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수원화성돌기 경기신문주최로 올해로 열번째로 열리는 수원화성돌기. 성곽 곳곳에 뭉근하게 우려낸 정조의 ‘얼’과 ‘효심’ 등이 머리 끝부터 다리까지 타고 내려와 오래도록 머무는 이 감동은 달리면서 절대 보고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고 만져봐야 온몸으로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서장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수원시내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장엄한 성곽의 위엄이 한층 돋보인다. 다시 장안문쪽으로 내려가 성곽을 따라 걸으니 개나리, 벚꽃, 매화 등이 화성에게 알록달록한 새 옷을 입히며 봄 소식을 전해준다. 그렇게 화성의 봄 단장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세 장안문에서 창룡문으로, 팔달문을 지나더니 시나브로 화서문에 닿아있다. 총 둘레길이 5.74Km안에 200여년을 유지해 온 우리들 생활 터전의 구수하고 진한 내음이 오롯이 전달돼 마음을 자극한다. 세계문화유산을 통해 민족의 얼을 느끼고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한 이번 행사에는 1만6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가족, 친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던 이번 화성돌기행사를 다시 한번 사진으로 느껴보자. /특별취재반…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번의 응모권 추첨으로 냉장고의 주인이 된 박성래(34·사진 오른쪽)씨는 아직도 당첨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이었다. 마지막 상품인 냉장고 당첨자 추첨을 앞두고 장내 분위기는 최고로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앞서 서너 차례 만에 주인을 찾은 TV, 세탁기와 달리 단번에 냉장고의 주인으로 당첨된 박씨는 환한 미소와 함께 제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상품을 전달받은 박씨는 “올해로 4번째 아이들을 인솔하며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화성돌기는 스스로도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돼 주고 있다”며 “뜻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박국원기자 pkw09@
“친구들의 권유로 올해 처음 참가하게 됐는데 친구들 중에서 저만 행운을 거머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해요.” 대형 LED TV에 당첨된 수원 대평중학교 3학년 이예경(15·수원 정자동·사진 오른쪽)양의 소감이다. 이양은 올해 처음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 집으로 돌아간 친구들과 달리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 LED TV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줬다. 이양은 “아침 8시 30분부터 행궁광장에 나와 화성 한 바퀴를 돌고나니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수원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아 집에 가려다가 남아봤는데 이렇게 경품까지 당청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걷기위해 참석한 행사에서 뜻밖에 행운을 거머쥐게 돼 기쁩니다.” 제10대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드럼세탁기를 경품으로 수상한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사 임채석(34·사진 오른쪽)씨가 밝힌 소감이다. 임 씨는 “제자들에게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가르치고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참석했다”며 “지난해에는 축구공 하나를 받았는데 올해 받은 경품은 내 몸집보다 크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곧이어 본인 SNS에 경품 수상내용을 게시한 임 씨는 “학생들에게서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월요일에는 제자들에게 간식을 크게 한 번 사야겠다”며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김지호기자 kjh88@
“이따금 걸었던 길이지만, 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생각하고 걷게 되면 어느새 화성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경기신문 주최로 ‘제10회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열린 지난 29일. 전날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행사 주최 측과 많은 참가자들은 우산을 챙겨야 할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행사장을 방문한 참가자들은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날씨와 함께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다행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참가자들을 반기기라도 하는 듯 아침 일찍부터 준비된 체험부스는 이미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8시를 조금 넘은 시각. 출발시간인 9시를 앞두고 미리 모인 참가자 1만6천여명과 행사 진행원들로 행궁광장은 오랜만에 가득 찼다. 특히 수원과 인근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룬 사이사이에는 부모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유치원생부터 80세를 훌쩍 넘은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했다. 식전행사에 참여해 몸을 푸는 학생들, 체험부스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등 여러 세대의 참가자가 모인 행궁광장은 그야말로 가족 행사장이었다. 이윽고 무대에선 사회자의 “출발
수원교육청 ‘청렴서포터즈단’ 청소 솔선수범 청렴 캠페인 ○…수원화성돌기의 산 역사인 수원교육지원청의 ‘행복수원교육 청렴서포터즈단과 함께 한 청렴 캠페인’에 큰 관심이 모아져. 수원교육청 직원들로 구성된 ‘청렴서포터즈단’은 시민들에게 청렴풍선을 배부하고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청소까지 솔선수범해 정조대왕과 정약용선생의 청렴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김영일 교육장은 “수원 교육가족의 자발적인 청렴 캠페인 활동을 통해 책임있고, 깨끗하고, 공정하게 ‘클린 ACE 2014, 행복 수원교육’ 실천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수원시민에게 신뢰받는 행복한 수원교육이 될 것”이라고 자신. 두 살배기 손녀와 화성 한바퀴 매년 꾸준히 참가… 올해 더 특별 ○…매년 집 앞에서 열리는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하는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는 송대규(69·남수동)씨. 올해는 손녀 송아라(2)양과 함께 참여해 더욱 보람되고 뜻깊다고 전해. 세계인이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문화유적
경기도문화의전당 법인화 10주년 주역 10인 릴레이 인터뷰 이 승 철 도립극단 지도위원 경기도립극단의 연극을 보고 있으면 무대 위의 배우들에게서 왠지 모를 친숙함을 느끼곤 한다. 특히 도립극단의 OB(Old Boy)들이 나선 브랜드 연극 ‘늙어가는 기술’ 속 배우들은 모습 뿐 아니라 목소리도 어딘가 익숙하다. 그 중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인물이 있다.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영화와 TV에서도 가끔 얼굴을 비춘 바 있는 이승철 경기도립극단 지도위원이다. 대학로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며 연극계의 중심인물로 활약해 온 그는 지난 2007년 3월 경기도립극단에 입단, 이듬해인 2008년 8월부터 도립극단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다른 풍채만큼이나 묵직한 목소리의 그에게선 자연스럽게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런 그가 인사와 함께 미소를 건네자 그 미소가 이 쪽으로 미끄러져 왔다. 경기도립극단에서 배우 인생 2막을 시작, 어느덧 7년의 세월을 보낸 그를 만났다. 도립극단에서 배우인생 2막 시작 관객 순수한 모습 마주하며 새로운 감동… 배우로서 성장 ‘모세혈관 공연’ 처음 나설 땐 난감 취객에 옷깃…
琴詩(금시) /蘇東坡(소동파) 거문고를 읊은 시 若言琴上有琴聲(약언금상유금성) 거문고에 소리가 있다하면 放在匣中何不鳴(방재갑중하불명) 갑 속에 두었을 땐 왜 안 울리나 若言聲在指頭上(약언성재지두상) 거문고 소리 손가락 끝에서 나는 거라면 何不于君指上聽(하불우군지상청) 어찌 그대 손가락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나 -출처 한시미학산책 <정민 지음/솔출판사 1996>외 참고 어릴 때 정읍사를 읽고 눈물 글썽인 적 있었다. 천 년 전에도 사람에게 뜨거운 피가 흘렀다는 사실에, 또 한 번은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생각에, 하지만 친구들은 같은 교과서를 보고도 반응이 없었다. 달을 보고 느낀 감정만큼 이해하는구나. 그게 시로구나. 무릎을 치는 순간이었다. 시인은 거문고 소리 그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거문고가 울지 않아도 그 소리 몸통을 울려 올 것이다. 거문고를 튕겨 보았을 것이다. 튕기지 않아도 손끝이 늘 얼얼할 것이다.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지경에서 스스로 빛이 난다. /조길성 시인…