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시작되면서 세계 인구 수는 65억명에 달했다. 65억명이라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농업과 공업, 교육과 보건, 행정과 사법, 통신과 수송 등 많은 체계와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이에 따른 폐기물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롭 헹거벨트는 이 책을 통해 이 세계를 폐기물 더미로 내던진 인류의 기나긴 소비 역사를 짚어본다. 인간의 삶 그리고 인구 성장은 무기물 자원과 에너지에 의존한다. 처음에 인간은 식량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었고, 이후에는 물과 바람, 동물의 에너지를 이용하면서 필요성이 떨어지는 자원을 하나씩 다른 것으로 대체했다. 그러다 마침내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지구 온난화의 핵심 동인(動因)인 기체상 폐기물이 대기 중에 대량으로 배출됐고, 이로 인해 기후가 변화하면서 현재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 부족 문제와 사회 붕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에너지와 물질 자원의 이용, 낭비, 재순환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매우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리고 지구촌을 지금과 같은 상태로 이끈 복잡다단한 원인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그는 폐기물과 식량 부족, 지구 온난화 등 모든 문제가 서로 연결
걸그룹 에이핑크가 지난달 31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공식 팬클럽 ‘팬더(PANDA)’ 1기 창단식을 열었다고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가 2일 밝혔다. 행사장은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800여 좌석이 꽉 찼으며, 에이핑크는 2시간30분가량 진행된 팬 미팅을 통해 ‘몰라요’·‘노노노(NoNoNo)’ 등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또 정은지와 김남주는 영화 ‘하모니’의 동명 OST를 불렀고, 나머지 멤버들은 힙합 무대를 꾸미는 등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정은지는 이날 팬들의 자필 메시지로 채워진 이벤트 영상이 공개되자 눈물을 흘리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에이핑크는 타이틀곡 ‘노노노’를 앞세운 미니음반 ‘시크릿가든(Secret Garden)’의 활동을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각종 방송과 해외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월드스타 싸이(36)의 새 음반에 유명 해외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1일 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피날레 공연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싸이의 새 음반에 대해 귀띔했다. 그는 “싸이의 새 음반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며 “싸이도 꿈꿔왔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사람들”이라고 말해 참여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싸이는 전작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에서 한국어 가사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신곡 가사의 언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한국어가 될지 영어가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미국 스태프도 굳이 영어 가사를 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싱글이 될지 정규앨범이 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싸이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신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양 대표 프로듀서는 상
움직임 적은 공연 선입견 깨고 입체적 캐릭터로 극 역동성 부여 뜬금없는 보조 배우들의 등장 분위기 고조… 감초 역할 ‘톡톡’ 다양한 음향에 라이브 보컬까지 제한된 연기 보충 공연 맛 더해 포증의 과장된 몸짓·대사 ‘눈길’ 극 후반, 5분 멀다하고 웃음폭탄 도립극단 야외 낭독 공연 ‘백묵의 원’ 5분이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웃음, 무대 위의 배우들도 유쾌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며 대본을 살피다가 툭툭 솟아나는 웃음을 참는 배우들의 모습은 새롭고 또 즐거웠다. 무대가 함께 즐기고 있다는 공감이 커질 수록 객석의 웃음 소리도 한 층 볼륨을 높였다. 지난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경기도립극단이 도문화의전당 썬큰무대에서 선보인 낭독 공연 ‘백묵의 원’의 풍경이다. ‘백묵의 원’은 13세기 중국고전 ‘회란기’를 야외 낭독공연 스타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마원외의 첩으로 들어간 장해원과 마원외의 본처 마씨부인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아들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장해원이 포증의 지혜로 누명을 벗
고양문화재단이 국내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2013 고양호수예술축제’에 참가할 시민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 시민 참가자를 모집하는 프로그램은 국내공식 초청작인 노리단의 ‘공룡기사단의 부활’과 해외공식 초청작인 프랑스 극단 OPLA의 작품 ‘마법의 숲 : 고양의 속삭임’ 등 2편이다. 노리단은 ‘노리단과 함께하는 익룡만들기’를 통해 시민이 직접 익룡(프테라노돈) 오브제를 만들고, 이를 조종하면서 예술가들과 함께 고양호수공원 일대를 누비는 퍼레이드에 참가할 시민 배우 200명을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29일 진행될 워크숍과 공연 당일인 10월 3일에 참석할 수 있는 7세 이상의 고양시민이며, 가족 및 학교 등 단체 참여도 가능하다. 또 프랑스 극단 OPLA은 전시 작품에 활용될 영상물 제작을 위해 목소리 녹음, 작품 오브제 제작 등에 함께할 참여자 25명을 찾는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오는 9일까지 신청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gylaf.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한 후 이메일(gyf@artgy.or.kr)로 접수하면 된다. 워크숍은 오는
경기도박물관은 2013년 하반기 제16기 뮤지엄 아카데미(박물관 대학) 수강생 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2013 하반기 뮤지엄 아카데미는 오는 24일부터 11월 26일까지 10주 간 매주 화요일 도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다. 이번 강좌의 주제는 ‘한국인의 종교와 신앙(Ⅱ)’로,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살펴봤던 상반기 강좌에 이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까지 한국인이 경험해 온 종교와 신앙을 살펴본다. 주요 강사로는 이성무·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백승종 전 서강대 교수, 김종대 중앙대 교수, 김종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양종승 샤먼박물관장 등 해당 분야별 권위자들을 초빙했다. 수강 희망자는 도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net.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교육료는 3만원이다. 이원복 도박물관장은 “하반기 아카데미는 여러 종교가 토착화된 후 근세에 들어와 어떻게 변화하고 새롭게 어떤 요소들과 결합해왔는 지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도박물관 학예팀 ☎031-288-5386)
부천 유럽자기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10월 13일까지 39일 간 부천종합운동장 1층에서 인천 애보박물관과의 공동연합전시 ‘조선의 눈물-해주도자기와 석간주의 만남’을 연다. 부천시 시승격 40주년과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선 도자기 장인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해주도자기와 석간주를 통해 조선 도공들의 장인정신과 미의식을 알아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해주 도자기의 작품성과 가치를 재조명 하고자 기획됐다. 이번에 소개되는 500여점의 전시품은 인천 애보박물관의 소장품을 비롯해 유럽자기박물관 관장 컬렉션, 상명대학교 박물관 소장품 중 엄선한 것으로 해주도자기, 석간주, 민화, 해주반, 한국의 고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조선후기 대청마루의 재현을 통해 그 당시의 시대상을 파악한다 ▲해주도자기의 조형미, 문양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석간주 자기 전시를 통해 해주도자기와의 차이를 느껴본다 등 총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장인의 혼이 담긴 예술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의…
수원예기보존회는 오는 3~4일 오후 7시30분 수원시민회관에서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담은 기획공연 ‘무무타(舞武打)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수원예기보존회는 수원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꾸준한 연구,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지역 예술 단체다. 이번 공연 ‘무무타’는 2010년부터 선보인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중 다양한 관객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작품 ‘용연에 비친 달’과 ‘기생-화젯거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용연에 비친 달’은 수원 8경으로 일컫어 지는 용연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비나리(pray), 달빛무사, 교전, 별리, 물가의 여인들 등 총 5개 세부 공연으로 구성됐다. 특히 비나리는 용연에서 전해지는 이무기와 동네아가씨의 슬픈 사랑이야기와 과거 용연에서 행해진 기우제를 하나의 극으로 엮어 공연을 찾는 관객들의 행복을 비는 무대다. 타악그룹 진명과 수원예기보존회의 지전무가 생동감 있게 어우러진다. ‘기생 화젯거리’는 왜곡된 기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명해낸 공연이다. 정가, 무무(武舞), 아리랑과 사의찬미, 인인화락 등 총 4개의 세부 공연으로 구성됐다. 정가
“링거를 맞아가며 마흔 시간을 못 자고 어제 스케줄까지 소화했어요.”(박형식) MBC TV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 병사’로 뜬 박형식이 살인적인 스케줄에 지친 듯 천진한 얼굴로 하소연을 한다. 가수 보아와 함께 KBS 2TV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촬영을 마치고 헐레벌떡 달려온 임시완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들이 속한 9인조 그룹 제국의아이들은 멤버별 활동에서 쏠림 현상이 심하다.지금껏 황광희가 ‘예능돌’, 김동준이 ‘만능 체육돌’, 임시완이 ‘연기돌’로 아이돌시장을 아울러 두각을 나타냈다면 올해는 박형식의 인기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탔다. 일부 멤버가 바빠지면서 개별 활동이 없는 멤버들도 갑절로 힘들어졌다.이들이 드라마, 예능, 광고 등의 스케줄을 마친 후 새벽에 모여 연습해야 하고, 이들이빠질 때를 대비해 여러 버전의 안무를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하민우는 “이번엔 메인 보컬들의 스케줄이 많아져 이들이 빠진 행사 때는파트를 채우느라 고생”이라고 웃었다. 최근 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제국의아이들을 만났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팀을 알린 뒤 멤버들의 개별 활동으로 이어진다면 올해 4년차인 제국의아이들은 팀보다 멤버들이 먼저 떠 일반적
타악기 연주자라 하면 검은 연미복과 나비 넥타이 차림으로 오케스트라 맨 뒷줄에 앉아 있는 모습 정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타악기 연주자 황진학(44·사진)이 오는 11일 서울 일신아트홀에서 여는 공연에서는 색다른 타악 연주가 펼쳐진다. 우선 타악기가 무대에 ‘홀로’ 선다. 타악기가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아닌 독립 악기로서 무대 전면에 서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낯선 장면은 계속 이어진다. 황진학은 공연 중간 아무런 악기도 없이 맨몸으로 무대에 선다. 셔츠까지 훌렁 벗어 던진 채 클래식 공연에서 보기 어려운 ‘상반신 노출’을 감행한다.이번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프랑스 작곡가 빈코 글라보카르의 작품(Corporel for a Percussion Player on His Body)이 아무런 장치나 악기 없이 인간의 신체에서 나는 소리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악보에 기록돼 있는 것도 음이나 리듬이 아닌 ‘제스처’다. 황진학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몸 자체가 악기가 되기 때문에 악기와 연주자가 하나가 되는 흥미로운 곡”이라며 “타악기의 다양한 가능성과 매력을 알리고자 이번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음대와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을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