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0대 공약에는 각 진영과 후보가 인식하는 시대정신이 반영된다.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화두는 단연 '코로나 위기 극복'이었다. 13일 확인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10대 공약을 보면 양당은 모두 1호 공약으로 코로나19 피해지원을 내세웠다. 2·3호 공약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경제 대책을 내세운 점도 비슷하다. 세부 방향성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점이 있지만,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 인식에서는 공감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후보가 주무기로 내세울 '킬러 콘텐츠'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고, 윤 후보는 궁궐식 청와대를 해체하겠다며 대통령실 개혁안을 제시했다. ◇ '소상공인 피해구제' 한목소리에도…李 "완전한 지원" 尹 "공정 손실보상" 두 후보 모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외치며 소상공인 피해구제에 방점을 찍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 후보는 '완전한 지원'을, 윤 후보는 '공정한 손실보상'을 각각 내세우며 그 우선순위가 갈렸다. 이 후보는 '코로나 팬데믹 완전 극복과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지원'이라는 제목 아래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3·9 대선의 막이 오르면서 13∼14일 후보 등록 기간을 거쳐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부터 여야 대선 후보들의 숨 막히는 22일간의 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사실상 '4자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진보와 보수 진영이 결집하면서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막판 최대 변수로는 단일화가 꼽힌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동시 러브콜'을 받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거취에 따라 선거 구도가 뒤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배우자 리스크와 맞물린 네거티브 공세, 부동층의 표심을 가를 TV토론도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 尹과 단일화? 李와 단일화? 대권 완주?…안철수의 선택은 양강 주자의 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다. 윤·안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 입장에선 이 후보와 1대1 대결 구도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노려볼 수 있게 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목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논란을 두고 “법무장관 지시는 코미디다”라고 말했다.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 했는데 (윤 후보가) 복지부 의견을 들어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했다"고 한 지적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이 후보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건진법사가 '이만희를 건들면 영매라서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라고 말한 걸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고 나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최근 어떤 분이 양심선언에서 교주께서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까 빚을 갚아야 한다 빨리 다 입당해서 (윤 후보의) 경선을 도와주라'고 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왔다 압수수색을 안 한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오늘 보니 방어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면서 말씀을 막 하신다”며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까 강제수사는 지금 단계에서는 안 되니 조금만 미뤄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본과 함께 대검의 디지털수사관들을 투입해서 압수수색보다 더 광
11일 진행된 ‘2022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다수의 후보들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언론과 매주 1회씩 만나는 등 자주 소통해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언론과의 소통은 앞서 경기도에서 수없이 직접 만나 했던 것처럼 (대통령이 돼서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국민에게 보고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소통의 중요성, 언론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방적 홍보 아닌 소통이 돼야 정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은 언론에 자주 나와 질문 받고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에 취임하면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 주 1회씩 기자들과 기탄없이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의 언론 정책은 낙제점”이라며 “친여 매체를 악용해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등을 통해 언론을 하수인 노릇 시키는 나쁜 관행을 만들어와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도 비판받는 언론중재법으로 제갈 물리기를 시도해왔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기자와의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코로나 방역 평가에 대해 “주먹구구식 방역이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정부가 성공적인 방역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이유를 설명했다. 윤 후보는 “첫 번째로 전문가 얘기를 듣지 않았다”며 “재작년 대한의학협의회에서 6차례에 걸쳐서 중국인 입국을 막으라고 간곡히 청했는데 무시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데이터 관리가 안됐다.”라며 “당에서 역학조사나 기저증, 치료과정, 의료시설과 인력 등이 데이터화가 돼야 향후 예측이 가능하고 어디를 더 준비하고, 어느 지역을 더 보강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전혀 안됐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내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장 방역 관련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22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코로나19 방역 평가와 피해 대책과 관련해 “방역을 유연화 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바이러스와 달리 감염력이 높고 치명률은 낮기 때문에 봉쇄 방식보다 유연하게 풀어가면서 중증 환자 대응을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지금까지는 나름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의 희생과 협조가 있었다.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국가가 할 일을 국민이 대신한 것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포함한 입은 피해를 정부가 반드시 보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손실을 보상해드리겠다. 올해를 코로나 극복과 일상을 회복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경찰이 국민의힘 요청으로 3년 동안 몇 차례 자금 추적 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22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장기간 방치된 땅을 관내로 들여와 기업을 유치해 세금 늘리고 일자리 생기도록 하고 공공취득 10%받아서 300억 이상 혜택을 회수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에게 “분당 정자동 두산건설 소유 병원부지 3000평짜리를 산업 용도로 변경해줘 72억에 취득해 수천억으로 급상승했다”며 “두산건설이 다음해에 1년에 22억씩 2년 간 42억을 성남FC에 후원했다. 후원금 출처를 밝히는 것을 왜 거부하나”라고 질의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있을 당시 관할 내 기업들의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 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는 해당 후원금은 2015~2017년쯤 기업 6곳에서 성남FC에 낸 돈 약 160억 원이다. 제2사옥 신축 이슈가 있었던 네이버 40억 원, 병원용지를 업무용지로 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도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주가조작 관련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인원을 많이 투자해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말이 많은데 후보님은 얼마 전에 '(김씨가 2010년) 5월달 이후로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수없이, 수십차례 (거래)했다는 게 있지 않느냐'고 윤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2010년 5월까지 했다'고 하는 것은 '재작년에 유출된 첩보에 등장한 인물과의 거래가 그랬다'고 말을 했고 경선 당시 계좌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수원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11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장 의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通(통)하는 수원, 通하는 사람 장현국의 通하는 정치'라는 제목의 저서를 내고 수원 특례시의 미래 발전에 대해 논했다. 장 의장은 저서를 통해 소통을 중심으로 수원특례시의 현재를 진단했고 다른 도시와 비교하며 현재 수원의 도시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저서의 주요 내용은 도시환경 개선과 녹색도시 구현, 시민 행복을 위한 일자리와 주거, 도시 인프라와 도로교통, 도시 안전과 치안, 청년의 삶과 혁신공간 등이다. 장 의장은 출판기념회 발표에서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라는 '언필신 행필과(言必信,行必果)'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지는 저자와의 토크에서 수원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장 의장은 “자치분권은 대한민국의 다음을 이끌 시대정신”이라며 “수원특례시 주민이 직접 이끄는 지역 발전을 위해 소통으로 시민과 함께 수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판기념회 마지막에서 장 의장은 “수원은 내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내 꿈이 담겨 있는 고향”이라며 “수원을 가장 잘 아는 사람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정치보복 망언을 강력 규탄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1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전 정권에 정치보복을 공언한 대통령후보는 없었다 역대 최악의 대통령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의원들은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윤석열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도 모자랄 판에 적폐청산을 빌미로 국민들을 갈라쳐 대선 정국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저열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이러한 저급한 정치 행보는 그 시작과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계속됐다”며 “윤 후보 본인과 배우자, 장모 등 처가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뭉개면서 적폐청산을 운운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라고 물었다. 도의원들은 또 “지난 5일 제주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겠다며 울먹였는데 며칠 뒤 노 대통령을 계승한 문 정부의 정폐청산을 운운한 것은 윤 후보의 눈물에 진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역사적 비극을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노 대통절 퇴임 후 없는 죄도 만들어 낸 정치보복, 정치수사의 불행한 결과를 분명하게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