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6월 23일은 서울 중앙청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현 청사로 이전한 날이다. 당시 개청행사에는 정일권 총리와 박태원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거행되었다. 그동안 도민들은 도청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서울을 오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으나 이러한 불편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당연히 도청 소재지라는 영예를 안은 수원시는 축제분위기였다. 구한말에는 경기도청이 인천부(지금의 인천시)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1910년 일제의 합방으로 경기도청을 경성부(지금의 서울특별시)로 옮기게 되었다. 광복후에도 20여년간 서울시에 있다가 1960년대 중반 이후 서울시의 급격한 인구팽창과 낡고 협소한 도청사를 새로 이전하자는 안이 제기되어 수원시 현재의 위치에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도청 수원이전에는 수원출신 공화당 국회의원인 고 이병희 의원의 숨은 공로가 크다. 이 의원은 7선 국회의원으로 정권 실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수원지역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40년 역사의 현청사를 떠나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광교신도시내 행정타운으로 6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전하는 방안이 알려지자
국민의 ‘먹거리’ 문제인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파동은 한·미 양국의 추가협상으로 일단 매듭이 지어졌다. 물론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이 이번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얼마나 동의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했다. 더 이상 재협상이나 또 다른 추가협상으로 가기는 사실상 어렵다. 지난 4월 쇠고기협상 타결 이후 이미 두 차례나 추가협상을 했고, 이것만으로도 국제 통상협상에서 한국의 대외 신인도는 크게 떨어지게 됐다. 이제 미국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서 자동차분야에 대한 추가협상을 요구하고 나설 경우 우리는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게 될지라도 이를 거절할 명분이 없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해 남은 문제는 우리 정부가 국민의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어느 정도로 정교하게 내놓느냐 하는 점이다. 국민이 가장 불안해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자신이 사먹는 쇠고기가 한우인지 미국산인지 호주산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정육점이나 식당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도록 법규를 보완하고, 쇠고기 수입업계가 정부에 제안한 ‘유통이력제’도 적극 검토해야…
이래저래 불신만 깊어지는 세상이 됐다. 단적인 예가 시민들은 남의 말을 곧이 듣지 않는다. 특히 정부가 하는 말이나 일은 선뜻 믿으로 하지 않는다. 팔고 사는 물건도 정품이라는 생각보다는 가짜이거나 불량품을 속여 파는 것이 아닌가 의심부터 한다. 의심받거나 불신 당하는 사람도 상대를 신뢰하지 않기는 마친가지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다 보니 진실, 정직, 신뢰라는 가치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미국산 쇠고기와 쌀밥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또 하나의 불신거리가 생겨났다. 보도된 바와 같이 22일부터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쇠고기와 쌀로 조리하는 음식물에 대해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쇠고기의 경우 국산인지, 미국이나 호주산인지, 이것저것 혼합한 것인지를 명시해야 한다. 백반이나 잡곡밥의 경우도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혼합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7월부터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쇠고기와 쌀 조리 음식을 판매하는 모든 음식점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300㎡, 100㎡ 이상 식당을 원산지 표시 대상으로 했을 때만 해도 업주들의 불만은 웬만했다. 그러나 영업장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모든 식당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게 되
우리나라의 중심 산맥인 백두대간 자락에는 수백년된 아름드리 배나무가 자생하고 삼국사기와 동국이상국집 등 고문헌과 전통제례 상차림에 배에 대한 기록을 볼 때, 배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 기후풍토에 적응하여 오면서 우리 민족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전통과수라 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배 품종을 개량하는데 소홀히 해 일본 강점기인 1900년대 초에 일본에서 육성한 장십랑(長十郞), 만삼길(晩三吉), 금촌추(今村秋) 등을 도입하였으며, 현재에도 배 재배면적의 80%이상이 일본에서 육성한 ‘신고’ 품종이 재배되고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는 우수한 우리배 품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1960년대에 ‘단배’ 품종을 만든 것을 효시로 현재에는 ‘황금배’, ‘추황배’, ‘원황’ 등 26개 품종이 육성되었고 2007년에는 껍질째 먹는 배 ‘스위트스킨’을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새로 만든 우리 품종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유연해 품질적인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농가 재배면적은 아직 16%에 불
화물연대와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으로 홍역을 치렀던 평택항만과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각종 건설현장이 이제는 서서히 제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수업료를 내고 교육을 받은 것 치고는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관행처럼 굳어져서 잘못 형성되어 온 사회 각계각층의 비대칭 구조를 뜯어 고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미 통상장관의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이번주 초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에 관한 장관고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민주노총이 이와 때를 맞춰 총파업에 들어갈지 뒤숭숭한 분위기다. 민노총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는 실효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노총은 또 “검역주권 포기각서를 폐기시키는 전면 재협상이 아니라면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자들의 파업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부분을 보면 파업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려 산업계는 살얼음 판을 걷는 기분이다. 이미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경기도내 상당수의 수입·수출기업이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선적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큰 피해를 겪었고 시
학교 발전을 꿈꾸는 모임인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모임인가? 일부 교수들로 구성된 경기대학교발전위원회(이하 대발위)를 놓고 학교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발위는 전임 법인의 비리 등을 이유로 파견된 임시이사의 파견 사유가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법인정상화실무추진위원회가 무리하게 정이사체제로 전환할 경우 학내 분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아울러 새 법인 영입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없이 대표자들의 독단적인 결정이기에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발위는 법인 정상화 추진을 중단하기 위해 101명의 교수 서명을 받아 이태일 총장 사퇴, 새 법인 영입 중단 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2~3차례에 걸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붙이고 플래카드를 통해 이태일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발위의 이같은 행동은 사퇴를 종용 당하고 있는 이 총장 측은 제쳐두더라도 학생들의 대표기구라 할 수 있는 총학생회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각 학과 학생회장 등을 소집해 대발위 대표 교수들의 그동안의 행보를 밝히고 대자보 등을 통해 실체를 공개했다.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대발위 공동대표 A 교수는 손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칼국수, 자장면, 냉면 값이 올랐다. 쌀로 짓는 밥값이 안오른 것만 다행이다 싶다. 그러나 자만할 때가 아니다. 언젠가는 쌀이 귀해지면서 밥값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밥은 누가 먹는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임금이 잡수시면 수라, 양반이나 어르신이 드시면 진지, 하인이나 종이 먹으면 입시, 조상신에 바치면 메라고 한다. 또 밥은 어떻게 지었는 가에 따라 호칭이 다르다. 질적하면 진밥, 되직하면 된밥, 설익으면 선밥, 타버리면 탄밥, 윗쪽은 익고 중간쪽은 덜익고 아래쪽이 타면 삼층밥이지만 일부러 한쪽은 질게 한쪽은 되게 지은 밥은 언덕밥이라고 한다. 밥은 먹는 장소와 조건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 앉아 먹지 못하고 들낙거리며 먹는 밥을 드난밥, 논밭으로 일하러 갈 때 들고가 먹는 밥은 기승밥, 새참은 다른 말로 사잇밥, 밤밥은 야식을 말한다. 옥에 갇혀 있는 녀석이 철장 구멍으로 얻어 먹는 밥은 구메밥, 미친듯이 퍼먹는 밥을 소나기밥이라고 한다. 밥은 그릇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또 한 번 이름이 바뀐다. 큼직한 사발에 수북이 담으면 감투밥, 밑에 보리나 강냉이 밥을 담고 그 위에 쌀밥을 얹으면 고깔밥, 아예 그릇 안에 작은 접시…
경기도의 중심도시 수원시의회 하반기를 이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이 선출됐다. 새 의장에는 전반기 시의회 의정을 책임졌던 홍기헌 의장이 연임하는데 성공했다. 5명의 상임위원장은 모두 초선의원들로 다선의원들을 제치고 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되었다. 따라서 수원시 의회는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초선의원들이 장악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론으로 확정된 내용에 반기를 들거나 상임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물이 결선투표에서 배제되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문한 초선인 홍기헌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정을 이끌게 된 것을 두고 적지 않은 말들이 오고가고 있다. 김용서 시장과의 학연 등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쉽사리 의장 연임에 성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감지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홍 의장 말고는 의장직을 수행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연임 당위론’을 은연중에 흘리는 의원들도 있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지난 17일 정당별로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를 이끌 의장으로 한나라당 홍기헌 의장을, 부의장에는 통합민주당 오상운 의원을 각각 추대했다. 그러나 19일 열린 본회의에서
도와 시·군의 지방의회를 2년 동안 이끌어 나갈 하반기 원 구성으로 도의원과 시·군의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의회 의장단 후보로는 4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하고 본격 득표전에 뛰어 들었다.(본지 6월 13일자 참조) 부의장 및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31개 시·군의회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자까지 합치면 족히 수 백 명이 지방의회의 개혁과 지역발전을 위해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전반기 2년 활동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 않다. 도의회 후보자들의 경우 1차 투표 득표수와 2차 투표에서의 득표수에 대한 정치 공학적 측면만이 강조되고, 친소에 의한 연고 등에 대한 홍보가 득표활동의 주된 내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도의원 및 지방의원들의 득표행태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어 도민과 시·군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도의회 의장이 되려는 사람도, 시·군의회 의장이 되려는 사람도, 부의장 혹은 상임위원장이 되려는 사람조차도 어느 조직의 책임자가 되어 그 역할을 수행하려는 사람은 마땅히 그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난 2년의 도의회 활동을 성찰해 보고 남은 2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에서 쇠고기 협상은 한미 FTA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서둘렀지만, 재야가 요구하는 재협상은 후유증 때문에 강행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30개월 이상 된 미국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의 약속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추가 협상으로 미국 정부가 보장할 때까지 고시연기와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운하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고 공기업 민영화도 전기, 가스, 수도, 의료보험 등 4대 부문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고 했다. 정부와 함께 뼈저린 반성을 했다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4개월도 되기 전에 두 번째 대 국민사과를 했다. 대통령 스스로가 그를 믿어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국민들이 등을 돌렸다. 기자회견에 이은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쇠고기 추가협상의 내용발표 그리고 예고한 내각개편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지금 정부는 안팎으로 문제를 안고 있다. 밖으로는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이어져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원유, 자원, 곡물의 가격이 폭등하여 우리경제는 높은 물가상승률, 낮은 경제성장률, 악화된 경상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