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권력 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등 정치 분야다. 마침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전날 선거제 개혁 및 개헌 등 내용이 담긴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날 TV 토론회는 더욱 눈길을 끈다. '실질적인 다당제 연합정치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이 후보 측의 이번 정치개혁안은 사실상 안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 구애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개혁을 고리로 안 후보를 포함한 '제3지대' 후보들과 연대를 구성하고 윤 후보를 고립·포위하겠다는 막판 선거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이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정치개혁안을 들고 안 후보는 물론 심 후보에게도 공감대 형성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이번 TV 토론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에 이·윤 후보가 서로 안 후보의 손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잇따라 나왔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4건 모두 직전 조사들과 비교해 두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초박빙 현상을 보였다. 격차가 직전 조사보다 줄어들면서 모두 1∼2%포인트대에 있었다. 이들 조사는 시기적으로 지난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그 여파가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0.5%, 윤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1주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1.8%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4.2%포인트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 내인 1.4%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는 1.5%포인트 내린 6.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6%포인트 하락한 2.6%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1천699명) 가운데 43.8%가 이 후보를, 43.6%가…
지난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충남 홍성군 유세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에게 욕설을 하고 밀치는 영상이 퍼지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 후보의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이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 '선제타격 웬 말입니까'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 구호를 외치자 지지자들이 다가와 이 여성을 밀치고 피켓을 빼앗아 던졌다. 지지자들은 "여자 주제에 감히", "계집X이" 등의 험구를 날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외신 기자들의 SNS에 공유되기도 했다. 한국에 거주 중인 프리랜서 외신 기자 라파엘 라시드, BBC 서울 특파원인 로라 비커 등은 SNS에 영상을 공유하며 비판의 글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 후보의 22일 충청권 선거유세 현장에서 다수의 남성 지지자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젊은 여성을 둘러싼 채 지속해서 욕설하고 밀쳐 넘어뜨리는 야만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공개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수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간 듯 착각마저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선거유세 현장은
“이번 선거는 5년마다 찾아오는 그런 선거 아닙니다. 부패 세력인 이재명의 민주당과 정의롭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결입니다” 24일 오후 12시 수원 팔달구 팔달문 앞.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등장 2시간 전부터 일대 도로가 마비될 만큼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국민의힘은 2시간 전부터 윤 후보를 기다리는 지지자들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고 홍보 영상, 선거 음악, 청년 유세팀 율동 등으로 현장 분위기 열기를 올렸다. 오후 2시 30분 지지자들의 성원과 함께 윤 후보가 단상에 올라와 연설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경기도 지역 유세에서 그랬듯 현 정부와 이재명 대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부패와 무능도 모자라 국민을 무시하는 무도한 정권을 바꾸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윤 후보는 “이 정부를 5년 동안 보셨고 수원 시민 여러분은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어떤 곳인지 겪어 보지 않으셨냐”며 “국민들을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하고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선거가 코앞이라고 자영업자·소상공인들 300만 원 준다고 매표행위
대선을 2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경기 지역 중진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경기 지역 중진 의원들은 2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민이 키워낸 이재명을 더 큰 길에 세워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최초의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이재명을 도민 여러분께서 직접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박정(파주을) 경기도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경기도는 인구 1400만 규모의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민선 7기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정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침체된 골목 경제를 살리고 기획부동산 불법 행위 근절 등을 통해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한민국은 위기관리에 탁월하고 경제를 살릴 실력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 후보는 도민이 검증하고 인정한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수원무) 의원도 “이 후보는 뛰어난 실천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을 공격한 것에 대해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했다"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하면서 공격을 강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께 긴급 연설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러시아를 규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여야 유력 대선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4일 규제 합리화·개선 약속과 함께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개최한 '300만 제조인의 제조업 위기 진단과 도약을 위한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경만 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 제조업계는 혁명적 변화를 통해 전통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용 확대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제조업계의 혁신 노력에 발맞춰 독일 인더스트리 4.0, 미국 제조 르네상스와 같은 정책으로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이재명의 신경제 산업 대전환 공약의 첫째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주력 제조업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계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규제 합리화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산업연합포럼이 제안한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 제조업 분야 규제 합리화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는 제조업의 새로운 서비스와 관련된 콘텐츠, AI(인공
중원을 찾아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충주를 찾아 '충청의 사위'를 재차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주 산척면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소규모 유세를 열고 "원래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지 않나. 사위는 백년손님이라서 대접도 잘해주니 기도 살고 힘도 난다"면서 "처가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말고 정말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을 잘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충주 산척면 송강리는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 부모가 살던 곳이다. 김혜경 씨 역시 충주가 고향이다. 이 후보는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 번 하겠다"며 유세차에서 내려와 주민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러자 주민 한 명이 자기가 걸고 있던 베이지색 목도리를 이 후보 목에 걸어주며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근처에 있는 박달재를 언급한 뒤 주민이 노래를 요청해 즉석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2절까지 완창하기도 했다. 주민들과 대화하듯 진행된 이번 유세에서 이 후보는 "엄숙한 자리에서는 엄숙하게 얘기해야겠지만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며 "진짜 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4일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제가 단일화 결렬 선언(20일)을 했을 때는 이미 시간이 다 지난 다음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경선을 받으면 단일화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결렬 선언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만남은 이제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연락도 (윤 후보에게)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월초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을 만나 안 후보의 자진사퇴를 전제로 합당을 제안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한 기자회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저는 자세한 내용을 들은 바가 없다"고만 답했다. 안 후보는 선거 막바지 거대 양당으로 표가 결집되는 현상을 타개할 전략을 묻는 말에 "저는 국민들의 판단을 믿는다"면서 "국민들께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있고 거대 양당 간의 권력교대와 적폐교대가 계속 이뤄지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이것을 바꿔야겠다는 국민 열망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4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어떠한 정파, 지역, 계층 관계없이 전부 함께 가고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직 여야 국회의장·국회의원 윤석열 지지 및 정권교체 결의 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가 정파의 대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만약에 그렇다면 평생을 형사법을 집행해온 제가 이 자리에 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그동안 정파와 관계없이 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부정부패를 일소함으로써 국가의 기강을 잡는다는 면에서는 늘 함께해오신 여러 정치 선배님들의 뜻을 받들어서 제가 이 나라의 헌법을 지켜야 되겠다는 그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헌법정신에 관해서는 형사법을 집행하듯이 일체의 타협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역시 민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민주당에도 과거 DJ(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DNA(유전자)가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이 주역들은 과거의 멋진 찬란한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