어머니 상’을 보여준다.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한결 같은 연기력으로 관객을 울리고 웃기
다문화 극단 샐러드가 문화순회사업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으로 오는 7일 파주 월롱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14곳 초·중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농산어촌 주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등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연간 2천여회의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공연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신한은행 사회공헌부와 극단 샐러드가 문화다양성의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공동제작하고 있는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 제3편인 ‘수크라이’다. 필리핀어로 머리핀을 뜻하는 ‘수크라이’는 국내 최초 이주민 뮤지컬 연출자이자 샐러드 상임연출인 로나 드 마테오의 첫 연출작으로, 협력연출 안내쉬, 작곡 길 하이
수원시에서 주최하고 수원시미술전시관이 주관하는 ‘2014 으뜸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수원포럼’이 오는 13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수원시미술전시관은 지난 2004년부터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최근 높아진 인문학에 대한 관심에 맞춰 시각예술을 넘어 문화·예술과 인간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왔다. 수원포럼으로 확대된 이번 강연은 작년보다 강연 횟수가 2배 이상 늘었으며, 세부 프로그램도 대중과 전문가, 세계와 지역(수원) 등 폭넓은 강연으로 구성됐다. 1부 ‘동시대 문화코드 읽기’(13일~6월17일, 총 6회)는 리버럴 아트(Liberal Arts)인 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을 포함한 기본적 교양(한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류학, 천문학, 그린디자인, 민속학과, 역사학, 미술사학의 전문 강사진(배기동, 이명현, 윤호섭, 임재해, 한홍구, 이태호)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2부는 ‘수원 문화예술 바로 읽기’(6월 24일~7월 22일, 총 5회)로 세계 문화유산 화성을 중심으로 역사가 흐르고, 예술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문화예술 도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