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와 수원시가 모처럼 큰상을 받았다.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연수구는 전국 자치단체 중 1위인 종합대상을, 수원시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잘사는 내 고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공무원들은 물론 시민들이 보람과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번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은 지방정부간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해서 민주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행정을 구현한 우수 지자체에 대해 시상하는 것으로서, 전국 188개 지자체가 신청했으며 금년 7월부터 10월까지 서면과 현지실사,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기관을 선정했다. 연수구는 2011·2012년 2년 연속 지방재정분야 생산성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이어서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상의 선정기준이 일반행정·지방재정·지역경제·생활환경·문화복지 5개 분야에 대한 효율성과 효과성을 바탕으로 한 것을 놓고 볼 때 의미 또한 매우 크다. 그 중에서도 일반행정 분야의 총예산액 대비 인건비 비중을 최대한 낮춘 공적은 칭찬받을 만하다. 공무원 증원 억제를 통한 인건비 축소로 조직과 인력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덕분에 재
‘겨울이 오기 전에 이사를 가야 하는데….’ 지난 여름부터 노래를 부르듯이 되뇌었던 말이다. 지금 사는 집은 35년이나 족히 된 아파트로 재건축 예정지이다. 거의 모든 배관마다 녹이 슬어 온수에는 녹물이 섞여 나오고, 난방도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한여름을 제외하면 늘 겨울이었으니, 그 겨울은 너무도 길고 또 깊었다. 온 식구가 집안에서 내복에 파카를 입고 덧신을 신으면서 다소 과장을 하면, 입김을 불며(?) 살았다. 다시는 그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칼럼이 게재되는 날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된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철의 전형적인 이사를 선택한 셈이다. 이사하는 날짜가 정해지니 이삿짐 정리가 시작되었다. 그 일은 결국 버려야 할 것과 가지고 갈 것의 구분에 대한 판단의 연속이었다. 쓰지 않는 가전제품은 재활용 업체에 연락해서 치우고, 이사를 다니면서 풀어놓지 못한 채 따라다니던 짐을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 선조들의 지혜로운 이사 조선시대 우리의 조상들은 좋은 조건을 갖춘 집을 찾아 이사를 하였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보면 “무릇 살…
벌써 경찰에 임관한 지 6년 남짓이 되었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 4대악 근절이 정부의 중점 추진사안이 되면서 언론을 통한 홍보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됐고, 경찰의 업무 또한 4대악 근절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가정폭력 사범 검거건수는 1만2천9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601건보다 6천345건(96.1%) 증가했다. 가정폭력이란 법률상,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 등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 피해를 동반한 범죄를 말하는 것으로, 남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대에 근무하며 가정폭력 현장출동에 임하면, 피해자가 피해상황을 말하지 않고 울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해자 및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다 보면 오히려 가정사에 깊숙이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며 협조하기를 꺼려한다. 가정폭력은 사건처리와 신속한 피해자 구조도 경찰의 최우선 과제이지만,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처럼 가정폭력이 일어나기 이전의 예방활동을 위하여 노력하는 대책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가정폭력 당사자들을 분석하고 상담하여, 1회성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여러 시스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무엇보
누구나 한번쯤은 ‘청백리’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 선정을 위해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기 위해 실시한 표창제도를 말한다. 청백리 제도는 과거부터 ‘청렴’에 대한 관심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회가 다원화되고 그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도덕불감증의 그늘 아래 청렴의 가치는 퇴색되어 왔다. 최근 들어 온갖 뇌물과 비리에 대한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이야말로 이를 잘 알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청렴의 가치를 강조하고 대내외적으로 교육하며, 투명한 정부를 만들기 위한 각종 제도를 만들어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진정한 청렴’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청렴이 탐욕이 없어 뇌물 등을 수수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 것은 맞다. 실제로 다수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소 물질적인 측면에 국한된 인식이라고 본다. 청렴은 곧 자세다. 자신의 임무를 직시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그것에 임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데에서 출발한다. 공직자의 경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게임을 하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열심히 TV프로를 보고 친구들과 연신 채팅을 하느라 손가락이 분주히 움직이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무료한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보낸다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중독 수준의 집착이라면 사태는 매우 심각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 중독률도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밝힌 ‘2012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중독률이 성인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및 스마트 폰 중독은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10∼49세 스마트폰 이용자 1만68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2011년 8.4%보다 2.7%p가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9.3%)이 남성
‘풍운의 정치인’ 서청원이 돌아왔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10·30 화성갑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현역 최다선인 7선 기록을 세우며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2008년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옥살이를 할 때만해도 재기가 불투명했던 그가 아닌가. 주위의 온갖 비난과 우려 속에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집권당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싶다”며 보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고 정치 재개에 성공했다. ‘영원한 대표’, ‘친박 중의 친박’,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수식어들이다. 친박의 좌장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화려하게 귀환함에 따라 여의도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입지를 강화한 김무성(5선) 의원이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권 경쟁 등 여권 내부의 역학 구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 의원의 재입성은 존재감을 잃고 있는 정치권과 새누리당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즈음 /권정일 누구나 즈음이 있고 그 즈음에서 서성거리는 자발적 고립이 있고 우리는 외로움을 가졌잖아 가지마 아무도 그립지 않은 것은 사치야 고운 음색으로 리듬 있게 흩날리며 반성 없이 꽃 피울 수 없어 느리게 자라 황홀하게 벌레 먹고 싶은 황금비를 쏟아내는 히말라야시다였잖니? 수천 개의 황금 종을 타종하며 내 심장의 즈음을 맴돌고 있는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허락 없이 짧게 나눈 이별처럼 허락 없이 길게 남은 키스처럼 아직 체온 같은 인상착의 누가 자꾸 눈물방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쪼개진 눈물 같다 시다림과 간절함과 쓸쓸함이 헤어지는 시간 - - 계간 『시에』 2013년 봄호 시인이 발견한 서정의 타임머신 ‘즈음’은 영혼 없이는 갈 수 없는 카이로스의 시간이다. 외로움의 유전자를 가진 인간에게는 누구나 그 ‘즈음’이 있고 그 즈음에서 서성거리는 자발적인 고립이 있다. 그래서 우리들의 심장 안에는 그리움의 어느 절정에서 울리는 황금종이 있고 그 종소리가 노래로 울려 퍼지는 것이 시의 기다림 즉, ‘시다림’이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허락 없이 짧게 나눈 이별이거나 허락 없이 길게 남은 키스
어떤 말이나 내용을 혹은 음식을 우려먹다, 울궈먹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한 번 한 일을 자꾸 들추어 반복해서 진부해지는 상태, 또는 알뜰하게 써먹을 때 쓰는 말이다. 시흥문인협회는 올해 참으로 알뜰하게 행사를 우려먹었다. 제11회 시화전 ‘시와 해설이 있는 풍경’이 주인공이다. 메타세콰이어 나무판에 기계적 양각을 이용해 만든 서각작품이다. 1차 전시회날, 많은 걱정을 하며 대야복지회관 5층 전시실 문을 여니 문학이란 지적인 아름다움 위에 진한 나무향이 코 속으로 확 스며와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 참 아름답다. 회원들이 풀어낸 시귀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메타세콰이어 나무판 안에서 자태를 뽐내는 문자들이 아름답고 나무판에서 뿜어내는 향내가 아름답다. 게다가 음대학생들의 바이올린 3중주가 잔잔하게 전시실 안으로 퍼져 귀를 즐겁게 하니 이번 전시는 금상첨화렸다. 오픈식 날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 마디씩 한다. 고급스럽다, 우아하다, 차분하다, 향기롭다. 좋은 칭찬의 말씀들이다. 그리고 36편의 작품 하나하나 음미하는 사람들이 작품 앞에서 자리를 뜰 줄 모른다. 그런 여기저기 작품 감상하는 풍경을 보면서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애쓴 임원들이…
본격적인 단풍놀이 계절이 시작됐다. 10월 들어 등산객과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도로에서는 수학여행 및 단체 여행객들을 태운 관광버스를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가을 행락철인 10∼11월에는 대형버스 사고가 평월대비 17.4% 증가했다. 행락철 버스사고는 주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주시 태만과 차량결함 등이 주된 이유다. 그 중에서도 단체로 운행하는 관광버스들이 안전거리조차 확보하지 않은 채 한꺼번에 이동하는 이른바 ‘새떼 이동’으로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운행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버스들이 중간에 다른 차량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짝바짝 붙어서 운행하고 있다. 특히 단체 관광버스 운전자들은 전방 시야가 제한되고 행렬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앞 차와의 거리를 무리하게 좁혀 운행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추돌사고를 피할 수 없게 되고 대형 인명피해를 불러오게 된다. 이러한 연쇄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하게 유지하는 등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승객들은 안전띠를 착용하고 음주가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