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정직지수가 초·중·고등학생 각각 85점, 72점, 6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의 44%가 ‘10억 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고 응답한 것은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최근 한국투명성기구의 ‘청렴성 조사’에서도 ‘부자가 되는 것과 정직하게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15∼30세의 40.1%가 부자를 택했고, ‘거짓말하거나 부패한 사람과 그러지 않는 사람 중 인생에서 더 성공할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15∼30세의 51.9%가 거짓말하거나 부패한 사람을 꼽았다. 학년이 높을수록 정직지수가 낮아지고 부자를 선호하며, 거짓말하거나 부패한 사람이 오히려 성공가능성이 더 높다고 믿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우리교육이 ‘우선 정직하라’고 가르치기보다 ‘무조건 유능하라’고 가르친 결과가 아닐까? 그러나 정직성이 없는 유능을 어디에 쓸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직은 사전에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지난달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워서 해수욕장 등 물놀이 장소를 예년보다 일찍 개장했다.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하고자 계곡, 해수욕장 등 물놀이 장소를 찾는데 해마다 많은 익사사고로 주변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우리 모두가 올 여름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보람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을 한번 더 되새기며 다음과 같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안전수칙에 대해 매스미디어(mass media)를 비롯, 수많은 교육 및 정보전달을 통해 알고 있으나 실천에 옮기는 데는 등한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알고 있는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햇빛 차단제를 바르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둘째, 물놀이를 할 때는 손·발→다리→얼굴→가슴 순서대로 입수하여 물의 깊이를 알고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고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땅기면 중지해야 한다. 위급할 때는 한쪽 팔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朴槿惠(박근혜) 대통령은 얼마 전 중국을 방문하여 큰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그 바탕에는 한자 능력과 중국어 능력이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새삼 한자의 중요성이 부각된 일이었다. 朴槿惠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의 슬로건을 ‘心信之旅(심신지려)’로 정했다. 그런데 한국 국민 중에 몇 명이나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공교육에서 한자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한자를 배워서 알고 있어야만 그런 말도 지을 수 있고, 이해할 수도 있다. 또 朴槿惠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중국 국영 중앙TV(CCTV)의 芮成鋼(예성강) 앵커와 인터뷰하면서 “人生在世, 只求心安理得就好了”라는 한문을 직접 써서 주었다. 그런데 그런 일도 박 대통령이 한자와 한문을 배워서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대통령은 芮成鋼 앵커에게 상대방의 이름을 한자로 ‘芮成鋼’으로 써 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은 한글로 ‘박근혜’라고 적었다. 이는 모순이다. 두 사람의 이름은 똑같이 한자를 조합하여 만든 한자어 이름이다. 따라서 한 사람을 한자로 ‘芮成鋼’으로 적었
인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성공사례가 눈길을 끈다. 서울 경기 인천에서 배출되는 온갖 쓰레기를 자원의 보고(寶庫)로 인식하는 역발상부터가 놀랍다. 단순히 환경처리 기술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와 가스를 상용화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해내는 절묘한 발상을 성공시키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창립 이래 획득한 지식재산권만 해도 3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중국에 등록한 특허도 3건이나 된다. 거대 도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든 쓰레기를 자원화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도시생활 최대의 고민거리에 도전하는 자세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이 같은 관리공사의 성공 비결은 세계로 수출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페루 환경부의 국립생태공원 추진단장 등이 견학을 다녀갔다. 이들은 한국의 폐기물관리 및 자원화 시설을 페루에 도입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생태공원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멀리 남아메리카에서부터 찾아올 정도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폐기물처리장 설치와 운영 면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터다. 파키스탄 캄보디아 러시아 등 15곳에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 사업에 민관합동 투자
가뜩이나 무덥고 끈적거리는 장마철, 게다가 들리는 소식마다 답답한 정치판… 이 와중에 간만에 좋은 소식을 듣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과목은 (학력) 평가기준에 넣어 어떻게 해서든지 (성적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부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부족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한 말이다.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 초청 오찬에서다. 박 대통령은 “자기 뿌리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아주 상상하기 어려운 일…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이런 가치와 자기 뿌리에 대한 어떤 공감대가 있지 않으면 통합이 안 된다. 그런 면에서도 이 역사교육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역사 교육이) ‘평가기준’이 돼야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이렇게 중요한 과목은 평가기준에 넣어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한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박 대통령의 생각은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반영해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교육계 일각의 주장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사가 학생들의 성적평가에 지금보다 더 비중 있게 반영될 것이다. 다행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가 후속조치로 고민 중이란 소식도 들
지난 4·24보궐선거에서 가평군 수장이 된 김성기 군수가 첫 시험무대인 314명의 가평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아 왔던 그가 과연 공직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군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던 터라 인사스타일에 설왕설래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서기관급인 기획감사실장과 사무관에 오르는 지름길이라는 비서실장 자리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또한 조직개편과 더불어 보직경로나 서열, 근무연수 등을 무시하고 일할 수 있는 체제로 진용을 구축하겠다는 김성기 군수의 의지도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사무관 자리가 하나여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도 있었고 ‘누가 발탁될 것 같다’, ‘행정직보다 기술직이다’라는 루머까지 속출했다. 취임과 더불어 70여일이 지나면서 간부들의 성향과 능력이 모두 파악됐고, 공무원들로서는 이 기간이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실책을 하거나 무소신·안일무사 또는 업무장악력이 떨어지는 간부들에 대해 좌천성 인사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과 업무능력이 돋보이는 간부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사혜택이 돌아갈 수…
석양도 훌륭한 관광 상품이다. 아름다운 석양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세계 3대 명소는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꼽는다. 그중에서도 산토리니를 최고로 친다. 그리스의 사상가이며 <희랍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는 그리스 남부 에게(Aege) 해의 아름다움을 다음과 같이 예찬했다. “죽기 전에 에게 해를 항해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산토리니는 이런 에게 해를 대표하는 섬이다. 푸른 바다 위를 눈부신 백색으로 장식하고 있어 그리스 섬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수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섬과 바다를 적시는 황혼의 붉은색인 석양은 압권이다. 때문에 이곳은 석양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일년 내내 붐빈다. 석양에 물든 로맨틱한 분위기는 은밀함을 자아내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의 손꼽히는 ‘사랑의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석양은 볼거리도 제공하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묘한 감정도 선사한다. 오렌지색의 붉은 해가 노을 속에 지는 모습을 보면 감탄, 추억, 낭만 그리고
쉽지 않았다. 일선 기자 때 일이다. 성실하고 발전 가능성이 많은 중소기업들을 지면에 소개해 자랑하고 싶었다. 중소기업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생 끝에 성공 궤도에 오른, 스스로의 삶을 본받아 누군가도 그 뒤를 따라 걷는다면 자신이 곧 모범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생각처럼 섭외가 쉽지 않았다. 기획 의도를 아무리 설명해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곳이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거나 머뭇거리는 모양이 전화선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중소기업에도 좋은 기회인데, 왜 그럴까. 답답하기까지 했다. 그런 실패가 계속되자 은근히 화가 치밀기도 했다. 스스로를 홍보하는데 인색하니까, 중기업이나 소기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다소 심한 생각까지 들었다. 그땐 그랬다. 생각의 깜냥이 거기까지였다. 그래서 기껏 생각해낸 게 유관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지방 신문 경제부 기자보다는 스킨십도 많고 또 오래됐기 때문에 접근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당시에는 스스로가 기특했다. 역시 두드리면 열렸다. 뚫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문이 조금씩 열렸다. 취재에 협조하는 기업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다. 마음이 좋았다. 그래서 취재
그네와 나그네/주종환 비록 그것이 즐겁고 아름답다 해도 누가 군대 연병장에 그네를 매달겠는가 또 누가 그네를 타겠는가 모두에게 그네를 태우고 싶은 마음으로…… 피는 꽃들이여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 나그네 마음으로 타는 하늘 그네들 주종환 시집 <계곡의 발견>에서 어릴 적 애 당산나무 커다란 가지에 매달아놓은 그네는 한여름 동네 아이들의 가장 신명나는 놀이터였다. 사내와 계집애가 따로 없었다. 어른과 아이도 따로 없었다. 그네는 땅에서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도록 도와주는 존재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강력하고 신비로운 몸의 율동에너지를 쏟아부어준 존재이다. 우리는 그 그네를 타면서 생명의 신비로운 세계로 몰입해 들어갈 수가 있었다. 드디어 꽃이 그네가 되어주고 있다. 우리는 황홀하게 피는 꽃을 통해 땅과 하늘을 오가며 육체의 왕성한 생명 리듬을 얻는다. 꽃은 단지 피는 것만으로도 바라보는 사람을 신명이 나게 만든다. 황홀하게 만든다. 꽃은 경직된 질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는 꽃의 의미를 깨달을 수도 없다. 자유로운 나그네가 되어야 비로소 완전한 감동의 세계로 진입하는 온전한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