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자락의 동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 골목잡지 사이다가 참여하는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사진전 ‘촌스럽네’가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과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은 월간 전라도닷컴(광주), 월간 토마토(대전), 월간 엘로우(인천), 골목잡지 사이다(수원), 격월지 함께가는예술인(부산) 등 전국의 지역문화잡지 발간사들이 참여, 골골샅샅 발품 팔아 기록한 사진들 100여점으로 구성됐다. 백화점이나 마트의 깨끗하고 매끈한 진열방식과는 다른 호박 몇 덩이, 감 몇 알, 곶감 몇 개, 고추바구니 하나 등 오일장의 소박한 디스플레이를 사진에 담았다. 밭 한쪽을 장바닥으로 옮겨온 듯한 좌판 앞에서 자신이 지은 농산물을 최고의 신용과 브랜드로 삼는 어매 할매들의 공력도 만나볼 수 있다. 최서영 사이다 편집장은 “이번 전시는 ‘있어 보이는’ 것들 뒤편의 허세나 거짓 대신 ‘없어 보이는’ 것들에 담긴 소박한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드러내고, 속도와 효율과 경제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함께 살고 노동하는 공동체적 삶의 모습을 나누고자 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 오프닝은 1일 오후 6시30분 서울
한국 여성 최초 서양화가이자 문필가이기도 한 나혜석의 삶을 담은 연극 ‘화가 나혜석’이 ‘2014 연극 만원(滿員)’에 얼굴을 드러낸다. ‘연극 만원(滿員)’은 성남문화재단이 2011년부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엄선, 전석 1만원의 파격적 티켓 가격으로 뜨거운 화제를 이어가는 간판 시리즈다. 연극 ‘화가 나혜석’ 공연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올려지며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민정이 나혜석 역을, 진온 역은 변호사 겸 방송인 임윤선이 맡는다. ‘화가 나혜석’은 우리나라 1세대 극작가 최명희의 최근작으로 2013년도 한국여성연극협회 출범 20주년 기념 여성극작가전에 참가한 작품으로 지난해 3월 대학로 공연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왔다. ‘화가 나혜석’은 나혜석 자신의 육성을 직접 들려주려 애썼다. 때문에 인간 ‘나혜석’을 이해하는 데 요긴한 작품으로 약점까지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 했다. 제1회 여성극작가전에 참가한 작품답게 여성 스타 연출가 류근혜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1996년 공지영 원작 ‘고등어’ 등 30여년간 100편에 가까운 작품을 연출한 류근혜는 대학시설 촉망받는 미술학도 출신으로 화가
부천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 ‘비틀깨비’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3일부터 5월 4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에서 어린이뮤지컬 ‘비틀깨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부천문화재단이 ‘봄꽃과 함께 찾아오는 5가지 어린이공연’이라는 테마로 오는 6월까지 선보이는 5개의 작품의 첫 순서다. 어린이뮤지컬 ‘비틀깨비’는 2012년 서울 뮤지컬페스티벌에서 아동청소년 부문 최고작품상, 연출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공연은 멀고 먼 숲속 도깨비 나라에 살고 있는 도깨비밴드 ‘비틀깨비’에 관한 이야기로, 소리를 모아 꽃들에게 들려주며 화초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과인 비틀깨비들이 평생 들어도 없어지지 않을 만큼 소리가 가득하다는 소리산의 전설을 듣게 되면서 시작되는 모험을 그린다. 참여형 뮤지컬인 공연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극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보다 진한 사랑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낮달 문화소풍’사업 대상 작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시설수급자, 차상위계층,
탈식민주의의 대표적인 고전이라 불리는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이 재출간됐다. 기존 번역서의 오류는 바로잡고 유럽의 근대가 남긴 폭력적 질서를 넘어서는 비서구인의 과도기적 사유가 압축된 ‘부록’로 새로 달았다. 혹자는 21세기를 소위 ‘혁명이 종말을 맞은 시대’라 호명한다. 그러나 이 책은 왜 오늘날에도 혁명이 ‘미완의 기획’인지를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의 이중성을 숙명처럼 살아내야 하는 비서구인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추찰한다. 파농은 서구의 인종학이 백인과 흑인, 그리고 유색인을 각자의 봉인 속에 갇히게 해 온전한 의미의 ‘인간’을 만드는데 실패했다고 역설한다. 서구가 진보, 과학, 계몽, 문명 등 속의 이름으로 부르던 근대의 이상적인 가치, 즉 ‘휴머니즘’이 실은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유럽의 근대가 ‘발명’한 휴머니즘이 처참하게 몰락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몸’과 ‘의식’의 이중적인 갱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매 주 수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는 수요 집회가 1천회를 맞은 날, 그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이 책은 소녀상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만화를 통해 풀어내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꽃다운 소녀들의 아픔과 슬픔을 그리고 있다. 만화 ‘꽃반지’의 원화는 민족미술협의회에 주최했던 ‘일본군 위안부와 조선의 소녀들’과 지난 1월 30일부터 2월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린 ‘2014알굴렘 국제 만화축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시회에 출품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작품이다. 만화는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둘레에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해가 저물고 시위하던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떠나자 소녀상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하러 뛰어간다. 소녀를 맞이한 이는 주름이 짙은 할머니. 웃으며 소녀를 맞이한 할머니는 순간 영정 사진으로 변한다. 장면이 바뀌며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그는 연고자가 없는 할머니의 사후처리 중인 구청 직원이다
대안공간눈 전시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승녀와 주인수 작가의 개인전이 다음달 4일부터 17일까지 14일 간 제1, 2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신승녀 작가의 ‘응시하다.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展에서는 여백 없이 가득 매운 많은 수의 광고 이미지들의 콜라주를 감상할 수 있다. 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과거가 현재를 명료하게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재가 과거를 명료하게 하지도 않는다”며 “그러나 이미지 하나는 옛날을 오늘과 만나게 한다. 오늘이 옛날과 만난다”고 말한다. 전시장 안 마구잡이 붙여진 과거 이미지들은 오늘과 만나고, 관람객들은 그것을 마주서서 바라보고 눈에 갇힌 무의식을 드러낸다. 대안공간눈 2전시실에서는 따스한 봄날을 전시장 안에서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미꽃을 화폭에 담은 주인수의 ‘花기애애’展을 감상할 수 있다. 주 작가는 “이번 개인전 주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모든 사람이 아름다움을 느끼며 서로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주제가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꽃을 대상으로 하기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미쎄스다웃타이어연구소, 안양시어린이집연합회와 공동으로 어린이 영어뮤지컬 ‘위키드 케이프’(Wicked Cape)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공연하는 ‘위키드 케이프’는 안양시 스마트콘텐츠센터 1기 입주기업인 미쎄스다웃타이어연구소가 ‘영어공연교육법’을 바탕으로 연구·개발한 결과물을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함께 공연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어뮤지컬로, 친근한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내용,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구성돼 공연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고 익힐 수 있다. 재단과 연구소는 캐릭터 개발부터 스토리, 음악까지 새롭게 창작한 데다 네이티브 딕션 코치(native diction coach)가 뮤지컬 전문배우들을 훈련시켜 영어교육 뮤지컬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출은 뮤지컬 연출가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형이 맡았다. 내용은 크리스마스별에 사는 주인공 미쎄스 다웃타이어가 악당들이 더럽게 만든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함께할 친구들을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로, 어린이 관객들을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4 수원화성국제음악제’의 티켓 예매가 28일부터 시작됐다. ‘랑데부-문화, 음악, 그리고 전통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4 수원화성국제음악제’는 오는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수원SK아트리움, 수원 제1야외음악당, 수원화성 연무대 특설무대 그리고 경기도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제는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대진)을 중심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지휘 원일), 헝가리 국립교향악단(지휘 졸탄 코치슈), 신영옥(소프라노), 지앤 왕(첼로), 백건우(피아노), 홍혜경(소프라노), 존 메네시(클라리넷), 세르게이 말로프(비올론 첼로 다 스팔라), 장사익(국악가수), 이안(국악가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섬세한 선율과 시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1만원에서 5만원이며, 공연 2주전까지 사전 예매할 경우 40%로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또, 10인 이상 단체예매시 30%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50%, 수원시립예술단 회원과 학생은 20% 할인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사진이론에 관련한 저술과 강의를 해오면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고민해 온 천명철 작가의 사진전 ‘겨울들판에 서다’가 다음달 1~6일 수원미술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천 작가는 2007년 마른풀을 소재로 한 전시에서 한겨울의 들판에서도 경이로운 생명의 잉태와 고귀한 자태가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번 전시에는 겨울들판에 숨어있는 화려하고 현란한 시각적 자태를 끌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귀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 일인지를 알려준다. 또 ‘무엇을 찍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의식의 눈을 뜨는 순간 자신의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소재들이 얼마나 휘황찬란한 지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천 작가는 “사진의 소재로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던 마른풀을 찍으면서 무척 행복했다. 황량하다고만 생각했던 겨울들판이 그렇게 풍요로울 수 있음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 마음의 눈이 뜨이게 된 것에 대한 감사와 환희로 사진을 찍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다.(문의: 010-9903-3313)/김장선기자 kjs76@
서울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성시연 단장 취임연주회 팔이 아프다. 그러나 박수를 멈출 수가 없었다. 마지막 악장의 연주가 끝나자 ‘브라보’와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청중들의 환호소리에 묻혀버리진 않을까. 속으로 일면 경쟁심마저 느꼈다. 그렇게 더 크게, 더 격렬하게 두 손을 맞부딪혔다. 수차례 무대로 돌아와 인사를 건네고서야 지휘자는 가벼운 미소를 보였다. 그제서야 조금, 어깨에 힘을 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흥분을 가라 앉히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는 또 한동안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 27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의 취임연주회가 객석의 열화와 같은 갈채 속에 마무리 됐다.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연주 위엄 품은 영웅의 모습 그려 국립·서울시합창단 100여명 성악가 김선정·이명주 협연 관객에 ‘감동의 무대’ 선사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8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각.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저마다의 손에 검은색 프로그램북이 들려있었다. 검은 바탕의 중앙에 붉은 색으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