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8세 이하 청소년 범죄는 28만4천333건에 달하며, 2011년 8만6천621건에서 2103년 9만694건으로 3년새 4천073건 늘었다. 통계에서 보듯 오늘날 청소년들의 윤리의식 및 준법의식 해이로 인한 탈선 비행행위와 반사회적 행위 등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후 처벌 강화에 앞서 예방중심의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성교육이다. 청소년 범죄 증가의 원인에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성함양을 위한 학교 및 가정의 윤리교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한 요인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선조들은 옛부터 인성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가장 높은 단계의 교육이며 인간교육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생각과 행동이 바른 사람이 되어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다. 또한 가정에서의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나 습관, 사고방식 등은 자녀의 인성형성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므로 항상 예(禮)를 중시하고 효(孝)와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여 가정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이를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교육했다. 그러나 우리
烈女門 앞에서 /강계순 만고풍사에 삭아내린 고행과 미덕 빛 바랜 돌이 되어 서서히 죽어가고 지독한 사랑 하나 외롭게 웅크린 채 길목을 지키고 있다 가장 높은 것은 가장 비천한 것과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장 어리석은 것과 오랜 세월 서로 몸 비비면서 살고 비바람은 그들 모두를 함께 적시며 털어내고 있다 작은 추억 하나 극히 드문 소리 울리며 허공을 떠돌고 있다. 비록 비바람 속에 팽개쳐져 있는 작은 돌일지라도 그 속에는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지나가는 어떤 것, 지울 수 없는 추억이 지독히 강하게 각인된 채로 오랜 세월을 견디어낼 것이다. 한 시대를 살다간 측은하고 아름다운 여자의 생애를 이 시를 통해 돌아보게 된다. 몸 낮추고 자신의 생명을 타인에게 주었던 열녀의 지독한 어리석음과 아름다움 또한 이와 같지 않겠는가. 살아가면서 가장 존귀한 것은 무엇이며 가장 비천한 것은 무엇인가 불확실한 추억으로만 몇 세상을 떠돌고 있다. 영원한 것은 없고, 삶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사랑조차도 육신의 소멸과 함께 삭아서 없어져 버리는 것, 남는 것은 기록에 의존하면서 추억의 빛바랜 사진뿐이다. 몇 사람의 가슴에 각인되는 일이란 게 어디 쉬운가? 온 생애를 매달려 가치 있다고
지중해의 생활을 테마로 한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대표문화축제인 ‘제6회 허브아일랜드 카니발’이 27일과 28일 이틀 간 허브아일랜드 일대에서 펼쳐졌다. 포천시와 허브 아일랜드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에는 하루에 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성황리에 열렸다. 퍼레이드와 의상콘테스트로 나눠 진행된 이날 축제의 참가자들은 베네치아 무대에서 몸을 풀기 위한 댄스타임을 시작으로 트레비 분수, 허브식물박물관, 산타마을 등을 거쳐 다시 베네치아 무대로 돌아오는 퍼레이드와 베네치아마을의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의상콘테스트에 참여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축제행사 중 하나로 경기신문이 공동 주관·주최한 ‘2014 허브사랑 그림 그리기 및 사진 공모전 대회’도 진행돼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린 허브아일랜드 카니발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 <편집자주> /사진=이재명기자 ljmu@ 내가 제일 멋져!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열린 ‘제6회 허브아일랜드 카니발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다양한 복장과 표정으로 퍼레
신라인들은 아름다운 육체에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다는 영육일치사상(靈肉一致思想)에서 남성인 화랑(花郞)들도 여성들 못지 않은 화장을 했다, 또 귀고리 가락지·팔찌 목걸이 등 갖가지 장신구를 하고 그 멋을 뽐냈다. 남자인 화랑이 왜 화장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삼국유사에 ‘진흥왕때 잘생긴 남자를 택하여 곱게 꾸며 화랑(花郞)이라 이름 짓고 그들을 받드니, 무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예식의 일종이 일반화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화장품은 쌀 같은 곡식의 분말, 분꽃 씨앗의 가루, 조개껍데기 빻은 가루 등 백분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사용, 얼굴을 희게해 결점을 감추었다. 또 홍화로 연지를 만들어 입술과 볼을 치장했고 굴참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사용, 눈썹 모양을 그렸다. 이런 화장품은 대부분 여자용이나 당시 화랑 등 남자들도 함께 사용했다. 사실 남자의 화장은 고대부터 있었고 대개 종교적인 색채가 짙었다. 그런가 하면 미개 사회일수록 여자보다 남자의 화장이 더 보편화 되기도 했다. 화장을 하는 것이 성적매력의 증대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목축민의 전사(戰士)사회에서도 남자의 화장이 발달했다. 아프리카의 부족들이 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사회는 지구촌 사회로 연결되어 더불어 사는 공존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 되고, 개인의 능력과 책임보다 공동의 능력과 책임이 요구되어질 전망이다. 그런데 몇 해 전 국제교육협의회(IEA)가 우리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세계 학생 14만여 명을 설문 조사한 ‘국제 시민의식 교육연구(ICCS)’에서 더불어 사는 능력을 의미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계산한 결과, 한국 청소년은 36개국 중 35위로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혼자 살 수 없으며,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쓸데없는 사람은 없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 가치는 존중되어야 한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학업부진 또는 부적응으로 낙오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학교 전체의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추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실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생교육, 과정과 성장 중심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극복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경쟁교육에서 공생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우리 교육은 외형상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존재하면서도 그…
나의 하늘(1) -유리창을 닦다 /김종해 마포 쪽에 있는 백여 평 미만의 하늘을 사들여 내 이름으로 등기를 끝내고 취득세를 물고 난 얼마 뒤 나는 완벽한 나의 하늘을 갖게 된 기쁨 속에서 이웃들로부터 축복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내 하늘에 있는 별들을 가끔 빌려보고 싶다는 소박한 친지의 말이었다. 나는 내가 사들인 하늘의 별들이 잘 보이도록 오늘도 유리창에 낀 성에를 닦고 또 닦아내었다. -김종해 시선집 〈별똥별/문학세계사〉 올해 환갑을 맞는 동네 형님을 길에서 만났다. 노동일을 나갔는데 일 못한다고 잔소리 듣다가 술 마시고 홧김에 그냥 들어오는 길이라 했다. 검은 비닐봉지엔 소주가 들었으리라.반지하방으로 들어가며 나더러 들어오란다. 거기 들어가야 아무도 없다. 참 열심히 살아온 형님인데 환갑나이에 집도 절도 없이 홀로 떠돈다. 별들이 잘 보이도록 형님의 하늘을 가리고 있는 유리창의 성에를 닦아주고 싶다./조길성 시인
하늘이 점점 높아가고 조석으로 싸늘한 기운이 드는 걸 보니 이제 가을이 분명하다. 화창한 아침 햇살이 자꾸 밖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문을 나서니 나도 모르게 안현동 가다말 마을 앞에 있는 호조벌로 발걸음이 옮겨진다. 호조벌 입구에서 넓게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니. ‘아, 진정 이제 가을이구나.’ 하는 감동이 먼저 온다. 들판을 가로지른 농로에는 듬성듬성 산책하는 사람들이 가을 들판길을 걷는다. 안현동에서 미산동, 포동까지 이어진 농로는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들판입구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달작지근하게 벼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초록빛으로 빳빳이 서있던 벼들은 제법 누른빛이 돌기 시작하고 이삭이 갸웃해지기 시작한다. 미산동 앞에서 포동 송신소까지 구불구불 이어진 농로는 호조벌 사람들의 산책 코스다. 벌판 주변으로 매화동, 안현동, 미산동, 포동, 연성동의 아파트들이 우뚝우뚝 솟아있어서 도시 속의 농촌임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든 농로에 아침저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잔잔하게 출렁이는 벌판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직장이 가까운 사람들은 차를 이용하지 않고 이 농로를 걸어
인간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생명을 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사회의 인명경시현상이 심각하여 최근에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1만4천427명으로 하루 평균 40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28.5명이 자살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성 자살자가 여성 자살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하였다. 이 중 30대와 40대, 50대의 자살률이 각각 3.8%, 6.1%, 7.9%로 증가하고 있다. 한창 경제활동을 할 나이인 이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과 가계수입 감소 등의 이유 때문에 자살을 택하게 된다. 10대와 20대의 사망원인은 자살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나친 경쟁 속에서 생존해 가야하는 각박한 현실이 자살률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마련과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살 예방 정책을 추진해 가야한다. 자살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깊은 소외감과 우울증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웃주민들은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의 이야기를 충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