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은 오는 11일 한국의 아름다움이 듬뿍 배인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국과 프랑스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창작 공연, 남영호 무용단의 ‘달항아리’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무대에 올린다. 달항아리는 위와 아래의 몸통을 따로 만들어 붙인 높이 40㎝ 이상의 순백색 둥근 항아리로 부정형의 둥근 멋이 특징이며, 전세계에 현존하는 작품이 30여점에 불과하다. 순진하고 소박한 빛깔, 몸체가 지니는 비정형성의 강약변화와 외형의 굵고 유연한 곡선 등이 어우러진 달항아리는 특유의 뛰어난 조형미를 발산한다. 남영호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안무가 남영호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인으로, 지난해 황규완 석경고미술연구소 소장으로부터 한국 백자의 진수인 달항아리를 소재로 창작을 의뢰받았다. 이를 계기로 만들어진 ‘달항아리’에서 남영호는 달항아리의 보이지 않는(음) 모습과 보이는(양) 모습을 바탕으로, 달항아리가 갖는 선의 조형미를 몸동작으로 창작해, 달항아리가 지닌 한국적 철학사상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표현한다. 또 음악, 뉴테크놀로지(영상)의 조화를 통해 하얀 달항아리가 갖는 의미와 그 속에
대안공간눈은 오는 11~24일 제1, 2전시실에서 ‘원펀치-형님’展을 선보인다. ‘원펀치-형님’은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렸던 기억을 공유한 세 작가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변태를 도모해 보려는 전시로, 각자의 작품 구석에 넣던 사인과 작품 우측하단에 붙였던 이름 석자를 없앴다. 세 작가는 호랑이 가죽보다 못할 뿐인 명성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니 홀가분한 마음만큼 본질이 더 잘 보이는 것을 느꼈으며, 사회에 대한 의도를 나타내보자는 서로 간의 의기투합도 순조로웠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생활하면서 겪는 난처한 일 가운데 하나가 ‘한국의 인맥문화를 이해하고 그 속에 편입되는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인맥에 편입되지 않으면 외톨이가 되기 십상인 한국 사회는 자신의 진영에 속해 있다면 모두가 형이고 동생이며 언니다. 포인트는 그런 사적 인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행태가 개인적인 이윤 추구를 넘어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 대해 “장유유서, 선후배 문화, 연고주의 같은 인맥문화, ‘형님 동생’처럼 수직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끼리끼리 문화’를 개선하는 일에 예술가들이 관심을 가지면 예
양주시는 오는 9일 오후 4시30분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에서 시 승격 10주년을 맞아 ‘시민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음악회는 양주탄생 618주년과 더불어 가을의 계절과 어울리는 운치 있는 가곡과 친숙한 대중가요 위주의 곡을 선정해 신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공연으로 양주 윈드오케스트라, 양주 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 양주소년소녀합창단, 26사단 불무리밴드(비보이), 뮤지컬 콘서트, 양주시립교향악단 및 시립합창단, 인기가수 박상민 씨가 아름다운 음악선율과 즐거움이 가득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공연이 경기북부 유일의 시립교향악단을 보유한 시로서의 위상확립과 자생 오케스트라와 연합공연으로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제공해 문화예술 도시 양주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악회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031-8082-5653)으로 하면 된다.
성남시 시승격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인간가족 사진전시회가 오는 8~20일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코아스페이스 주최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사진작품 100여점이 무료 전시되며, 부대행사로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 전시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뉴욕 현대미술관과 룩셈부르크 크레보성 박물관과 협력해 최상의 전시로 진행되는 데다 기획자 에드워드 스타이켄(1879. 3 ~1973. 3)과 전시 참여 사진가들이 주고받았던 편지들로 구성한 세계 최초의 전시회이기 때문이다. 생로병사, 희로애락을 테마로 이번 전시는 1940~50년대 인간애의 회복을 담은 작품과 함께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디지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간의 삶과 인류애의 본질을 전달해주기도 해 전시의 소중함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기획자 에드워드 스타이켄은 미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군복무 기간 중 촬영한 다큐멘터리 작품이 1945년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감각과 예술적 실력을 지녔고 대통령 훈장까지 수상하는 등 남다른 이력을 지녔다.
■ ‘오픈하우스-관계자외출입금지’ 음향실·영사실·백스테이지 등 안내팀 따라 도문화의전당 탐방 무대용 마이크 등 장비 직접 체험 ■ 도립무용단의 ‘태권무무-달하’ 동양의 천지장소 신화 바탕삼아 태권도의 기원과 가치 표현해내 5개 예술단 280명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경기도립예술단 페스티벌’이 지난 4일을 시작으로 9일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각자의 방법으로 많은 관객들을 만나 온 도립예술단을 하나로 모아 경쟁력을 높이고 진정한 앙상블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마련된 만큼 예술단은 겉모습부터 속살(?)까지 모두 보여준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그 시작이 4일부터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일환으로 진행하는 ‘오픈하우스’로, 평소 볼 수 없었던 무대 위 못지 않은 무대 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이날 무(武)와 무(舞)의 경이로운 조화를 보여주는 경기도립무용단 ‘태권무무 달하’가 공연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나를 드러내는 무대보다 당신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는 예술을 하겠다&rsq
경기도박물관과 연천군이 고려 태조 왕건과 7왕의 위패가 모셔진 사적 제223호인 숭의전(崇義殿)에서 행해진 국가제사의 원형을 복원키로 하고, 공동연구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4일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국가제사 원형복원 학술회의’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내용과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토론한다. 먼저 노명호 서울대 교수가 ‘황제 모습 왕건상과 한국사의 새로운 면’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다. 노 교수는 개성에 있는 왕건릉의 보수작업 중 출토된 청동상이 왕건상(王建像)임을 밝히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다음으로 정은우 동아대 교수의 조각사 측면에서 ‘고려 태조 왕건상’, 김철웅 단국대 교수의 ‘고려 경령전에서의 조상숭배’, 한정수 건국대 교수의 ‘숭의전에 모신 고려국왕(황제)과 그 신하들’, 김인호 광운대 교수의 ‘조선시대 연천의 숭의전 제사’ 등 학술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순서인 토론은 서영대 인하대 교수의 진행으로 최선일 문화재청감정위원, 김난옥·김창현 고려대 교수,…
수원 출신 작가 이득현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2층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 ‘상흔 이미지의 추상적 표현’전을 연다. 한국미술협회수원지부, 82메모리회, 유미회, 나눔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재)수원그린트러스트에 근무하고 있는 이득현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풍요로운 과학, 물질, 문화, 의료, 정보시대에 살고 있지만 깊은 고독과 행복하지 만은 않은 삶을 숙명처럼 떠메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을 표현했다. 그는 작업노트를 통해 “나는 작업에 상처를 낸다. 머릿속을 비우고 생각을 비우고 마음의 상처를 내고 안료들을 베어낸다. 어떤 때는 응어리진 심상처럼 덩어리를 뭉쳐 놓기도 하고, 베어진 상처위에 연고를 바르듯이 물감을 입히기도 한다. 큰 상처는 수술하듯 물감으로 봉합하고 덧칠하고 가라앉기를 기다려 다시 채색한다. 거칠게 긁혀 화면 가득 표현된 상처 난 자국 이미지들은 생물·생체적 고독의 상처와 자아(自我)의 고통을 표현한 것으로써 관람자들이 상처와 상흔을 대면할 때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사유(思惟)를 시작 또는 향유하게 하고자 함이다.”라고 밝힌다. 고통에 대한 사유의 이론적 바
강화풍물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오는 6일 오전 11시 도시 직장인을 위한 가을 여행 ‘도시의 워커홀릭의 가을 찾기-강화 나들길’을 진행한다. 인천시와 강화군, 시장경영진흥원,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최하고 강화풍물시장상인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인 ‘풍물투어’의 3번째 프로그램으로, 바쁜 직장생활에 가을 정취를 느낄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강화풍물시장에서 출발하는 강화 나들길 6코스 2시간 걷기, 가을사생대회, 강화풍물시장의 특산물로 나들길 간식을 준비하는 게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행사 참가신청은 5일 오후 6시까지 강화풍물시장 홈페이지(www.gangpoong.com)를 통해 하면 된다. 참가비는 5천원이다. 강원재 사업단장은 “강화풍물시장은 강화 나들길 1, 5, 6, 14코스와 연결돼 있어 나들길 여행자들의 여행 준비를 위한 장보기가 가능하고, 여행이 끝난 이후에는 휴식을 줄 수 있는 관광 허브와 같은 곳”이라며 “이번 투어는 도시 생활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시장과 나들길을 직접 여행하는 코스
한국 커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남양주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다음달 30일까지 ‘2013 한국커피역사전-관훈동 새로난 긱다뎜 카카듀’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인이 문을 연 최초의 다방 ‘카카듀’에 대한 기록과 카카듀를 개점한 영화감독 이경손의 생애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태국에 살고 있는 이경손의 손자 제임스 플레처(James Fletcher)를 현지에서 만나 그동안 연구 조사한 자료를 입증하고, 그로부터 받은 새로운 자료도 전시된다. 또 개항기 커피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원전들과 고종황제가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던 은수저와 황가(皇家)에 사용하던 수저들,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다방의 모습들, 다방 성냥 등 다양한 다방 소품들을 선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은 한국 커피 역사의 기록을 정립하고 문화를 보존코자 해마다 한국커피역사탐험을 진행, 그 결과를 매년 한국커피역사전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다방 소품들은 일반인들로 구성된 한국커피역사탐험대가 탐험 과정에서 직접 수집한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1-576-6051)
KBS 1TV ‘독립영화관’이 오는 6일 오전 1시5분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를 방영한다고 3일 전했다. 제주 4·3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은 지난 1월 말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을 비롯해 2월 프랑스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이스탄불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을 받았다. 지난 3월 국내 개봉해 14만3천5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영화로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뒀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오멸 감독이 자파리필름 제작진과 함께 만든 이 영화는 제주 4·3이라는 역사의 비극을 다루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녹여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