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 첫 전시로, 오는 8월 24일까지 제2원형전시실에서 ‘강찬균-새 손길’ 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온 강찬균(1938~) 금속공예가의 50여년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150여점의 작품을 시대별로 선보인다. 강찬균은 한국공예 1세대 금속 공예가이자, 전통의 단절과 기술 쇠퇴로 위축돼 가는 금속공예분야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교육자다. 작가는 1970년대 우리 전통기법을 재발견하고 공예의 쓰임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서와 미의식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이는 한국금속공예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정체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게 했다. 전시는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별 5섹션으로 나눠진다. 1960년대 장르와 재료를 탐구하는 시기를 시작으로, 1970년대는 작가가 금속재료의 조형성과 가변성에 반해 금속공예라는 장르에 몰입하며 공예의 쓰임에 주력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1980년대는 작가 특유의 해학과 기지, 시적상상이 담긴 개구리, 달, 거북이 등과 같은 한국적이고 자연의 모티브를 장인적 섬세함과 결합시키는 ‘生의 안단테’…
경기도박물관은 24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파주 임진각 경기평화센터 1층에서 DMZ 생태 사진전 ‘생명의 보금자리’를 연다.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의 문화예술과 관광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맺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관광공사의 유기적인 업무협업 중 하나다. 전시회에서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DMZ와 민간인 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에 둥지를 튼 동식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DMZ와 민통선은 60여년 간 전쟁으로 파괴됐지만, 최근 생태계가 점차 회복됐다. 지금은 멸종위기 67종을 포함한 2천700여 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는 DMZ와 민통선 지역에 따라 모두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바다와 강이 이어지는 서부해안과 섬’으로, 서부해안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서해 5도에서 시작해 강화도 갯벌, 한강·임진강의 하구저습지로 이어지는 지역이다. 서부전선 DMZ가 시작되는 넓은 강화갯벌은 오염된 바닷물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 꼭
성남시립교향악단 제113회 정기연주회에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슈만의 곡들이 올려진다. 24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2014 마스터시리즈’ 첫 번째 무대로 ‘슈만’이 남긴 2개의 오페라 중 ‘게노베바’ 서곡(Overture to the Opera ‘Genovava’, Op.81)이 연주된다. 오페라 ‘게노베바’는 극작가 ‘프리드리히 헤벨’의 희곡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중세 유럽의 인기 설화인 브라반트의 ‘성녀 게노베바’의 지고한 정절을 찬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곡 전체의 대담한 구상력과, 독주와 오케스트라와의 섬세한 교감이 잘 표현되고 독주자의 대범한 연주기법, 상상력, 풍부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작품인 ‘첼로 협주곡’이 이어진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 구스타프 말러 음악원 교수 및 부학장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이일세’의 협연으로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끝 무대로 ‘슈만’의 관현악곡 중 대표적인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슈만이 어려서부터 고질병인 정신적 질환에서 점차 회복돼가며 만든 곡으로 광명을 향해 나아가는 분투의 과정이 담겨있어 감동의 무대가 기대된다. 관람료는 R석 1만5천원, S석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비통함에 빠져 있다. TV 속 생방송 뉴스특보가 국민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고, 또 시신으로 인양되는 실종자들의 참담한 아픈 소식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어른들은 속을 다 보여 준 것 같아 자괴감과 슬픔, 무력감에 빠져있다. 충격과 분노, 슬픔으로 상처받은 대다수 국민이 혹여 심한 우울증에 빠지지 않을 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이다. 정신분석용어사전으로 보면 우울증(DEPRESSION)은 슬픔의 감정, 희망 없음, 무기력감, 죄책감, 자기 비판적 사고, 외부 활동에 대한 흥미 감소 등을 보이는 주관적인 기분 또는 정동 이외에도 심리운동 활동이 느려지는 현상, 일반적인 권태, 피로, 성적 욕구의 감소, 식욕감퇴, 변비, 불면증(특히 이른 아침) 등이 수반된다. 어떤 경우에는 불면증 대신 수면 시간이 증가하고, 식욕감퇴 대신 과도한 식욕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 증상들은 우울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이며, 정신 신체적 질병의 원인이 된다. 증상이 가볍다면 우울증이 심각해 지기 전에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마음 속 슬픔과 응어리를 인정하자. 현재 슬픔과 고민거리, 응어리를 인정하고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는 24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아주홀에서 ‘2014 알레르기 바로알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알레르기 질환의 약물치료(예영민 알레르기내과 교수) ▲알레르기 질환의 면역치료(신유섭 알레르기내과 교수) ▲흡입기 교육(흡입기 간호사) ▲알레르기 비염 완전정복(김유석 이비인후과 교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건강강좌는 알레르기 환자와 가족, 알레르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들을 수 있다.(문의: 031-219-5150) /김장선기자 kjs76@
아세톤·매니큐어 자주 사용하면 손톱 건조해져 ‘조갑박리증’ 주의 젤 네일, 지속성 높은 만큼 위험도 ↑ 건조 과정시 손톱 모양 변형시킬수도 직접 네일아트 할 땐 1회용 기구 써야 살균되지 않은 도구 사용시 감염 우려 네일아트 부작용, 무엇이 있나 모름지기 봄은 여자의 계절, 봄을 재촉하는 화려한 옷들이 쇼윈도를 장식하기 시작하면 여성들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진다. 유행에 맞춘 컬러와 개성을 살린 문양으로 손톱을 물들이는 네일 아트가 바로 그 이유다. 네일 아트는 어느새 여성들의 일상에서 계절 변화는 물론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 맞춰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멋스러운 하루를 위한 어떤 것도 건강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 반짝이는 컬러 아래 내 손톱을 해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네일 아트의 부작용을 알아두자. ▲ 갈라지는 손톱 끝은 ‘조갑박리증’ 손톱 끝이 조각처럼 부숴져 손가락으로 뜯어내거나 손톱 가위로 잘라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뿌리에 비해 얇고 약한 손톱 끝은 일상에서 쉽게 손상되곤 하지만 네일 아트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증상이 손톱 질병의…
부평아트센터의 대표 히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브런치 오페라’가 24일 오페라 ‘나비부인’을 시작으로 2014 시즌을 연다. 회당 90% 이상의 티켓 판매율을 보여온 ‘브런치 오페라’는 오페라의 주요 장면을 연주하는 하이라이트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3~5시간 동안 전 막이 진행되는 일반 오페라의 지루한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극의 흐름을 긴밀하고 간결하게 구성했다. 전문 해설자의 쉽고 유쾌한 설명이 곁들여져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이 낯선 관객도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브런치 오페라’는 지난 해 4회 공연됐으며 매회 평균 9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 10월 24일에 진행된 ‘사랑의 묘약’은 전석 매진되며 2013 시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브런치 오페라’에 대한 높은 인기에 힘입어 부평아트센터는 올 해 공연장을 달누리극장(소극장)에서 해누리극장(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1만원을 그대로 유지해 더욱 많은 관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2014시즌의…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예술회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지역 원로작가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94년에 개관해 지금의 예술회관이 있기까지 20여년 간 탄탄한 지역 예술발전을 위해 함께 애쓴 원로작가들을 초청해 인천미술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인천 미술현장에서 작업했거나 인천을 연고로 작업해오고 있는 65세 이상의 작가들 45명의 대표 작품 9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품의 형식과 내용보다는 ‘인천미술’이라는 접점을 중심으로 묶었으며, 현실적 삶과 예술이라는 양립불가능한 사회적 여건에도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켜온 미술가들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9일 오후 진행된 개막식은 박동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장, 김재열 한국예총인천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참여작가 35여명, 축하방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객선 세월호 탑승객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간단한 인사에 이어 작품 감상으로 마무리됐다. 작가대표로 나선 이성촌 작가는 “기획전을 마련한 예술회관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인천미술인들의 터전이 될 시립미술관의 건립과 함께 원로작가들의 안녕
초인적인 연주 실력을 뽐내며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이탈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인생 이야기 배우 아닌 음악인이 주연 맡아 연기와 연주까지 직접 선보여 묘한 외모와 화려한 연주 기교로 보는 사람의 숨을 멎게 만드는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데이비드 가렛)는 명성과 권력 보다 방탕한 생활만을 누리며 살아간다. 이런 그에게 어느 날 우르바니(자레드 해리스)라는 인물이 나타나 ‘자신을 주인으로 모시고 수족이 돼 몸 바쳐 일하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한다. 우르바니의 도움으로 파가니니는 전 유럽의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지휘자 왓슨(크리스티안 멕케이)에 의해 런던에서의 단독 콘서트에 초청받게 된다. 런던에 도착한 파가니니는 왓슨의 딸 샬롯(안드레아 덱)을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해 스캔들을 만들어 명성을 얻고자 한 우르바니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함정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경이적인 연주 실력으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오명이 붙었던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바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의 첫 번째 장편 프로젝트. 영화 ‘10분’은 ‘출근’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이들을 위한 현실밀착형 직장생활백서를 표방하는 웃기고 슬픈 드라마다. 정글같은 사회 속에 놓인 한 남자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영화는 직장을 다니거나, 안 다니거나 무조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방송사 PD시험의 결과를 기다리며 곧 지방 이전할 공공기관 ‘한국콘텐츠센터’에 6개월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호찬은 정사원 못지않은 성실성으로 사내에서 인정받는다. 갑작스런 TO로 직원채용공고가 나자, 부장과 노조지부장이 호찬에게 응시할 것을 부추긴다. 사무실 직원들도 호찬의 채용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이기에 호찬 역시 그 동안 정리해둔 PD시험준비 자료까지 여자친구에게 넘겨주면서 안정된 직장으로의 입성을 고대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모 여직원이 낙하산으로 입사하게 되면서 호찬은 혼란에 빠진다. 응시를 부추긴 노조지부장과 직원들 마저 놀라운 친화력을 보이는 신입에게 좌지우지되며 호찬이 한낱 인턴이었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신입이 준비 부족으로 부서의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쳐놓는다. 설상가상 호찬에게 잘못을 돌리던 신입은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