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2명의 사상자를 낸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공업지대 소방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지역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장비, 구조적 대응체계 모두 제자리걸음이란 평가다. 지난해 6월 24일, 경기 화성 전곡산업단지 내 일차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32명의 사상자를 내며 전국적인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공업지대를 중심으로 한 대형화재 위험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 체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기초단체별 화재 현황'에 따르면, 화성시의 화재 사고는 총 305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1.7건에 달하는 수치로, 같은 기간 경기도 1397건, 서울시 1079건과 비교하면 각각 두 배, 세 배에 이른다. 화성시는 기아 AutoLand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 삼성전자 생산시설 등 약 2만 8000개 공장이 몰려 있는 전국 최대 규모 공업지대다. 밀집도 높은 산업단지 구조와 고위험 시설 다수를 고려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과 피해 규모가 모
수원시가 새정부 국정과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규제개혁 분과 TF'를 구성했다. 24일 시는 지난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현수 제1부시장 주재로 '2025년 제3회 수원시 규제개혁위원회'를 열고 위원들에게 규제개혁 분과 TF 구성·운영 방안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새정부 출범에 따라 지난 5일 이재준 수원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 대응 TF팀'을 구성한 바 있다. TF팀은 새정부 국정 기조에 맞춰 시 현안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국정과제 대응 TF팀은 회복하는 민생경제 분과(민생경제 TF), 성장하는 AI 혁신 분과(AI 거버넌스), 행복한 규제개혁 분과(규제혁신 TF) 등 3개 분과와 정책지원단(실·국·소장), 정책자문단(수원시정연구원)으로 구성했다. 행복한 규제개혁 분과 TF는 민생규제혁신추진단 16명과 시 규제개혁위원회 위촉직 위원 9명,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1명 등 26명으로 구성된다. 새정부 정책 공약, 시 현안과 연계된 규제개혁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발굴한 과제를 외부 전문가가 중심이 돼 검토할 계획이다. 시 규제개역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김
수원 장안구 다세대주택 외벽팽창으로 인한 붕괴사고의 복구 작업이 최근 마무리돼 주민 전원이 일상으로 복귀했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외벽 팽창으로 붕괴 전조 현상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는 즉시 주택과 인근 건축물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이후 도시가스와 전기 차단을 요청하는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초기 대응을 했다. 민간 건축안전자문단을 현장에 투입해 상황을 점검하고 경찰에는 현장 통제와 야간 순찰을 요청해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민간 건축안전자문단 의견에 따라 건물 내부에 지지대를 설치했다. 안전진단업체는 구조체의 안전성을 점검했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외병 붕괴에 대비해 낙하물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설치했고 같은 달 26일 외벽 일부가 붕괴해 떨어진 벽돌이 안전망으로 쏟아졌다. 시는 임시 거주지가 필요한 6세대 9명에게 수원유스호스텔 등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또 복구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했다. 또 '소규모 공동주택 지원사업'으로 보수비용의 일부를 지원했는데 사업 구조에 따라 지원 한도 2000만 원 내에서 시가 복구비의 80%를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김포교육지원청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 생태환경교육'으로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과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운다. 24일 경기도교육청은 김포 고창초등학교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2025 경기형 탄소중립교육 정책에 따라 진행되는 '생태환경교육'을 소개했다. 김포교육지원청의 특색사업인 생태환경교육은 ▲생태환경교육 자료 개발 및 보급 ▲교원 생태환경교육 역량 강화 연수 ▲지역 연계 생태환경교육 활성화 ▲학생주도 생태환경 동아리 운영 지원을 통해 진행된다. 김포교육지원청의 생태환경교육 역시 공교육 섹터별 특징을 살려 운영되고 있다. 교육 1섹터 학교는 '유·초등 생태와 평화를 꿈꾸는 김포', '중등 기후 위기를 다스리는 방법 우리 다 같이 실천해요' 등의 수업 자료를 개발 및 보급한다. 특히 대규모 생태교육 공간이 조성된 고창초의 경우 생태교육 거점학교로서 수업 나눔과 교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성기 고창초 교사는 "고창초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숲에 물들다'라고 할 수 있다"며 "생태숲에 물든 감성이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위안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초 김서율 학생(13)은 "'숲다소니'라는 생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텃밭을 가꾸고 있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학위가 취소됐다. 23일 숙명여자대학교는 교육대학원 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숙대는 "이번 결정은 연구윤리 확립과 학문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내려진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대학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나, 이 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 김 여사는 석사 이후 국민대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첨단 도시로의 미래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안 수원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개선에도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였다. 120만 시민이 모든 분야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생활 분야 전반에 세심한 변화를 꾀했다. 기본적인 복지를 넘어 시민의 삶을 반영하는 수원형 복지와 돌봄을 지속적으로 다듬고 주거와 특성 등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시정이 펼쳐져 시민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시민 누구나 매일 도시의 삶을 안전하게 영위하고 즐겨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3년 차 성과를 꼽아본다. ◇시민 삶의 공백을 채우는 수원형 복지 정책 '성장' 민선8기 시는 3대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한 돌봄특례시 구상의 핵심 사업 수원새빛돌봄은 더 넓고 두터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 삶을 돌보고 있다. 서비스 대상과 종류, 지원 범위 확대로 복지를 선도하고 있다. 시행 3년 차를 맞은 수원새빛돌봄은 올해부터 서비스 폭을 넓혔다. 대상은 시에 체류지 신고를 한 외국인까지 포함하고 서비스 비용을 지원받는 기준은 소득 75% 이하에서 120% 이하와 국가유공자 전체로 확대했다. 지원 금액은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증액하고 주거안전·식사지원·재활돌봄 등을 추가해 총 7개 15
경기도교육청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보 의식을 높이고 나선다. 24일 도교육청은 '2025년 안보 견학'을 오는 25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은 저연차 공무원과 보안업무 담당자의 올바른 안보관, 국가관 확립, 보안 의식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국가 안보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제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도교육청 각 부서의 보안업무 담당 직원을 비롯해 희망 직원까지 총 50여 명이 견학에 참여하며, 주요 견학 장소는 파주 임진각 일대와 경기도교육청미래통일교육센터이다. 이날 오전에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고 비무장지대(DMZ) 하늘길 체엄과 임진강 평화전망대, 평화 등대 견학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올해 개관한 경기도교육청미래통일교육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강사의 안보·통일 강의를 듣고, 전시실을 관람하며 안보와 평화 교육의 중요성을 체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8월 실시하는 을지연습과 연계한 이번 견학으로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한 참가자의 인식을 높이고, 공직자로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실질적인 안보 현장 체험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과 책임감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경기도 내 기업들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도는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기도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현재 도내 9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인정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지원부터 지역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실질적 요구를 충족하고 있는 기업 및 기관을 알아본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공헌인정제'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기업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2019년부터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도입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발굴하고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 기업과 기관의 노력을 ESG 경영 관점에서 평가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로를 인정하는 제도다. 선정된 기업과 기관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이 수여되며 이는 단순한 사회공헌 평가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협
최근 리더십 부재 지적을 받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뜻을 밝혔다. 24일 박 위원장은 각 병원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사퇴 의사는 빅3(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공개적으로 조건부 복귀한 뒤 대화하자는 입장을 밝히자 직 수행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강경 대응보다는 대화를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위원장은 전날인 23일 공지를 통해 "현재 정부의 보건 의료 책임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 복귀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새 정부와 전향적으로 대화·소통하겠다. 총회도 충분히 논의하고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민 특검은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에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부장검사 8명을 비롯한 검사 40명의 파견 요청을 마무리하면서 기본적인 진용을 갖춘 만큼 수사 대상 사건을 정식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각 수사팀에 사건을 배정한 후 당분간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에서 받아온 수사기록 검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준비기간 중이라도 신속한 증거 수집이 필요할 경우 관련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특검법 규정에 따라 필요한 자료의 추가 확보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의 수사 대상은 김 여사와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고가 명품 수수 의혹 등 16개다. 특검팀은 8개 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을 나눠 담당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