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은 다음달 2일 안양시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2013 구석구석 마중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는 마중콘서트 다섯 번째 무대로 안양문예재단이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바쁜 일상에 치여 평소 문화생활을 하기 힘든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고품격 음악회를 선사하는 문화나눔 콘서트다. 특히 안양 소재의 11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다채롭게 꾸며지며 오카리나와 기타, 가야금 등 악기연주와 치어리딩, 태권무 등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동안 숨겨왔던 재능과 끼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레인보우 응원단, 슈퍼스타 캐릭터쇼 등 다양한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안양문예재단 관계자는 “마중콘서트는 주민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고, 함께 즐기며 일상 속에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공연은 무료이며, 별도 관람신청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687-0500)
유목인적 주체의 본질과 형태들을 표현하는 김일지 작가가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파주 헤이리예술인마을 아마다스253에서 개인전 ‘Nomadic Stranger’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문화의 다양성을 넘어 문화적 충돌, 혼돈, 이질감 속에서 동감을 구하며 자기 주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조소, 회화, 직물 작품 10여점이 전시된다. 김일지 작가의 작업 속에 주로 등장하는 원형은 기하학적 ‘원’, 숫자 ‘0’, 알파벳에 ‘O’, 한글에 ‘이응’ 등을 넘나드는 코드다. 이 원형의 코드는 채워지기도 하고 비워지기도 한다. 또 속도가 붙기도 하고, 정지하기도 한다. 커졌다 줄어들기를 반복하고 흩어지다 결집되기도 하며, 단추나 단추 구멍 따위의 형을 취하기도 한다. 지우고, 만들고, 버리며 지속적인 작법으로 드러내고 있는 코드 ‘O’은 마치 수련과 같은 행위로 해석되며,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구축하고 예술,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주체가 된다. 즉, 작가의 주체화(subjectivation)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읽고
부평구문화사랑방은 오는 30일 저녁 7시 부개문화사랑방에서 마임뮤지컬 ‘청소부 토끼’를 무대에 올린다.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연출한 이번 공연은 한호진 작가의 동명의 아동도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극은 지구에 사는 달빛토끼마을의 청소부 토끼가 청소를 위해 달에 가기 위한 위험한 도전을 계속한다는 이야기다. 달빛이 어두워지자 토끼들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고, 싱싱하던 채소들도 시들시들 말라간다. 그러자 환한 달빛을 찾기 위해 과학자 토끼들은 모든 걸 걸고 청소부 토끼를 달에 보낼 갖가지 방법을 고안한다. 달에 가기 위해 고안되는 갖가지 방법들은 아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며, 앙증맞은 토끼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마임연기에 덧 입혀지는 라이브 연주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이야기꾼의 책공연’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즐기고 직접 자신만의 표현양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꾼이 되기를 바라며 창단된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이다. 공연 관계자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 이야기의 힘을 발견하고, 세상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책과 연극이 등 비빌 언덕이…
경기도미술관은 다음달 2일과 23일 오후 2시 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현대미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전시 공감형 예술체험 프로젝트 ‘전시장에서 생긴 일 vol.3’을 진행한다.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인 이번 전시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2013 경기도미술관 예술상주단체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실험해 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두 도시 주물 이야기’로, 미술관 야외 수변 데크에서 열린다. 평범한 동네 사람들의 일상을 창작 소재로 삼아 온 ‘코웃다’는 이번에 한국과 일본에 사는 주물 공방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퍼포먼스와 다큐멘테이션 전시로 보여줄 예정이다. 두번째로 준비한 프로그램은 ‘움직임 배우’들의 이색적인 퍼포먼스 ‘구도’로, 익숙한 공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색다르게 변모시킴으로써 공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연출한 기획전시다. 미술관 2층 ‘공간을 열다’ 전시장을 무대로 공간의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신체의 독특한 움직임들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통해 익숙하게만 느껴졌던 우리의 신체가 어떻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으로 변화하는 지 체험할 수 있다.(문의: 031-481-7037)
그림으로 풀어보는 아이심리백서 ‘엄마는 답답해’는 일상에서 아이와 부딪치는 갈등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세심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육아 가이드북이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육아경험자인 엄마가 공동 저자가 돼 3~6세 육아에 관한 거의 모든 문제를 그림으로 풀어냄으로써, 지금까지 자녀교육서 분야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형식의 ‘실전 육아 지침서’를 총 3편의 백서로 선보인다. 이번에 출간된 1편에서는 떼쓰고 매달리는 행동, 식사하기, 씻기, 옷 입기, 잠, 배변, 습관 문제 등 부모라면 누구나 매일같이 겪게 되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육아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부모들은 현재 당면한 문제의 내용을 필요할 때마다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침을 실제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해당 문제 상황이 그려진 그림은 부모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말과 행동을 했었는지 마치 거울을 비춰 보는 것처럼 부모로서 자신의 잘못된 육아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며, 각 문제 상황마다 전문가의 코멘트가 삽입돼 부모가 무심코 했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정쟁을 일삼아 왔던 분들도 이제 대립을 벗어나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도보여행가 진종구(52·서정대 초빙교수)씨가 독서의 계절을 맞아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장장 800㎞에 이르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각종 정보를 망라한 책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펴냈다. 이 책에는 27년간의 공직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순례에 나서는 나그네의 심적 갈등과 걷는 여정의 고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톨릭의 신비를 경험한 저자가 순례 중 성당을 찾아가 하루를 마감하는 미사를 드리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순례길 주변에 우뚝 서있는 이태리포플러를 그늘삼아 걸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치산녹화사업에 대해 회상했으며, 핀란드 모녀 순례자가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에 대해 칭송한 얘기, 호주인 순례자와 독도문제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던 경험들도 재미를 더해 준다. 진 교수는 원래 독도의 환경문제를 연구해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독도전문가다. 그런 그가 산티아고 순
김대진, 지휘·피아노 연주 2역 비에냐프스키의 ‘파우스트…’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 협연 ‘송어’·‘미완성 교향곡’ 등 연주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1일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올해 두 번째 ‘11시 휴먼콘서트’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 김대진이 지휘자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실내악 연주자로 참여해 피아니스트로서의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지휘자 이전에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손열음, 김선욱 등을 배출한 명교수 김대진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비롯해 클리브랜드, 하마마츠, 부조니, 리즈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최고의 피아노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해 왔다. 또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세계 주류 음악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연주회의 첫 곡인 비에냐프스키 작곡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판타지 브릴란테’는 섬세한 감성과 절정의 기교를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협주곡이다.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지만 공연예술에 한해서는 예외라 하겠다. 특히 해를 더할수록 수준이 올라가는 연극 관객들 사이에서 ‘소문난 잔치’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날카로운 평론도 제법이어서 최근의 관객에게 소문이 나려면 무엇하나 허투를 수가 없다. 그럼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레이쿠니의 연극은 풍자와 해학으로 무장해 우리네 정서에 맞춤일 뿐 아니라 탄탄한 구성으로 대학로 등지에서 꾸준히 흥행하며 ‘소문난 잔치’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 ‘룸넘버13’ 역시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 다시보고 싶은 연극 순위에 꾸준히 오르며, 관객을 끌어당긴다. 그 ‘룸넘버13’이 가까운 수원KBS아트홀을 찾아왔다. 연극 룸넘버13은 호텔 613호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바탕의 코미디다. 국감을 앞두고 호텔을 찾은 여당 국회의원 리차드는 국감 연설을 뒤로 하고, 야당총재의 비서 제인과의 불륜을 즐기려 한다. 그러나 우연히 창문 틈에서 시체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사회적 위치와 제인과의 정치적 관계 때문에 경찰에 채 신고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리차드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대안공간눈은 다음달 7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한국의 근현대미술사를 돌아보는 ‘앗사라비아프로젝트’ 2탄 ‘지금, 다시 여기에서’를 진행한다. 앗사라비아프로젝트는 전략적 프로젝트기획팀 ‘앗’이 100여년에 걸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구성했던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들을 발굴하고 전시하며, 새로운 각주달기의 글쓰기를 통해 자료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현대미술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활동이다.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앗사라비아프로젝트’ 2탄을 통해 조명하는 대상은 1980년대 활동했던 미술동인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이하 임술년 동인)다. 임술년 동인은 1982년 창립해서 1987년 해체까지 현실주의 미학의 회화적 성과를 가장 탁월하게 성취한 그룹이다. ‘임술년’은 창립되던 해인 1982년을 뜻하고, ‘구만팔천구백구십이’는 1982년 당시 남한 국토의 총면적을 뜻한다. 임술년 간지(干支)와 면적이 상징하는 바는 ‘지금(1982년) 이곳(남한의 땅)’이라는 당대적 절실함 혹은 구체적 실존자각을 표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1982년 10월, 다소 긴 이름의 이 미술동인은 관훈동의 덕수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었다. 이종구를 비롯해 박흥순, 송창, 송주섭, 이명복, 전
경기도와 고양·파주시, 경기문화재단, ㈔아름다운도보여행은 지난 26일 오전 고양 벽제관지 옆 고양근린공원에서 경기도 의주길 개통식(약 50㎞)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는 박수영 경기도행정1부지사와 심상정 국회의원, 엄기영 재단 대표이사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개통 축하공연과 함께 4㎞의 도보길(벽제관길)을 함께 걸었다. 의주길은 한양에서 도를 거쳐 의주로 이어지는 의주대로를 기본 원형으로 한 도보길로, 옛 길을 고증해 원형을 확인하고 끊어지거나 사라진 도로 대신 걷기 좋은 대체로를 찾아내 완성했다. 기존의 길을 적극 활용해 부지매입이나 신규시설 건설에 따르는 예산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의주대로가 차도의 형태로 상당 부분 보존돼 있는 점을 감안, 차량을 이용해 의주길의 원래 노선을 답사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에 차량용 답사노선도 함께 병기했다. 의주길 도 구간은 김지남 묘, 벽제관지, 고양향교,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윤관장군묘, 화석정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보행조건만을 고려했던 기존의 도보길과는 달리 역사문화 체험과 교육 효과도 곁들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의주대로는 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